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혼자 여행] 

십족건강 

十足健康

(2018.02.14.)



대만에도 

마사지가 유명하다고 한다.

보통은 양생관이란 이름으로

마사지를 많이 해준다고 한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양생관은

시먼(Ximen)역 근처에 있는 것 같았지만,

타이베이를 돌아다녀보니

군데군데 마사지샵이 많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블로거의 강력추천 후기를 읽고

십족건강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숙소랑 좀 거리가 있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안가보면 나중에 생각날까봐

한번 가봤다.


지하철로 가기에도 약간 애매한 것이

역에 내려서 바로 있는 것이 아니다.

Daan 역과 Zhongxiao Dunhua역의 

중간쯤에 있다.


마사지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고층 사무실 빌딩 안에

십족건강이 위치하고 있다.

10층인가 12층인가...

가까이 가서 간판 확인하지 않으면

그냥 사무실인 줄 알고

지나칠 수도 있다.


홈페이지 주소: 

http://www.tenfoot.tw/


내가 참고한 블로거님에 따르면

사장님?/원장님?이 

일본에서 방송 좀 타신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들어가니까

능숙하게 들리는 일본어로

인사하시고 말을 거시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한국사람이라서

일본어 못 합니다.

짧은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전신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시설로 보자면

이건 약간 우리나라 한의원 느낌.

침대만 놓여있다.

우리나라 한의원도 

침대마다 커튼은 있는데

그냥 모든 것이 개방적인 구조.

그래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내가 들어 갔을 때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나 했더니

다른 마사지사분이 오셨다.

내가 오고 나서

손님들이 한두명씩 들어오면서

5개뿐이던 침대가 거의 다 찼다.


마사지사는 

모두 중년에서 노년기에 있으신

아버지뻘 남자분들이었다.

손님이 오면

흰색 가운을 입고

마사지 준비를 시작하신다.

특별한 가루나 약품을 탄 것 같은

약간 자몽즙 색깔나는

온수에 발을 담궈서 씻어주신다.


그리고 바로 침대에 눕는다.

전신 마사지라고 하지만

'십족건강'이다 보니

발마사지에 할애하는 시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기 마사지는

다른 타이베이 마사지샵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받아봤던

마사지랑 방식이 다르다.


손가락에 실리는 강한 압으로

마사지가 진행된다.

손가락의 압이 얼마나 세냐면

나무 막대기로 누르는 것 같이 

단단하고 압이 세다.


특히 발마사지에 특화된 곳이다보니

전신마사지 중에도 

발 마사지에 들이는 시간이 많은데

누르는 곳마다 신음 또는 비명 날 정도로 

아픈 곳을 귀신같이 잡아내신다.

옆 침대의 한국인 아주머니는 

아프다고 소리를 살짝 지르셨다.

그리고 일반적인 발 마사지 루틴이 아니라

발가락 사이 사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강한 압의 손가락이 

훅~훅~ 

훍고 지나가면

아파서 정신이 아찔하다가도

금방 시원한 듯한 느낌이 나서

불평도 못 하겠다.


전신 마사지를 할 때에도

타이 마사지처럼 스트레칭을 이용한다거나

근육을 훑으면서 내려오는 테크닉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은 손가락 또는 팔꿈치의 압으로

몸의 군데군데 중요 혈을 누르시는 것 같다.

마사지가 

좁은 면적에 무게와 힘을 싣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껏 어느 마사지사도 도달하지 못했던 

깊은 속 근육까지 

마사지 압이 전달된다.


마사지 받을 때는 

좀 아프긴 한데

받고 나면 엄청 시원하고

몸의 근육이 쫙~ 이완된 느낌이다.


가격은 60분에 TWD 1000였고

시간에 비례해서 가격이 조정된다.

발마사지를 받던

전신마사지를 받던

시간에 따라 금액은 동일.


<총평>

엄청 시원하고 개운하다.

대신 아픔을 잘 참을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곳 시설은 

고급 스파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한의원에 가서 마사지 받는다는 생각으로 가야

시설에 대해 실망을 안한다.


