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유]

뉴욕 JFK 1터미널 쇼핑 리스트



출장 땜에 처음으로 뉴욕 땅을 밟아봤다.

문제는 공항만 밟아봤다는 점...


출장 때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미친척 쇼핑 폭주를 할 뻔 했으나

직장 동료분들이 있어서 마음껏 지르지는 못했다.


소박하게 질러본

뉴욕 JFK 공항 1터미널 쇼핑리스트 공개.


홍콩 가서 샀던 사마롤리 블렌디드 위스키는

매장에서 시향/시음할 때는 좋았는데

집에서 마실 때는 너무 향이 독했다.

기침이 나올 정도.


그러다가

싱가포르 시누아즈리에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디저트 같이 먹어보고

홀딱 반했다.

이래서 싱글몰트 싱글몰트 하나보다 싶고.


뉴욕 공항 면세점 별 것 없다지만

그래도 뭐라고 막 사고 싶었고

와인 센션보다는 위스키 섹션이 컸다.

브랜드 별로 진열장이 하나씩 있었고.


면세점 직원분들은

대부분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들인데

엄청 달려들어서 이것저것 막 추천하신다.

이분들의 업이 판매하는 것이니까

손님 응대 자체는 상관이 없으나

그냥 너무 기계처럼 프로모션 상품만 권하니까

계속 no, thank you를 반복하기도 피곤.


나는 맥켈란이나 글렌피딕 등의 

내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상급인 제품을 좀 보고 싶었는데,

직원분이 이거 가격 괜찮다고

계속 57달러 자러 위스키를 강권하셨다.

이거 무슨 향이냐고 물어보니까

대답 못 함.

나는 오크 향이나 뭔가 좀 고급진 향을 원한다니까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 먹겠다는 표정...


결국 진열장에서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면세 범위 내에 있는

글랜피딕 빈티지 캐스크 싱글몰트를 구입했다.


이걸 사면서

코스트코에 파는 거 아닌가?

코스트코에서 팔면 더 쌀 것 같은데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냥 뭐하나 사야 나의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았다.


그냥 질러 놓고는

계산해주시는 한국인 교포분께

이 위스키 잘 고른 것 맞냐고 하니까

술 좀 드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거라고

나의 구매 후 불안감을 날려주셨다.

장사 좀 하실 줄 아는 분.

ㅋㅋㅋ


고디바 큐브 초콜릿.


1상자에 10달러 정도 했던 것 같다.


요즘 나도 그렇고

내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워낙 좋은 음식 많이 먹어봐서

고디바 초콜릿 정도는 사야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 한번

갑자기 너무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동네 슈퍼에서 가나 초콜릿 샀다가

엄청 충격먹었다.

어렸을 때는 가나초콜릿도 맛있었는데

이제는 맛이 없다.

단맛하고 쓴맛이 가루처럼 입안에서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얼마 전 콘래드에서 웰컴 초콜릿 준 것이

생각보다 엄청 맛있어서 홀딱 다 먹어버렸는데,

고디바가 콘래드 웰컴 초콜릿을 능가하길 바라면서

제일 싸구려 10달러 짜리 3상자를 샀다.

ㅋㅋㅋㅋㅋ


고디바도 맛은 있는데,

콘래드 서울 웰컴 초콜릿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싸구려라서 그런걸까?


그게 좀 의외였던게...

콘래드 서울 웰컴 초콜릿은

국산 제품이었고

특별히 유명한 곳에서 만든 것 같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초콜릿을 먹겠다는 핑계로

콘래드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마음.


노이하우스 초콜릿 트러플.



뉴욕 공항인데

왜 벨기에 초콜렛이 버젓이 진열장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지는 않았다.


그치만 딱 봐도

포장이 고급지고 맛있게 생김.


면세점 직원이

막 트럼프 그림 그려져 있고

자유의 여신상 그려져있는

'나 맛 없어보이지?'라고 외치는 듯한

초콜릿을 계속 들이대셨지만

나는 이미 누이하우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고급 초콜릿인 것 같았고

종류가 여러개가 있고

뉴욕 상징이 그려진 패키지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 대놓고 뉴욕 갔다왔다 티내는 것 같잖아...

