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카페 앤 헤스타우란치 31 뽀르뚜 

Café & Restaurante 31 Porto

(2019.09.16) 

맛은 괜찮았지만

그렇게 인상깊지는 못했던 식당.


구글 평점이 높고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사실 수분 보충에는 생수가 짱인데

외국에서 식당을 가게 되면

술을, 안되면 주스라도 주문해야할 것 같은

압박 같은 것이 괜히 있다.


그렇게 용기내어 주문한 맥주.

왜 용기를 내었냐면

식중독 의심 증상에서 벗어난 지가

하루 이틀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내 내장기관들이 잘 버텨줄지

자신이 없었다.

다행히 탈은 안 났다.


연어 스테이크였던 듯.


맛은 괜찮은데

데코나 맛이나

와우!하는 그런 게 없다.

(No wow factor!)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실패할 일이 별로 없다.

이것도 맛은 괜찮았는데

와우!할 만한 건 약간 부족.


<총평>

계속 괜찮다면서

와우 할만한 것이 없다고 반복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이드메뉴의 감자 때문일 수 있겠다.


포르투갈 사이드 메뉴는 종류가 너무 한정적.

쌀도 먹는 나라면서

계속 감자만 주구장창 나온다.

한국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종의 감자인 것은 맞지만

계속 감자 튀김만 먹고 싶지는 않았다.




[부산 혼자 호캉스 여행] 

트렌디 앤 코 Trendy & Co

@ 아난티 타운 Ananti Town

(2019.05.26.)


@gizzard_in_law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에 들어갔다가

에스프레소가 없어서

찾아 들어간

꽃집/카페.

Trend and Co.



꽃집을 겸하는 카페이다보니까

내부 인테리어도

정원? 식물원? 느낌이 살짝.


주문을 하고 대기표를 받았다.


되려 이 카페에

에스프레소도 있고

홍차 메뉴도 다양하게 있었다.


음료가 나왔다.


꽃을 같이 주시니까

쟁반에 약간 생기가 도는 것도 같다.

ㅋㅋㅋㅋ


처음들어보는 한글 이름 홍차였는데

맛이 좋았다.


<총평>

굳이 오션뷰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카페.


대신 꽃도 파시고

카페도 운영하시느라

조금 바쁘시다.

여유를 가지고 즐겨야 하는 곳.


[속초로 가족 여행_카페] 

브릭스 블락/브릭스 블록 482

Bricks Block 482

(2019.04.06.)


@gizzard_in_law



가족여행을 왔지만,

우리 가족은 액티비티류의 일정을 소화하는 가족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정적인 카페 탐방에 나섰다.


검색과 고민 끝에 결정한 목적지는

브릭스 블록 482.


롯데 리조트 속초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기사님이 브릭스 블록 482라고 하면

어딘지 잘 모르셔서

주변에 있는 온천탕?에 내려달라고 말씀드렸다.


카페는 찾기 쉽게

상호명이 크게 씌여있다.


출입구 1.


출입구 2.


막상 출입구에는

상호가 크게 안 적혀 있다.


출입문에는 이렇게.

작은 현판이라고 해야하나?


1층.


2층.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이른 시간에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옥상에 가면 벽돌로

482를 쌓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2층의 좌석들은

시멘트 벽돌 위에 나무판을 올려서

만들으신 것 같다.


카페의 조명들.


전반적으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스타일의 멋을

한껏 뽐내는 느낌이었다.


2층 창 밖에서

항구?가 보인다.


크루아상과 커피와 차 등.


비주얼이 너무 근사해서

마음에 쏙 들었고,

크루아상의 맛이나

차의 품질도 만족스러웠다!


그냥 한번 찍어본 명함.


<총평>

카페가 있는 동네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카페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

방문할만한 곳인 것 같다.


특히 이런 인더스트리얼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추천.



[맘이 편한 혼자 호캉스]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디럭스 객실 Deluxe -

(2019.01.20.-21.)



지난 해 11월에

돌아버릴 것 같아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지르고 나서

다시 1월에 돌아왔다.

