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서울 홍대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RYSE Autograph Collection
- 프로듀서 스위트_Producer Suite,
차르_Charr &
사이드 노트 클럽_Side Note Club -
(2021.02.10.-13.)
설 연휴를
집에서 혼자 보낼 자신이 없어서
라이즈 호텔도 예약을 했다.
애초에 계획에 없던 투숙이었지만,
갑자기 나온 초특가를
쉽게 지나칠 수가 없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객실을 예약해놓고,
남아있는 Suite Night Awards를
신청해보기로 했다.
설 연휴라서
거절당할 줄 알았는데
Suite Night Awards가 컨펌을 받았다.
그렇게
99천원을 내고
프로듀서 스위트에 투숙하게 되었다.
럭키~!!
프로듀서 스위트는
처음 투숙해보았다.
내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지만,
다이닝 테이블도 있어서
편리했다.
다이닝 테이블이 주는
안정감(?)도 있고.
이 날은
내가 애정하는 바 중 하나인
더 드로잉룸이 잠시 겨울잠을 자러 가기 전
마지막 영업날이라서
더 드로잉 룸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라이즈 호텔의 메인/유일한 레스토랑 차르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4가지 메인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한상 차림으로 제공해주신다.
나는 차르 조식 메뉴 중에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해서
3박 내내 김치찌개만 먹었다.
정말 이상적인 밸런스의
김치찌개가 아닐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
차르 레스토랑이 원래
저 사진에 찍힌 공간 외에
다른 편에 공간이 더 있었는데,
그곳은 공사 중이었다.
식당은 아닌,
새로운 무언가가 라이즈 호텔에
또 입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다는 후기도 봤지만
나는 차르 김치찌개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싹싹 다 비움 ㅋㅋ
객실 정비를 부탁드릴 동안에
점심을 먹으러
홍대를 걸어다니다가
싸다 김밥에 들어가봤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김밥과 떡볶이 모두 만족.
혼자서 쉽게 순삭.
옆 테이블 커플은
둘이서 음식 하나 시켜 나눠먹던데...
나만 돼지 ㅋㅋㅋㅋ
나는 라이즈 체크인 할 때마다
바 사이드 노트 클럽 웰컴 드링크 쿠폰을 받았었는데,
어느 분은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이상 혜택이라고 하시고...
암튼 나는 2장을 받았다.
내 돈 주고 사먹기에는
조금 위험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맛은 또 궁금한 와인 2종을
웰컴 드링크로 주문해서 마셔봤다.
음...
두 와인 모두 나쁘지는 않은데
집에서 구매해서 마시기에는
약간 아쉬운?
L 바텐더 님의 추천을 받아서
SNC Mule을 주문했다.
지난 번에도 마셔봤었는데,
맛이 훌륭한 편이고
나는 Mule을 좋아하니까
신나게 잘 마셨다.
그냥 감자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감자 튀김은 요즘 엄청 잘 먹는다.
ㅋㅋㅋㅋ
저 감자튀김이 JMT였다.
적당히 바삭하면서
양도 꽤 많고
같이 나오는 소스도 JMT.
R 바텐더님의 특기라는
Fizz류의 칵테일을 추천 받아서
마셔봤다.
코인트로를 베이스로 만든
탄산감 있는 칵테일.
맛있었다.
이번에는
L 바텐더님이 추천해주신
클래식 칵테일, 바티칸 시티를 마셔봤다.
쉽게 접해보지 못한 칵테일이라서
마시는 재미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맛도 좋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L 바텐더님께서
좀 쉬면서 마시라고
무료로 아메리카노를 준비해주셨다.
술 마시다가
카페인 들어가면
확 술이 깨는데,
특별히 더블샷으로 만들어주셔서 그런지
취할 것 같던 느낌은 사라지고
다시 정신이 멀똥멀똥 살아남.
ㅋㅋㅋㅋ
감동의 피냐 콜라다.
막내 G 바텐더님이
내가 마셨던 칵테일 과일 종류를 메모해두셨다가
파인애플류가 빠진 것 같아서
본인만의 변형 레시피로
특제 피냐 콜라다를 제조해주셨다.
shy하신 것 같은데
조곤조곤 은근 할말 다 하시던
막내 G 바텐더님.
G, R, L 바텐터님들의
티키타카를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ㅋㅋㅋ
G 바텐더 님이
개발하신 이강주 베이스의
배 맛 칵테일.
맛도 있고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 뿜뿜.
이번에는
L 바텐더님께서
차르에 직접 내려가셔서
생 포도를 구해오신 다음에
으깨서 즙을 내어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주셨다.
