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급퇴보_서울 동대문 혼자 호캉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 이그제큐티브 룸_Executive Room -

(2020.04.25.-26.)



객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지난 2번의 투숙 경험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메리어트 플래티넘 달성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투숙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하 동리엇)에서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치만

잘못된 선택이었던 걸로...


식비 절약을 위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엑세스가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룸을 예약했다.


골드 회원의 객실 업그레이드는

복불복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말 업그레이드를 안해주셨다.

ㅠㅠ


거기서 좀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이번까지 4번의 투숙동안

매번 7층만 배정해줬다는 점.


마지막으로

이번 투숙 불만족 폭발의

도화선이 된 것은

J****님의 응대였다.


"12시 체크아웃 괜찮으신가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미운영 대신에

호텔측에서 레이트 체크아웃 2시 보장해주기로

되어있었는데,

아무런 상황 설명없이

체크아웃 시간을 당겨주셨다.


동리엇은

 외부 음식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는 등

체크인 할 때

하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안내를 받기는 하는데,

이분은 유독 길게 설명하셨다.


그것도 모자라서

객실로 전화도 하셨다.

전에 체크인할 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대체 룸서비스 디너 주문은

오후 17시부터 19시? 19시 30분? 사이에만 되니까

시간 지켜달라고.


보장해주겠다던 내 체크아웃 시간은 

안 지켜주면서

호텔측 운영시간 준수만 강조하는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나한테 오늘 왜이러는 건가하는

생각만 들었다.


좀 있다가도 적어보겠지만

J****님과는 나는 계속 

평행선을 이어나갔다. 


나름 동대문이 가까이 보이는

707호실을 배정 받기는 했다.


요청사항에

스카이뷰 객실이면 좋겠다고 써봤었는데

업그레이드 실패.


객실에 들어와보니

이그제큐티브 객실 환영 음식인

바비 마카롱 외에

총괄 지배인의 카드와 함께

환영 과일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끔 내 인스타에서

동리엇 호캉스 사진을 좋아요 눌러주던

James Lee가 총지배인인 걸 알게됨.


동대문 뷰.


7층에서는

정면 뷰는 11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을 받아야 한다.

(다른 층은 구경도 못해봐서

알 수가 없음...)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찰칵.


욕실.


옷장 내부.


침실 공간.


좁지는 않지만

넓지도 않은 크기.


TV가 설치된 벽과

침대 사이의 통로 공간은

룸서비스 테이블이 통과할 정도의 너비.


LA갈비.


코로나 19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에

룸서비스 all day dining menu 중에

grill 메뉴를 제외한 음식을 1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고기 좋아하니까

LA갈비.


이동 갈비는 엄청 수북하게 주셨었는데

이동갈비는 그 정도의 양은 아니었다.


LA 갈비는

뼈가 잘 발라지게

잘 구워졌고

맛도 좋았다.


내돈내산 룸서비스 후식 - Seasonal cake. 14000원.


계절 과일을 토핑으로 올린

브레톤 케이크.


브레톤 케이크가 무언가 했는데

음~ 이런 거구나.

맛은 있는데

다음에는 안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먹을 걸로 기분을 좀 풀리는 가 했다.


그치만

J님으로 추정되는 분과의 통화 후에

나는 다시 당혹스럽기 시작했다.


룸서비스 테이블 정리를 부탁드린다고

전화를 했는데

룸서비스 팀에 연락이 안 간건지

룸서비스 팀에서 실수를 한 건지

1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다.


전화로는 안되는 건가 싶어서

메리어트 본보이 앱의 메신저 기능으로

메시지를 보내보았으나

답이 없었다.


결국 다시 전화해서

(다행히 다른 분이 전화 받으심)

룸서비스 테이블 정리 부탁드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안 오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메신저로 답변이 오고,

룸서비스 직원이 바로 테이블을 치워주셨다.


.

.

.


최초에 테이블 정리를 부탁하던 통화 중에

내일 조식도 미리 예약 주문하려고 하니까

J님으로 추정되는 직원분께서

조식 주문은 내일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예약 주문을 회피하셨다.