탈의실도 따로 없는데

발마사지(종아리까지 해줌)가 아니면

로션이나 오일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전신 마사지를 받을 때

마사지용 가운을 안 줄 수도 있다.

가운 달라면 주기는 한다.

커튼을 칠 수 있는 침대가 딱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갈아입거나

마사지샵 안의 화장실에서 

갈아입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타이베이에 간다면

여기에서 전신마사지를 받고 싶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친절하시다.

다만 

말이 잘 안 통해서

약간 불편할 뿐이다.

[EVA Air 에바항공 직항 왕복] 

인천-타이베이

(2018.05.15. 15.28PM 카약 검색 결과)



메이저 풀서비스 항공사 에바항공이

저가항공 가격대로 

타이베이 직항 항공권을 오픈했습니다.

거의 인천 출발 같습니다.

인천 출발: 6/11~6/15, 6/17

타이베이 출발: 6/18~6/21


우선 검색된 기간 내에서는

저 일정이 최저가 일정인 것 같습니다.


비행시간을 확인해봅니다.


인천 출발이 대부분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편입니다.

귀국 편은 밤 비행이네요.

인천에 도착하시면 귀가 방법을 고민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밑에 에바항공 홈페이지 보시면

좋은 시간대에는 이미 예약이 다 찬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웃돈을 주시면

조금 더 편한 비행시간을 잡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세금 등 포함해서

한화 218,800원입니다.


제가 EVA타고 타이베이 갔을때

무료 위탁 수하물 30kg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의사항>

항공권 예약 상황 및 가격은 실시간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동일 조건으로 검색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혼자 여행] 

신베이터우 카이다거란컬쳐센터 

Ketagalan Culture Center in Xin Beitou

(2018.02.11.)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고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섬의 원주민 문화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원주만의 존재와 

그들의 문화보존을 위한 노력이

인상 깊었으며,

조금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민 부족별 전통의상.


남자와 여자 전통의상이

각각 전시되어 있다.

남자 의상이 

여자 의상 못지 않게 화려해서

남자 의상만 찍어봤다.


원주민들의 나무조각상들.


이 문화센터에서

가장 재밌게 관람했던

두가지 중 하나가

이 나무조각상들이다.


원주민 고유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었다.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사람들에게

밀렸다면 밀려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엘리베이터 옆에 있던 나무조각 작품.


원주민들의 주거 양식이 아닐까?


동남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에 퍼져있는 

원주민 부족의 명칭이 아닐까?


원주민의 오리지널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

조각상과 동상 등 작품들.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연필과 냉장고 자석.


지열곡 앞에 기념품 가게에서도

동일한 것을 판매한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1층의 작은 무대에서

원주민들의 전통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원주민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민요에 맞춰서

전통춤을 추고,

원주민 사회자가

중간 중간

중국어로 관객들에게 

유머를 던지는 듯했다.

아시아 어딜 가나

백인 관광객에게 말 거는 것은

똑같더라.

마지막에는

관람객들과 원주민이

전통 민요에 맞춰

강강수월래 추듯이

둥글고 크게 돌아가면서

전통춤을 춘다.

그렇게 공연이 마무리되면

사진 촬영 시간을 가진다.


나는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니까

다 알아듣지 못하고

설명이 적힌 것도 잘 이해를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대만 원주민의 존재에 대해서 

인식하게되고

그들의 문화 보전 노력을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되는

의미있는 관람이었다.


관람료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베이터우 온천공원을 지나가다보면

눈에 뜨지 않을 수가 없으니

공연시간 맞춰서 방문할 것을 권한다.



[타이베이 혼자 여행] 

신베이터우에서의 먹부림

(2018.02.10.)



타이베이 송산공항 밖에 나온 것은 4시 쯤이었으나

신베이터우로 이동하고, 호텔 체크인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어느 덧 어둑한 저녁시간이 되었다.


구글 지도에 있는 별점을 참고하여

몇가지 식당을 찜해 놓았으나

한자 까막눈이라서

내가 찜한 그 식당이 이 식당인지 매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저녁 시간대이다보니

가게들마다 만석이라서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다가,

만석이었던 식당에서 사람이 좀 빠지자

훅 치고 들어갔다.

