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울 동대문 호캉스(2)]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 BLT 스테이크 및 룸서비스 등

BLT Steak, Room Service, etc. -

(2020.04.12.-13.)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에서

플래티넘 숙박일수 채우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고,

맛있는 걸로 현타를 이겨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게

BLT 스테이크를 예약했다.


이날 결혼식이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었어

지하 연회장에서 식사를 하지 못한

일부 하객들은 BLT 스테이크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BLT 스테이크는 세트메뉴가

2인 이상이어서

단품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요즘 몸무게가 계속 기록 경신 중이라

에피타이저는 주문을 하지 않았다.


서버님께서

에피타이저가 없으면

스테이크 나오기까지

15분 정도 대기해야된다고 하시길래

그럼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고 있기로 했다.

(당연히 글라스로!)


크레망 같았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오픈한지 좀 됐는지

기포가 조금 약했다.

아쉽.


BLT 스테이크의 식사용 빵, 팝오버.


치즈가 빵 반죽에 들어가 있어서

소금을 살짝 쳐먹으면

더 맛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빵은 딱딱하지 않고 촉촉했다.

내부는 패스트리 생각나게

빵에 결이 있었다.


스테이크랑 같이 나오는 소금 5종.


스테이크 소스는 페퍼콘으로 주문.


페퍼콘은 처음 먹어보는 소스였는데

고기랑 너무 잘어울리고

후추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도 재밌어서

소금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잊어버렸다.


미국산 USDA Prime 등급 필레미뇽.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다.

내가 먹어본 역대급 스테이크 순위에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순삭했으니까.^^;


사이드를 별도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고,

나는 아스파라거스 구이를 주문했다.


살짝 오버쿡 될뻔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맛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테이크와 함께한

미국산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


비비노를 검색해보니

가격이 매우 저렴한 와인이었지만

스테이크와는 잘 어울리는

좋은 와인이었다.


미디움 레어.


패션푸르츠 수플레.


에피타이저는 포기했지만

후식은 포기하지 못했다.


패션푸르츠의 맛을 최대한 살린 듯해서

디져트 치고는 많이 시큼했지만

나는 패션푸르츠를 좋아하니까

맛있게 잘 먹었다.


디저트에 커피 주문하겠냐고 문의를 하셨는데

원래 같이 나오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하셨다.

그럼 안 마셔도 된다고 했다.

ㅋㅋㅋㅋ


몇 분 후

서버님이 돌아오시더니

커피는 무료로 제공해주시겠다고 하시어

그럼 홍차를 부탁드렸다.

ㅋㅋㅋㅋ


계산서.


저 금액에서

나는 현대카드 할인을 10% 받아서

12만원 정도를 낸 것 같다.


점심을 먹고 객실로 돌아오니

환영 마카롱이 객실에 준비되어 있었다.


마카롱 냠냠.


저녁 때가 되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대신에 제공되는

룸서비스 메뉴를 우럭구이로 주문했다.



엄청 튼실한 우럭구이.


겉바속촉, 그 자체.

살도 엄청 튼실.


와인 후기를 와인카페에 올렸는데

하나같이 우럭에 대한 감탄 댓글들뿐.

ㅋㅋㅋㅋ


믿.먹.동!

(믿고 먹는 동리엇 룸서비스!)

우럭과 함께 마신 미스팅게 까바.


우럭이 기름이 없고 담백한데

이 까바는 입을 더욱 개운하게 해줬다.


룸서비스 한식 조식 - 믿.먹.동 222


2번째 먹는 불고기이지만

계속 감탄하면서 먹었다.


이 양념은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맛있을까?

양은 또 이리 푸짐하니

남는게 있나?


<총평>

이번에도

사육을 제대로 당했다.

ㅋㅋㅋㅋ


동리엇의 룸서비스는

최고인가 싶구...


BLT 스테이크는

유명한 글로벌 체인이라는 명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 없이 무난했다.

기대가 좀 컸었나 싶다.


BLT 스테이크에서

내 테이블을 맡아주신 서버님이 2분 계신데

한 분은 코트도 따로 안 받아 주시고

와인 메뉴도 처음부터 안 주시고

약간 로봇같으셔서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었다.

