[혼자 서울 여의도 호캉스]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Fairmont Ambassador Seoul

 - 골드룸 외_Gold Room and others -

(2021.03.19.-21.)

 

@nor_the_hotelhopper

 

요즘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활발한 한량 활동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집에서 하는 블로그 포스팅도

큰 맘 먹고 하고 있다.

 

돈도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건강도 그닥 좋지 않으니

호텔 투숙하며 즐기는 생활에 대한

현타가 밀려왔다.

 

그래서

페어몬트 예약을 취소할까 했지만

편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서울로 향했다.

오픈 기념으로 가보기나 하자는

생각이었다.

 

페어몬트 호텔이 럭셔리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지금 가격을 검색해보면

상당히 고가인 것 같다.

 

나는 오픈 전에

아코르 세일할 때 미리 예약을 해뒀기 때문에

골드룸을 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아침 식사 제공에 대해서

인터넷 카페에서 말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조식을 준다고 하면

클럽 라운지 조식이 아니라

메인 뷔페 레스토랑 조식인데,

페어몬트 서울에서는

페어몬트 골드룸에 별도의 조식 비용 부담 없이는

라운지 조식만 제공한다고...

 

조식부터

메인급 육류/해산물의 향연이라

인기가 많은 스펙트럼 조식을

나도 맛이나 볼까 생각을 해봤지만,

체중 증가로 인해 허리가 아픈 것도 있어서

돈도 아낄 겸

그냥 라운지 조식으로 만족했다.

 

5성급 호텔이라면

친절하면서 기품있는 고객 응대 서비스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소통능력을 기대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신상 호텔의 후기에서는

그런게 많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내가 체크인을 하는 과정에서도

친절하셨지만,

착하면 척하는 그런 거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골드룸 예약했다고 말하면서

3층 라운지에서 체크인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건만...

골드룸 예약을 2-3번 언급할때까지

계속 1층에서 기다려달라는 멘트를

자동재생하셨다가,

한참 후에야 "아, 골드룸!" 하시면서

3층 라운지로 안내해주셨다.

ㅋㅋㅋ

 

3층 페어몬트 골드 라운지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다른 후기에서와 같이

생각보다 체크인 시간이 오래걸렸다.

친절/세심하신데

실수가 좀 있으시면서 오래걸림.

 

페어몬트 서울을 골드룸은

한강뷰 방향의 고층을 배정해준다.

아파트 공사장 뷰라는 후기가 많고

나는 아코르 실버 티어밖에 없고

특별히 우대받을 많한 조건이 없어보여서

객실의 뷰는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2번째로 높은 층의 객실을 배정해주셨다.

 

27층 엘리베이터에 하차.

 

호텔 복도.

 

2709호에 도착했다.

 

2709호는 강변쪽 정가운데에 위치.

 

골드룸 투숙객 혜택 안내문
호텔 시설 안내문

페어몬트 호텔 투숙객들의 후기가

아주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취소를 해야하나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객실에서 한강뷰를 보는 순간

취소했다가는 큰 실수할 뻔 했구나 싶었다.

 

63빌딩쪽 한강뷰

콘래드 서울에서 보면

그 한강뷰랑 비슷하면서도

각도가 약간 다르니까

또 새로웠다.

 

혹자는 페어몬트 서울의 창 방향이

정면은 아파트 뷰라고 혹평을 하시기도 하시는데,

왼쪽 사선으로 살짝만 고개를 돌려도

한강뷰가 꽤나 잘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좌측 사선 뷰를 볼 수 밖에 없어서

침대에서 한강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치만

이 재미는 27층 정도 되는 고층 객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객실 정면 야경
객실 왼쪽 사선으로 본 야경

 

침대에 누워서 창을 바라보면

자동으로 한강이 잘 보이기 때문에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한의사가 꼭 누워있으랬는데

정말 잘됐다고 생각했다.

 

객실 출입문
출입문을 열었을 때.
오픈형 옷장
옷장 내부.

 

페어몬트 일반 객실(골드룸 포함)은

41 제곱미터라서 상당히 넓은 편이지만

옷장이랑 화장실이랑 다 막혀있으면

아무래도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오픈형 옷장으로

설계를 한 것 같다.

