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세 서울 명동 호캉스]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Lotte Hotel Seoul Executive Tower

- 르 살롱 이용 후기_Le Salon -

(2020.05.21.-22.)


소문난 잔치집, 르 살롱


샴페인 떼땅져를 무한 제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가고 싶었다.


집에도 떼땅저를 구비해 놓았지만,

집에서 와인을 마시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마리아주(mariage) 부분이었다.

고급 와인에 어울리지 않는 홈 쿠킹.

ㅠㅠ


이런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르 살롱에 입성.


르 살롱 이용 안내문.


롯데호텔서울 신관 16층이

르 살롱.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보기에, 인스타그램 올리기에는

참 좋았는데,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savory 음식들이

아쉬웠다.

누구나 이 재료가 있으면

만들어 낼 수 있는 듯한,

5성급 호텔치고 

단조로운 맛.


해피 아워 와인들.


르 살롱의 해피아워는

'떼땅져' 혼자 우뚝 서 있는 느낌.


와인을 잘 모르는 투숙객들도

떼땅져가 비싼 술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샴페인 따는 소리가 

2시간 내내 멈추지 않았다.

퐁, 퐁 샴페인 따는

럭셔리한 소리에 귀가 호강한 듯.


이건 떼땅져 샴페인.


한 병 따자마자

바로 소진이 되어서 그런지

샴페인이라서 그런건지

기포가 힘차게 살아있어서

대만족.


르 살롱의 해피아워의 또 다른 강점은

고가의 식재료 물량공세.


소고기, 오리고기, 새우, 관자, 장어, 연어 등

고급 단백질 식재료들이

큼직큼직하게, 아낌없이

제공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5성급 호텔 음식 치고

단조로운 맛.

양념이 좀 강해서 

어린이 친화적인 맛이었고

조화로운 풍미의 조합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The Red L with Vodka.


이그제큐티브 타워에도

바가 있어서

무알콜 목테일과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었다.


비교용으로 시음해본 크레망.


내 취향이 그런건지,

크레망은 항상 까바만 못 하다.

(내취향) 샴페인>>까바>>>크레망.


르 살롱 조식.


네이버 카페에서

"와플이 맛있다",

"르 살롱은 와플 맛집이다"라는

댓글을 곧잘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시식을 해봤는데,

겉은 패스트리 같은데

속은 촉촉한 와플!!


르 살롱의

해피아워를 떼땅져가 책임졌다면

조식은 와플이 리드하는 것 같았다.


<총평>

고급 식재료와 주류를 풍성하게 사용하는

고급 라운지 인정.

이 관점에서는

서울 호텔 라운지 중 탑이 아닐까?


떼땅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천국 그 자체.


그렇지만

음식들의 맛의 밸런스에 있어서

조금 더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꽤 크다.

[우울할 땐? 서울 반포 호캉스] 

JW 메리어트 서울 

JW Marriott Seoul

이그제큐티브 킹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더 라운지, 룸서비스, 카페 원, 플레이버즈

Executive King Room, Executive Lounge, The Lounge, Room Service, Cafe One, Flavors

(2020.05.15.-17.)



회사에서 빡치고

심각한 우울증상이 나타나서

급히 호텔을 예약하고

입원(?).


JW Treatment가 

필요했다고나 할까?


우선

JW Marriott Seoul(이하 반리엇)의

최저등급의 최저가 객실을 예약했다.




스위트 룸 업그레이드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플래티넘 티어 덕분에

이그제큐티브 킹 객실로 업그레이드는

받을 수 있었다.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는

메리어트 플레티넘 회원의 특전 중 하나인

Suite Night Award 2박 권을 사용하여 신청했었다.


나는 SNA의 승인을

반리엇이 직접하는 줄 알았는데

메리어트 본사 예약센터에서 담당한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승인도 거절도 아닌 보류 상태가 답답하여

반리엇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했다.

ㅋㅋㅋ


체크인할때

스위트 나잇 어워드 승인 안 되셔서

유감이시라며

일반 이그제큐티브 객실 중에

상위 등급 객실을 준비해주셨다고 했다.


지난번

골드 티어때랑 같은 등급의 객실이지만,

그런 사소한 히스토리를 다 챙겨주시는 것이

감사했다.


<Executive King_The Premier River View Room>

날씨가 맑으면

한강 뷰가 장난 아닌 방인데,

체크인 하던

당시 내 기분 따라

하늘에서도 비가 내렸다.


