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 혼자 여행]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모자익 Mozaic

- Seasonal Dinner Set -


발리 우붓에

유명한 파인 다이닝 식당이 있다고

여행 책자에 나와있는데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발리까지가서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야할까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궁금했다.

발리 로컬 재료를 활용하는 

프렌치 퀴진이라니까.


게다가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계산을 하다보니까

가격대가 생각보다 저렴하게 느껴지는 것은 덤.


우붓에서 만난 리조트 직원이나 투어 드라이버가

오늘 하루 스케쥴이 어떻냐고 해서

모자익 Mozaic이라는 식당 예약해놨다고 하니까

다들 우붓에서 제일 좋은 식당 중 하나라고

인정하는 분위기.


모자익은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에서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한다.


스파가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서

식당에 좀 일찍 들어갔더니

라운지로 안내해주셨다.


계절 메뉴와 시그니쳐 메뉴

2가지 세트가 있는데

인도네시아 물가 저렴하다고 해도

세계 어딜가나

이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물가는

크게 차이나지는 않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절 메뉴를 먹고

대신에 레귤러 와인 페이링을 추가했다.


처음에 570ml의 와인이

제공된다고 하니까

거의 와인 1병에 가까운 양인 줄은 알겠는데

몇 종류의 와인을 몇잔이나 주겠다는지는

전혀 감이 안왔다.


먹다보니

매 코스마다 와인을 주셨다.


저녁 영업시간은 6시부터 시작인데

일찍 도착해 있으니까

메뉴판도 주시고

음료나 차 주문도 받아주시고

이렇게 웰컴 푸드도 주셨다.


이 음식은 메모를 못해놔서

정확한 맛은 기억 나지 않지만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간

고급진 슈였던 것으로...


식당은 야외와 실내가 있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야외를 이용하는 것 같았고

야외에서 식사 중에 비가 오면

실내로 바로 옮겨준다고 안내를 받았다.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

샹동 브뤼.


쉐라톤 디큐브시티에서

호주산 와인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던 터라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이라니.


게다가 모엣샹동 이름 생각나게

이름이 샹동이라서 갸우뚱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모엣샹동이 해외에서 스파클링 와이너리를 세워서

운영하는 와인 브랜드는 '샹동'이란 브랜드를 쓰는 것이었다.


호주의 샹동 와인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적당히 향긋했고

끝에 약간 쌉싸래한 맛이 남기는 했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없다.

끝맛이 너무 심심하지 않을 정도.


3종류의 아뮤즈 부쉬가 나오는데

첫번째로 나오는

생강에 절인 수박.


생강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무슨 맛일까 싶었는데

생각 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고

그냥 수박 화채 같았고

약간의 향이 나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아뮤즈 부쉬 2.


시원한 식감.


맛있는 치즈 맛이 나서

파마산 치즈가 들어갔다는 설명을 들은 것만 

기억이 난다.


치즈 필링은 부드럽고

하얀 콘은 바삭하다.


아뮤즈 부쉬 3.


달걀 노른자로 만든 음식이라고 하는데

밑에 노른자로 만든 크림 같은 것이 깔려 있고

그 위에 견과류가 잔뜩 뿌려져 있다.


각각의 레이어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게

떠 먹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나면서도

약간은 시큼한 산미가 느껴지다가

부드러운 크림맛이 입안을 감돈다.


너무 맛있었고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빵이 나오는데

둘다 빵안에 필링이 들어가 있었다.


하나는 바질페스토 같은 것이었고 

하나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뉴질랜드 투 리버스 요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


토마토 타르타르를 먹고

이 와인을 마시면

그냥 와인만 마셨을 때랑

느낌이 조금 다르다.


토마토 타르타르 자체도

개운한 편이었는데

이 와인이 한번 더 입가심을 시켜준다.

짭쪼름했던 타르타르의 미묘한 간을

혀에서 걷어가나 보다.


Organic Tomato Textures

밑에 있는 것이 토마토 타르타르이고

위에 올라간 둥근 것은 레몬그라스를 넣은 샤벳 정도?.


토마토 자체는 익숙한 맛이지만

질감을 다르게 해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었다.


요것도 토마토 타르타르 였던 것 같은데

바삭한 초록색 과자와 잘 어울렸던 듯.


스페인 리오하 코토 데 이마스 레드 와인.


사진 상으로는 

포도 품종을 확인할 수가 없다.ㅠㅠ

향은 은은했고

맛은 약간 묽은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끝맡에 약간의 떫은 느낌이 있어서

어느정도의 존재감이 있었다.


Tuna Tataki in Tabia Bun Pepper.


참치 겉을 감싸고 있는 알갱이 들이

발리의 로컬 향신료인 발리 롱 페퍼라고 한다.

후추라고는 했지만

후추처럼 매콤하지 않고

향이 독특하다.


참치는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크림 뭉개지듯이 무너지는 식감이 아니라

씹거나 혀로 눌르는 와중에

참치의 살결과 탄력이 미묘하게 느껴졌다.


페어된 와인과 함꼐 마시니까

와인의 쌉싸래한 탄닌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탄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참치와 와인 자체는 좋은 궁합인 것 같았다.


포르투갈 레드 와인

Quinta das Setencostas

Alenquer 지역에서 생산된 것인가 본데

포도 품종은 확인이 어렵다.

 

좀 전의 스페인 리오하 와인에 비해서

쌉싸래한 맛은 덜하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잔향이 조금 더 입안에 맴도는 느낌이었다.


Kintamani Pork Press and Indian Ocean Octopus.


네모난 깍뚝 모양이 돼지고기인데,

겉은 바삭한 식감이지만

속살은 엄청 부드럽다.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수육보다

훨씬 담백하다.

살코기뿐이라서 퍽퍽할 것 같지만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다.

고기를 씹다보면

돼지고기의 잔향이 남아서

향기롭게 느껴진다.


문어에도 살결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문어의 살결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좋았다.


소스는 약간 짭쪼름하면서도

산도가 있어서

개운하고 상큼하니 맛이 좋다.

이 소스를 먹고

와인을 마시면

와인만 마셨을 때 느끼지 못했던

단맛이 느껴진다.


가운데 가니쉬로 올라간

잎사귀는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동남아 스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향기를

입안으로 전달해준다.


검은 색 비스킷도

와인과 같이 먹으니

풍미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아르헨티나 말벡 레드 와인

Argento Malbec

멘도사 지역 생산.