ㅋㅋㅋㅋ


Taiwan Penglai fine cuisine

蓬萊精緻台菜


구글에 이렇게 나와있다.

볶음밥과 파인애플 소스의 새우튀김?을 주문.


이 식당에 영어하시는 분은 없었다.

손님 주문에 다들 정신없이 바빴지만

그래도 나를 무시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았다.

손님 많아 바쁘지만 

혼자왔어도 밥은 먹여보내겠다는 느낌?ㅋㅋㅋ


한 쌍의 조용한 대만 부부가 

대형 라운드 테이블 하나를 쓰고 있었는데

나를 그 테이블에 합석 시켜줬다.

내가 혼자 그 큰 테이블 다 썼으면 엄청 부담스러웠을텐데

나를 이렇게 합석이라도 시켜주시니 차라리 감사.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메뉴판에 영어 설명이 간략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파인애플 새우 튀김을 시키지...

볶음밥은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무대뽀로 시켰다.


마음 같아서는

요리를 여러개 시키고 싶었는데

한자 까막눈이고

직원분들이 너무 바쁘니 내가 물고늘어지는 것도 민폐인지라

간단하게 눈치 선에서 메뉴를 주문.


볶음밥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나오는 볶음밥이랑 비슷했지만

조금 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맛이 조금 더 좋았던 듯.

양이 좀 많은 것이, 원래 나눠 먹는 거 같았다.


파인애플맛 새우 튀김은

소스가 마요네즈나 크림소스였던 것 같다.

파인애플 성분이 추가된.

튀김옷이 두꺼웠던 것이 약간 아쉬웠지만

맛은 있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어둑해진 신베이터우역 주변을 돌아다녔다.


구글 지도에서 눈여겨 보았던 제과점에 찾아갔다.


米哥烘焙坊

홈페이지에는 milkhouse라고 되어있다.


작은 베이커리였는데

체인점인지 파리바게트처럼 공장에서 만든 것 같은 제품도 있고

직접 구워서 진열해놓은 베이커리들도 있었다.


이름도 맛도 모르지만

비주얼과 감에만 의존하여 몇개 골라보았다.


복숭아 모양의 베이커리.


대실패.


쿠키인 줄 알았는데,

쿠키도 아닌 것이,

달지도 안 달지도 않고

잘 쪼개지지도 않았다.



누가크래커.


대만여행 블로그보면

누가 크래커를 많이들 사오시더라.

근데 '누가'란 것의 맛을 정확히 상상할 수 없는데

그것을 크래커와 함께 먹는다고 하니

약간 조심스러웠다.


이 제과점에 낱개로 판매를 하길래

샘플로 사먹어봤다.


짭짤한 크래커에 

우유맛 살~~짝 나는 크림이 들어간 느낌.

맛은 있는데,

한국에 사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유명한 집 누가 크래커는 훨씬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이 샘플 시식 결과 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


귀여운 바나나 처럼 생겼길래 구매.


만주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개는 맛있게 먹었지만

2개째가 생각나지는 않았다.


약간 인절미 비슷한 비주얼의 대만떡.


우리나라 떡보다 멀컹한데

일본식 모찌였던 것 같다.


맛은 있었으나

두개째는 생각이 안 나는 정도.


베이커리에서 조각 케익도 구입해봤다.


생딸기가 크림 위에 올라가 있어서 좀 기대했는데,

크림이 약간 버터크림 느낌이 났다.

나는 생크림을 좋아하는데...


맛이 없는 것 아닌데

다른 사람한테 권하지는 않을 맛.


플랑?이라고 해야하나?


맛있게 먹었고

이건 나중에 지나갈 일 있으면

다시 한 번 구매할 의사가 조금 있었다.

망고 맛이었던듯.


만한대찬 오리지널맛.


기안84가 먹었다고 더 유명해진 인스턴트 우육면.


많이 사서 한국에 가져오고 싶었지만

통우육이 들어 있어서

공항검역소에서 엄격하게 검역하면 반입불가 품목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대만에서 시식만 해봤다.


우선

통우육이 들어 간 것은 신의 한수.

통우육을 먹을 때는 진짜 우육면을 먹는 느낌이 난다.