호텔에서 제공해주신

웰컴 초콜릿.

맛있었당!


<더 라운지_The Lounge>


체크인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마치고

애프터눈티를 간단히 먹었지만,

점심을 먹지않고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더니

아직도 허기가 졌다.


다들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던

8층 더 라운지의 딤섬세트로

허기를 달래보기로 했다.


허기를 달래는 정도를 원했기 때문에

Taste the Dim Sum Set를 주문했다.


이 세트는 딤섬 종류별로

1개만 서빙이 된다.

식사 대용으로는 약할 수 있지만

간식으로는 적당한 양!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은

20%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가격적인 부담도 적었다.


하나 사고 싶었던

젓가락 받침대.


딤섬 세트를 주문하면

차를 주문할 수 있는데,

나는 중국의 백차를 주문.


차의 품질이

아주 뛰어났다.


흑돼지 슈마이, 샤오롱바오.


하가우, 모듬버섯교자.


와사비 마요네즈 새우 교자, 순무 케이크, 옥수수 코코넛 밀크 번.


홍콩, 중국에서 먹었던 것 보다

더 맛있으면 맛있지

덜 맛있지는 않았다!

대만족!


중국에서 접했던 순무는

맛이 無맛 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로 달갑지 않았지만,

여기는 건어물이나 오징어를 넣었는지

씹는 식감도 살리고

아주 맛있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_1일차>

때마침 사람이 없길래

라운지를 찍어봤다.


이만한 공간이

반대편에도 또 있다.


반리엇의 라운지는 공간면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도떼기 시장 분위기 안나서 좋음.


애프터눈 티 세트.


엄청 화려하지 않지만

너무 배부르지 않을 정도로

양이 딱 좋았다.


당시는 너무 배고팠지만,

점심 드시고 온 분들이라면

딱 적당한 양.


오르되브르+칵테일 아워의 시작.

연어와 스파클링 와인.


새우교자.


칵테일 Refreshing Mule.


이 칵테일이

반리엇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시그니처 칵테일 4종 중에

나의 favorite!


2잔 마셨다.


멘보샤, 이름 기억 안나는 채소요리.


둘다 맛있는데

멘보샤는 처음에 정말 맛있다가,

2개 이상 먹으면

느끼해서 살짝 질린다.


참치 타다키 샐러드.


칵테일 - Bon Voyage.


싱글몰트 위스키가 들어간

고급 칵테일.

대신 위스키의 존재감이 강해서

도수도 높고, 

오크향도 강하다.


딸기 케이크.


과일.


판나코타.


말로는 조금먹는다고 하지만

항상 엄청 먹어댄다.

ㅋㅋㅋㅋ


<이그제큐티브 라운지_2일차>

이튿날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의 종류는

날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맛있음.


다시 한번 돌아온

오르되브르+칵테일 아워.


피노 그리지오와 함께 설정샷.


그릭 샐러드.


연어 샐러드.


칠리 새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이날은 핫푸드가 1-2개 더 나왔고

재료들 라인업이 좋았다.


새우교자, 돼지고기조림, (전복 놓친) 전복볶음.


흰색 아스파라거스 수프.


흑후추 소고기 안심 볶음, 황태채, (역시나 전복놓친) 전복볶음.


드디어 전복있는 전복볶음!과 칠리 새우.


사람들이 전복만 쏙쏙 골라가서

처음에는 버섯만 먹었는데

양념이 맛있어서

버섯도 계속 가져다 먹었다.


배가 부르던 차였지만

전복이 리필되었길래

나도 남들처럼 전복을 좀 골라왔다.

너무 맛있었다.


칠리새우는

튀김옷이 두껍고

양념에 절어 벗겨지기 시작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도 Refreshing Mule 칵테일 한잔.


오늘은 믹솔로지스트님이

바뀌셨는데

맛이 조금 달랐다.


어제의 Refreshing Mule이

더 내 취향.


과일.


역시나 과식했다.


<플레이버즈 조식_Flavors_1일차>


코로나19 여파로

라운지에서 조식 운영을 하지 않고

플레이버즈에서 조식이 제공됐다.


주말 조식은

뷔페식이라서

이틀 내내 뷔페를 즐길 수 있었다.

(평일에는 단품 한상차림)


연어 그라브락스와 훈제 농어.


quiche와 가지구이.


버섯스프였던 듯.