지금껏 나왔던 레드 와인 중에

향이 가장 좋았던 것 같고,

목넘김도 가벼웠다.


Beef Short Rips and 'Palm Marrow'


소고기는 썰 필요도 없이 부드럽고

수육 이상으로 부드럽다.

발리 로컬 소고기라고 하는데

살결이 우리나라 갈비찜 먹을 때처럼

혀에서 느껴지길래

나중에 메뉴를 확인해보니

일반 스테이크가 아니라 

갈비살을 12시간동안 조리한 것이라고 한다.


소고기 스테이크였으면

약간 식상할 뻔 했는데

갈비살을 푹 삶은 조리법을 이용했다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소스에 블랙넛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소스는 달큼새큼하니 너무나 맛있고

와인과도 너무나 잘 어울렸다.


사이드 디쉬로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 


매쉬드 포테이토는

약간 묽은 것 같지만

되려 물흐르듯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예상하지 못한 프랑스 보르도 화이트 와인 등판.


레귤러 와인 페이링에

프랑스 와인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보르도 화이트라 가격이 좀 저렴했나?

ㅋㅋㅋㅋ


사진을 찍는다고 나름 열심이었지만

어두운 밤 야외에서

급하게 사진을 찍다보니

품종이나 정확한 제품명 확인이 어렵다.

ㅠㅠ



코 상단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이 명확한 와인.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인데

medium sweet이라고 써있더니

살짝 달큼하니 딱 좋다.


이 향을 디퓨져로 개발해서

집 안에 퍼뜨려놓고 싶은 향.


와인 자체는

끝맛의 쌉쌀함 없이

너무나 깔끔하고,

와인 자체로 입가심이 됐다.


Frozen Kalamansi Merringue.


시원하고 개운하면서

살짝 달큼한

바닐라향의 디저트.


망고의 잔향이 끝맡을 담당한다.


디저트와 위의 와인을 함께 먹으니까

그 깔끔했던 와인에서도 쌉쌀한 맛이 살짝 느껴졌다.


깔라만시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는데

지금껏 접해본 시트러스류 중에서 가장 상큼한 것 같다.

향도 최고.


이태리 아스티 지역의 화이트 와인.


달큼. 깔끔.

씁쓸함 따윈 전혀 없어.


디저트를 먹고 난 후에

이 와인을 마셔봐도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씁쓸함이란 없었다.


스파클링이 아주 미미하게 있는데

그게 매력인 것 같다.


Tabanan Regency Chocolate Fondant.



발리 로컬 카카오를 이용해 

만든 초콜렛 퐁당이라고 한다.


너무 달지도 너무 쓰지도 않은

중용의 맛.


아스티 와인을 살짝 마시면

초코의 맛이 입안에서 싹 사라진다.


퐁당의 바닥은 약간 딱딱한데

견과류의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초코 퐁당이랑 와인이랑 같이 마시니까

시큼 상큼하면서 단맛이 달아나고

너무나 개운한 느낌이다.

오렌지의 잔향이 느껴지는 착각이 들정도.


이 가운데 있는 거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로컬 과일을 절인 것 같았는데...


말린 스타푸르트로 장식한 샤베트.


건조한 스타푸르트를 먹어보는 것도 신기했고

셔벗도 맛이 좋았다.



메뉴에는 Petit Four라고 되어있는데

3가지만 나왔다.


왼쪽의 하얀 것은

깔라만시 마시멜로.

마시멜로 텍스쳐가

처음에는 초코파이에 들어간 마시멜로 같지만

그것보다 훨씬 빨리 녹아사라져 버린다.

그러헥 녹아서 사라져버리면

깔라만시의 향이 남아서

깔라만시 앓이를 하게 만든다.


가운데에 있는 것은

젤리 같은 텍스쳐에

설탕가루 같은 걸 뿌려놓았는데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다.


우측의 초콜렛은

부드러운 식감에

적당히 달콤한 밀크 초콜릿 같았다.

안에 필링(liquid)이 있었는데

액체의 식감 외에

특별한 존재감은 없었다.


자스민 그린티.


초반에 진한 느낌이 나는데

하동 녹차처럼 은은하게 고소한 맛은 나지 않았다.


생수 큰거 한병하고 자스민 그린티 포함,

세금 및 봉사료 포함

1,718,200 루피아.

한화로 약 128,000원 정도.


6코스에 그 많은 와인 페이링에도 불구하고

총액이 12만원대였다는 점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쉐프님의 솜씨도 정말 수준급이었는데

이건 정말 가심비와 가성비의 조화라고 생각.


이 레스토랑의 라운지.


처음 일찍 도착했을 때에도

여기서 대기했고

마지막 Petit Four 같은 경우에도

이곳으로 이동해서 먹었다.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

라운지에서 마지막 후식을 권하는 것 같았는데,

메인 코스를 마치고 라운지로 나오니까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이 레스토랑은

픽업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니

손님의 비용 부담하에 택시를 불러주시기는 하였다.


모자익에서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까지

7만 루피아 냈다.


<총평>

발리 우붓에서

이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애초에 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맛과 서비스에 대만족.


가성비나 가심비 측면에서도

만족, 만족.


프렌치 레스토랑이기는 하지만

발리 로컬 재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발리까지 가서 

굳이 프랑스 음식 먹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쉐프가 발리 원주민이 아닌 것은

약간 아쉬운 점일 수 있지만

식사 경험 자체로서는

웬만한 미슐랭 식당보다 더 좋았다.


[발리 우붓 혼자 여행]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 

Bali Botanica Day Spa 

-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 

Ayurvedic Spa Package -

(2018.09.25.)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존재는

발리 여행 책자를 통해서 알게됐다.


하루 종일 스파 받으면서

점심까지 제공하는

6-7시간 짜리 스파 프로그램이 있다고.


엄청 솔깃했다.

꼭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붓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를 스파로 날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를 받기로 했다.


아유르베다라고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검색을 해보니

인도 전통의학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동남아 스파에서

보기 드문 패키지인 것 같아서

아유르베딕 스파를 받아보기로 했다.


예약은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했다.


예약을 할 때

투숙하는 리조트/호텔을 적는 칸이 있는데

스파 예약 시간 30분 전에

픽업 차량이 내가 투숙하는 리조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파까지 모셔다 준다.