식사 마치고 나오는 길에

와인 마시고 취해서 빈말로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하니

약간 당황하시더라.

ㅋㅋㅋㅋ


[제대로 사육당한 혼자 서울 동대문 호캉스(2)]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F&B(코로나19로 인한 룸서비스 대체)

Alternative Executive Lounge F&B due to COVID-19 -

(2020.04.05.-06.)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로 인해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하, 동리엇)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문을 닫았다.


대신에 룸서비스로 F&B 서비스가 대체.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서울 베이킹 컴퍼니에서 산

베이컨 머핀.

머핀 사진이 없다. ㅋㅋ

맛있음.

야채머핀보다 베이컨 머핀이

더 맛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웰컴 마카롱이 올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소식이 없어서

서울 베이킹 컴퍼니에서 치즈케익도 같이

포장해왔다.

7500원. 


턴다운 서비스로 제공되는 발로나 초콜릿.


월컴 푸드로 제공되는 바비 마카롱.


이 호텔은 분위기랑 안 어울리게

바비에 집착하는 지 모르겠다.


그래도

마카롱은 맛있었다.


라운지 해피아워는

룸서비스 메뉴 중 그릴 메뉴를 제외한

All Day Dining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고,

와인이나 맥주를 주문할 수 있었다.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다.

750ml 1병이 올 줄은 몰랐는데,

다 마시지는 못했지만

1병이 통째로 제공된 것에 기뻤다.


해피아워 대신 주문한 룸서비스 세팅.


사실 이날 나는 치킨이 좀 먹고 싶었지만

제일 값나가는 메뉴를 먹어야만 할 것 같아서

이동갈비를 주문했다.


룸서비스에서 한식 주문하면

고기 요리 양이 보통은 넉넉하지 않은 편인데

동리엇은 과하게 넉넉했다.


원래 4만원이라는데

4만원이 아깝지 않을 양.

일반 식당에서

2.25인분쯤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한식 룸서비스 메뉴에 함께 제공되는 국, 밥, 반찬들.





다음날 아침이 밝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동리엇의 사육을 당하기로 한다.


아침은 양식(미국식인지 유럽식인지 헷갈림) 또는 한식 메뉴가 제공되는데

나는 한식 메뉴를 주문했다.


조식 룸서비스 한상차림.


한식을 선택하면

불고기가 메인 요리로 제공되고

과일주스 한 잔과 커피/차를 각 하나씩 고를 수 있었다.


한식 상차림만 한 컷.


만족스러웠던 불고기.


우선 너무 얇지 않은 두께라서

씹는 식감이 좋았고,

양이 너무 푸짐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


반찬들.


황태 미역국.


다즐링을 주문했는데,

티백을 여분으로 하나 더 챙겨주셨다.


<총평>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는 점!!


그 다음으로

양이 푸짐했다는 점!!


룸서비스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셨다.


방안에 갇혀서

호사로운 사육을 당한 기분은

날라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프로호캉서_상하이 쇼핑리스트]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 수제 쿠키+티 세트 외 

Cookies and Tea Set made by Cantonese restaurant Shangxi
at Four Seasons Hotel Shanghai Pudong, 

etc.

(2019.03.01.-03.04.)


@gizzard_in_law



상하이 여행은

순전히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호캉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계획되었다.


그래서 쇼핑에 대한 계획이 별로 없었지만,

운 좋게도 상당히 유니크한

고급진 쇼핑리스트를 완성했다!


1. 프리미엄 티 & 쿠키 기프트 세트 by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창 밖의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찍은

차+쿠키 선물세트가 담긴 쇼핑백.


이런 게 있는 줄 모르고 호텔에 갔다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전시하고 있던 걸

우연히 발견했다.


뭔가 중국스러우면서도 모던하고,

색감이 과감하면서도 조화로운 것이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


너무 급하게 주문해서

못 살 뻔 했지만

운이 좋게도 내 손에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선물세트는

여러모로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귀한 쇼핑 전리품이다.

ㅋㅋㅋㅋㅋ


우선

포시즌스 상하이 푸동의 

상해식 중식당 Shangxi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쿠키 세트라는 점.