궁보계정, 게살브로콜리볶음, 딤섬 2종.


패스트리류.


자몽, 오렌지, 참외.


<플레이버즈 조식_Flavors_2일차>

연어 그라브락스, 방울토마토, 햄, 훈제농어.


히비스커스.


quiche, 딤섬, 구운 파프리카.


궁보계정, jambon, 가지튀김, 에그누들.


치즈파운드케익, 너트 & 블루베리 머핀.


망고 & 파프리카 주스.


<룸서비스>


플래티넘 회원 특전으로

4시 체크아웃 혜택을 누렸지만,

내일 출근할 생각에 입맛 뚝.


타마유라에 갈까

플레이버즈에 갈까 고민하다가

위장에 부담주지 않게

간단한 한식 룸서비를 주문했다.


한우 떡갈비.


<카페 원_Cafe One>

친구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친구랑 호텔 로비에서 만나서

카페 원에 들어갔다.


예상과는 다르게

약간 도떼기 시장 느낌이 나서

친구랑 샴페인 반병만 빨리 마시고

나와버렸다.


카페원의 샴페인은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았고,

메리어트 플래티넘 20% 할인을 받아서

샴페인 값이 아니라

일반 스파클링 와인 2잔 값이 나왔다.

ㅋㅋㅋ


<총평>

내 의지나 이성적 사고와는 상관없이

계속 자살하는 생각을 해서

미쳐버리겠길래

급하게 찾아간 나의 안식처.


다행히 호텔에서 투숙하는 동안에는

이상한 생각도 사라지고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다만

출근하고 몇시간 만에 

그 약효가 다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


지난 번 포스팅에

룸 컨디션 사진을 많이 담았었기도 하고

이번 투숙 때에는 F&B를 많이 즐겼기 때문에

먹고 먹고 또 먹은 사진을 중심으로

호캉스 후기를 정리하게 됐다.


전반적으로

반리엇의 음식 수준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반리엇 리노베이션하고

처음 방문해을 때에는

다소 밋밋하고 심심한 인테리어에

약간 실망하였지만,

방문하면 방문할수록

편안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절제미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내 마이너스 통장이 허락만 해준다면

반리엇을 나의 서울 거점 호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방콕 호캉스 여행]

태국 방콕 쇼핑리스트

(+홍콩 첵랍콕 공항)

(2019.05.01-06.)


@gizzard_in_law



방콕은 두번째 여행.


첫 여행때는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많이 하려고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다기(티팟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그러다보니

티팟만 3세트를 구입...


1. Royal Porcelain 로얄 포르셀린

여긴 내가 인터넷 서치로 찾아낸

식기 전문 브랜드.


Phloen Chit 역 근처에

쇼룸/매장이 있어서

땡볕에 걸어갔다.


택시 타고 싶은데,

세계 어느 곳이던 택시기사들은

단거리를 싫어하니까.


가격대는 폭이 넓다면 넓은 편,

그렇다고 저렴한 것이 딱히 눈에 띄진 않는다.


내가 구매한 티팟 세트를 포장하는 동안

직원의 허락을 맡아서 쇼룸을 찍어봤다.


마음 같아서는

식기류 20p 세트 이런 거 사고 싶지만,

항저우와 푸쿠옥 호사 여행의 후유증으로

금전적 여유가 없었다.

과소비 하지 않으려고

체크인 수하물 가방도 일부로 24인치로 가져왔고...


그래서 내가 구입한 것은

단촐한 티팟과 찻잔 세트.


이렇게 정해진 세트는 아니고

원래는 다른 식기까지 더 종류가 많은 제품라인이었다.


그렇지만

낱개별로 다 정찰가가 붙어있어서

사고 싶은 것만 집어서 계산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탈거라고 하니까

포장을 꼼꼼히 해주셨다.


너무 꼼꼼히 해주셔서

내 가방에 다 안들어가서

내가 좀 분리해내기도 했다.


2. Narai Phand 나라이 판드

태국 전통 느낌나는 티팟을 사고 싶다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컨시어지에게

상점을 추천 받았다.


추천받은 상점 중 하나가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연결된 상가 중 하나인

나라이 판드.


정말 태국 느낌 물씬 나기는 하는데

고가일 거란 느낌도 물씬 났다.


그치만

구경만하겠다고 들어갔다가

무언가에 꽂혀서 거금도 서슴지 않고 결제하는 스타일.