교통이 불편한 발리에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 듯.



현지 물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시설이 엄청 으리으리 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소박했다.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에는

스크럽/엑스폴리에이션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재료 스크럽을 받고 싶은 지

고를 수 있다.


5개의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특징이나 효능에 대해서

영어로 쏼라쏼라 설명해주시는데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피부 진정 작용이 있다는 우유(milk) 스크럽을 하기로 했다.


리셉션에서

알러지나 질병이 있는 지 체크하고

특별히 피했으면, 집중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 지를

적어 냈다.


나는 강한 마사지를 선호한다고 체크했는데

리셉션 지원분이

발리 보타니카 스파 자체는

딥 티슈 마사지와 같이 강한 마사지는 하지 않고

최대한 몸의 긴장이 풀리는 방향으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안내해주셨다.


리셉션만 보면

생각보다 작은 스파인 것 같지만

이리 저리 미로 같은 길을 안내받아 걸어가다보면

건물은 2-3채는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아유르베딕 스파는

아유르베딕 마사지(Ayurveda Chakra Dhara treatment)

바디 스크럽(body exfoliation)

배스(bath)의 순서로

3시간 15분동안 진행된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는

리셉션에서 설명한 것처럼

강한 압으로 눌러주는 마사지는 아니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오일을 살짝 뜨뜻하게 데워서

마사지하고자 하는 부분에

주르륵 흘려준다는 점.


좀 뜨거운 듯

참을 만 한듯한 오일이 뿌려지고 나면

몸에서 살짝 열기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도 난다.


다리와 팔은 저렇게

오일을 일자로 주르륵 왕복 뿌려주시고

마사지를 하시고

이마에는 약 10여분 넘게

계속 따뜻한 오일을 흘려주신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서 

해주는 트리트먼트 같았지만

즉각적으로 내가 신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별로 없었다.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가 끝나면

몸에 스크럽 제품을 발라주시고

천으로 덮어서 잠시 대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크럽 제품을 벗겨내는데

스크럽 제품이 후두둑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기 때문에

샤워를 한 번 하고 오라고 한다.


샤워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배스(bath) 타임.


배스에 특별한 아로마를 쓰는 것 같지는 않았고

꽃잎을 잔뜩 띄워놓으셨다.


꽃잎을 띄워놓고

목욕을 하면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꽃잎이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신선하기는 했다.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건 아니고

이런 감각을 느끼라고 꽃잎을 뿌려놓는가 했다.



스파가 끝나고

리셉션으로 돌아와서

계산을 했다.


73만 루피아

한화로 약 5만4천원.

3시간 15분짜리 스파치고

내 물가 기준에는 엄청 저렴했다.

오일도 엄청 쓰셨는데 ㅋㅋㅋ


<총평>

근육 뭉친 것을 풀러

마사지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이 스파 패키지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아유르베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믿음이 기초가 되어야

좋은 스파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이한 스파라서 받아봤는데

몸이 엄청 개운하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았다.


스파 건물 전체에서

에어컨디셔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발리가 엄청 더운 날씨는 아니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뜨겁게 데운 오일을 몸에 뿌릴 때에는

약간 열이 뻗어올라오면서

짜증도 살짝 올라오긴 했다.

ㅋㅋㅋ


[발리 우붓 혼자 여행]

뜨갈랄랑 계단식 논 /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Tegallalang Rice Terrace

(2018.09.25.)


나의 발리 여행의 시작은

우붓 계단식 논, 라이스 테라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소소한 소원에서 시작됐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의

액티비티/투어 패키지 종류들을 살펴보면

발리 섬 안에는

뜨갈랄랑(Tegallalang) 라이스 테라스 외에도

군데 군데 유명한 라이스 테라스가 있었다.


하지만

우붓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아무래도 뜨갈랑랑 라이스 테라스!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발리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걸리는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까지 가는 방법은

나처럼 호텔을 통해서

운전기사가 딸린 프라이빗 카로 시간당 투어와

직접 택시 기사를 고용해서 투어를 하는 방법이 있겠다.


택시 기사를 고용하게 되면

택시를 잡는 것부터

내가 라이스 테라스를 관광하는 동안 기다리는 비용이며

온갖 것을 직접 협상해야 한다.


나는 촉박한 일정이니까,

돈 한두푼 아끼려고 아둥바둥 대려고 여행 온 거 아니고

느끼고 즐기러 온거니까

속편하게 호텔 프라이빗 카 투어를 신청했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의 경우는,

정해진 투어 패키지가 아니라

시간당 15만 루피아로 차지를 하는데,

최소 이용가능 시간은 3시간이다.


즉, 기본 요금은 3시간에 45만 루피아이고

1시간 초과시마다 추가 과금을 한다.


라이스 테라스를 오랫도록 보고 올 생각도

그런 정도로 컨텐츠 가득한 관광지는 아닌 것 같아서

최소 3시간만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것으로 하였다.


오후에 스파와 저녁 식사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전 밖에 시간에 없었는데,

프라마나 와투 쿠룽 직원이 하는 말도

오후에 가면 너무 번잡해서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더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오전 8시에 기사님과 리조트 로비에서 만났다.

기사님은 어제 덴파사르 공항에서 픽업나오셨던 그 분이었다.


뜨갈랄랑까지 가는 길에

유명한 사원이나 동상, 조각상 같은 것들이 있으면

기사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잠깐 멈춰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오후에 스파 예약 시간 맞추려면 

어림도 없다는.

스파는 소중하니까!!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근처에 도착하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기사님이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서

내 입장권만 1매 구입하라고 하셨다.


입장권 1만 루피아.


라이스 테라스에 가면

산책 코스가 있는 줄 몰랐는데

기사님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려줄까 물어보길래

안내해달라고 했다.


주차장에서 3-5분 정도를

좁은 인도를 따라서 걷다보면

상점들 사이에 작은 계단이 있는데

그곳이 라이스 테라스 산책로의 진입로였다.


기사님의 표정이 

"여기까지 데려다주었으니

산책은 제발 혼자하렴"

이런 표정이었고,

'나도 딱히 같이 가달라고 할 생각 없었어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주차장에서 좀 있다가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다.


다만 기사님이

나에게 하나 알려주신 것이 있다면

중간 중간에 기부(donation)을 하라는 곳이 있는데

5000 루피아 내외의 소액을 주는 것이 좋다고만

귀뜸해주셨다.