 

 

침실 공간에서 바라본 옷장/출입구

 

침실 공간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페어몬트 서울 객실의 렌더링 이미지는

약간 어두운 톤의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실제 객실 사진이 올라왔는데

멀건 톤으로 마감재 색감이 많이 바뀌어 있어서

실망이 컸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바라보는 지금도

카펫 색감이나 벽 색감이 아쉽다.

 

대리석은 좋은 걸로 깔끔하게 잘 시공한 것 같은데

왜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되었는지 의문.

 

침대 위에 놓인 TV리모컨, 룸서비스 메뉴 등.
커피머신
미니바.

 

개인적으로는

미니바를 구석 작은 공간에 몰아 놓은 것을

매우 잘했다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공간을 잡아먹고

너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까.

 

생수, 다구 등

생수가 달랑 2병 뿐이라서

쫀쫀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생수 더 달라고 하면

바로 더 챙겨다 주셨다.

해양심층수 생수라서 단가가 비싼가?

 

유료 스낵류.
와인잔, 컵 등
차는 딜마.
테이블과 의자.

책상과는 별도로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니까

여러모로 편리했다.

특히 룸서비스 먹을때.

 

 

책상
마스크와 소독제.
케이블.
침대옆 협탁.
침대에 누워서 폰으로 줌없이 찍은 한강뷰.

 

허리 디스크 보호를 위해서

틈나면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창밖을 보면서 멍때리기 참 좋았다.

 

객실에 있는 큰 미닫이 문으로

옷장쪽을 막던가

욕실쪽을 막을 수 있다.

 

이 미닫이 문에 대한 불평글들을 많이 봤는데

나는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 쪽을 오픈해놓으면

객실이 더 넓어보이면서

출입문이 가려지면서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침대에서 바라본 욕실
욕실 내부

 

세면대
르 라보

내가 좋아하는 향의

르 라보가 아니여서

따로 챙겨오지 않았다.

 

세면대 내부 어메니티
검은 대형 욕조.

검은 욕조를 호텔에서 보는 것이

흔하지 않은데,

과감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욕조 사이즈는

콘래드 서울, 포시즌스 서울의 욕조 사이즈랑

비슷한 수준이어서 대만족.

 

검은 욕조에 하얀 물때가 잘 보일 것 같아서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대신 머리카락 같은 건 잘 안 보이려나 싶었다.

 

 

목욕소금과 르라보 어메니티.
목욕소금
샤워부스

 

샤워부스 내 르라보 어메니티
화장실

 

화장실 문과 샤워실 문이 일체형이라

화장실문을 닫으면

샤워실 문이 열린다고 해서

2인 이상 투숙하시는 분들의

불만섞인 후기를 많이 읽었다.

 

그치만

나는 항상 혼자 투숙하기 때문에

내가 분신술을 익히지 않는이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페어몬트 골드 라운지>

골드 라운지 내부 시설
골드라운지에서 1층 아트리움 라운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애프터눈티

 

라운지 직원분께서

차 주문을 받으시고

이렇게 세팅을 해주신다.

 

맛과 비주얼이

내 기준에는 못 미쳤다.

내가 집에서 찍는 홈카페 사진이

더 알흠답다며 괜히 승리감에 젖어봄. ㅋㅋㅋ

 

이브닝 칵테일(해피 아워)

애프터눈티가 좀 아쉽길래

해피아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메뉴 구성도 내 기준에는 신선했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음식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음식마다 맛의 차이가 좀 났지만

맛없는 건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생과일이 없었다는 것.

 

조식_1일차

조식 뷔페에는

해피아워 때 없던 과일이 있었다.

 

라운지 뷔페 음식 외에

죽이나 계란 요리를

별도로 주문받아 서빙해주셨다.

 

이유를 알 수 없게

요즘은 죽이 그렇게 당기더라.

이틀 내내 죽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직원분이 지나가다가 내 테이블을 보시더니

생수도 필요할 것 같다며 한 병 직접 챙겨다 주셨다.

예상하지 못한 섬세한 서비스에 놀랐다.

 

칵테일 아워(해피아워)_2일차.

2일차에 애프터눈티는

건너뛰었다.

 

해피아워는

다양한 메뉴들로 구성되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치만

과일이 없는 게 참 아쉬웠다.