국물 맛은

우육면 특유의 향이 첨가된 한국 라면맛.

식당에서 파는 우육면을 재현했다고 하기에는

인스턴트의 고유의 맛이 더 강하다.

여기서 인스턴트의 맛이란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에 몰두에서

누구하나 싫어하기 힘들게 만들어낸 맛의 조합이라는 표현.


웰컴마트에서 구아바를 손질해서 팔길래 사왔다.


구아바는 주스만 먹어봤지

생과육을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주얼은 약간 모과 비슷한 색깔이고

사과같이 아삭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있긴 하다.


구아바 주스는 엄청 달큰해서

구아바가 원래 엄청 달큰한 과일인 줄 알았는데,

생과육은 그렇게 달지 않더라.


온천욕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타이베이 혼자 여행] 

매원소관(梅苑小館)

(2018.02.11.)



매원소관의 존재는

구글 지도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다른 블로그와 여행카페의 후기도 

매원소관을 찾아가게 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대만의 식당들을 보니

끼니를 때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여행을 왔으니

대만사람들이 외식 기분 내면서 먹는 음식을

나도 외식 기분 내면서 먹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식당들은 

대부분 가족손님을 많이 받는 분위이였던터라

혼자 다니는 내가 가기가 포지션이 애매했다.

매원소관은 가족을 위한 대형 둥근 테이블도 있고 

4인용 사각 테이블도 있길래

4인용 테이블을 노리고 도전하게 되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지만

도로는 꽤 넓직한 골목길에 

매원소관이 숨어 있다.

대부분의 대만 식당들은 

오후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오후 5시에 맞춰서 바로 입장했다.


내가 말도 잘 못하면서

어색하게 입장을 하자

사장님이 내가 한국 여행자임을 바로 눈치채셨다.


여행 중에 만난 대만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친절하고 다정했는데,

이 사장님이 대표적이시다.

 후기에서도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신다는 평이 많았는데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다른 블로그나 카페 후기에 따르면

한국에서 거주하셨던 여사장님이신지라

한국말도 잘 하신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어주신 대만 대추.


한국에서 온 것 같으니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과일인 대만대추를 서비스로 주셨다.


그 배려에 감동.

ㅠㅠ


블로그나 카페에 많이 후기가 올라와서 그런지

전체 메뉴는 아니지만

일부 메뉴를 한국어로 제작해놓으셨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삼겹살 튀김.


밑에 깔려있는 양파채와 생강채를 같이 먹는 것이 포인트.

튀김의 기름진 맛을 억제해준다.


열심히 삼겹살 튀김을 맛있게 클리어.

혼자 다 먹어서 마지막에는 약간 느끼했는데

2인이서 와서 같이 나눠 먹으면

내가 마지막에 느꼈던 느끼함은 없을 것 같다.


이 메뉴가 대만에서는 일반적인 메뉴인 것 같다.

신예 메뉴판에서도 비슷한 비주얼의 음식을 확인.


사장님의 배려로 특별하게 소량으로 만들어주신 쇠고기 볶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이 식당에서 요리 하나를 시키면

위장 작은 사람은 한끼가 될 정도의 양이다.

그렇지만 나는 가능하면 많은 걸 먹어보고 싶고...

혼자서 고민하고 있자

사장님이 혼자 먹을 수 있게 조금만 만들어주시겠다고 배려해주셨다.


사장님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

ㅠㅠ


소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주셨고

적당히 잘 볶아져서

밥이랑 먹기에 간도 적당했고

고기도 적당히 부드러웠다.


요건 공기밥.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지만

금방 사람들이 가게를 채우기 시작했고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나 다들 바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를 못하는 나를 생각해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사장님이 바쁜 와중에도 직접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총평>

일부 대만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한식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맛이었다.

대만스러운 메뉴이지만,

한국인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친숙한 맛이지만

우리나라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

부담없이 도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였다.



[나혼자 대만 타이베이 여행] 

쇼핑리스트

(2018.02.10.~2018.02.16.)


오래간만에 타는 풀 서비스 항공이었다.

그래서 수하물도 30kg까지 가능!


이것저것 많이 산다고 했지만

23kg에서 멈추더라...