결국 티팟 세트를 하나 샀다.


케이스부터 고급짐.


접시까지 포함된 티팟 세트.


이것도 역시 비행기 탈거라고 하니까

엄청 치밀하게 포장해주셨고,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했다.


보통은 파란색 계열의 제품이 많았는데

밝은 연두색과 밝은 녹색 사이의 독특한 컬러라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지금껏 구입한 티팟은

파란색이 포인트 컬러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나의 컬렉션(?)의 스펙트럼을 넓혀줬다고나 할까?


가격은 15만원 넘는 걸로 기억나는데

우연히 비자 시그니처 10% 할인이 됐다.


영수증 사진을 다 찍은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음...



3. JJ Mall

짜뚜짝 시장 옆에

상설 쇼핑몰인 JJ Mall.


나는 밤에는 체력 저하와 귀차니즘으로

외출하지 않아서

짜뚜짝 시장은 갈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런데

월도프 아스토리아 컨시어지가

태국 전통 티팟 세트 구입처를 추천해줄 때

내 성격을 어찌 알아내셨는지

평일 낮에도 여는 JJ Mall에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막상 JJ Mall에 가보니까

앤티크(골동품) 가게들이 많아서

태국풍 혹은 중국풍 제품들을

군데군데에서 발견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골동품이라서 너무나 비싼 것.


그러다가

JJ Mall 내에 일반 식기류 매장에서

싸게 파는 티팟을 발견했다.


그냥 평범한 흰색이지만

나름 모양이

미녀와 야수의 티팟 아줌마가 연상되었다.

가격은 또 얼마나 착했던가!!


그래서 덜컥 구입했다.


저렴한만큼 포장은 비행기 수화물에 보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져온 뽁뽁이로 칭칭 감아서

한국에는 안전하게 잘 들어왔다.


문제는 설거지를 하다가

살짝 다른 그릇이랑 부딪혔는데

뚜겅에 살짝 금이 갔다....


싼 건 어쩔 수 없나보다.


4. Luxsa Spa

버터플라이 피 차(茶).


세인트 레지스에 투숙할 때

주변에 있는 중가의 스파를 검색하다가

Hansar Hotel Bangkok이란 곳에 입점한

Luxsa Spa를 이용하게 되었다.


호텔 로비도 멋졌고

스파 시설도 적당히 고급진데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스파 받기 전에 주셨던 차가

이 버터플라이 피 차였다.

콩처럼 고소한 것 같다가도

약간 달큰한 것도 같은

남색 잉크 물에 타놓은 듯한 색깔의 차.


1+1 행사를 하길래

또 덜컥 집어서 결제.


홍차와 녹차만 마시기 좀 지루할 때

고소한 차가 땡길 때

집에서 이 차를 타 마시는 재미가 솔솔하다.



5. 방콕 수완나폼 공항

수완나폼 공항 면세점이 나름 쓸만하지만

나의 지갑은 좀 닫혀있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고,

요 몇달간 해외여행을 너무 많이 다녔더니

딱히 필요한 물건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우연히 벤또 대용량 제품을 발견.


첫 방콕 여행 때

슈퍼마켓에서 사먹었던 간식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던 제품, 벤또.

크게 비싸지도 않길래

대용량 팩을 하나 구매했다.


벤또와 같이 구입한 방콕 쿠키(해초맛, 똠얌맛)


방콕 쿠키라고 해서

뭔가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쿠키라기 보다는

쌀뻥튀기에 김이나 똠얌 양념을 한 맛.


김 맛은

일전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했었던

태국 과자와 유사했다.


코스트코에서 사 먹어본 맛인 줄 알았으면

안 샀을 것임.


6. 홍콩 첵랍콕 공항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들어가면서도

내가 홍콩 경유 방콕행 캐세이 퍼시픽 항공을

구입한 이유는

표가 좀 저렴하면서, 

홍콩 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첫 홍콩 여행은

진에어를 타고 갔더니,

홍콩 공항 탑승동에 가기도 빠듯했던 터라

많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을 풀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 날짜가 다가오자

지갑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최대한 자제한다고 했으나

자제는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것 같다.

.

.


우선 만만한 기화병가 매장에 들어갔다.

망고 쇼트케이크라고 영어로 되어있는데

펑리수에 파인애플잼 대신에

망고잼이 들어간 제품.


맛있다!


유명한 팬터 모양 쿠키.


