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유]
뉴욕 JFK 1터미널 쇼핑 리스트
출장 땜에 처음으로 뉴욕 땅을 밟아봤다.
문제는 공항만 밟아봤다는 점...
출장 때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미친척 쇼핑 폭주를 할 뻔 했으나
직장 동료분들이 있어서 마음껏 지르지는 못했다.
소박하게 질러본
뉴욕 JFK 공항 1터미널 쇼핑리스트 공개.
홍콩 가서 샀던 사마롤리 블렌디드 위스키는
매장에서 시향/시음할 때는 좋았는데
집에서 마실 때는 너무 향이 독했다.
기침이 나올 정도.
그러다가
싱가포르 시누아즈리에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디저트 같이 먹어보고
홀딱 반했다.
이래서 싱글몰트 싱글몰트 하나보다 싶고.
뉴욕 공항 면세점 별 것 없다지만
그래도 뭐라고 막 사고 싶었고
와인 센션보다는 위스키 섹션이 컸다.
브랜드 별로 진열장이 하나씩 있었고.
면세점 직원분들은
대부분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들인데
엄청 달려들어서 이것저것 막 추천하신다.
이분들의 업이 판매하는 것이니까
손님 응대 자체는 상관이 없으나
그냥 너무 기계처럼 프로모션 상품만 권하니까
계속 no, thank you를 반복하기도 피곤.
나는 맥켈란이나 글렌피딕 등의
내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상급인 제품을 좀 보고 싶었는데,
직원분이 이거 가격 괜찮다고
계속 57달러 자러 위스키를 강권하셨다.
이거 무슨 향이냐고 물어보니까
대답 못 함.
나는 오크 향이나 뭔가 좀 고급진 향을 원한다니까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 먹겠다는 표정...
결국 진열장에서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면세 범위 내에 있는
글랜피딕 빈티지 캐스크 싱글몰트를 구입했다.
이걸 사면서
코스트코에 파는 거 아닌가?
코스트코에서 팔면 더 쌀 것 같은데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냥 뭐하나 사야 나의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았다.
그냥 질러 놓고는
계산해주시는 한국인 교포분께
이 위스키 잘 고른 것 맞냐고 하니까
술 좀 드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라고
나의 구매 후 불안감을 날려주셨다.
장사 좀 하실 줄 아는 분.
ㅋㅋㅋ
고디바 큐브 초콜릿.
1상자에 10달러 정도 했던 것 같다.
요즘 나도 그렇고
내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워낙 좋은 음식 많이 먹어봐서
고디바 초콜릿 정도는 사야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 한번
갑자기 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동네 슈퍼에서 가나 초콜릿 샀다가
엄청 충격먹었다.
어렸을 때는 가나초콜릿도 맛있었는데
이제는 맛이 없다.
단맛하고 쓴맛이 가루처럼 입안에서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얼마 전 콘래드에서 웰컴 초콜릿 준 것이
생각보다 엄청 맛있어서 홀딱 다 먹어버렸는데,
고디바가 콘래드 웰컴 초콜릿을 능가하길 바라면서
제일 싸구려 10달러 짜리 3상자를 샀다.
ㅋㅋㅋㅋㅋ
고디바도 맛은 있는데,
콘래드 서울 웰컴 초콜릿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싸구려라서 그런걸까?
그게 좀 의외였던게...
콘래드 서울 웰컴 초콜릿은
국산 제품이었고
특별히 유명한 곳에서 만든 것 같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초콜릿을 먹겠다는 핑계로
콘래드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마음.
노이하우스 초콜릿 트러플.
뉴욕 공항인데
왜 벨기에 초콜렛이 버젓이 진열장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지는 않았다.
그치만 딱 봐도
포장이 고급지고 맛있게 생김.
면세점 직원이
막 트럼프 그림 그려져 있고
자유의 여신상 그려져있는
'나 맛 없어보이지?'라고 외치는 듯한
초콜릿을 계속 들이대셨지만
나는 이미 누이하우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고급 초콜릿인 것 같았고
종류가 여러개가 있고
뉴욕 상징이 그려진 패키지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 대놓고 뉴욕 갔다왔다 티내는 것 같잖아...