뉴욕 공항 밖에서 한 걸음도 못 내딛어봤는데 ㅋㅋㅋㅋ


그러다가

트러플 초콜릿을 발견.


나 이래뵈도

올해 트러플 들어간 음식만

5회 정도는 먹어본 사람.

트러플 초콜릿, 너 얼마나 맛있나 한번 보자!

그렇게 바구니에 툭.


직접 먹어보니까,

맛있는 초콜릿인데

트러플이 들어간 건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초콜릿은 매우 잔잔하고 플레인한 맛을 유지하면서

고급진 느낌이 있었지만

뭔가 나는 향이 코코아향인지 트러플향인지 분간이 잘 안 됐다.


맛있는 초콜릿이라서

아껴 먹고 있지만

트러플이 들어간 것인지는 여전히 의심.

혹시 작업장 천장에 트러플 매달아 놓고

 초콜릿을 만든 것이니?


나중에 검색해서 알게 된 결과

이 초콜릿에서 트러플 맛이 나면

잘못된? 것이었다.


생긴 것이 트러플 닮아서

초콜릿 트러플이라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다.

붕어빵에 붕어 안 들어가는 원리.

ㅋㅋㅋㅋㅋ


노이하우스 쿠키 세트.


요즘은 여행 가서 쿠키 사오는 게

루틴이 됐다.

ㅋㅋㅋ

케이스가 심플하면서 품격있어 보인다.

내게 없는 품격, 니가 좀 채워주거라.


쿠키 사진을 찍어놓은 게

클라우드에 있는데,

지금 베트남 인터넷 연결 상태가 안 좋아서

클라우드 파일을 못 열고 있다.

ㅋㅋㅋㅋㅋ


시식평을 해보자면,

싱가포르 쿠키뮤지엄처럼 향이 엄청 강하다거나

홍콩 제니 베이커리처럼 버터를 엄청 넣은 것 같다거나

특별하게 개성이 있는 쿠키는 아니다.


그냥 평범한 쿠키를

고급진 맛으로 끌어 올린 것 같다.

놈코어 쿠키랄까?


쿠키가 큼직하지 않고

얇은 편인데

얇은 쿠키가 입안에서 약간 바삭하게

부서지는 재미가 있다.


요게 쿠키 사진.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데

잘 모르겠더라.


면세점 구입 명세.



미국 잡지를 사봤다.


출장 가면 밤에 볼 수 있을 줄 알았지.

출장 가서 하루 3시간 자면서

낮에는 회의다니고 밤에는 노트북으로 미친듯이 일할 줄 몰랐지...


내가 좋아하는 HGTV의 Fixer Upper의 

히로인 조앤나 게인스씨가

잡지도 내시나보다.

신기해서 구입.

음식 잡지가 궁금해서 구입.


미국 여행잡지도 궁금해서 구입.

와인 잡지도 궁금해서 구입.

우리나라랑 비교 했을때

두께가 얇은거에 비해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총평>

뉴욕 공항에서

그나마 쇼핑할 것이 가장 많다던

1터미널 면세상점.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들이

꽤 있었지만

이런 거 구경이라도 갔다가

회사에서 이상한 소문날 것 같아서

구경도 안 함.


그나마 용기내서 들어간 곳은 코치

500달러 사면 100달러 할인해주신다고

한국인 점원분이 엄청 꼬셨지만,

코치 쇼핑백을 들고

회사 동료들을 탑승 게이트에서 만날 자신이 없었다.


매장마다

한국인 직원들이 있어서

쇼핑에 언어장벽은 높지 않은 편이다.


나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뉴욕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면세점에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톰포트 프라이빗 컬렉션 향수는

용량별로 다 갖추고 있고

한국 인터넷 면세점 가격보다는 좀 저렴하긴 했다.

하지만

한국 인터넷 면세점은

적립금과 각종 쿠폰을 쏟아 부을 수가 있으니까

결국 한국 인터넷 면세점이 더 쌀 것 같아서

사지는 않았다.