지난 번 홍콩 갔을 때에는

기화병과 제품을 하나도 안 사왔기 때문에

나름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펑리수.


망고 맛인 줄 알고 집었는데

파인애플 펑리수였다.

한자+중국어 잘알못의 쇼핑 실수.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샴페인을 사고 싶었는데

다들 넘나 비싼 것...


스페인 까바(cava)를 사자니

나의 면세 1병이 너무 아깝고...

적당한 중저가의 샴페인을 사기로 했다.

급히 검색해본 결과

평도 그다지 나쁘지 않길래 지름.


7. 인천 공항 출국장 면세점

바롱 드 로칠드


SM 면세점 1만원 상품권을

어쩌다가 공항에서 구했다.


그래서 굳이 그 먼

SM 면세점 주류점을 찾아가서

구입한 샴페인.


볼린저와 이 샴페인이

가격이 비슷한데,

볼린저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봤던 거라

유명한 걸 사야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직원분이

유명하긴 볼린저가 유명한데

마시기는 바롱 드 로칠드가 나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그 추천을 수용하여 구입.


실제로 마셔보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혼자서

한 병을 무리없이 다 마셨으니

꽤나 괜찮은 샴페인임이 증명됨.

ㅋㅋㅋㅋㅋ


<총평>

나의 쇼핑리스트는

점점 일반적인 흔한 쇼핑리스트와 차별화되감과 동시에

취향이 다른 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방콕에서 티팟이나 식기류를 구매할 분들이 있다면

나는 로얄 포르셀린이 괜찮은 것 같다.


좀 써보니까

나라이 판드는 보기는 엄청 예쁘고 유니크하지만

실용성이 좀 떨어졌다.


나라이 판드에는

티팟 세트만 파는게 아니라

온갖 태국 전통 관련 모든 제품은 다 취급하는 듯했다.

매장이 엄청 넓고 상품 구색이 매우 다양하므로

그냥 구경하러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티팟이나 식기류 관련해서는

JJ몰은 골동품 구입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현금 박치기를 할 수 있었다면

홍콩에서 샴페인과 까바를 함께 구입해왔겠지만,

카드 신용 결제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샴페인만 구입한 게 조금 아쉽다.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는

사실 까바가 더 나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슈퍼마켓 중심의 쇼핑리스트 외에

딱 집어서 관심가는 품목이 있다면

투숙하는 호텔의 컨시어지에게

도움을 구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JW 메리어트 서울 혼자 호캉스_파인 다이닝]

더 마고 그릴

The Margaux Grill

(2019.04.07.)


@gizzard_in_law



돈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비싼 음식 먹으러 가도 될까?

호텔 도착하기 전에 고민 좀 했지만,

객실 들어서자 마자

수화기를 들고서는

더 마고 그릴을 예약했다.


이 불같은 성격때문에

지금 카드값 갚느라 허리가....


레스토랑 내부.


나는 항상 칼같이

저녁 영업 시작하면 식사를 한다.

일찍 배가 고픈 타입.

ㅋㅋㅋㅋ


사실 이 레스토랑의 하이라이트는

정원으로 꾸민 외부 다이닝 공간인데

당시에는 찍을 생각을 전혀 못했다.

주문을 마치고

간결하게 정리된 테이블.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는 것 같아서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런...

반리엣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대로 제일 비슷한

메뉴를 캡쳐.


빵과 물수건이 나왔다.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와인은 자제하기로 착석했지만

와인 메뉴에 샴페인인데 가격이 상당히 착한

이 녀석을 발견.


홀딱 또 지르게 됐다.


아름다운 빛깔.

맛도 아름다웠다!


버터.


빵.


빵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냥 일반적인 깜빠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이었음.


Handcut Hanwoo 1++ Tartare.


크게 찍은 사진.


소고기 타르타르 맛없는 곳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더 마고 그릴의 타르타르도

맛이 있었고,

내가 먹어본 타트타르 중 no.2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었다.


샴페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가 한잔 더.


신용불량자에 '한 잔' 더 가까워진 순간.


콩 수프...


그렇게 밖에 기억을 못하겠다.

내가 호텔 홈피에서 캡쳐해온 메뉴판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저 캡쳐는 겨울 메뉴....

호텔에서 업데이트를 안했어요...


색을 보고는

크게 기대를 안 했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 레스토랑이 생각 그 이상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가운데 흰 살은

킹크랩인가 랍스터인가 그랬던 듯.