아까운 7kg ㅠㅠ


타이베이 호텔에서 이용하려고 산 일본산 입욕제.


타이베이에 직접 오기 전에는

대만 사람들이 일본 문화를 이렇게 즐기는 줄 몰랐었다.

타이베이에 도큐핸즈가 있는데

입욕제가 섹션이 따로 있었다.


금문고량주(58도).


내가 마실 생각은 없지만

남들이 다 사가길래

나도 한번 사봤다.


대만 여행가면 과일젤리를 많이 사오시길래

맛이 궁금하여 하나씩 다 사봤다.


먹어본 결과

수하물 무게 제한이 있으면

굳이 안 사도 될 것 같다.


치아더 펑리수.


대만 가면 펑리수를 꼭 사온다길래,

제일 맛있고 유명한 것은 치아더라길래,

나도 한번 사봤다.


먹어본 결과,

젤리를 버리고 치아더 펑리수를 더 집어왔어야 했다.

ㅠㅠ


내가 머물던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직접 따끈하게 만들어서 파는,

작은 펑리수 가게가 있었다.

그 집 펑리수도 맛은 있었는데

치아더에 비하면 너무 퍽퍽했다.


치아더는 엄청 촉촉한 느낌인데

버터를 엄청 많이 넣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촉촉함이 있다.


내가 잼 못 먹어본 사람도 아닌데

펑리수 안에 들은 파인애플 잼이 너무 중독성있다.

그냥 잼만 퍼 먹으라고 하면

별로일 것 같지만,

겉의 빵 부문을 베어 물다가

파인애플 잼 부분에 이와 혀가 닿았을때의

그 느낌!

그 느낌이 펑리수를 안 먹으면 안 먹었지

1개만 먹을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자오시의 이순쉬엔 베이커리의 누가카라멜?


맛있는데

일부러 가서 사와야될 정도는 아니다.


이순쉬엔 베이커리에서 정체를 모르고 그냥 집어본 이 제품.

이름도 모른다. ㅋㅋㅋㅋ


이게 약간 문화 충격이었는데

소에 들은 재료 중 하나가

북어 보푸라기 같은 것이 있다.


창의력은 10점 주겠는데

맛은... 어렵다.

단짠 조합이기는 하나

1개 이상 연속으로 먹기 힘들다.


자오시 이순쉬엔의 펑리수.


2가지 맛이 있는 상자로 구매했다.

오른쪽이 오리지널이고

왼쪽이 다른 맛이었는데 기억이 가물.


맛있다.

치아더의 펑리수와는 또 다른 맛있음.

이 펑리수도 한 개 뜯어 먹으면

다음 한 개를 꼭 다시 뜯게 만드는 맛이다.


치아더와 비교해봤을 때

촉촉함은 치아더가 월등하나,

이순쉬엔이 미묘하게 덜 달고 덜 기름진 느낌이 있다.



유명한 화장품통 밀크티도 

3병 사들고 왔다.



[타이베이 혼자 여행] 

시티 스위트 타이베이 난시 

City Suites Taipei Nanxi

- 조식 편 -

(2018.02.12.~2018.02.16.)


아무래도 

가성비 부티크 호텔이다 보니

조식 뷔페 스테이션이 엄청 크지는 않다.


하지만 

뷔페 메뉴나 맛은 우수했다.


종류별로 욕심내서 담아봤다.


대만 사람들은 

다진 고기가 들어간 간장? 소스를 

밥이랑 비벼 먹는 것 같더라.

나도 따라해봄.



후식 타임이었는데

달걀찜이 너무 탐이 나서 

그만 달걀찜을 후식으로 먹게 됐다. ㅋㅋ

대만 대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게 사과인 줄 착각하실 수 있다.


우리나라 연두색 생대추의

아삭하고 살짝 달큰한 맛은 비슷하다.

다만 엄청 크고, 과즙이 더 많다는 것이 차이.


대만에 생각보다 신기한 과일들이 많은데

호텔 조식에서 그런 과일들을 잘 준비해줘서

굳이 시장에서 사먹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두번째 날 조식.

역시나 욕심껏 담았고

과일 욕심도 줄지 않았다.