그리고

주문을 받은 만큼만 바로 바로 만들기 때문에

선주문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

수령일 기준 최소 1일 전에는 주문하면 된다고는 했지만,

1일 전에 주문해도 세프님 시간이랑 안 맞으면

제작이 불가능하다.


나는 체크인 하고 2시간 있다가 발견해서

구입을 문의했다.

이걸 내일 내 체크아웃 시간까지 

세프가 추가 제작할 시간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있는 직원분이

엄청 동분서주하면서 재고를 파악해주셨다.


직원분이 열심히 노력해보았지만

추가 제작할 시간은 안 됐던 걸로...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구매를 예약한 한 손님이

갑자기 구매를 취소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선물세트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으하하하


구성은 쿠키 4종과 보이차/롱징녹차 각 4티백.


중국어와 중국어의 로마자 표기를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사면서도 무슨 차인지 몰랐고,

사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나서야

Pu-er이 보이차,

Longjing은 중국 롱징(Longjing) 지방의 녹차인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중국가면 보이차를 사오고 싶지만

하도 보이차 가지고 사기를 많이 친다고

TV에서 한참 떠들어댔던터라

사기 당하기 싫다는 생각에 보이차 구입은 포기했었다.


그런에 이렇게

포시즌스에서 선별했을 것이 분명한 보이차를

티백으로 구매했다는 걸 알고 나니

완전 뿌듯~!!


샴페인이 

상빠뉴 지방에서 나온 스파클링 와인을 

별도로 지칭하는 것처럼

롱징도

녹차로 중국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지방의 지명인

롱징을 그냥 녹차의 한 종류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영문 이름도 얼마나 멋드러지게 지어놨는지

보이차는 Imperial Pu-er(황제의 보이차)이고

롱징은 Exclusive Longjing(고급 롱징)이다.


구매 문의할 때

이 쿠키를 얼마나 보관할 수 있는지 문의했었다.

직원이 거기까지는 잘 몰랐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고

분주하게 여기저기 알아보셨다.

나중에 내 손에 들어오고 보니

쿠키 상자마다

이렇게 제조일자와 소비기한이 적혀져있다.


호텔 로비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이렇게 전단지도 비치되어 있다.


가격은 188위안.

한화로 약 32,000원 정도.


나는 이미 포시즌스의 호구인데다가,

미슐랭 플레이트 등급의 상해식 식당 쉐프가

직접 주문받는 대로 수제작을 하고,

상자나 포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쏙 들어서

엄청 싸다고 생각했다.


쿠키의 갯수가 많지는 않지만

요즘들어 나는 양보다는 품질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대만족!


같이 나눠먹은 지인분들도

정말 맛있게 드셨다.


서양 과자 비슷하게 생겼지만

동양적인 재료와 느낌이 묘하게 섞여있고,

호두, 잣 등 재료를

아낌없이 써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2. 톰 포드 프라이빗 블렌드-만다리노 디 아말피

Tom Ford - Mandarino di Amalfi

도미니카 공화국 출장 다녀오는 길에

뉴욕공항 면세점에서

나를 호구로 봤던 향수 섹션 백인 아줌마 직원이

280 US달러가 되는 향수를 팔아먹으려고

시향을 시켜줬다가,

정말 호구가 되서 거의 구매할 뻔 했었던 향수.


나는 시트러스 계열 향이라면

쉽게 넘어가는 편이기는 하지만

은은하면서도 진하게 풍기는

묘한 시트러스향이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한국 인터넷 면세점이 세상에서 제일 싸다는 믿음으로

꾹꾹 참고 귀국했다.


호주 멜버른 여행갈 때

면세점에서 찾으려고

신세계 인터넷 면세점에서

온갖 적립금과 쿠폰을 끌어다가

최종 210달러로 구매!!

(아마 KB카드 청구할인도 나중에 되었을 것임)


그래서 바로 내 것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호주가는 비행편이 경유이면

면세품 액체류/젤류를 압수당할 수도 있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았다.