매일 제공되는 주스 종류가 바뀔 수가 있어서

오늘 주문한 주스가 내일 없을 수 있으니까

내일 아침 7시에 주문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이유.


지난 번 투숙 때에는

호텔측에서 객실로 저녁에 전화해서

조식 미리 주문받아주겠다고 했었는데,

내가 주문을 미리 하겠다고 하는 건

또 싫다는 건가 싶고...


주스를 이유로 든 것도

좀 이해가 잘 안 갔다.

룸서비스 조식 메뉴 중에

호텔측이 이그제큐티브 객실 투숙객에게

JW Breakfast를 제공하는 거였는데,

룸서비스 메뉴판 보면

주스 종류가 떡 하니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오렌지 주스를 예약했는데

당일 오렌지 주스가 준비가 안 됐다면

 룸서비스 올려보내기 전에

아침에 전화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나에게는

예약 주문 받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만 들렸다.


그리고

나는 이 직원분과 조식 메뉴 이름가지고도

말을 주고 받아야 했다.


호텔측에서

안내 메일을 수차례 보내왔었는데

거기에 Amercian Breakfast나 Korean Breakfast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고 써있었다.


"American Breakfast 주문할게요"라고 하니까,

이 직원분이 JW Breakfast만 제공된다는 뉘앙스로 대답을 하셨다.

룸서비스 메뉴에 JW Breakfast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JW Breakfast 세부 구성 옵션 보고 불러달라고 하셨다.


막상 룸서비스 메뉴를 열고보니

JW Breakfast 구성이

전형적인 American Breakfast였다!


내 마음 속에서는

"야!!!!!!!!!!!!!!

JW Breakfast가 American Breakfast잖아!!!!!"

라고 소리치고 있었지만

꾹꾹 참았다.

그치만 전화를 끊고 나서

열불이 잔잔하게 끓어올랐다.


.

.

.


다음 날 아침.


햇볕이 쨍하니

예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객실 온도가 금세 28도로 올라갔다.


문제는?

어제 체크인 마치고 객실 들어왔을 때부터

객실이 좀 후덥지근하길래

온도 설정을 계속 20도로 맞춰놨었다는 것.


어제 그 직원이랑 통화하기 싫어서

메리어트 본보이 앱 메신저 기능으로

객실이 너무 더운데 냉방 안되는 거냐고 물어봤다.


답 없음...


지난 밤에 힘겹게 주문한

그 놈의 JW Breakfast가 도착했다.


여전히 냉방 문의에 대한 답이 없었다.


짜증나서

그냥 체크아웃을 바로 해버렸다.


안타깝게도

J****님이 내 체크아웃을 도와주셨다.


투숙은 괜찮으셨냐고 물으시길래

고개를 크게 저어 부정 표현을 해보았으나,

못 보신 건지

못 보신 척을 하시는 건지

아무런 반응 없음.

그럼 왜 물어보신거죠?ㅠㅠ


서울역에 도착하고 나니까

뒤늦게 메신저로 회신이 왔다.

내가 체크아웃한 줄도 모르고

선풍기를 올려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


<총평>

이 날은 정말 

손꼽히는 최악의 스테이로 기억될 것 같다.


총괄 지배인님에게 불편했던 점을 정리하여

메일을 보냈고,

총괄 지배인님께서 회신을 주셨다.

그래도 총괄 지배인님이

내가 겪은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공감해주시니까

앞선 다른 투숙 때의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어느 정도 화가 누그러 들었다.


약 1주일 정도

취미로 호캉스를 다니는 것에 대한

회의를 잠시 느끼기도 하였다.

[방콕 혼자 호캉스 여행_호텔(2)]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Waldorf Astoria Bangkok

- 킹 디럭스 King Deluxe -

(2019.05.02.-03.)


@gizzard_in_law



원래는 뉴욕에 있던

Waldorf 호텔과 Astoria 호텔이 합쳐져서

생긴 호텔 브랜드.


힐튼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뉴욕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간더라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갈 일은 더욱 드물겠지...