내 뇌에서 고급진 맛이라고 분류하는

스테레오 사운드 느낌의

다양한 맛과 식감이

조화롭게 느껴졌다.


Alexandre Jouveaux De l'aube a l'aube, France.


멜버른에서 마셨던

피노누아가 생각나서

피노누아 와인을 주문해봤다.


내가 마셨었던 호주산보다 

좀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지만

피노누아 특유의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은

여전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서버님이 어떤 커틀러리로 스테이크를 썰을 지

골라보라고 상자를 열어보여주신다.


10여 종의 각기 다른 나이프와 포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뜨허...

이런 코스 세트 메뉴를 주문한 건

선택의 고민을 덜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렇게 또 고민할 거리를 주시다니...


뭔가 홀린듯이

저 포크와 나이프를 골랐다.

브랜드랑 재질도 다 설명해주셨는데

기억하는 거 하나도 없음 ㅋㅋㅋ

이래서 메모를 해야

블로그 포스팅이 풍성해진다는...

(대신 식사는 제대로 즐길 수 없음)


Grilled Prime Angus Tenderloin.


이건 정말

내 머리속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바로 그 스테이크 맛!!


굽기 정도도 대만족!

미디움 레어를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미디움 레어가 분명했다!!


해외여행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들이

내가 생각하는 굽기의 정도보다

좀 더 익혀있었다(overcooked)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여긴 한국이라 그런가

한국인인 내가 생각하는 미디움 레어를

귀신같이 잡아냈다.

너무나 반가운 식감!


스테이크 메인이 끝나고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차를 권하셨다.


그렇게 권하시면,

순순히 마십니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차 잎을 걸러주는 저 집기(이름 모름)를

좋아한다.


식기 취향이 저격당했습니다.


무료로 같이 제공된 쿠기.

처음에는 잔잔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곱씹게 되는 맛이라서,

식사 끝나고 바로 파티세리로 가서

쿠키를 사버림.



Panna Cotta.


저 하얀색 스틱의 식감이

수수깡 같아서 신기했다.

살살 녹고 엄청 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가를

맞닥드리는 순간.

ㅋㅋㅋㅋㅋ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호구가 되었습니다.

그치만 행복했다는.


<총평>

맛있었다!

객실 들어가서

이래저래 실망하고 기분 별로였는데

반리엇의 리노베이션을

다시 보게 할 정도로

기분을 업(up) 시켜줬다!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답게

스테이크가 가장 임팩트가 있었다.

지금껏 제일 맛있게 먹었던 비프 스테이크는

그랜드 하얏트의 더 스테이크 하우스였는데,

더 마고 그릴도 더 스테이크 하우스에

지지 않는 맛이었다.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리셉션은 정신 놓고

내가 입장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막상 식사를 할 때

서버님들의 타이밍은 기가 막혔다.


대만족!!

[후회없는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Four Seasons Hotel Seoul - Executive Lounge

(2019.02.10.-11.)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주니어 스위트를 포함해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모든 스위트는

사우나(Korean sauna)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8층에 있다.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티는 뷔페식으로

셀프 서빙을 하면 되는데,

차(茶)를 마시는 경우에는 라운지 직원분께

별도 주문을 해야했다.


간간한(savory) 메뉴들 먼저 시식했다.


호텔에서 돈을 직접 내고 사먹는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 비주얼은 소박한 편이지만,

맛은 따로 팔아도 괜찮을 정도로 좋았다.


홍차는 rishi라는 브랜드인데

객실에 있는 것과 동일했다.


애프터눈티 타임인데

홍차의 종류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와 얼 그레이만 있는게

약간 아쉬웠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먹다보면

맛있어서 미소가 살짝 번진다.


달큰한(sweet) 메뉴 공략.


어쩌다보니

스콘은 간간한 것 먹을 때나

달달한 것 먹을때가

꼽사리 끼게 되었다.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게 다 인가 했는데

냉장고에 보니 차갑게 먹는 메뉴가

2종류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겼는데

먹어봐도 맛있다.


애프터눈 티 타임을 마무리하고

내 객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복궁 뷰를

라운지에서 촬영해봤다.


<이브닝 칵테일>


이날 점심 먹은게 약간 부대끼는 느낌이라

약을 먹고 쉬면서

이브닝 칵테일을 안가려고 했다가

돈이 아까우므로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간단하게 먹고 오겠다고 입장을 했는데,

와인 구성을 보고 한번씩 다 맛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피어났다!