새로운 칵테일 먹는 재미가
끝이 없던 이 날.
완전 만족스러웠고,
바텐더님하고도 많이 친해졌다.
취기는 많이 안 올라서
칵테일을 더 마실까 했지만,
칵테일로 물배가 너무 많이 차버렸다.
저녁을 먹기에는 배부르고
속은 달래줘놔야
내일 또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다 놓았던 누룽지 숭늉을 먹었다.
ㅋㅋㅋㅋ
조식을 먹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반신욕하고
아침 잠을 추가로 좀 더 잔 다음에
예약해놓은 차르로 향했다.
이것은
만두도 아니오
라비올리도 아닌
애매한 혼종.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서
약간 당황.
차르 음식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저 떡국은 약간 갸우뚱...
나머지는 맛이 좋았다.
설날 당일.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결국은 발걸음이 15층의 사이드 노트 클럽을
향하고 있더라.
어제의 그 G, L, R 바텐더님들께서
내가 처음 접해보는 칵테일들을
소개해주셨다.
(진 토닉도 G 바텐더님 스타일의 변형이 있었음)
바 호핑은
이런 재미로 다니는 것 같다.
새로운 칵테일을 마시는 재미.
내가 알던 그 칵테일을 바텐더님 스타일대로 변형시켜서
마셔보는 재미.
마지막으로
바텐더님하고 간간히 수다떠는 재미.
움하하하핫.
이 날의 피날레는
푸나무 쇼비뇽블랑을 한 병 주문해서
바텐더님들과 나눠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종료되었다.
L 바텐더님 외에는
와인을 그다지 즐기시지 않는 편이셨던 것 같은데,
그걸 모르고 내가 한잔 권했...
죄송합니다 ㅠㅠ
푸나무는
내가 많이 좋아하여
집에 박스떼기해서
쟁여놓는 화이트 와인이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ㅠㅠ
나는 호캉스 다닐 때
내가 좋아하는 차를 챙겨서 다닌다.
티백 한두개 넣는거는
어렵지 않으니까.
알트하우스 캐모마일 메도우는
내가 애정하는 허브차.
저녁에
다시 차르에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술을 좀 깨서
멀쩡한 상태로 식당에 가야하지 않겠나 싶어
서차를 마시게 됐다.
속도 달래주고.
저녁에 차르 예약 또 있다고
낮에 SNC 바텐더님들께 말씀드렸더니
최애 메뉴들을 추천해주셨다.
바텐더가 누구인가?
미각이 초 예민하신 분들인데,
그분들이 맛있으면
당연히 맛있겠지! 싶어서
추천대로 주문을 넣었다.
낮에 그렇게 많이 마셨지만
또 까바 한잔이 되게 땡겼다.
여기 글라스 까바 가격도 엄청 착하니까
부담 제로.
인생 홍합찜.
이렇게 식감이 좋은 홍합은 처음.
국물도
일반 홍합국물이랑 차원이 다름.
홍합찜 국물 한 숟가락에
나의 식도와 위장이 사르르 풀리는
초강력 해장 메뉴!!
파스타 주문이 밀려서
늦어지고 있다며
매니저님께서 무료로 제공해주신
사이드 디쉬.
내가 알고 지내던
알리오 올리오는 잊어야하는
그런 새로운 맛의 알리오 올리오!!
알리오 올리오하면
기름 범벅을 떠오르곤 했는데,
전혀 오일리하지 않고
무슨 양념/간을 하셨길래
이렇게 촉촉한 면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 건지.
배부른데
입으로 위장으로
마구 마구 들어가서
바로 순삭 완료.
홀린듯이 흡입하고
메리어트 본보이 티타늄 20% 할인도 받고
신나는 미식가 놀이를 마쳤다.
그리고다음날 아침.
마지막 조식 김치찌개를 먹으러
다시 차르로 향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티타늄 혜택으로
레이트 체크아웃을 보장 받았지만,
점심을 다음 목적지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먹기 위해
12시가 좀 지나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총평>
완전 재밌었던 스테이!
사이드 노트 클럽 바텐더님들
너무 좋고,
칵테일도 맛있고!
차르는
항상 맛있는 편이라서
설 특선 메뉴를 감안해도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 호텔에는
라운지, 수영장이 없어서
생각보다 투숙객들이 많이 몰리지도 않아서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이즈 호텔 특가가
요즘 곧잘 나오는 것 같던데,
지금도 심히 고민하게 만드는
만족스러운 스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