다만 인터넷 면세점은 향수 용량별 재고가

많지 않으니

100ml 대용량이 꼭 필요하시다면

뉴욕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맛집]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 

Great Eastern Restaurant in China Town, San Francisco


여행책자에서 R&G Lounge가

차이나타운 음식점 중에서 유명하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마침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인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 로비에 이 식당 유명하냐고 물어봤다.

유명하긴 한데,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며,

차이나타운 주민들은 다른 식당을 더 좋아한다는 식으로

식당을 하나 더 추천받았다.


그게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

Great Eastern Restaurant.


역시나 L&G 라운지는 자리가 없었고

구글지도로 헤매고 헤매다가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을 겨우 찾았다.

중국어로 된 식당 이름은 읽을 수가 없어서

그냥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이라고 하기로.

ㅋㅋㅋㅋ


인기있는 집이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외관은 그냥 평범하다.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좌석이 엄청 많고

중국인들이 정말 많이 온다.


영어로 주문받을 수 있는 분이 별로 없고

한국 중화요리 아니고서야 중국음식은 잘 모르니까

무슨 메뉴를 주문해야할 지 잘 몰랐다.

그래서 서버분에게 추천을 받으려고 했는데

말도 안 통하고 좀 고생했다.


닭고기 요리. 이름은 모름. ㅋㅋㅋㅋ


새우 요리. 이름은 모름. ㅋㅋㅋ


밥은 따로 시켰는지

따라서 나왔는지 기억은 안난다.


요리 2개만 시키면

모자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밥이랑 먹다보니까 상당히 배불렀다.


중국어를 하지 못하고

관광객들이 잘 방문하는 식당이 아니다보니

정신이 혼미했지만

맛은 좋았다.



[샌프란시스코 맛집] 

시어스 파인 푸드 Sears FIne Food

- 와플, 팬케이크 -

(2016.09.18.)


유니언 스퀘에 근처

스칼라스 비스트로 건너편에 있는

시어스 파인 푸드에 아침 먹으러 갔다.


와플.


와플은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무슨맛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맛은 괜찮았던 것 같다.

팬케이크 18pcs.


이 집에서 나름 유명한 메뉴라고 해서 시켜봤다.

팬케이크가 맛은 있었는데

강력 추천은 아니고...


아침에 여는 식당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은 들었다.


여기는

영수증에 팁이 계산되어 나오는데

15%와 18%만 계산되어 나오니

약간 맘 상했다.

호텔 봉사료도 10%인데

식당에서 서빙 좀 받았다고 15%는 기본으로 내놓으라고 하다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잘 먹어놓고

항상 계산서 보고 맘이 좀 상했다.

ㅋㅋㅋㅋ



[라스베가스 맛집] 

아리아 호텔 레몬그라스 

Lemongrass at ARIA 

- 태국음식점 -

(2016.09.15.)


약간 의외지만

라스베가스에 아시아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소개되는 곳이 더러 있었다.


여행책자에 소개된 식당 중에

아리아 호텔에 있는 태국음식점 레몬그라스에 가봤다.


호텔이 너무 넓어서

레몬그라스 식당을 찾는데

한참 헤맸다.


한참을 헤매고 도착하니

대기가 길어서 이름을 올려놓고

호텔 카지노 구경을 하다가 겨우 착석했다.


고급호텔에 입점한 식당이라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상당히 어두웠다.


똠양꿍.


팟타이였던듯.


쌀국수도 시켰는데

쌀국수 사진은 내가 안 찍은 듯.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그렇게 헤맨 시간을 생각하면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헤맨 건 내 탓이니까....


책자에서 가격대를 봤을 때

생각보다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당시는 나의 씀씀이가 크지 않았고

세금이랑 팁이랑 붙으니까

만만치는 않았던 기억이다.


맛은 엄청 특출난 것은 아니고

분위기가 좋고,

미국 음식만 먹으면 질리니까 

기분전환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맛은

우리나라에서 태국음식 잘한다는 체인점이랑 

비슷비슷했던 기억이다.