그래서

방콕에 새로 생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투숙을 해보기로 했다.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300달러를 크게 넘지 않는 가격.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몰라도

사진으로 봐도 객실이 초호화 럭셔리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격이 이런가 싶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파나마시티도

예전에 출장 갈 뻔 했을 때

가격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고,

객실이 방콕이랑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었다.

엄청 개성넘치는 럭셔리 호텔 같지 않았다.



새로 생긴 호텔이라서

택시기사들이 위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게다가 부띠크 호텔이다보니까

건물이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매그놀리아스라는 레지던스랑 건물을 같이 쓰는 모양.


체크인은

홍콩 첵랍콩 공항에서 

공항 와이파이 끊기기 전, 

비행기 타기 직전에

힐튼 앱으로 완료.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앱체크인으로 이용가능한 객실 중에서

희망하는 객실의 호수를 고를 수 있었다.

층수를 고르면

객실 평면도가 나오고

주변에 뷰나 건물에 대한 정보는 하나 없지만

투숙객이 알아서 결정해야하는 서비스.

처음에는 12층 골랐었는데

어리버리 떠는 사이에 누가 낚아채버렸다.

아쉬운대로 1005호로...

그래도 이상한 모양의 좁은 객실을 

체크인 당일에 배정받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내가 찍은 10층 객실은 준비중인데

바로 체크인할 수 있는 7층 객실로 바꿔주냐고 물어보셨다.

7층 객실 중에 뭘 주실지도 모르겠고,

탁트인 뷰가 있는 객실이 아닌 건 분명.

그건 내가 결제한 방이 아니니까.

그럼 빌딩끼리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층이 낮을 수록 더욱 심함.

그래서 그냥 3시 입실할테니

내가 찍은 10층 객실로 가겠다고 했다.


로고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엘리베이터 탑승 대기 장소.


복도.


빌딩이 이런 모양으로 생겨가지고

객실마다 모양이 다 다르고

잘 못 걸리면 끝장이다.


보통 힐튼 호텔 계열은

객실 모양과 사이즈를 다 똑같이 해서

스위트 객실이 아니고서야

높이나 뷰의 차이 뿐인데...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만 

힐튼의 스탠다드에서 예외가 되는 건지

아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그런 스탠다다를 아예 적용하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내가 찍은 1005호 객실.


힐튼 앱에 디지털 키 기능이 있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직원은 이걸 활성화 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셨고

나는 굳이 필요없지만

직원분이 뭔가 임무를 부여받은 것 같아서

마지못해 힐튼 앱의 디지털 키를 활성화 요청했다.


직접 써본 결과

복도에서 힐튼 앱 켜고

문 근처에서 앱으로 버튼 하나 누르면

문이 열리면 편하긴 하다.


근데

나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카드키가 훨씬 시간 절약도 되고 좋았다.

앱은...

지문인식으로 휴대폰 들어가서

힐튼 앱 켜지는 거 기다리고,

디지털 키 활성화 제대로 되는 거 몇초 걸리고...

아직은 시험 운영 아니고서야

실생활에 사용하기 귀찮다.


골프 코스 뷰는

세인트 레지스 방콕 가서 보기로 하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는 뷰를 포기했다.


그리고나서

내가 보게 되는 뷰는

주차타워 뷰.

커튼 닫고 있으면 되니까

상관없다.


점점 쌓이는 호캉스 내공에

뷰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다.


침실.


코너별로 찍어본 침실 뷰.


침대 정면 샷.


침대 우측 협탁.


협탁에 이런 버튼들이 있었는데

잘 못 누르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DNB같은 버튼은 정말 유용할 것 같았다.


침대 좌측 협탁.


터치 패널로 

객실의 각종 설비/장치들을 조정할 수 있다.


TV를 바로 볼 수 있는

침대와 쇼파 배치.


사진이나 그래픽은 엄청 멋지게 잘 해놨는데,

콘래드 그 이상의 럭셔리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디자인의 방향성이 콘래드와는 좀 다르고

personal concierge 개념을 도입하긴 했다.