보통 클럽 라운지에 있는 와인들은

프랑스산 와인은 별로 없다.

이탈리아 스푸만테/프로세코나

스페인 까바 정도로 스파클링 와인 구색을 갖추고

호주, 칠레, 뉴질랜드산 와인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포시즌스 서울은

모든 와인 프랑스산!

스파클링도 샴페인!

와우!


분명 속이 안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샴페인 한잔 들어가니까

갑자기 뭔가 뻥 뚫리면서

속이 편안해지고,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게끔

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Delamotte Brut Champagne Grand Cru 'Le Mesnil-sur-Oger' France.


와인 몇개는 비비노(Vivino)로 정보를 확인해봤다.

와우! 클럽 라운지에서 보기 힘든 가격대!

그랑 크뤼이기도 하고...

놀랐다.


Domaine Servin Chablis white wine France.


샤블리!!

샤블리 화이트 와인을 만날 줄도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와인이 산지가 

와인의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대표적인 속물로서

이런 값나가는 와인을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다는 점에

한번 감동하고,

샤블리 사놓고 여차저차하여 못 마시고 있었는데

샤블리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다.


Frederic Magnien Bourgogne Graviers France.



Chateau Haut-Beausejour Saint-Estephe, France.


Domaine Ricard Tasciaca Chenonceaux Touraine, France.


막 멜버른에서 호주 와인만 마시다가

프랑스 와인을 마셔보니까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호주 와인은 좀 더 가벼운 느낌.

프랑스 와인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묵직하고

직설적인 느낌.


칵테일 뷔페 메뉴도

기대 이상의 품질이었다.


저 새우가 그냥 깐 새우 같지만

간이 아주 적절하게 배어있었고

저 닭다리 바비큐는 너무 맛있었다.

다른 음식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속 안좋다고 해놓고는

엄청 잘 먹고

와인도 종류별로 다 시음해보고 돌아왔다.

대만족 ㅋㅋ


<조식>

훈제연어, 치즈류, 생햄류.


너무 알찬 구성이었고,

내가 알던 일반적인 라운지 조식이 아니었다.


씨리얼 종류도 엄청 다양했다.


베이커리를 다 먹어볼 수 없었지만

생김새며 종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전복죽, 딤섬, 미역국.


환상의 조식 트리오!

내가 조식 뷔페에서 골라 먹는 것만

어떻게 아셨는지

이렇게 차려져 있었다.

너무 행복.


김치, 석이버섯, 잡채.


석이버섯이 반찬으로 나올 줄이야.


핫 푸드 스테이션.


계란 요리를 여기서 요청하시는 대로

직접 해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불고기, 쌀밥, 베이컨, 소시지 2종 등.


구운 방울토마토, 버섯 등


제철 과일과 요거트 류.


전복죽.


이름만 전복이 들어간 전복죽이 아니다.


미역국.


조식 뷔페 들어설 때만 해도

조금만 먹겠다고 굳게 다짐했건만...


너무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 구성에

맛도 좋아서

그 이른 아침에 혼자서

4접시를 해치웠다.

ㅋㅋㅋㅋㅋ


주스.


망고 요거트.


<총평>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클럽 라운지 조식이라고 하면

제한적인 메뉴 구성과

레스토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맛을

연상하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그렇지 않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라운지 조식 뷔페의 음식을

쉐프님이 직접 채워주시고,

음식 온도 확인하시고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쉐프님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질 정도.


애프터눈티도

구색만 갖추려고 차려놓은,

바싹 마른 디저트류 등을 자주 경험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서울은

savory, sweet, scorn의 기본 구성을 잘 갖추고

맛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 라운지 애프터눈티 뷔페가

내가 먹어본 애프터눈티 세트 중에 가장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파티쉐님이 능력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가에 대한 타협이 없었거나,

파티쉐님의 노동력으로 커버를 한게 아닐까

혼자 추측.


와인 구성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와인의 실제 품질부터 이름값까지

모든 걸 고려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렇게 극찬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뭔가는 아쉽다거나

일부는 매우 좋았는데

나머지는 그냥 평범했다거나.


서비스도

서울 호텔 직원분들 중에

역대급으로 젠틀하셨다.

친절을 넘어선 고객 응대.


포시즌스 호텔은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런지

라운지도 엄청 한가했다.

공정하게

 제값 내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운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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