 

혼자 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과일은 잘 안 사먹게 되서,

호텔 오면 과일 열심히 먹는 편.

그래서 과일 손질을 잘 해주는

반리엇을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차려주는 거다.

ㅋㅋㅋㅋㅋ

 

골드 라운지 조식_2일차

첫째날 조식의 죽은 소고기버섯죽이었고

둘째날 조식의 죽은 전복죽이었다.

 

페어몬트 골드 라운지는

전복죽 맛집!!

통 전복을 토핑으로 올려주시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맛도 내가 좋아하는, 이상적인 전복죽의 맛.

 

테이크 아웃_캐모마일

조식 식사할 때마다

나의 체크인을 도와주신 직원분이 계셨는데

정말 세심하게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아침약 먹는 걸 까먹지 않으려고

약 봉지를 들고가서

별 생각없이

테이블에 잘 보이게 올려놨다.

맨날 주머니에 넣어놓고

객실로 도로 들고 돌아왔던 지라..

 

그런데

직원분들이 약 드시려면

생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수 챙겨주시고,

혹시 투숙 중 불편한 상황이 생겨서

건강이 안 좋아지신 거냐고

엄청 챙겨주셨다.

 

객실에서 쉴 때

따뜻한 차라도 마시면

컨디션 회복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식사 마칠 때 차를 테이크아웃 해주시겠다고

먼저 제안해주셨고,

내가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하자

만사 제치고 차 테이크 아웃을 해주셨다.

 

아, 이건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배려라서

몸 둘바를 모르겠고,

매우 감사했다.

 

 이 직원분이

체크인 할 때 좋은 객실도 배정해주시고

내 얼굴도 기억해서

인사도 건네주시고

이렇게 저렇게 많이 챙겨주신 게

많이 고마웠다.

 

그래서

감사의 손편지를 써서

컨시어지를 통해 총지배인님께

발송했다.

 

사람이 하는 서비스라는 게

아무리 교육훈련을 받는다고 해도

개인이 잘해주려고 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런 정도의 배려는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M29>

 

나를 앞장 세워서

바 호핑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투숙 첫째날에

Bar M29에 2번째 방문을 했다.

 

허리가 아파서

여러 바를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이날은 M29에서만

칵테일을 마셨다.

 

페어몬트 서울이 오픈한 첫주 토요일에

여의도 교통 대란을 뚫고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내 바인

M29에 방문했었다.

 

그때 한참 정줄 놓고

과음하던 시기라서

M29 바텐더님들 눈에 띄었다.

(이날 혼자 4-5잔 마신듯)

그날 인스타에

칵테일 피드 올린 것도 있고.

 

착석하니까

바로 나를 알아봐주시면서

반겨주시니까 매우 감사했다.

 

Signature Cocktail_Water of Life

 

이탈리안식 가지요리
Classic Cocktail_White Lady
스페인식 올리브 절임

첫 방문했을 때에는

헤드 바텐더님이 많이 긴장하신 느낌이었는데,

이날도 주문은 많았지만 바텐딩에 여유가 있으셨다.

 

헤드 바텐더님이 매우 성격이 밝으시고

칵테일도 잘 만드신다.

인스타 서로 맞팔하는 사이 ㅋ

 

29층 테라스 코너에서 찍은 한강 야경.
63빌딩 방향 루프탑 테라스.

 

헤드 바텐더님께 양해를 구하고

최고 사진 명당이라는

63빌딩 쪽 루프탑 테라스를 구경했다.

 

당시에는

루프탑 테라스 영업 시작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안내해주셨다.

 

이날 3월 밤 치고는 많이 따뜻했고

고층 야외 테라스이지만

유리 외벽과 천정 어닝 덕분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루프탑 아웃도어 다이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조건이라면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비/바람도 적당히 막아주고

뷰도 좋고

좌석도 편안해보이고.

 

최소 주문 금액이 있냐고 여쭤봤는데

그 당시에는 미정이라고 하셨다.

더 현대 방향쪽 테라스는

M29에서 쓰고

63빌딩 방향쪽 테라스는

마리포사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기로 잠정 논의된 정도라고 하셨다.

 

<In-Room Dining>

룸서비스_갈비 구이

 

일반적인 서울 5성급 호텔의

갈비 룸서비스 가격대와 비슷했다.