Last November,

I stayed at Conrad Seoul 

in order not to go crazy 

due to the stress from work.

And I came back in January, 2019.


리버뷰가 될 지

시티뷰가 될 지

알 수 없는

가장 저렴한 그냥 디럭스 객실에

조식만 추가해서 왔다.

I just booked a deluxe room

which did not guarantee 

if it has a city view or river view.

I did not care about it.

I just added breakfast buffet.


그만큼 나는 콘래드 서울에서

볼짱 다 봤다.

ㅋㅋㅋㅋ


이제 나는 콘래드에 

새로운 것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다녀본 곳에서 제일 가성비와 가심비가 

괜찮은 곳이라서 오는 것이다.

Now my purpose of visiting here is

not to experience something new.

I just find here 

to be one of the most cost-effective and cost-satisfying

after staying at different hotels in Seoul.


인테리어가 개인적인 취향과 부합해서

가심비가 높은 것이지

여기 고객 응대 서비스가 좋아서

가심비가 높은 것은 아니다.

The satisfaction comes from the interior design

which I personally prefer,

does not come from the guest service here.


이 호텔은

돈 낸 만큼만 돌려주는 그런 곳이니까.

The service in hotel is somewhat proportional 

to the amount of my payment for its service.



그래서 내가 지불한 금액은

조식 포함, 세금 포함

22만원대.

So I accepted the rate of 224,400 KRW

including breakfast and tax.


이제는 오르비츠는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힐튼 앱으로 결제.

I restrain myself from Orbitz.

I booked it by Hilton app.


이제는 하나의 의식이 되어버린 듯한

카드 키 사진촬영.

Now it feels like a ritual

to take photo of card keys.


이젠 앱(app)으로 체크인하고

객실문도 여닫는 시대가 오고 있어서

카드 키 촬영이 언제까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Recently, technology allows some hotels

to check in their guest with smartphone application.

For this reason,

I am not sure until when I can repeat this ritual.


객실은 11층부터 시작인데

12층을 받았다.

The rooms are from 11th floor,

my room was on the 12th floor.


높은 객실 받으려고 안달내지 않으니

12층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객실도 리버뷰가 아닐 줄 알았는데

리버뷰를 주셨다.

Now I do not mind lower level in Conrad Seoul.

So I liked the 12th level.

Plus, unexpectedly,

 I was assigned a room with river view.


12층 리버뷰.


사진을 안찍으려고 했는데

지금껏 왔던 날들 중에

하늘에 제일 맑은 날이어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Since I had taken pictures of Han River view over and over,

I was not going to do it.

But that day the sky was the clearest.

So I ended up taking photos again.


페어몬트 호텔이 들어올 거라는

파크원 컴플렉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

The tallest building in the Parc 1 complex

will be a Fairmont hotel.


저 빨간색이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데

우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 때 가서 별로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로.

I did mind the red color,

but I delayed the final judgement regarding color choice

until the construction is finished.


건축 현장에 평행선처럼

저 장비들이 배치되어 있는게

재밌어서 찍어봤다.

I found it interesting 

that there are construction machines are aligned.

So I took pictures for Insta.


이번 호캉스는

와인 소진에 목적이 있었나보다.

하프 보틀(half bottle) 칠레산 와인을

칠링했다.

Maybe, the real purpose of stay

was to consume the wines from my home.

I chilled the half bottle wine.


점심을 거하게 먹었더니

저녁은 좀 간소하게 먹고 싶었다.

I ate a lot during lunch,

so I wanted to make dinner simple.


그래서 뭘 사먹어야할까 고민하다가

CJ에서 IFC몰에 마켓같은 것을 오픈했길래

기웃거리다가

데리야끼 치킨 비빔밥, 딸기, 체다치즈 과자를 사왔다.

Wandering the IFC mall,

I entered a new supermarket opened by CJ group,

and bought bibimbab with teliyaki chicken, strawberry, and cheddar-flavored snack.


자세한 와인 리뷰는

별도의 포스트로 올릴 수 있기를..

I hope I can have time to post a separate wine review.


여러번 방문하는 것이라서

굳이 똑같은 객실의

똑같은 시설을 찍지는 않았다.