셋째날 조식.

역시나 욕심을 한껏 부려봄.

이름 모를 저 과일을 

많이 먹고 가려고 3개 담았다. 

ㅋㅋㅋㅋㅋ


<조식 총평>

뷔페 구성이 매우 뛰어났다.

가짓수는 많이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아쉬울 것이 없었다.

맛도 어디에 내놔도 꿀릴 일은 없을 수준이었다.


그리고 조식을 포함한 숙박비를 생각해본다면

이 조식은 정말 황송한 수준.


조식 식당에 근무하시는 직원분들도

절도가 있으면서도 매우 친절하셨다.



[타이베이 혼자 여행] 

시티 스위트 타이베이 난시 

City Suites Taipei Nanxi

- 객실 편 -

(2018.02.12.~2018.02.16.)


타이베이에서 4박한 4성급 호텔

시티 스위트 타이베이 난시.


타이베이 안에 시티 스위트 호텔 지점이 여러군데 있다.

이 지점이 가장 처음 생긴 시티스위트 호텔인듯하다.


위치는 전철역 기준으로 애매하다.

Beimen역과 Zhongshan역의 중간쯤 되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이 호텔의 위치가 괜찮다고 판단하고 선택을 한 이유는

타이메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도보로 15분 정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4박에 세금 등 포함 331.44달러라는 가성비 호텔.

Orbitz의 VIP 호텔이기 때문에

Platinum 회원은 객실에 여유가 있을 경우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로비의 쇼파에 앉아서 대기.


로비와 체크인 데스크는 2층에 있다.

1층 입구로 들어오면 

벨맨(bell man)를 위한 포디움정도만 눈에 들어온다.


나는 superior room을 예약했다.

아쉽게도 업그레이드는 못 받음.

10층 객실을 배정받았다.

10층 엘베에서 내리면 이런 느낌이다.


가격 생각하면 나오기 힘든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객실 출입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객실의 모습.


객실의 구조가 특이하다.

우선 침대가 있는 곳의 높이가 다르고,

좌식 소파(라고 해야하나?)가 정 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제트욕조(jetted tub)이 있다.


침대는 싱글을 2개 붙여서 더블로 만들었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 호텔을 고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욕조!


욕조가 있은 줄만 알았지

제트텁(jetted tub)인 줄을 몰랐다.

엄청 큼직해서 좋았다.


이건 욕실.


타이베이 호텔들을 검색하다보면

이렇게 세면대가 오픈된 구조가 많았다.

대만의 특징인 것 같다.


세면대의 왼쪽은 샤워룸

세면대의 오른쪽은 화장실.


이 호텔의 특이한 점은

1층을 거의 활용을 안 한다는 점이다.

1층에는 아래 사진들과 같이

섹션이 나눠진 작은 룸?이 있다.

쇼파랑 작은 테이블로 잘 꾸며져 있는 편인데

아무도 사용하지를 않는다.



Orbitz VIP 호텔이라고 해서

룸 업그레이드를 기대했는데

VIP라고 호텔 기념품을 선물로 주고 끝. 

뭐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나무젓가락이다.


호텔 객실 메뉴얼에서

이 호텔이 소속된 그룹의 회장의 기사를 보았다.


대만 특유의 구조가 약간 어색하기는 했어도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이나 마감재가 사용된 것 같아서

엄청 가성비가 높고 설계할 때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 기사를 읽어보면

그러한 배경에는 위대하신 회장님의 철학이 숨겨 있다고 한다.


<객실 총평>

호텔이 새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 티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관리를 꽤 잘 해온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엇보다도 

1박에 82달러 정도밖에 지불하지 않았는데

대형 욕조며 별도 샤워실이며

시설 면에서는 전혀 모자랄 게 없어서

숙박하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직원들도 매우 프로페셔널했고

이것 저것 문의했을 때

최대한 도와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사했다.


나는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까지 

도보로 15분이라는 위치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오래 걷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좀 애매할 수가 있다.


그래도

구글맵을 뒤져보면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스타벅스 지점도 크게 있고,

크지는 않지만 닝샤야시장도 있고,

유명한 우육면 식당도 있다.