하지만

객실 레이아웃은 콘래드와 크게 다른가는 모르겠고

그냥 마감재의 색감이나 재질을

최신 유행 대리석 느낌을 많이 나게 사용했다는 정도의 느낌 차이?


펄스널 컨시어지는

버틀러랑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다만 버틀러랑 다르게

얼굴 한번 마주친적 없고,

그냥 다른 컨시어지 팀처럼

부재중이면 다른 사람이 다 일 처리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대신에 콘래드 서울의 컨시어지와 비교하면

컨시어지의 수나 응대 속도, 답변에서

조금 더 뛰어난 것 같기는 하다.


객실을 열면

제일 먼저 미니바가 있다.


정면샷.


문을 닫는 것보다

열어두는 것이 더 예쁘다.


이런 미니바에 간접 조명을 곳곳에 설치해놓은게

콘래드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런 간접 조명이

콘래드의 시그니처는 아니지만

미니바 조명에 이렇게 공들이는 것 비슷한 것 같았다.


생수.


생수 용기가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괜히 한 번 더 마시고 싶어지는

테트라팩 용기.


아무래도 테트라팩은

브랜드 이미지를 인지시키기 위한

그래픽 요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고,

그걸 잘 살린 것 같다.


미니바를 판매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데코를 위해서 제품을 구성해놓은 것 같았다.

예쁨, 예쁨.


위스키 한 잔 마시고 싶게끔

유리잔도 아름답다!


아이스 버킷과 와인 오프너.


찻잔.


커피머신.


전기포트.


밑에 서랍을 열면

전기 포트를 꽂아서 쓸 수 있다.


차나 커피 캡슐은 넉넉하게 준비해줘서

약간 더 럭셔리하긴 하다는 생각이 살짝.


비니바 가격표.


냉장고 미니바.


정말 데코를 위한 상품 구성 같았다.


옷장 1.


옷장 1 바로 옆에

화장실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나의 조심스런 예측이지만,

화장실이나 옷장의 위치는

객실마다 다 다를 것 같다.

건물에 곡선이 많이 들어가고

객실마다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


화장실.


옷장 2.


세탁물 가격표.


다리미.


헤어 드라이어.


슬리퍼.


세면대.


세면대 위와 아래의 어메니티들.


욕조.


샤워실.


샤워실의 블라인드는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보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샤워용품.


호캉스를 다니니까

현금을 쓸 일이 없고

그러다보니 잔돈이 별로 없어서

턴다운 올 시간대에 저녁 먹으러 가면서

팁을 50바트 놓고 갔더니

샤워용품을 1세트 더 두고 가셨다.

ㅋㅋㅋㅋ


페라가모 샤워 에머니티가

특별히 막 좋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블랙&화이트로 예쁘게 생겨서

새 거는 내가 챙긴 걸로 기억함.


환영과일.


초 럭셔리 호텔이라고 하기에

환영과일 데코가 엉망.


진짜 럭셔리 호텔들은

환영과일을 놓는 방법 하나하나

다 매뉴얼화되어 있던데...

이건 그냥... 

집에서 내가 과일 꺼내 먹는 기분.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는

샴페인 바가 있다.


내가 4월에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웨스트레이크와

JW 메리어트 푸쿠옥 에머랄드 베이에서

미친척 카드를 질러했더니,

5월 방콕 여행에서

마음껏 카드를 지를 수가 없었다.

ㅠㅠ


그러다보니까

엉뚱한 데로 쇼핑 욕구를 해소하느라고

티팟(차 주전자) 세트만

3세트를 구입했다.

티팟이 크게 무겁지는 않지만

깨질 수 있는 물건이라서

포장을 열심히 하게 되고,

그렇게 내 가방이 꽉 찼다.


세인트 레지스나 더 시암에서 마셔볼까하고

인천공항에서 중가의 샴페인을 사왔는데,

카드도 맘대로 긁지 못하는데다가

오늘 안에 샴페인을 마셔 없애지 않으면

내일 호텔 이동하는데 짐 가방이 너무 많아서

방콕 땡볕에 개고생하게 생김...