포장뜯고 버린 후에

지퍼백에 넣으면

100ml 이하 면세화장품류는

문제없이 통과했다는 분의 후기도 보았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곤해 죽겠는데

면세품 뜯어서 옮기고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상하이 가는 비행기로

수령일자를 변경.


정말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참고 참아 오픈할 수 있었던

내 최애 향수.


이 향수 전까지는

샤넬 알뤼르 옴므 블랑쉬 에디시옹이 최애였는데

시향 한번에 최애가 바뀌어버림.


호텔 도착해서 손목, 목에 뿌리고 나서는

혼자서 엄청 좋아했더라는.

ㅋㅋㅋㅋㅋ


요 향수의 매력이라면

남자향수에서 나는 독한 향이 거의 안나는데

지속시간이 길고

은은한데,

시트러스향이 사람을 혹하게 만든다.


참고로

Madarino di Amalfi Acqua도 있다.

가격이 40% 가까이 저렴.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남자향수 특유의 향,

뉴욕 면세점 아줌마가 말하기로는 fresh한 향이

진동을 한다.

이건 내 스타일 아님.


3. 겔랑_아쿠아 알레고리아 빰쁠륀느 Guerlain_Aqua Allegoria Pamplelune.


작년 여름 홍콩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충동구매했던

아쿠아 알레고리아 라인의

다른 향, 빰쁠린느.


자몽 비슷한 향이 난다.

시트러스 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

ㅋㅋㅋㅋㅋㅋ


이 향수도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사연이 길다.


부산 롯데호텔에 놀러 갔을때

롯데면세점에 들러서

시향을 하고 구매를 했다.


당시 매장 직원분이

여권 스캔해도 내 이름이 안 뜬다고

혹시 여권 새로 발급 받았냐고 하여

새로 발급받았다고 했다.


그럼 본인이 여권정보를 갱신해주겠다고하여

네 부탁합니다 하고

그냥 주는대로 영수증만 받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아무리 앱을 뒤져봐도

구매 기록있는 데

수령처를 안내하는 내용이 없었다.


뭔가 이상해서 콜센터에 문의해보니

옛날 여권번호로 이 향수가 인천공항에 도착해있다고...

하아...


부산면세점 직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직원분은 전혀 기억을 못하시고...

나는 여권으로 내 이름 안나온다고 하고

여권 재발급 받았냐고 물어보신 것까지 다 기억난다고 하니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이제와서 이분께 화를 낸다고

면세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안 찾고

부산면세점에서는 취소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스트레스에 프로 충동구매자!


출국 심사 마치자마자

바로 신세계 면세점으로 고고!


그리고

똑같은 제품으로 구입했다.

차라리 잘 됐다 싶은게

우선 신세계에서 골드멤버라고 10%를 할인 받았고,

때마침 신세계 상품권이 있어서

상품권으로 향수를 사고

현금으로 거스름돈도 챙길 수 있었다.


향은...

톰포드랑 비교하면 싼티가 난다.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아낄생각없이 잔뜩 과일향을 품고

외출하기에 딱 좋다.

대놓고 달콤한 과일향이 아니고

이것도 좀 은은한 편.


팡팡 뿌리고 다닐 예정!


4. 마르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와인_이탈리아

이 스파클링 와인도

계획에 없던 구매품.


멜버른에서

샹동 오스트레일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사고 나서

중국 닝샤(Ningxia)에서 주조하는

샹동 차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사고 싶었다.

일종의 수집이랄까?


샹동이 나름 유명한 와인이고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중국산 스파클링이라서

상해 푸동같이 큰 공항 면세점에는

샹동 차이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주류 매장은 생각보다 훨씬 작았고,

스파클링 와인 종류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샹동 차이나가 아닌

프랑스산 모엣샹동만 잔뜩...


계획 대실패.


모엣샹동은 코스트코가 젤 싸니까

이걸 사가기도 뭐하고

다른 스파클링은 무엇이 있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 남은 위안화를 탈탈 털어야겠다는 생각에

잔돈에 맞은 스파클링을 찾아보기로 했고,

귀신같이 금액이 내 잔액과 엇비슷한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1. 기본적으로 로제라서 향이라도 좋겠지 싶었고,

2. 내 경험상 이태리 와인이 가성비가 높은 편이었고,

3. 처음 도전해보는 엑스트라 드라이였기 때문에

나름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총평>

현대 중국어는 커녕

한국식 한자 독음도 잘 못 읽는 나에게

중국 쇼핑은 쉽지 않았다.