(48,000원)

 

갈비의 양이 적지 않았고,

실제 갈비살을 잘 발라 펴서

질기지 않게 적당히 잘 구워주셔서

맛있게 순삭했다.

 

룸서비스 반찬을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셔서

세심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Welcome Drink>

 

페어몬트 서울이 오픈하면서

인터넷 카페에서는

아코르 플러스 해외 가입 열풍이 불었다.

때마침

다수의 글로벌 호텔 그룹들이

로열티 프로그램에

패스트트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나의 아코르 실버 등급은

원래 존재감이 없는데,

더더욱 존재감이 없어졌다.

ㅋㅋㅋㅋㅋ

 

처음 페어몬트 서울 오픈하고 나서

대표적인 불만 후기 중의 하나가

아코르 멤버 무료 웰컴 드링크 제공이

체크인 도와주는 직원 마음대로

들죽날죽하다는 것이었다.

직원이 깜박하고

무료 음료 쿠폰을 안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나는 오픈하고 1달 정도 지나서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실버 멤버 무료 음료 쿠폰은

제대로 잘 챙겨주셨다.

 

아코르 웰컴 드링크 쿠폰은

1층 로비에 위치한

아트리움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아트리움 라운지.

로비 체크인이나 대기 공간이랑

명확한 공간 구분이 없이 디자인 되어 있어서

나는 좀 정신이 없었다.

 

웰컴 드링크는

아트리움 라운지에서 마실 수도 있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나는 테이블에서

잠시 마시고 가기로 했다.

 

테이블 기본 세팅

 

빈 자리에는

이렇게 기본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었다.

나는 잠깐 웰컴 드링크 한 잔 마실 거였는데,

직원분이 번거롭게 이걸 다시 다 치워시는 걸 보니

일을 만들어드린건가 싶었다.

 

자몽주스

웰컴 드링크로 주문할 수 있는

음료를 알려주셨는데,

나는 자몽주스를 선택했다.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고퀄 자몽주스가

나와서 놀랐다.

이거 착즙인건가 싶은 퀄리티.

 

<총평>

객실은 렌더링 이미지이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골드룸 한강뷰라던가

넓찍한 객실 공간,

객실 레이아웃 등은

꽤 만족스러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비스 품질은

많은 사람들이 불평했던 포인트가

뭔지는 공감할 수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될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직원들이

뭔가 딱부러지게 호텔 서비스를

숙지하고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인터넷 후기들이나 호텔 정책 변경 내용들을

되짚어 원인을 추정해보자면...

 

1) 페어몬트 서울이 서비스 정책을 세세하게

다 수립하지 못하고 오픈한 듯한 느낌이 있는데,

대한민국 호텔 투숙객들은

서비스 약관을 분석해서 소위 '스사사'하는

초고수들이라서

이분들의 세세한 요구사항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 같고,

2) 페어몬트 서울과 아코르 그룹 본사 사이에

아코르 멤버 혜택 적용에 대한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로 오픈 되다 보니까

호텔 서비스 정책이 계속 바뀌고

직원들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다.

 

지금은

페어몬트 서울이 한 수 접고

아코르 회원/아코르 플러스 회원 혜택을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나가는

분위기인 듯.

 

개인적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다.

디테일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을 수록

'나만 진상인건가?'하는 맘고생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것도 있고,

운이 좋게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라운지 직원을 만나고

고층 리버뷰 객실을 배정받은 행운도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객실에 사용한 마감재(특히, 대리석)나

식음료 재료들이

고품질인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아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경을 많이 쓰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현대 서울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쇼핑하기도 좋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라서

내 기준에

실내형 호캉스를 하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다.

 

다만,

수영장, 사우나 등의 시설이

다소 규모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야겠다.

 

@nor_the_hotelhopper

 

 

[싱가포르 혼자여행] 

페어몬트 싱가포르 

Fairmont Singapore 

-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레고 조식 

Breakfast Buffet at Frego -

(2018.10.02.)




페어몬트 싱가포르에 대한

모든 포스팅을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차차...

I thought

I finished posting all my Singapore experiences.


조식 포스팅을 깜박했다.

Now I remember that I did not upload the breakfast buffet at Frego.