뜬금없이

donation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했다.


산책로를 걷다보니까

길목을 막아 놓고 

기부를 강요하는 분도 계셨고,

그냥 길가에 서서 

기부해달라고 눈빛 공격하시는 분도 계셨다.


입장료를 냈는데

돈을 더 내는 것이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분들은 삶의 터전인 곳에

관광객이 왔다갔다하면서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사진찍고 가니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사유지이기도 할테니

이분들도 통행료를 요구할만한 권리는 있는 것 같아서

통행료/기부를 요구하는 곳이 있으면

잔돈을 2천-5천 루피아 정도를

순순히 냈다.


통행료를 걷는 지역주민들도

금액이 얼마인지는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산책로의 입구에는

돌로 된 보도 블럭이 

나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사실 애초에

산책로가 있는 줄도 몰랐고,

그냥 라이스 테라스가 보이는

뷰가 좋은 카페에서 음료나 한잔 마시고 오려던게

전부였다.


그래서 정말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왔는데,

막상 입구에 발을 들이고 나니까

그냥 여기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아쉽더라.


그래서

산책로를 어느 정도까지 걸어보다가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슬리퍼를 신은채

점점 계단을 내려가는 중.


우측 하단에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은

안 찍고 싶었는데

어떻게든 렌즈 안에 들어오더라.


라이스 테라스 도로변을 점거한

카페, 음식점, 기념품샵들.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은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가게들이 더 많았다.


이것이

내가 산책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


조금만 내려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같은 곳인데 약간은 다른 그림이 잡힌다.


그래서 계속 내려가고...


옆에 좁게 난

논둑길을 따라 이동해서

사진을 한방 박으면

또 약간 다른 느낌.


아직 아침에 낀 구름이 걷히지 않아서

우중충하긴 하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상점들은 멀어져간다.


사실

계단식 논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발리의 계단식 논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렇게 열대 야자수?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발리 사람들은

이런걸 뭐라고 구경오는 걸까라고

신기해할지도 모르겠다.


발리 사람들에게 야자수는

우리나라의 소나무와 같이

흔한 수종일테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온 나는

남쪽 나라라서 유독 더 진한 녹색인 듯한 벼 잎파리와

남국 특유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야자수가

산 전체를 덮고 있으니

그것이 참 신기하고

멋있었다.


라이스 테라스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작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져 있다.


슬슬

슬리퍼를 신고 왔던 것은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까

식물원을 찍은 거 같기도 하다.


이제껏 내리막길이었으니

오르막길이 나올 차례.


이 오르막길 때문에

기사님이 난 가고 싶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ㅋ


이 다리를 건너면.


보도 블럭이 잘 포장된 길은

잠시 자취를 감춘다.


중간에 그네도 있는데

나는 셀카를 안 찍는 사람이라서

그냥 지나쳤다.


산책로의 최저 고도에서 찍은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이제 조금 올라왔더니

느낌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이 라이스 테라스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네를 태워주는 장사가 영업 중이다.


배틀트립에서

박지윤 아나운서가 찍었던 것처럼

사진을 잘 찍어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무서운 놀이기구 잘 못타는 사람이라서

패스.


발리 스윙(Bali Swing)은

기사님도 자주 언급하실 정도로

발리 특유의 액티비티가 된 것 같다.


사실 그네 높이 뛰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있었지만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어

비즈니스로 변환시키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 출발했던 지점의 상점들은

이제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


산책로가 하나로만 쭉 이어진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갈라지기도 한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앞서 가던 가이드와 가족 일행이

그만 올라가고 사진 찍으러 가길래

더 올라가면 크게 볼게 없나보다 싶어서

나도 그 일행을 따라서 올라가는 것을 멈췄다.


요정도에서만 내려봐도

라이스 테라스를 반대편에서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슬슬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나의 슬리퍼 신은 발도 힘들어하고

나의 체력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평지 산책 타임.


저 앞의 외국인들이

모여서 뭘하나 싶었는데

드론을 띄워서 촬영하고 있었다.


라이스 테라스 도로변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상점들은 라이스 테라스의 운치를

다소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도 같고,

이게 현지인들의 삶이니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구름이 완전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조명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과는 또 다른,

눈이 부신 초록 빛깔이 사진에 담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계속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오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지지 않는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뜨거워진 햇볕에 나의 체력도 바닥나기 시작했고

육수가 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치만

내려갈때마다

뭔가 다른 느낌이라

사진을 계속 찍었다.


저 밑까지 내려가려면

한참을 가야하나 싶었다.


우선 다시 바닥을 찎어야

산책로가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내려가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었다.

이건 또 따른 느낌인 것 같았던지라.


길이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몰라서

약간 긴장했다.


나는 발가락 살이 약해서

물집이 쉽게 잡히는데

이미 이때 쯤에는 물집이 손톱 4분의 1만하게

잡혀있었다.


농업용수를 모아놓는 곳인가 싶었는데

안에 물고기가 살고 있어서

어장인가 싶기도 하고.


드디어 

계곡을 건너는 계단이 나왔다!


계곡을 건너서

쨍쨍한 햇볕아래서

위로 올려찍은 라이스 테라스의 모습.


인도네시아 여행하면서

야자나무를 자주 보다가 알게 됐는데

수직으로 똑바로 자라는 야자수가 생각보다 드물다.


상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덕 중턱에 있는 상점.


지대가 좀 낮은 곳에 있어서

뷰가 그닥 좋지 않았고

음료 종류도 별로 안 땡기는 것뿐이라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발리와 롬복에서

이 나무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잎파리가 많지도 않은 것이

가지는 굵고 튼튼하게 뻗는게

신기했고

괜히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라이스 테라스 산책로의 출발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구글로 찜해두었던

카페를 찾아갔다.


위의 사진은

카페 겸 식당인

Surya Terrace의 창가석에서 찍은 사진.


그렇게 산책로를 고생하면서

사진을 엄청 찎어댔는데

이 카페에서 한 방 찍은게

제일 멋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카페에서 찍은 샷.


멋지게 잘 나왔다.


주인이 레게를 좋아하는 모양.


발리나 롬복이나

서양인 혹은 백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서양인/백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는

현지 로컬의 색채를 살리기 보다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열대 관광지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보니

우붓 중심가 식당이나 바도 그렇고

예전에 과테말라에 갔을 때도 그렇고

지역색이 흐릿해지고

서구식 분위기가 지배적이게 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다.