Since this was my third visit,

I did not took photos of the same room and furnitures.


저녁을 먹고

노트북으로 멜버른 식당하고 뮤지컬을 예약했다.

After the simple(?) dinner,

I booked a restaurant and musical in Melbourne.


집에서 가져온 입욕제를 넣고

반신욕을 했다.

And I took a bath 

with Japanese bath power.


그리고

핸드폰으로 인스타를 만지작 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Then

I instagrammed for a while until I slept.


<조식 뷔페 Breakfast buffet - 제스트(Zest)>

이제는 홍차 없는 조식 뷔페를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I cannot imagine a breakfast buffet in a hotel

without black tea.


제스트 조식뷔페는

지난 해 3월에 먹었던 것보다

더 부실해진 것 같다.

In my opinion,

the breakfast buffet at Zest was 

poorer than last March.


조식뷔페만 이렇고

저녁에는 화려하겠지 생각은 했지만,

조식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저녁에 감히 누구를 데리고 올 

생각이 안 든다.

I thought that the dinner would be better.

But perceiving that breakfast was not sufficient

I did not feel like inviting anybody for dinner.


지난 번에는 코파햄이 있었는데

이제는 코파햄이 사라지고

살라미만 있었다.

I remember there had been the coppa ham last March,

which was gone this January.


맛은 그냥 평타.

The food was not bad.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갔을 때

나왔던 핫푸드 3개는

엄청 맛있었고,

나 뿐만 아니라 옆 테이블에서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Last November,

three kinds of hot food were very good.

Even, the guests on the next table also said

that they are delicious.


제스트 조식은

그만큼 정성을 안 쏟는 것인가

의심스러웠다.

Now I am suspicious

that Conrad Seoul does not do their best at Zest.


마무리.

Last dish.


불이 꺼진 아트리오를 찍어봤다.

I took a photo of closed ATRIO.


점심약속이 살바토레 쿠오모인 것 잊고서

저녁에 아트리오 가려고 했었다.

다른 메뉴 주문하면 되긴 하겠지만

이태리 사람이 아닌데,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1일에 2번 가고 싶지는 않았다.

I was almost going to visit Atrio for dinner

because at that time I forgot I reserved a table at Salvatore Cuomo.

Though I could order different menu,

I did not want to visit two Italian restaurants in a row for a day

because I am not Italian.


조식을 먹고

객실에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면서

어제 예약한 것들을 확인하고

체크아웃 준비를 시작했다.

After the breakfast,

I recapped my bookings for Melbourne trip,

and I started to pack my belongings.


나는 요즘 1박씩 투숙하는 게 익숙해졌다.

사람들은 매일 짐싸는 거 귀찮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이틀 연속 같은 조식 먹는 게 더 싫다.

ㅋㅋㅋㅋㅋㅋ

Now I am accustomed to packing day by day.

Some do not like it,

but I do not like to have the same breakfast 

for two days in a row.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사러

10G에 내려왔다.

After the check-out,

I went down to the cafe 10G

in order to buy sandwich for lunch.


월요일 오전의 10G는

너무나도 한산하다.

10G Monday in the morning

was very quiet.


오레오 치즈 케이크였나? 그건 여기서 좀 먹고

참치 샌드위치와 주스 한병을 샀다.

샌드위치랑 주스는

KTX에서 먹으려고 샀는데

케익을 먹고 나니

열차에서 굳이 먹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서 점심 겸 저녁으로 활용.

I ate Oreo cake there,

and packed a tuna sandwich and a bottle of juice

for lunch in KTX train.

However, after having the cake,

I was not hungry in the train.

So the sandwich became my lunch/dinner.


참치 샌드위치는

한 입 베어물때마다

참치소가 넘쳐 나오는데

기분 좋은 넘침이었다.

With each bite,

the tuna filling ran over,

which was great in a way.


10G의 샌드위치는

가격이 착한 것 같지 않다가도

맛이나 충실한 내용물을 보면

수긍을 하게 된다.

Sometimes the prices in 10G are expensive,

but the fullness of fillings and ingredient quality convince me.