처음에는 조식당이 어디인지 모르고

우선 1층으로 내려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로비로 나오니

이렇게 떡 하니 조식 식당 표시가 되어 있다.

At the moment,

I did not know

which restaurant serves breakfast 

and where it is located.

Luckily, there was signage right before the elevator.


페어몬트 싱가포르는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랑 조식 식당을

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프레고(Frego)로 갔다.

I heard 

that guest from Fairmont 

can have a meal in any restaurants at Swissotel the Stamford.

It was tiresome for me to locate other restaurants,

so I just went to Frego.

프레고의 입구.

Entrance to Frego.


지나가다 외부 1층에서 봤는데

엄청 고급진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지는 않았는데

막상 들어가서 딱 봐도 

최고급은 아니었다.

When I passed by during the day,

it did not look very expensive.

Actually, at the first sight,

I can see this restaurant not a high end.


보통은 카페를 조식 레스토랑으로 많이 쓰던데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를 먹으려니

약간 어색했다.

Usually, I had seen many breakfast cafe restaurants,

but it was my first time to have a breakfast at an Italian restaurant.


너무나도 그냥 식당 느낌.

So Italian restaurant.

각종 과일들.

Fruits.


딤섬하고, 밥하고, 국 등이 있었던 것 같다.

dim sum, rice, soup, and others.

쌀국수 코너였던가 싶음.

I guess it was for Vietnamese pho.


즉석 계란 요리 해주는 곳.

Egg station.


기타 따뜻한 음식들

other hot foods.


이게 쌀국수 스테이션이었나?ㅋㅋ

Was this the pho station?


시리얼 스테이션.

Cereals.


글루텐 없는 빵들.

Breads without gluten.


손질된 과일들.

Fruit cuts.


주스들

Juices.


훈제생선 및 햄류.

Smoked fishes and hams.


샐러드 바.

Salad station.


베이커리.

Bakery.


베이커리 2.

Bakery 2.


치즈류.

Cheeses.


1차 공략.

First round.


호텔 조식에는 딤섬이 빠지면 안된다며

집어 왔는데

그냥 그랬다.

Breakfast at a hotel cannot miss dim sum.

This is important to me.

But dim sum here was not so good.


연어도 평범.

smoked salmon was also mediocre.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았다.

Overall, it was not strikingly delicious,

while it was not bad at all.


미소된장국이었던 것 같다.

Miso Soup with tofu cubes.


감기가 여행 내내 떨어지질 않아서

국물이 너무 절실했다.

두부를 잔뜩 넣고 들이켬.

I had got a cold during the entire journey.

I really needed a hot soup.

I drank it up with tofu.

 

요즘 들어 와플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되가는 것 같다.

Now I am getting to know

what waffles are.


대니쉬와 에그타르트는

베이커리 품질 평가를 위한 필수 코스.

It is essential to have danish and egg tarts

in order to evaluate the baker's skills.


과일은 특별난 게 없었다.

Fruits were not exceptional.


<총평>

예약을 일찍 한 것도 있고

워낙 호텔 예약을 자주하다보니까

요즘은 내가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는지 아닌지를

체크인 할 때서야 알게 된다.

ㅋㅋㅋㅋ

I booked this hotel quite early.

And I constantly keep booking hotels.

These days I realize

whether I has booked a room including breakfast

when checking in.


다행히 조식 포함 예약이어서

추가 비용없이 먹었다.

This deal was inclusive of breakfast.

No additional charge!


추가 비용이 없었기 때문에

호텔 위치나 객실 뷰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조식이었다.

Taking into account the view and price of this room,

the breakfast was not bad for the price included.


하지만 만약 이 조식을

35000원이상 내고 먹으라고 했다면...

폭발했을지도...

However,

if I had had to pay more than USD 31,

I might have exploded.


내 마음 속의 적정가는

5성급 호텔에 싱가포르 한복판인것 감안해서

3만5천원.

Considering the location and 5-star rank of Fairmont Singapore,

USD 31 seems okay with me.


[싱가포르 혼자여행]

페어몬트 싱가포르 Fairmont Singapore (2)

- 디럭스 하버뷰 객실 Deluxe Harbour View Room -

(2018.10.01.-02.)


오직 뷰를 위해서

예약한

페어몬트 싱가포르 호텔!!