그게 좀 아쉬웠다.



비보다 더 좔좔 흐르는

땀을 식히려고 주문한

리치 오렌지 음료.


4만 루피아.


한국인 입장에서

관광지 카페에서 3천원짜리

음료가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지만,

롬복의 현지인 식당에서

1만 루피아에

망고를 통으로 갈아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주니까

현지 생활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물론

롬복과 발리의 물가 차이가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산책로를 어느정도 둘러 걸어보고

음료까지 하나 클리어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총평>

기대를 정말 많이 했던 

라이스 테라스.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었고

'발리'스러운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바로 이거다!"하는

큰 한방은 약간 부족했다.


홈런은 아니고,

안타 정도.

나는 홈런을 기대했던 거고.


그치만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직접 다녀온 것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만족을 한다.


[발리 우붓 혼자 여행]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 우붓

Pramana Watu Kurung Resort, Ubud

(2018.09.24.~26.)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는 가봤지만

인도네시아는 못 가봤고

발리가 좀 궁금했다.


그러다가

원나잇푸드트립에서

우붓에 간 걸 봤는데

우붓의 정말 새~파란

자연환경에 홀딱 빠졌다.


그런 이유로

발리행 티켓을 끊게 되었고

발리도 들리고

롬복도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스탑오버로 싱가포르도 들리는

타이트한 일정을 잡게 되었다.


발리를 처음 갈 떄에는

우붓과 세미냑

또는

우붓과 누사 두아

이렇게 가려고 했지만

여행지가 많다보니까

시간적으로 제약도 많았고

발리섬의 해변가 리조트들은

값이 많많치 않았다.


그래서

발리섬에서는 우붓만 공략하기로 하고

해변은 물가가 저렴한 롬복 승기기에서 즐기기로 결정했다.


우붓이

가성비가 좋은 리조트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얻어 걸린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


고지대에 위치한 리조트라서

뷰가 좋았고

인피니티 풀이 있어서

행잉 가든 리조트 비슷한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객실은

Ayung Valley Suite.

최종 결제액은 USD 213.99.


발리는 대중교통이 거의 전무하고

택시 잡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특히나 도로가 다 2차선 도로라서

차가 속도를 낼 수가 없고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우붓까지 택시비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택시비로 실갱이하기도 싫고해서

리조트에 pick-up transfer 서비스를 미리 요청해뒀다.


출국장을 나오자마자

Pramana 로고와 함께

내 이름을 확인하고 기사와 합류하여

편안하게 우붓 리조트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했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는

우붓 센터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잡은 이유는

뷰와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고,

우붓에서 리조트 외에 특별히 뭘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붓스러운 리조트,

라이스 테리스 관광.


내가 우붓 여행에서 원하는 것은

이게 다였다.

ㅋㅋㅋㅋ



차로 한참을 달려서

작은 골목길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리조트가 가까워지자

길 옆에 논이 쫙~ 펼쳐져 있었다.


내가 우붓에 왔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


이 길을 따라서 가면 입구가 나온다.


자동차는 경비가 통과시켜주지 않는 한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경비 초소가 있는 주차장에서 기다려야 한다.


저 다리를 건너면...

좌측에 리셉션(1층)과 스파(2층)이 보인다.


우붓스러운 것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우붓스러우면서

깔끔하고 편안했던 로비.


로비에서 체크인을 완료하면

직원분이 객실까지 안내를 해주신다.


객실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인공연못?


작은 연못을 지나서

직진하면 이 리조트의 메인 식당인

Lembah Ayung이 나온다.

식당 Lembah Ayung의 내부.


에어컨이 없는

완전 오픈 식당이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이 덥지는 않았다.

가만히만 있고

너무 뜨겁거나 매운 것을 먹지만 않으면

덥지 않다.


Lembah Ayung에서 내려다보이는 뷰.


수영장이 있고

그 밑에 테라스가 있다.


자세히 보면

저 테라스 가운데 바닥을 볼 수 있게

유리로 된 공간이 있는데

커플들을 위한 유료 로맨틱 디너가 세팅되는 장소이다.


식당에서 찍은 뷰 2.


식당 층에서 내려와

찍은 수영장.


수영장에서 조금 더 내려와서

야외 테라스로 내려와서 찍은 뷰.


휴대폰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지만

매우 깊은 계곡이 저~~~ 아래 있고

계곡 건너편에 리조트가 있는 것도 보인다.


숲이 너무 울창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계곡의 밑 바닥에는 작은 하천? 강?이 흐르고 있다.


얼마나 높은 곳에 위치한 지 알 수 있도록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다.


보통은 이런 곳에 가면

엄청 무서운데

워낙 숲이 무성해서

높이가 크게 실감나지 않았다.

체크인 시간은 2시부터인데

그 전에 도착해서

웰컴드링크를 마셨다.


객실이 준비되는 동안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사를 주문하면 나오는

스틱 브레드와 스프레드.

하나는 콩류로 만든 것 같고

하나는 바질로 만들었는데

나에게는 바질로 만든 게 참 맛있었다.

망고주스.


망고 외에 특별히 무언가를 넣은 것 같지 않은

순수 망고 주스.

만족, 만족!


Udang Balado.


왕새우가 4마리 정도

파프리카 양파와 함께 양념구이 되어서

나온다.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은 세금 및 봉사료 포함 157,390 루피아.


발리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식당 가격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지만

가성비 따지려고 여행온 거 아니니까

리조트 음식이 맛없지 않으면

애용하는 편이다.


한화 11,700원 정도니까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를 맞이할 준비가 완료된

객실에 입장했다!


배정받은 방은 903호.

카드 키가 아니라

구식 열쇠라서 약간 불편하긴 했다.


침대.


침대 밑에 슬리퍼.


이 리조트에서는

이 디너 세트를 팔기 위해서

열심히 어필하셨는데

나는 일정상 시간이 안 맞아서

먹어보지는 못했다.


침대위에 올려진 꽃 장식과 레터.


체크인 한 게스트에게는 

10분 짜리 웰컴 마사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한국에서

도착일 저녁에 마사지를 따로 예약해놔서

스킵했다.


침대 위에 놓인 레터에는

리조트의 시설 및 프로그램 안내와

리조트 시설의 이용을 장려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작은 책상이 있다.