상해 IFC Mall과 슈퍼 브랜드 몰(Super Brand Mall)에도

방문해보았지만...

IFC Mall에는 너무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만 모여있는지라

지금 그거 샀다가는

현금 고갈되게 생겼길래 포기.


그리고 만약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산다면

현금 박치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현금을 일부러 많이 안 바꿨다.

바꾸면 무조건 다 써버릴테니까.


슈퍼브랜드몰은...

10년전에는 

매장이 다 입점되어있던 것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입점 안 된 빈 매장이 많았다.

쇼핑의 중심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콩은 IFC Mall에 피에르 에르메 같이

유명한 디저트 집도 더러 있었는데,

상해 IFC Mall에는 TWG랑 카페만 몇개 있고

특별히 중국 여행을 기념할만한 것이 없었다.


원래 중국산 다기 세트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시내에서 호캉스 중에 짬을 내서 들렀던

두 쇼핑몰에는 중국스럽지 않은 것들만 팔고 있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확실히 팔고 있는 걸

블로그로 확인은 하고 갔다.

하지만 너무 이름 비행시간(08:20 AM) 때문에

면세점이 다 열지를 않았었다. ㅠㅠ


그나마 열은 화장품 면세점은...

오픈 20-30분만에

계산대 줄이 엄청 길었다.


오픈 전부터

셔터내려진 매장를 스캔하는 사람들을 보고

좀 과한거 아냐 싶었는데,

아니다...


브랜드와 상품 위치를 재빠르게 파악해서

미친듯이 계산대로 가지 않는다면

비행기 놓치기 쉽상인 것 같았다.


대신 주류 면세점은

손님이 없었다.

하나도.


[호주 멜버른 혼자 여행_미식(4)] 

더 웨스틴 멜버른 호텔 더 로비 바 

The Lobby Bar at The Westin Melbourne

- 하이 티 세트(High Tea Set) -

(2019.02.02.)


@gizzard_in_law


호캉스의 매력 중 하나는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기는 것.


호주도 영국식민지였던 경험때문인지

애프터눈티, 현지에서는 하이티(high tea) 상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고민고민하다가

투숙하고 있었던

더 웨스틴 멜버른의 더 로비 라운지에서 

하이 티 세트를 먹기로 결정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식당 예약을 하려면 카드 개런티가 필요하다는데

호텔측에서 외주를 준 식당 예약 사이트에서

입력하라는 내용을 다 입력하고

예약을 완료.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호주에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개런티를 위한 신용카드번호를 달라는 것.

마침 KTX를 타고 있었는데

카드번호를 부르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더 웨스틴 멜버른에 투숙할 예정인데

거기에 있는 카드 정보 검색해서

개런티 정보로 사용하면 안되냐고 되물었다.

예약자 이름이 검색이 됐는지,

식이 특이사항(dietary requirements)가 있는지 물어보고

통화를 완료했었다.


그래서

엄청 세심한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라고

착각했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니

그다지 좋지 않은 자리가

하나 예약되어 있었다.


자리야 아무렴 어떠냐 싶어서

그냥 포기.


메뉴를 확인해봤다.


인터넷에서 봤던 거랑

동일한 듯.


이날 창밖의 햇살이 너무 아름다웠다.


대신에 역광으로 인해서

사진이 잘 안나오기도 했다.


sweet.


savory.


스콘.


그냥 애프터눈 티 세트가 있고

글라스 샴페인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세트가 있었다.


나는 일반 애프터눈티를 주문을 하고

대신에 어제 체크인할 때 받았던

SPG 회원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

샴페인을 한잔 마시기로 했다.


호주에 왔으니까

샹동 호주를 한 잔 주문!


이날의 샹동은 과일느낌이 잘 나다가

약간 씁쓸한 느낌이 있었다.