10G에서 주문을 하니까

2층에 있는 누들바에서

유부초밥 무료 쿠폰을 주셨다.

I got a 1-free-yubu-sushi coupon

when I ordered at 10G.


누들바는

일식라멘을 9천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11시에 오픈하는 누들바에서

라멘을 먹으면

열차시간에 늦을까봐

매번 이용하지 않게 된다.

 The Japanese ramen prices start from 9000 KRW in the Noodle Bar.

But, I did not visit there

because of the risk of missing train.


케익 먹다가 우연이 발견한 문구.

By accident, I found the words.


인스타에 심심해서 올려봤는데

좋아요가 생각보다는 많아서 놀랐다.

Since bored, I instagrammed it,

which got more likes than I expected.


콘래드 서울의 자랑아닌 자랑거리가

이 소용돌이 모양의 계단인데,

볼 때마다 그닥이라는 생각이 든다.

Conrad Seoul always show off 

their spiral staircase as a unique feature.

Each time, I do not agree with that.


콘래드 서울은

새로운 도어맨을 교육 중인 것 같았다.

배우는 와중이라 정신이 없어보이시지만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았다.

별 생각 없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했더니

살짝 예상하지 못했다는 눈치.

ㅋㅋㅋㅋㅋ


콘래드 서울, 

다음에 또 가격 떨어지면 놀러올게!!

I will be back 

when you drop the price, 

Conrad Seoul!


<총평 Comment>

그냥 개인적으로

제일 맘이 편한 호텔이다.

Personally,

this hotel is the comfiest to me.


화려하고 서비스 좋기로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지만

그 돈으로는 콘래드를 최소 1.5박 할 수 있는 금액.

The best is Four Seasons Hotel Seoul

thank to their impeccable service and glamorous interiors.

However, there is a price to pay for it.


돈 걱정도 덜고

넓은 객실도 누리면서

쇼핑몰 들날날락 거릴 수 있는게

큰 장점인 것 같다.

Less concerned about money,

enjoying the spacious room,

visiting the shopping mall like my home,

those are the strong points for me.


그리고 무엇보다도

객실의 조명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And first of all,

I love the illumination,

which makes me at ease. 


이번이 겨우 3번째일 뿐인데

너무 편한 집에 온 것처럼

객실 문을 열자마자

가슴 속의 무거웠던 무언가가

촥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I felt something in my mind was gone away

when I entered the room.

I feel very relaxed with this hotel

even though I visited only three times.


객실에만 혼자 있으면

세상 아쉬울 게 없는 호캉스였다.

If I do not use other facilities in Conrad Seoul

and remain in the room,

there is nothing I will ask for more from this hotel.

[삿포로 디저트 카페] 

키노토야 다이마루 지점

Kinotoya Daimaru

(2018.04.14.)



삿포로 여행 블로그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카페, 키노토야.

맛있다고 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가서 시식을 해봤으면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키노토야 카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같은 카페인 줄 알고

슥~ 들어갔다.

자리가 어느정도 차 있긴 한데

다먹고 안 치운 자리들이 군데 군데 있었다.

안 치운 자리들 중에 한 군데 앉고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해야하나?하던 찰나

내 뒤통수에 정체모를 따가운 시선이 꽂히고 있음을 직감했다.


뭐지?


백화점 벽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있던

할머니들이 나를 향해 강렬한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었다.

그 의자는 카페 매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키노토야 테이크아웃 매장 쪽에 있던 것이라서

그냥 쉬고 계신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대기하는 사람들 앉아 있던 의자였다.

일본은 항상 줄을 서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뇌새김.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되는 건지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하는 건지

엉거주춤하고 있으니

일본인 직원분이 대기자 명단에 올리겠냐고 물어봐주셨다.

그렇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백화점 구석의 의자에 착석.

내 앞에 8-10명은 대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매장 안내가 빠르게 이어져서

20분 좀 안되게 기다렸다가 바로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나는 1명인데 4인용 테이블 자리를 줘서 완전 감동받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나를 좀 더 기다리게 하고

인원 많은 사람을 먼저 들여보내줬을텐데.