책상 위에는 웰컴 푸르트가 있었다.


디렉토리 북, 룸서비스 메뉴 등.


책상 옆에는 쇼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나무 바닥에

푹신한 쿠션만 올려놓은

튼튼한 쇼파.


큼직한 욕조도 준비되어 있다.


배스 솔트와 배스 폼이 준비되어 있다.


세면대.


이 리조트는

플라스틱 병 생수가 아니라

유리병 생수를 제공한다.

위의 바구니에 보면

병따개가 준비되어 있다.


바디로션과 비누.


우붓스타일 일회용 어메니티 상자.


일회용 어메니티는 부족한 게 없었던 것 같다.

화장솜도 있고.


샤워실.


문이 따로 없다.

샴푸, 컨티셔너, 샤워젤은

사진 하단부에 보이는

원목 협탁 위에 놓여져 있다.


보기에는 멋있고 좋은데

샤워실 안에 없으니까

약간 불편하긴 했다.


화장실.


화장실에는 유리문이 있는데

하단부에만 불투명 처리가 되어 있다.


옷장.

침대 뒷편이

옷장이다.


스위트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튜디오 스위트인 셈이다.


헤어 드라이어.


1200W라 출력이 센 편은 아니다.


세탁 서비스 메뉴.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세탁 서비스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한두벌 정도는 세탁이나 다림질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세면대 좌측의 데코레이션.


세면대에 놓여진 화분.

난인 것 같다.


TV 사진을 깜박하고 안 찍었다.

30인치 정도 되는 TV가

침대를 마주보고 있는 우측 코너쪽에

설치되어 있다.


미니바 메뉴.


이정도 가격이면

미니바도 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생수, 전기포트, 커피, 다류 등

유명한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차인 것 같아서

찍어봤다.


발리 커피도 제공되고 있는데

커피는 마시지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다.


방해하지 말라는 표지판도 원목.


모든 것이 원목이다.

한국에서는 비용 때문에

쉽게 사용되지 않는 재료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남아도는 것이 원목인가 보다.


아웅 벨리 스위트는

아웃도어 테라스? 공간이 있다.


쇼파와 비치 타올.


테이블.


요청하면 조식을 이 테이블로 배달해주신다.


프라이빗 비치 베드.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객실이라서

비치 베드가 개인 비치배드가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수영장에 있는 비치 베드의 뷰가 더 좋다.

비치베드에서 보이는 뷰는 대략 이렇다.


유심칩(SIM Card)를 사기 위해서

리조트의 셔틀을 이용했다.

셔틀은 리조트를 출발해서

우붓 팰래스(Ubud Palace)가 있는 사거리,

우붓 센터 앞에서 정차한다.


발리는 도로가 좁은데 비해

차량이 많은데

우붓 센터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


우붓 센터에서

15분에 탑승할 수 있다고 하지만

차가 너무 막혀서

우붓 센터에서 셔틀에 실제 탑승한 시간은

30분이 넘어서 였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으면

옆에서 계속 택시 타라고 호객하는

택시 기사에게 낚이게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셔틀을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7시 30분에 리조트 스파를 예약해놨기 때문에

6시에 저녁을 먹었다.


파인애플 주스.


파인애플 함량 높은 건강한 맛!


디너에는 웰컴 디쉬로 샌드위치가 하나 나왔다,


점심에는 스틱브레드가 나왔는데

저녁에는 다른 빵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빵이 맛있을 거란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곁들여져 나오는 스프레드/버터도 맛이 좋았다.


Kuah Be Pasih.


발리식 수프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호불호가 갈릴 듯한 맛이다.


피쉬소스 향이 좀 강한 편이고

짭짤한 편.

피쉬소스 향이 강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맛은 아니었다.


Bebek Goreng


발리식 오리 튀김이라고 해서 주문해봤다.


살도 잘 발라지고

맛도 좋았다.


하지만

이런 작은 통오리 튀김 비주얼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비주얼 충격 외에는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세금 봉사료 포함 211,750 루피아.


밤이 되면

많이 깜깜해진다.


가능하면 밤에는

그냥 쉬는 게 제일 좋은 듯.


예약한 스파를 받으러 갔다.

Pramana Signature 90분 마사지를 받았다.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544,500 루피아가 나왔다.


마사지는 그냥 평범했다.


우선 마수어가 친절하시긴 했지만

손에 악력이 좀 부족하신 것 같았다.


나처럼 강한 압력의 마사지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다른 마사지를 고르셔야할 것 같다.



룸서비스(in-room dining) 메뉴인데

이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5종의 무료 조식의 코스를 알 수 있다.


첫날은 Balinese Breakfast를 주문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코스 순서대로 나오는데

룸으로 주문하면 한꺼번에 가져다 주신다.


발리식 아침 식사의스타터가

과일류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Bubur Ayam Kalasan.


닭죽 같은 것인데

특별히 거북한 재료나 향이 없어서

맛있게 먹었다.


Jajan Bali.


발리식 떡(rice cake)라고 하는데

떡을 좋은 하는 사람이라서

이 발리식 후식을 맛있게 먹었다.


죽에 넣어 먹는 양념같았는데

죽에 간이 적당해서 따로

양념을 넣어 먹지 않았다.


홍차.


아침을 먹고

뜨갈랄랑 투어를 갔다왔다.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여

아침 8시에 출발해서 11시 쯤에 도착했다.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수영장에서 쉬는 시간을 보냈다.


발리도 그렇고 롬복도 그렇고

리조트던 해변이던

안전요원은 없다.


수영장에서 시킨 칵테일.


칵테일 프레젠테이션이 약간 실망이었는데

알콜이 거의 안 들어간 듯하여 더 실망.


알새우칩 과자는 서비스로 주셨다.


이 칵테일 하나가 세금 봉사료 포함 108,900 루피아


수영장에서 잘 놀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 식당으로 갔다.


딸기맛 라시.


맛있었다.


점심 때 기본 제공되는 스틱브레드.


Jejeruk.


닭가슴살 샐러드인데

부담스러운 향도 없고

맛있고 신선했다.


Mie Goreng.


재료에서 닭 또는 새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발리에서 먹는 미고렝의 맛은

내가 한국이나 다른 동남아에서 먹었던

미고렝과는 양념의 맛이 좀 달랐다.