그렇게

샴페인 바가 자랑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

저렴하게 면세점에서 사온 샴페인으로

방안에서 샴페인 타임을 즐기게 되었다.


그래도

여기가 서비스 교육이 남다른 것 같다고 느낀 것이,

샴페인 칠링 아이스버켓을 부탁했더니

샴페인 잔이 필요한지 먼저 문의하셨다.


오오!

이런 작은 질문이

서비스가 많이 다르다고 체감하게끔 만든다는.


그렇게 샴페인을 혼자 다 비웠다.


저녁 먹고 샴페인을 따기는 했지만

깡 샴페인은 심심하니까

룸서비스 메뉴판 중에서

Skewer를 주문.


일반 꼬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저런 꼬치가 나왔다.

아 저것도 스큐어라고 하는구나.

처음 알았다.


<총평>

처음 방에 들어가서는

좀 많이 실망했다.

다른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따라하기만 하고

개성이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크 하얏트 방콕하고

느낌이 너무나 비슷해서

호캉스의 묘미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치만

나중에 포스팅할 Front Room에서의 저녁 식사가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을 다시보게 만들었다.

힐튼 호텔 식당 중에

미슐랭 랭크 된 곳이 있나 항상 의심하고 있었는데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F&B도 많이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면

객실이 럭셔리한 건 맞는데

월도프 아스토리아만의 개성은 찾을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서비스는

콘래드보다는 나았지만,

힐튼 호텔 특유의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어투는

약간 남아있는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힐튼 호텔의 노예라면

콘래드 대신에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갈 가능성은 높지만,

내가 돈 많은 부자인데

나의 사랑 포시즌스 호텔을 두고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갈까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할 것 같다.


그치만

다음날 갔던 세인트 레지스보다는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2배는 나은 듯.


추천은 하지만

객실에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객실(2)] 

룸서비스_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시후 

In-room Dining 

at Four Seasons Hotel Hangzhou at Westlake.

(2019.04.13.-15.)


@gizzard_in_law


1. 13일 저녁

항주/항저우식 면 요리.


영어로 된 이름은 영수증을 버려서

찾을 수가 없다.


항저우식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색깔이 약간 된장국 느낌이라

걱정되기도 했다.

된장국에 국수는 안 말아 먹으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된장 느낌도 거의 안 났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고

많지 않던 느끼한 맛마저 다 잡아줬다.


가볍게 클리어.


만약

중국이나 홍콩 등 본토에서

시킨 음식의 맛이 영 애매하다면

이 소스를 곁들여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무슨 음식이던

이 소스맛으로 다 바꿔버리는

강력한 맛.

매콤 짭조름 살짝 달큼.

항상 메뉴에 같이 사이드로 곁들여져 나오면서

우리나라 고추장 생각하면 될 만큼

맛이 진하다.

다른 맛을 다 죽일만큼.


2. 14일 조식

새우 완탕국.


여기는 피가 비교적 야들야들했다.

속도 적당히 촉촉하고

단단하지도 않았다.


기름지거나 느끼한 맛이 별로 없고

같이 들어간 채소며 해조류가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완탕만 먹는 것이 약간 심심하다면

좀 전에 언급했던

빨간색 소스를 얹어 먹으면

그냥 그 소스 맛으로 먹을 수 있다.


영수증 봉투.


이건 영수증을 찍어놨다.


조식 룸서비스로 주문했고,

가격은 한화로 15,400원 정도.


3. 15일 조식

조식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해봤다.


메이플 시럽, 초콜릿 시럽, 생크림.


엄청 눈이 휘둥그러지는

프렌치 토스트는 아니었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였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해서

한화로 17,500원 정도.


<총평>

예전에는 문고리에 걸어서 주문하는

조식은 잘 먹지 않았었지만,

그게 생각보다 상당히 편하고

시간 절약이 된다.

특히 나처럼 호텔 구경하겠다고

1박씨만 하는 여행자에게는

짐싸고 정리할 시간을 많이 벌어다 준다.


전반적으로

룸서비스 맛이 좋았고

시간도 칼같이 지켜주셨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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