무조건 온 순서대로, 테이블 자리 나는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해주나보다.

감동!!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원래는 간단하게 아이스크림만 먹고 빠지려고 했으나

이렇게 오래 기다린 김에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샘플러 스타일의 'Dessert Set'를 주문했다.


디저트 세트의 자태.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과 잎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

초코퍼지 케익

치즈케익

생딸기와 생블루베리, 그리고 소스?시럽?

아아스크림을 품은 크레이프와 하트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옆에는 물수건과, 포크와 나이프, 냅킨 세트.


그리고 입가심을 위한 립톤차.


다시 디저트 세트로 돌아와서

하나씩 맛을 기억해보면...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아이스크림은

역시나 맛이 있었다.

가장 근접한 맛으로는 폴바셋의 아이스크림이 떠올랐지만

폴바셋보다 우유의 맛이 더 진했고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단맛보다는 우유의 맛이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게 입안을 지배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만 계속 떠먹으면

약간 심심할 수가 있는데,

그걸 저 입사귀 모양의 페이스트리가 잡아준다.

처음에는 한국에 파는 '립파이' 같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한 입 베어물어 보니

얇은 층이 켜켜히 쌓인 페이스트리였다.

페이스트리 자체는 별로 달지않지만

그 위에 뿌려진 각설탕 조각들이 단맛을 보강해준다.


그래서 이 페이스트리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맛과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식감과

달큰한 각설탕 조각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그 다음으로 먹은 것은

아이스크림을 품은 페이스트리.


반을 갈라보면

저렇게 속이 아이스크림으로 꽉 차있다.


그냥 먹으면 안 되고

딸기와 블루베리+시럽?을 올려서

먹으면 환상의 맛!

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은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진한 바닐라 향이 났던 것 같다.

딸기는 작았지만 신선하고 맛이 있었고

블루베리도 엄청 탱탱하고 신선했다.

냉동이 아니었음.

특히 블루베리가 인상적이었던게,

블루베리 자체에서 새콤달콤한 나는 것은 생각보다 드물다.

멀쩡하게 생겨서 밍밍한 맛이 나는 것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재료를 엄선하는 지

블루베리를 입안에서 터뜨려 먹는 재미가 솔솔했다.


딸기와 블루베리는

새콤 달콤한 맛을 담당했다면

씹는 식감은 저 두툼한 크레이프가 담당했다.


보통 크레이프라면 얇아야 제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툼한 크레이프의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차갑게 식어서 씹을 때 탱탱하면서도 두툼하니 식감이 생각보다 뛰어났다.


초코케익과 치즈케익.


초코케익은 약간 초코퍼지처럼

촉촉과 찐득의 중간 식감을 잘 살려냈다.


치즈케익은

촉촉하긴 하나 

쉽게 부스러지는 듯한 느낌이 났다.

치즈 함량 또는 치즈향은 적절했으나

식감이 조금 아쉬웠다.


나오면서 계산대 옆에 진열된

상품들을 찍어봤다.


다음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때

심심해서 한번 찍어본 케이크.

데코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맛은 있을 것 같아서 찍었다.

저 케이크 하나가 4만원이 넘는다.

맛은 못 봤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데코가 4만원 값을 하는 지는 약간 의문.


<총평>

줄 서는게 아깝지 않은 디저트 카페!

내가 먹은 디저트 세트는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어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맛도 훌륭했다.

이런 조합 쉽지 않고

진한 아이스크림 맛과

두툼한 크레페의 맛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았다.


약간 불편했던 것은

일본의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문을 받을 때

직원분이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는 점.

주문하는 데 마음이 엄청 불편했다.

직원분들은 다 여자분들이시고

무릎에 닿을 듯 말 듯한 치마를 입고 일하시는데

그렇게 맨 무릎을 땅에 꿇고

주문을 받으시는데 너무 미안했다.

내 마음같아서는 

저보다 눈높이가 높아도 상관없으니

그냥 편하게 서서 주문 받아주시면 좋겠으나,

일본 문화이니 

내가 감히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에도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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