이 리조트 고유의 레시피인 건지

이게 진짜 인도네시아식 레시피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Kelepon.


발리식 쌀 만두 Balinese Rice Dumpling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내 입에는 그냥 떡이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3코스 점심 238,370 루피아.


점심을 마치고

발리 보타니카 스파에서 스파를 받고

프렌치 레스토랑 모자익에서 저녁을 먹고

객실로 돌아오니

레터가 하나 놓여 있었다.


내일이 체크아웃이니

현재까지 호텔에서 룸차지한 내역을

미리 확인해보고

내일 체크아웃 때 시간낭비를 줄이려는

배려가 담긴 중간 정산 내역서.


배려깊은 서비스.

Good! Good!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조식


이번에는 Experience Breakfast에 도전해봤다.


Loloh Kayu Manis Bali


sweet leaf을 갈은 건강 주스라고 하는데

색깔이 보여주듯이

건강한 맛이 나서 맛이 좋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Tamarilo Rebus


사진만 찍고 먹지 못한 스타터.


좌석에 앉았을 때부터

벌 한마리가 계속 내 주변을 멤돌더니

Tamarilo Rebus가 나오자마자

무슨 수신호를 보내는 것 같더니

주변에 있던 일벌 동료들을 10여 마리 불러왔다.


무서워서

직원을 불러봤는데

직원이 손으로 쫓아봤지만

내 조식을 향한 벌들의 집착은 집요했다.


이 음식이 매우 달콤한 맛이라서

벌들이 꼬이는 거라고 하시면서

과일 스타터로 바꿔주셨다.


평소에는 벌이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벌이 왜이렇게 많은가 했는데

리조트 한 구석에서

벌들을 먹이는 듯한

접시를 발견했다.


아침에 꿀벌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전통인 것인지

식당에 벌들이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는지

저렇게 벌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결국 과일 플래터로 교체.

ㅠㅠ


Tipat Kare.


치킨 카레와 라이스 케이크(Ketupat)을 함께 먹는 메뉴.

부담스러운 맛은 전혀 없었고

항상 그렇듯이 맛있게 잘 먹었다.


Lukis Jaja Bali.


palm sugar를 곁들인

찹쌀(sticky rice) 후식.


이 리조트에서 나왔던

떡같은 후식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조식을 먹기는 했지만

벌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그닥 맘편하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웰컴 푸르츠를 먹어보기로 결정.


생긴게 무슨 뱀 표피처럼 생겨서

생긴 것 한 번 참 징그럽네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이름이

snakefruit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껍질은 얇고 건조해서

생각보다 쉽게 벗겨졌다.


속살은 약간 마늘같기도 하고

마카다미아 같기도 했다.


아삭아삭한 식감인데

과즙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치만 은은하게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과 향에

홀딱 반했다.

맛있음!!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숙소인 See Breeze Candidasa의 

픽업 차량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프라마나 와투 쿠룽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딸기 주스.


Nasi Goreing Ayung.


사테이 꼬치도 나오고

이것저것 같이 나와서

좋았다.


다만 저 콩 뭉쳐놓은 저것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인 것 같은데

식감도 좀 애매하고

맛도 애매한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


Bubur Injin.


흑찹쌀로 만든 디저트.

특별히 어려운 맛이 아니라서

맛있게 뚝딱 해치웠다.


점심 총액 185,130 루피아.


<총평>


상당히 만족스러운 리조트였다.


우선 리조트의 직원들의 응대가

서비스 교육을 정식으로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Orbitz에서는 3.5성급 리조트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직원들의 서비스는 5성급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고

필요한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고

질문에 항상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위치는 우붓 중심가가 아니라서

우붓 여기저기를 거닐고 싶은 분이라면

적절한 위치는 아닌 것 같기는 하다.

주변에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식당이나 상점이 별로 없다.


하지만 정말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나는 1박에 100달러 정도를 지불했지만

이 리조트의 가격 변동폭은 상당히 큰 것 같다.

비쌀 때에는 300달러도 넘기는 걸 본 적이 있다.


이 리조트는 조식이 무조건 포함이라서

조식 비용이 따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나는 공항 픽업 서비스(50만 루피아)와

트갈랄랑 3시간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45만 루피아)를 이용했고

스파를 1번 받았다.

체크 아웃 전까지 식사(점심, 저녁)을 4번 했다.

이렇게 내가 리조트에서 사용한 서비스의 총액은

2,210,820 루피아(세금 및 봉사료 포함).

엄청 큰 돈 같지만,

16만 5천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가성비도 만족스러웠고

직원들의 서비스는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시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이 리조트가 18년인가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설은 거의 새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가 기대했던

우붓의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투숙 경험이었다.


[나혼자 발리 우붓 여행] 

발리 우붓 쇼핑리스트

(2018.09.24.-26.)



우붓에 가보고 싶어서

발리행 티켓을 끊었다.


하지만

우붓의 경치와 정취에 빠지고 싶었던 것이지

우붓에서 딱히 뭔가 사오고 싶은 것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발리 우붓 쇼핑리스트는 부실하다.


그래서 

스탑오버로 싱가포르를 

집어 넣었던 것이기도 하고.


조촐하지만

암튼 나의 발리 우붓 혼자 여행 쇼핑리스트를

기록해본다.


1. 디퓨저 리필액



다른 블로거분들의

우붓 쇼핑 리스트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일본인이 주인인 특정 가게를 많이 방문하셨던데

나는 거기를 찾아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의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이동을 위해서

활동반경을 최소한으로 좁혔다.


다들 우붓 전통시장에 가서

라탄 가방이나 드림캐쳐 같은 것을 사오시던데

그런 거 사와봤자

한국에서 내가 쓸일이 없을 거라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여행 기념품 쇼핑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있었다.


새로 이사온 집에서

익숙하지 않은 남의 집 냄새가 나서

출국하기 전부터

양키캔들이나 면세점 디퓨저를 검색해봤으나

가격이 후덜덜.


우붓에는 아로마 관련 제품이 싸다는 블로그를 보았다.


그러다가

우붓 전통시장에서 대실망하고

리조트 셔틀을 타러 돌아가던 길에

Moksa라는 아로마 상점을 발견했다.


비누, 향수 각종 제품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내 관심은 무조건 디퓨저.


디퓨저라고 하니 직원이 이해를 못하는 듯하여

이래저래 설명하다가

결국 디퓨져를 찾았다!