호텔 1층 로비.


로비는 깔끔하고

낡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고

로비에서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키를 반납하고

객실 키를 받았다.


타워가 사우스와 다른 방향이 있었는데

나는 사우스 타워의 객실에 배치 받았다.


객실번호는 2033.


카드키도 낡은 느낌 없음.

평범한 카드 키.


나는 33번 객실이어서

약간 마리나 베이 샌즈 쪽으로 

치우친 듯 만듯한 위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루바닥에 복도가 보인다.


안에서 문을 찍으면

이런 느낌


문을 열고 바로 좌측에는

욕실/화장실이 있고

그 다음에 좌측에는 옷장이

우측에는 각종 다기류, 미니바 등이 있다.


옷장.


문을 열고 찍은 사진.


세탁 서비스 가격은 대충 이렇다.


서랍 속에 덩그러니 들어있던

반짓고리.


무료 구두 광을 내준다고 하는데

구두 광을 내달라고 내밀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구두인 것 같아서

슈샤인 서비스는 무료여도요 요청해본 적이 없다.


락포트 구두 사서

스크래치 나던 말던

막 신어서

괜히 혼자 부끄러워함 ㅋㅋㅋ


폭신한 슬리퍼가 좋다.


다림판과 가운 2벌.


우측 다기류, 미니바, 냉장고 등.


장을 열면 커피머신과 TWG가 대기 중.


포시즌스 싱가포르에 비해

TWG 종류가 부실.


네스프레소 캡슐은 3개.


생수.


포시즌스 싱가포르도 그렇고

페어몬트 싱가포르도 그렇고

생수가 다 300ml.


나처럼 물 많이 마시는 사람은

500ml 4-5병은 필요한데...


스낵바와 버켓.


아래 장을 열어보면

전기포트도 있고 잔도 있고.

스낵도 있다.

냉장고에 붙어있는 안내문.


이 냉장고 미니바는

센서로 자동 결제대금을 청구하는 기계식이므로

개인 물품은 하단의 공간에만 보관하라고 써있다.


무서워서 열어보겠나...

ㄷㄷㄷ


복도가 끝나면 눈에 들어오는 침실 광경.


사실 처음 객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

처음 드는 생각은

'앗, 연식이 꽤 되는구나!'


객실도 그 느낌을 피해갈 수는 없다.


침실 구석에서 찍은 침실 전경 2.


침실 공간은 넉넉하고 좋다.


내가 좋아하는 팔걸이/등받이 반쪽만 있는 쇼파.


그치만 스테인리스에 걸려있는

램프가 뭔가 분위기를 확 깬다.

구식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책상.


책상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의자.


이 의자에 맞는 

테이블이 하나 있어야하지 않을까?


책상 의자 좌측에 있는 작은 탁자?


뭐하는데 쓰라는 건지

영 감이 안 왔다.


책상 옆에 미술작품.


미술 작품 밑에 플러그 및 랜선 등.


책상 위 전화 및 메모지.


뭔지 잘 모르겠고

호텔에 이런 장비 있어도

딱히 유용하게 쓴 적이 없어서

건들지 않았다.


TV.


전반적으로 브라운관 TV가 있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나름 평면 LCD TV라며..ㅋㅋㅋ


채널은 이렇다는데

TV 한번도 안 켬.


침대 우측 협탁.


자동식인데

뭔가 오래된 느낌.


바 루즈(Bar Rouge)의 홍보 리플릿.


바 루즈를 검색해봤었는데

바 루즈 대신에

잔(Jaan)에서 점심먹기로 했다.


객실에서도 야경은 잘 보이니까.

굳이 밤에 뷰보러

피곤하게 밤 늦게 바에 놀러가지 않음.


좌측 협탁 위에 전화기, 메모지 등.


좌측 협탁에도

자동 컨트롤 패드?가 있는데

80년대 레트로 느낌?ㅋㅋㅋ


나름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갖추고 계신다.

그치만 이용하기 귀찮은

옛날 모델.


AUX로 노래 들을려면

우선 케이블이 있어야하고

휴대폰이 이 사운드 시스템 주변에 머물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노래 듣는 거 좋아해서

반얀트리 서울에서

AUX로 노래 들어봤는데

세상 불편함.