천일염 끝맛 같은 씁쓸함.


홍차를 마시고 나서

샹동을 마시면 단맛이 느껴지도 했지만,

씁쓸한 맛은 계속 남았다.

계속 씁쓸함을 분석하다보니

페리에에서 느껴지던 씁쓸한 맛이랑 비슷했는데,

탄산때문인건가 싶었다.


어쩌다 보니

좁은 테이블이 가득 찼다.


징 얼그레이.


징 티(Jing Tea)는 종류별로 돌아가면서

무제한 계속 마실 수 있었는데

free flow란 의미를 잘 몰랐던 지라

처음 하나 주문했던 것을 계속 우려먹었다.

나중에 한번 갈아탔음.


베르가못이 첨가된 징티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닥에 고여있던 차에서

매콤한 맛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차 메뉴판.


Whipped cream cheese with dill, chives & figs on a seeded bagel.


치즈와 허브, 그리고 무화과의 향이

먹기도 전에 코로 훅 들어왔다.


크림치즈는 간이 아주 적절했다.

반면에 무화가가 천연 단맛을 내면서

단짠의 조화를 이루어냈다.


샹동 스파클링 와인이랑 

같이 먹어봤는데,

샹동이 아주 개운하게 

입안을 씻겨주는 역할을 했다.

징 티와 같이 마셨을 때에는 

차에서 꽃향기가 나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Lobster, pickled kobirabi slaw& pomelo on white bread.


랍스터의 향이 나는 것 같다가

시큼한 맛이 올라오다가

다시 빵맛에 집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랍스터의 맛이 은은하게 난다.


이러한 맛의 순서는 

씹는 순서에 따라 달라졌다.


그 다음에 먹은 것은

Hen eggs wholemeal pinwheel with parsley, capers & gherkins.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다.

ㅠㅠ


허브향이 나는 와중에

야채의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계란의 맛이 묵직하게 났다.

얼그레이와 같이 마셔보니,

꽃인지 베르가못 향인지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House smoked duck breast, golden beets, & yam chutney on spinach bread.


오리의 훈제향을 느끼기도 전에

달큼한 맛이 찐득하게 치고 들어왔다.

토핑으로 올라간 피클 같은 것이 달큼한 것 같다.


보기에는 시금치 빵이 건조해보였는데

막성 먹어보니 촉촉했다.


Forest mushroom, maple glazed bacon & confit cherry tomato tart.


짭짤하면서 매콤한 토마토와 베이컨이 먼저 맛이 나고

그 다음에 약간은 짭잘하지면서도 살짝 단맛이 나는 타르트가

훅 치고 들어온다.


토마토의 잔맛이 진하게 나서

토마토 캐첩을 1mm폭으로 짜서 100m 먹는 것 같은

여운이 느껴졌다.


버섯의 존재는

메뉴판을 보고 억지로 찾으니까

버섯이 있는 줄 알았지,

그냥 향이나 비주얼만으로는

버섯의 존재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예상외로

상당히 맛있었던 타르트.


Vanilla scone.


사진으로도 촉촉함이 전달되는 느낌.

딸기잼을 발라먹으면

맛이 너무 강하고 달아서

딸기잼의 맛을 홍차도 걷어내지 못했다.

달기쨈은 딸기를 엄청 곱게 갈아버려서

일반 시판 딸기잼에서 볼 수 있는 덩어리의 식감을

느낄 수 없게끔 해주셨다.

그래서 딸기쨈의 식감은 엄청 부드럽다.


크림은 특별한 맛이 난다기 보다는,

은은하게 스콘의 식감만 보조해주는 역할.

그러다보니 

스콘 본연의 맛을 더욱 끌여올려주는 것 같았다.


Date and orange scone.


오렌지 향에 대추의 달큰한 향이

스콘의 겉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고,

안쪽을 씹어도 그 향이 남아있다.


이 스콘도 역시 딸기잼보다는

크림이 더 잘 어울렸다.


대신에 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초반에 나는 오렌지향이 상대적으로 밀린다.

입안에서 크림이 먼저 녹아서 사라져야

스콘의 향이 입안에서 살짝 감돈다.