도보로 20분 거리에 까르푸도 있다.

파면 팔 수록 주변에 뭐가 있다. ㅋㅋㅋ


혼자 여행다니는 나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욕조나 세면대 등이 개방된 구조라서

친구들끼리 투숙하기에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TWD25) (2018.02.)


타이베이 여행에서

열대과일을 여러 종 먹어봤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패션 후르츠!!

한국에서는 파는 곳도 찾기 힘든 귀한 과일이지만

타이베이에서는 wellcome마트에서 5개 69대만달러인가 밖에 안 했다.

그리하여 열심히 흡입해주었다.


이렇게 패션후르츠를 사랑하는 나에게

타이베이 메이스테이션 지하에 있는 지하쇼핑몰에서 우연히 만난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패션후르츠 맛이 얼마나 나겠어?'

'그냥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니까 사 먹는 거지'하며

한 입 베어물었는데,

입 안에 패션후르츠 향이 가득~

사진에 있는 검은 칩은 초콜릿이 아니라

패션후르츠 씨앗이 통째로 들어간 것이다.


딱히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같지 않았고

가격도 저렴했다. 

25 대만달러.


아이스크림도 맛이 좋았고

패션후르츠의 맛이나 향이 진하게 느껴질 정도로

함량도 적절했다고 본다.


한국에도 패션후르츠 아이스크림 도입이 시급하다.


한국에서 해외여행 일정을 짤 때

가장 좋은 것은 우리나라의 공휴일이나 명절을 껴서 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정만 생각하면

나처럼 약간의 낭패를 볼 수 있다.


작년, 재작년에는 우리나라 구정 연휴에

일본에 놀러갔었다.

그때는 일본이 신정 설날만 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름 노린 수 였다.


그렇지만 이번에 대만 티켓을 예약할때는

대만이 구정에 쉬는 나라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했다.

무조건 가장 저렴한 표만 찾으라...


2018년 대만의 구정 연휴는 5일간 이었던 것 같다.

나는 대만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없기 때문에

원래 5일인지, 주말이 껴서 5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나는 어쩌다보니 대만 구정 연휴 첫날을 다 보내고

구정 연휴 두번째 날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을 밟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구정이나 추석이라고 해서

가게가 전부 싸그리 닫지는 않고

쉬게 된다면 설이나 추석 당일에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방심하고 말았다.


대만에서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대만은 연휴 첫날이 영업을 가장 적게하는 날인 것 같았다.


이건 내가 가고 싶었지만

결국은 가지 못했던 향식천당의 2018년 구정연휴 영업 시간 및 가격표이다.


한자는 잘 알지 못해도

연휴 첫날에 가격이 올라가고, 영업 시간도 제한되어 있다.

식당이 15일에 21시 30분까지 운영은 하지만

내가 가려던 향식천당이 입접되어있는 Q Square 쇼핑몰은 

5시인가 4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식당만 저녁까지 영업을 했다.


이날 타이베이 시내를 좀 돌아다녀본 결과

5시 정도면 그나마 열었던 가게들도 다 문을 닫는다.

택시기사가 하는 말이 대만사람들은 이날 가족끼리 모여서 밥을 같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5시가 넘어서도 하는 식당은

가족들이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의 식당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갔었던 글로리아 아울렛의 영업시간도

15일에는 영업시간이 오후 4시인가 5시까지로 단축이 되었고

까르푸도 그렇다고 들었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지하에 있는

타이베이 몰을 7시쯤에 지나갈 때 찍은 사진이다.


내가 2시 쯤에 들려서 쇼핑할 때는 가게들이 거의 다 영업 중이었으나

5시를 넘기니 가게가 다 닫아버렸다.


대중교통은 운행을 할 테니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 입점된 가게들은 열지 않을까?하고 찾아가봤지만

세븐일레븐을 빼고는 맥도날드 마저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구정 연휴 첫날에 대만 여행을 가는 분들은

5시가 되기 전에 쇼핑을 마무리하고

5시 이후에도 영업을 하는 식당을 미리 파악해서 방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


반면에

구정연휴 첫날 이후의 구정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이 정상 영업시간을 지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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