정말 분위기 확 깨는 창문.


연식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분인 것 같다.


객실 좌측에 특이한 건물.


나중에 알고보니 

JW 메리어트 싱가포르 건물이었다.


JW 메리어트는

이름만 들으면 시설이 엄청 좋을 것 같지만

JW 메리어트 푸쿠옥 빼고는

하나같이 20% 모자른 느낌.


33호실 정면 샷.


33호실에서 약간 우측으로 렌즈를 돌리면

이렇게 마리나 베이 샌즈와

두리안 모양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건물이

바로 보인다.


나 싱가포르 왔다고 인증.


두리안 모양의 저 건물도

가볼만한 곳 같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패스.


건물 모양은 보고 싶지만

투숙할 마음은 잘 안생 생기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지금 보니 호텔 뒤에

슈퍼 트리들도 보인다.


사진 중앙에

자세히 보면 머라이언이 있다.


머라이언 확대 샷.


이걸로 머라이언은 본 걸로 퉁침.


싱가포르가

발리나 롬복보다 더 후텁지근해서

외출하기 싫은 기후였다.


슈퍼 트리에서 랩소디 공연 감상하고

객실로 돌아와서 찍은 야경 사진.


JW 메리어트는 겉에서 보기에는 좋다.


그래서 계속 찍어댔다.


싱가포르 인증 샷 2.


우측 빌딩숲 야경.

마리나베이와 두리안과 빌딩 숲을 한 샷에.


두리안 샷.


밤에 보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홍콩 생각나게

고층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호텔 앞의 Suntec City라는 곳.

안 가봤다.


관람차를 타고 싶지는 않고

사진에만 답고 싶음.


JW 메리어트와 관람차를 한 샷에 담음.

전자 뉴스 구독이 가능한가 보다.


객실에서 조식 먹으러면 체크해서 걸어 놓는 태그.


한 번도 이용해 본 적 없다.

ㅋㅋㅋㅋ


욕실/화장실 중앙의 세면대.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의

발끝도 못 따라가는 인테리어.


세면대 좌측에는

욕조가 있다.


욕조 옆에 샤워기가 있다.


빨래줄을 욕실에 만들어주는 시설.


바디바(Body Bar)라고 하길래

뭐 다른가 했는데

그냥 비누 같았다.


세면대 우측 화장실.


세면대의 바디바 비누.


세면대 우측 쪽에는 이런 것들이 놓여있다.


세면대도 투명한 유리 재질.


모든 게 투명한 재질이라

지루한 인테리어.


일회용 어메니티.


Le Labo의 Rose 31 샴푸, 컨디셔너(린스), 샤워젤, 바디로션.


면도용 확대 거울.


양치용 컵.


화장지와 타월.


<총평>

계속 오래됐다, 구식이다 말은 했지만

전반적으로 투숙은 만족스러웠다.


리노베이션이 필요해보이기는 했지만

뷰 때문에 예약한 객실이고

위치가 너무 좋았으며,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와 같이

체크인 과정에서 서비스가 훌륭하며

불만은 딱히 없었다.


위치가 생각보다 좋아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좋았다.

기본적으로 래플스 시티 쇼핑센터와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 좋았고

조금만 걸으면 Chijmes나 National Gallery가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나

가든 바이 베이까지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서

택시 잡아 타는 데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싱가포르 혼자 여행]

페어몬트 싱가포르

Fairmont Singapore (1)

-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Hospitality Lounge -

(2018.10.01.-10.02.)




나의 싱가포르 스탑오버 여행의 목적은

1. 쇼핑

2.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 감상


1번 목적인 쇼핑을 위해서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Four Seasons Hotel Singapore)를 잡았다면

2번 목적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 감상을 위해서

페어몬트 싱가포르 호텔을 잡았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투숙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나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끼고 있는 뷰가 보고 싶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투숙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다.


우선

나는 호텔 수영장을 많이 애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었는데

호텔이 너무 커서 너무 번잡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중심으로한

주변의 뷰를 감상하고 와야겠다고

여행의 목표를 정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호텔은 엄청 많았는데

결국 고른 것이

페어몬트 싱가포르였다.


우선

디럭스 하버 뷰 룸이라고해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가 확실히 보장되는 객실이 있었고,

가격 대비 객실 면적(45㎡)이 괜찮았다.