디퓨저 용액 리필과 

디퓨저 액+스틱+용기 세트가 있었는데

리필은 엄청 싼데

세트는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유리 용기라서

여기저기 장거리 이동 많이 할 건데

캐리어 안에서 깨질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결국 리필만 4병 구입하기로 했다.


1병에 32000 루피아,

한화로 약 2400원 정도.


우선 리필액이 싸서

사오기는 했는데

이걸 어떻게 그럴싸한 디퓨저로 변신시킬까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용기와 스틱은 한국에서 별도 구매했다.

H&M Home에서 구입한 병

1개당 4천원.


자주 리빙(JAJU Living)에서 구입한

우드스틱 봉지당 3900원.


이렇게

싼티가 좔좔 나는 리필병에서

완전체 디퓨저 세트로 변신시켰다!!


대충 눈대중으로 용기 크기를 정했는데

리필액 1통이 딱 들어가는 적당한 사이즈였다.

하나는 레몬이고

하나는 그린티인데

스틱을 꽂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용액이 빨려 올라오고 있었다.

Good!


2. 원목 식기

우붓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매하시는 것이

원목 접시나 도마류였던 것 같다.


나무 도마는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패스.

접시는 약간 관심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도 그렇고

내 과거 경험에서도 그렇고

어느 나라던 전통시장에 가면

흥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래서 아예 우붓 전통시장은

쓱~ 둘러보기만하고

하나도 안 사고 나왔다.


다음날

뜨갈랄랑 가는 프리이빗 투어 가는 길에

기사님이 전통시장에 가봤냐고 여쭤보셨다.


흥정하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나무로 된 접시나 쟁반 같은 것을 찾고 있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

ㅋㅋㅋㅋㅋ


기사님도

전통시장에서 파는 것은

품질이 조악하고

우붓에서 만든게 아닐수도 있다고 하셨으며,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라서

품질에 맞는 제 값내고 살려면 네고를 많이 해야 한다고 인정.


자연스럽게

뜨갈랑랑 주변에 수공예품/기념품 가게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서 사면 가격이나 품질이 좀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가게가 있기는 한데

라이스 테라스 도착하기 전에

나무로 조각상, 예술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곧잘 있으니

돌아오는 길에 하나 들러봐주시기로 했다.


실제로

기사님이 뜨갈랄랑 가는 길에

가게를 눈여겨 살펴보시더니

돌아오는 길에

여기가 제품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잠깐 세워주시고,

상점 주인분과 통역도 해주셨다.


그렇게 

저 투박한 나무 접시를 구입하게 되었다.

좀 더 세련되게 가공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천연 나무 그대로의 느낌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상점에서 사서 제일 좋았던 점은

정찰제라는 점.


제품 바닥이나 뒷면에

가격이 1000루피아 단위로 이미 적혀있다.


네고할 생각에 귀찮았는데

넘나 잘 됐다.


가격도 그닥 나쁘지 않았던게

어떤 블로거가 

우붓 전통시장에서 열심히 네고해서

구입한 나무 도마인가 접시인가의 가격이

13만 루피아 정도였었다.


그래서 이 정찰 가격에 그냥 사기로 했다.


이건 같은 가게에서 구입한 쟁반.


나는 좀더 세련된 원목 쟁반을 기대했지만

아쉬운 대로

이정도 사이즈의 투박한 스타일의 쟁반도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아서

정찰 가격대로 사기로 했다.


제대로된 가게인지

영수증도 작성해주고

가게 명함도 주셨다.


우연하게

가격도 깔끔하게 30만 루피아로 딱 떨어져서

잔돈이 있네 없네 실갱이할 필요도 없었다!


2개 총합

한화로 2만2천원 정도.


3. 유심카드/SIM card

지금껏 방문했던

동남아 국가의 공항에서

심카드 바가지는 본 적이 없었는데

바가지의 섬 발리는

공항 심카드부터 바가지로 유명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파는

심카드를 사면 35만 루피아 정도가 된다고.

(이렇게 심카드가 비싼 이유는

데이터량이 엄청 큰 심카드만 판매하기 때문인듯.)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클룩으로 미리 결제하고

공항에서 클룩 직원을 찾아서

심카드 수령해서 데이터 이용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클룩 후기 중 일부는

유심이 지역에 따라 잘 안 터졌다는 후기나

직원 앞에서는 잘 됐는데

나중에 차타고 이동하다보니

데이터가 안 잡혔다는 후기가 있었다.


고민하다가

결국 우붓 리조트 픽업 시에

모바일 샵에 좀 잠깐 들러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픽업 기사님을 만나고 나서도

심카드 노래를 그렇게 불러댔건만

그냥 리조트로 직행해주셨다.

깜박했다고, 미안하다는 말씀뿐.


결국

리조트 리셉션에 사정이 이리하니

어딜 가면 심카드를 구매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직원들이

모여서 가까운 모바일 샵이 어딘지

논의를 하더니

리조트에서 우붓 센터로 가는 길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고 부근에 모바일 샵이 하나 있어,

우붓센터로 가는 셔틀을 타고 나가면

기사한테 나를 그 모바일 샵에 따로 내려주기로 합의를 봤다.


심카드 하나 사기 이렇게 힘들다니.

ㅠㅠ


그래도

이런 고생이 의미가 있었다.


우선 가격이

넘나 정상가이고 정찰가였다.

한달에 데이터 5GB 쓸 수 있는데

75,000 루피아.

한화로 5600원 정도.


인도네시아에 데이터가 빵빵 잘 안터진다고해서

걱정했는데

이 유심은 너무 빵빵 잘 터졌다.


발리 빠당바이 항구에서 롬복 방살 항구가는

배 안에서 계속 LTE가 넘나 잘 잡히고

롬복 리조트 와이파이가 좀 느린 것 같아서

와이파이를 끄고 데이터를 쓰면

바로 LTE로 데이터 쭉쭉빵빵.


롬복 서부 투어 갔을때나

남부 투어 갔을 때에도

가끔 3G 잡히고

계속 빵빵 잘 터졌다.



4. 고디바 초콜릿


이건 발리 특산품은 아니고.


발리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에

남은 루피아를 탈탈 털으려고

고민고민하다가

Dufry 면세점에서

고디바 초콜릿을 2개 구입했다.

2개에 27만 루피아.

1판에 1만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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