[샌프란시스코 맛집]

스칼라스 비스트로 Scala's Bistro 

-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

(2016.09.14)


오믈렛.


호텔에 조식포함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니언 스퀘에 근처에 찜해놓았던

스칼라스 비스트로(Scala's Bistro)에 갔다.

아침에도 영업을 하는 것은 미리 확인하고 갔다.


착석하자마자 커피랑 티를 물어보길래

공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오믈렛 속에는 채소 필링이 가득.


감자도 있고, 오믈렛도 크고

양은 확실히 많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세금에 팁까지 붙으니

가격이 후덜덜.


누나가 먹은 에그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가 한창 뜨고 있던 때라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가격 대비 달걀 2덩이는 좀 아니지 않나 싶었으나

양이 많아서 부족하지 않았다.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경비행기 투어

(2016.9.15.)





라스 베가스에 갔는데

그 유명하다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을 안 보고 가면

너무 섭섭할 것 같았다.


버스투어, 경비행기투어, 헬리콥터 투어 등

종류는 다양했고

교통수단에 따라서 

방문하는 포인트가 어디인지가 갈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라스베가스의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사우스림 경비행기 투어를 신청했다.

경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 캐년 가까이에 내려주는 줄 알았지...


경비행기를 타기 전에

승무원이 오늘 투어의 점심 도시락을 나눠준다.

사과랑 음료수랑 샌드위치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맛없다.


이게 내가 탄 경비행기다.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호텔에서 픽업 버스를 타고

다른 관광객들을 픽업하는 것을 하나하나 다 보게 된다.


<경비행기의 내부>


내가 탔던 경비행기는 

10명 정도 타면 만석인 규모였다.

생각보다 소음이 심해서

저 헤드셋을 쓰지 않으면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좌석 배치는

몸무게 측정결과를 고려하여 배치한다.

탑승 체크인 할 때 몸무게를 측정한다!!

몸무게로 비행기의 균형을 맞추는 것 같다.


나는 어쩌다보니 뒷쪽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무게가 무겁고 가벼워서를 떠나서

줄을 늦게 섰더니 뒷쪽 자리를 주더라.


뒷자리에서 찍은 사진


저것이 후버댐.

경비행기가 생각보다 높게 나는지 엄청 작게 보였다.


경비행기에 내리면

차량를 타고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 차량을 타고 30분쯤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1시간은 훨씬 넘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차 타는 시간을 줄이려고 경비행기를 탄 건데

줄인게 이 모양.


차량 기사님은 몇시까지 어디에서 모이라는 공지만 하고 바이바이.


이런 단체 투어 패키지의 단점은

일정 시간대에 온갖 단체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쓸려 들어온다는 것이다.

사람들 피해서 사진 찍느라 힘들었다.


이 경비행기의 투어에서 방문할 수 있는 포인트는 1군데 뿐이다.

당일치기 투어 스케쥴 상 포인트를 1군데 이상 방문할 수가 없다.


예전에 과외하던 학생이 미국에서 살다왔었는데

자기는 그랜드 캐년 정말 볼게 없다고 그랬었는데

막상 내가 가서 보니

그 말이 뭔지는 이해가 가더라.


협곡이 엄청 광대하게 뻗어져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투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니

즐길 여유도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던 포인트에

로지인지 호텔인지가 있던데

시간과 돈이 되는 분들은 그렇게 숙박을 해보면 좋은 것 같다.


아시는 분이 그랜드캐년에서 하루 묵으면서

관광했는데 엄청 좋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포인트 관광을 끝내고

다시 가이드의 차를 타고 경비행기 공항으로 가서

경비행기를 탔다.


돌아오는 길에는 경비행기가 라스베가스 시내로 우회해서

라스베가스 시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경비행기 땜에 값은 꽤 나갔지만

그에 비해 감흥은 적었던 투어였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2016.09.12.~2016.09.13.)



(이번 글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요세미티의 공기와 그 기운을 한껏 들이마시기 위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한 가운데에서 하룻밤을 자보고 싶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는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National Park Reservations

국립공원 안에는 

요세미티 밸리 로지 (Yosemite Valley Lodge (formerly Yosemite Lodge at the Falls)) 외에도 

야영장, 호텔등 여러 종류의 숙박 시설이 있다.