스콘 자체가 아주 적당히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단맛이 나는데,

달끼잼은 스콘의 모든 향과 맛을 압도해버려서

크림을 발라 먹는 것이 더 어울렸다.


간간한 디저트류를 다 먹고 나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로 갈아탔다.

중국의 유명 홍차인 Keemun이 첨가된 홍차라고 한다.


좀 전에 마셨던 얼 그레이는

내가 알던 얼 그레이와 차이가 있었는데,

이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는

내가 알고 있던 다소 칼칼하게 강력한 향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맞았다.


Hazelnut and white chocolate blonde delice.


이 케이크는 너무 달았다.

마카롱처럼 달면

잠깐 찌릿하게 달고 마는데,

이 케이크는 크림이 찐득해서

단맛이 질리게 달다.


찐득하다보니

엄청 촉촉하기는 했다.


내 스타일의 단맛이 아니라서

입을 씻어내다시피하며

홍차를 마셔제꼈다.


Dark chocolate log with raspberry jelly and strawberry coated crunch.


이 통나무 케이크가 앞의 케이크보다

덜 달고 좋았다.


크림이 입안에서 몽글몽글하니

입안 가득채워 먹는 재미가 있었다.

베리 크런치가 새콤해서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


Pistachio macaron with salted caramel whipped ganache.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향이

입안에서 확 번지다가,

단맛이 해일처럼 밀려온다.

그러면 끈적끈쩍한 식감이 입안에서

여기저기 헤매인다.

차를 끌어당기는 맛!


59 호주 달러.


글라스 스파클링 와인은

웰컴 드링크 쿠폰을 썼기 때문에

무료였다.


<총평>

더 웨스틴 멜버른의

전반적인 고객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좀 있었다.


그렇지만

음식은 잘 하는 것 같았다.

애프터눈티도 맛이 좋았다.

홍콩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홍콩 더 머레이 호텔에서 먹어봤던 것

못지 않게 맛이 좋았다.


각자의 개성이 있었던 것 같아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애프터눈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라 마르카 프로세코

La Marca Prosecco (split, 187ml)

(2019.01.03.)




11월에 충동구매했던

미니 사이즈 스파클링 와인

라 마르카 프로세코.

it was quite impulsive to purchase it.

Split-sized sparkling wine,

La Marca Prosecco.


가격을 기록을 안 해 놨다...

암튼 양이 적어서 가격도 저렴했다.

모엣샹동처럼 비싸지 않았음.

몇천원대.

I forgot to keep a record of the price.

Anyway, I bought it because it was small and cheap.

It was not as expensive as Moet & Chandon.

You can buy it way under KRW 10,000.


병 입구의 은박을 벗기니까

허걱!

마치 코르크를 철사로 봉해놓은 것처럼

보이게끔 만든 플라스틱 두껑.

I peeled the silver foil,

and the Prosecco has a cap, 

a fake plastic cap shaped as cork and wire.


사실은

그냥 비틀어 따는 병이었다.

ㅋㅋㅋㅋㅋㅋ

It is just a cap you can open it with a twist.


공부한 바에 따르면

프로세코는 이태리 포도의 품종인데

보통은 스파클링으로 만들고,

일부는 그냥 와인으로 만든다고.

According to my studies,

Prosecco may mean just a kind of grape in Itaily.

Usually it is brewed as sparkling wine,

a little amount of it is brewed as just white wine.


이건 스파클링!

그래서 샀지~~.

This is a sparkling one.

That is why I bought it!


따르자마자 기포가 엄청 올라왔다.

사이다인줄.

There were so many bubbles

when I was filling the glass.

It looked like Sprite.


처음 개봉 후에

과일향이 처음에 나면서

나중에 알코올 향이 좀 올라왔다.

After opening it,

I could smell some fruity aroma,

and could sense presence of alcohol later.


마실 때에도 똑같았는데

처음에는 과일 맛이나 느낌이 강하게 나다가

끝에 알코올 느낌이 좀 난다.

It was the same when I tatested.

First, there came fruity flavors, later followed by alcoholic taste.


목넘김은 그냥 그냥 보통.

It was average soft on the thr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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