뉴욕 공항 밖에서 한 걸음도 못 내딛어봤는데 ㅋㅋㅋㅋ
그러다가
트러플 초콜릿을 발견.
나 이래뵈도
올해 트러플 들어간 음식만
5회 정도는 먹어본 사람.
트러플 초콜릿, 너 얼마나 맛있나 한번 보자!
그렇게 바구니에 툭.
직접 먹어보니까,
맛있는 초콜릿인데
트러플이 들어간 건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초콜릿은 매우 잔잔하고 플레인한 맛을 유지하면서
고급진 느낌이 있었지만
뭔가 나는 향이 코코아향인지 트러플향인지 분간이 잘 안 됐다.
맛있는 초콜릿이라서
아껴 먹고 있지만
트러플이 들어간 것인지는 여전히 의심.
혹시 작업장 천장에 트러플 매달아 놓고
초콜릿을 만든 것이니?
나중에 검색해서 알게 된 결과
이 초콜릿에서 트러플 맛이 나면
잘못된? 것이었다.
생긴 것이 트러플 닮아서
초콜릿 트러플이라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다.
붕어빵에 붕어 안 들어가는 원리.
ㅋㅋㅋㅋㅋ
노이하우스 쿠키 세트.
요즘은 여행 가서 쿠키 사오는 게
루틴이 됐다.
ㅋㅋㅋ
케이스가 심플하면서 품격있어 보인다.
내게 없는 품격, 니가 좀 채워주거라.
쿠키 사진을 찍어놓은 게
클라우드에 있는데,
지금 베트남 인터넷 연결 상태가 안 좋아서
클라우드 파일을 못 열고 있다.
ㅋㅋㅋㅋㅋ
시식평을 해보자면,
싱가포르 쿠키뮤지엄처럼 향이 엄청 강하다거나
홍콩 제니 베이커리처럼 버터를 엄청 넣은 것 같다거나
특별하게 개성이 있는 쿠키는 아니다.
그냥 평범한 쿠키를
고급진 맛으로 끌어 올린 것 같다.
놈코어 쿠키랄까?
쿠키가 큼직하지 않고
얇은 편인데
얇은 쿠키가 입안에서 약간 바삭하게
부서지는 재미가 있다.
요게 쿠키 사진.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데
잘 모르겠더라.
면세점 구입 명세.
미국 잡지를 사봤다.
출장 가면 밤에 볼 수 있을 줄 알았지.
출장 가서 하루 3시간 자면서
낮에는 회의다니고 밤에는 노트북으로 미친듯이 일할 줄 몰랐지...
내가 좋아하는 HGTV의 Fixer Upper의
히로인 조앤나 게인스씨가
잡지도 내시나보다.
신기해서 구입.
음식 잡지가 궁금해서 구입.
미국 여행잡지도 궁금해서 구입.
와인 잡지도 궁금해서 구입.
우리나라랑 비교 했을때
두께가 얇은거에 비해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총평>
뉴욕 공항에서
그나마 쇼핑할 것이 가장 많다던
1터미널 면세상점.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들이
꽤 있었지만
이런 거 구경이라도 갔다가
회사에서 이상한 소문날 것 같아서
구경도 안 함.
그나마 용기내서 들어간 곳은 코치
500달러 사면 100달러 할인해주신다고
한국인 점원분이 엄청 꼬셨지만,
코치 쇼핑백을 들고
회사 동료들을 탑승 게이트에서 만날 자신이 없었다.
매장마다
한국인 직원들이 있어서
쇼핑에 언어장벽은 높지 않은 편이다.
나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뉴욕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면세점에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톰포트 프라이빗 컬렉션 향수는
용량별로 다 갖추고 있고
한국 인터넷 면세점 가격보다는 좀 저렴하긴 했다.
하지만
한국 인터넷 면세점은
적립금과 각종 쿠폰을 쏟아 부을 수가 있으니까
결국 한국 인터넷 면세점이 더 쌀 것 같아서
사지는 않았다.
다만 인터넷 면세점은 향수 용량별 재고가
많지 않으니
100ml 대용량이 꼭 필요하시다면
뉴욕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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