처음에는

미친척 리츠 칼튼(Ritz Carlton)을 질러볼까 고민을 무진장 했었다.

리츠 칼튼은 기본적으로 객실이 넓고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이니까.

그치만 베이 뷰 객실은

넘나 비쌌다.


풀러튼 베이 호텔도

만(bay)을 맞대고 있어서

객실료가 비쌌다.

식당은 많이 안 비싼 것 같았는데

객실료를 인정할 수 없었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베이뷰 객실이 비싸면서 좁아서

바로 탈락.


베이 뷰는 포기해야되나 싶어서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콘래드나

스위트 객실 스타일이 내 취향인데

스위트 치고 비싸지 않은

하얏트 그룹의 안다즈(Andaz)를 고민하다가...


정말 몇일을 열심히 검색을 하여

페어몬트 하버뷰 객실을 예약했다.


Deluxe Harbour View King Bed, Full Breakfast.

지금껏 모아두었던

적립금(Orbucks) 대방출하여

세금 및 봉사료 포함

최종 결제금액 217 US달러.

.

.

.


포시즌스 싱가포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페어몬트 싱가포르로 향했다.


나는 짐이 많고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환자이므로

무조건 택시.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와서

신났다.


체크아웃 마치자마자

페어몬트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니

체크인이 바로 될리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치만

짐은 맡아주시니까

오늘 오후 체크인 예정인데

짐을 맡겨줄 수 있는지 부탁하면서

혹시 지금 체크인 할 수 있는지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심정으로

여쭤봤다.


얼리 체크인이 안 될 거라고

90% 확신하고 있었고,

그래서 짐만 맡기고

근처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먹고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에서

쇼핑이나 하다가 3시쯤에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웬걸?

돌아오는 대답은 

내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다.


리셉션 직원분께서

지금은 객실 준비 중이어서

얼리체크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죄송하실 것은 없는데 

죄송하시다니까

제가 넘나 죄송.


직원분께서는

짐은 맡아두고 객실이 준비되면 

객실로 올려보내드릴테니,

6층에 있는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에서 쉬면서

대기해달라고 하시면서

라운지 카드키를 주셨다.


앗, 이건 예상하지 못한 반전!


당장 점심 먹으러가도 상관없지만

호스피탈리티 라운지가 뭔가 보려고

우선 이용해보기로 했다.


6층에 내리면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의 위치 안내표시가 있다.


요기가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hospitality가 환대, 후대 이런 뜻이라는 건 알겠는데

hospitality lounge라고 하니

어떤 건지 전혀 감이 안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화장실 no.1이 있고

화장실을 지나면

이렇게 라운지가 나온다.


신문도 있고

잡지도 있고

TV도 있고.

여기가 화장실 no. 1.


실제 내가 투숙한 객실보다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욕실 마감재가

더 고급졌다.


호텔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지 못하는 투숙객들이

여독을 말그대로 씻어내고

앉아서 쉬면서 

차 한잔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었다.


아닛!

이런 멋진 생각을 해내다니...


얼리 체크인이 당연한 권리는 아닌데

이렇게 배려해주는 호텔측의 응대에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내가 들어 갔을 때에는

다른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심지어 24시간 CCTV 녹화 중이라는

표시마저도 열심히 찍었다.


이건 화장실 no. 2.


화장실 1번 반대편에

화장실 2번이 있다.


출입구 대각선 반대에서

찍은 라운지의 모습.


창 밖에는 정원이 있다.


라운지에는 생수, 일회용 컵, 전기포트가 있고


각종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객실에는

Dilmah가 아니라 TWG가 있고

네스카페 분말믹스가 아니라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가 있어서

객실과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화장실의 경우는

나의 디럭스 하버뷰 객실보다

더 고급 마감재를 썼고

옷장도 더 넓고 마감재도 역시 더 고급졌다.


약간 옥의 티가 있다면

객실이나 라운지나

실용성에만 집중한 듯한 창문이

인테리어의 매력을 좀 깎아내리기는 했다.


그치만

이렇게 샤워하고 휴식할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

상당히 놀랐고

정말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싱가포르 호텔은

얼리 체크인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서비스가 정말 별 5개짜리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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