공원 내 숙박시설들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여행하기 몇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했다.

숙박일로부터 약 7-8개월 전에 예약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알아보는 사이에 스탠다스 숙소가 다 예약되어 버렸다.

어쩔수 없이 비싼돈을 주고 좀더 큰 방을 예약했다.


지금 저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로지의 객실 이름이나 시설이 조금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 Traditional Queen을 예약하려다가

잠깐 미루는 사이에 다 차버려서

Traditional King을 234달러를 주고 예약했다.


내 기준에서는 엄청 비싼 객실이었는데,

객실은 가격에 비해서 많이 허름하다.

공원 안에 있다는 장점 외에는 추천할 수 없음.

오래된 시설이라 문 잠그는 법을 잘 몰라서

직원을 불러서 문 잠그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내가 예약했을 때랑

내가 방문했을 때랑

공원 내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다.


투어를 하면서

레인저/가이드에게 들은 얘기로는,

적자 운영이 되면서 기존에 경영을 담당하던 회사가 나갔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갑자기 새로운 회사가 공원 내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숙소 이름들도 바뀌었다고 한다.

공원에서 일하는 레인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었을 것이다.


암튼 그래서 그런 것인지

2년만에 들어간 홈페이지에서 객실 이름도 좀 바뀌어 있는 것 같다.


로지 근처에는

포멀한 느낌의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고

기념품 상점이 있고

푸트코트가 있다.


미국 물가가 비싸고

공원 안이니까 물가가 더 비쌀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매 끼니를 푸드코트에서 때웠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른 숙박시설 근처에 가면

식사할 만한 다른 시설이 있는 것 같았지만

첫날은 열차를 타고오느라 너무 피곤해서

두째날은 멀세드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촉박해서

푸드코트를 애용했던 것 같다.


푸드코트 음식은 그냥 미국 음식 맛이었다.

미국 음식이 맛이 없기 힘든

탄수화물+기름+당의 조합이 많다보니

실패할 가능성은 낮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맛있지도 않았다.


만약

공원 내 숙박시설이 모두 매진이 된 상태라면

공원 출입구 주변에 있는 숙소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공원 주위에 숙소들이 꽤 있는데

셔틀서비스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 차량이 있다면

공원 외부의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공원 외부에도 역사가 오래된 호텔들이 간간히 운영되고 있다.


덧붙이자면

공원에 도착하는 날

늦은 점심을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3-4시가 되었더라.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를 신청하면서

도착한 날 밤에 하는 나이트 투어도 같이 신청했다.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는 앞의 글 참조)


나이트 투어는!


춥다!!

산이라서 밤에 기온이 확 떨어진다.

한 줄에 5명-6명이 탈 수 있는 오픈카(코끼리열차같은 스타일)를 타면

좌석에 엄청 두꺼운 담요가 놓여있다.

ㅋㅋㅋㅋㅋㅋ


나이트 투어도

역시 가이드/레인저의 화려한 언변이 절반이다.

밤이라서 잘 보이는 게 없다.

그래도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 시켜준다.

내 눈에는 어렴풋이 보이는 나름 괜찮은 야경들이

휴대폰 렌즈에는 하나도 안 잡혔다.

플래쉬를 터뜨려도 새카맣게만 나오더라.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2016.09.12.~2016.09.13.)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에는

엘 카피탄/엘 까삐딴(El Capitan) 등을  

포함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큼직큼직한 봉우리 마다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는 게 하나도 없다.

ㅋㅋㅋㅋ


이건 대충 보면 잘 안보이는데

자세히보면 가운데에 폭포가 흐른다.

이런 걸 가이드가 알려주고

이게 화면에 잘 잡히는 촬영 지점까지 다 알려준다.


이게 엘 카피탄이다.


이게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까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온다.

직접 보면 엄청 크고 멀리 있다.


자세히 보면 저 암벽을 등반하는 인원들이 보인다.

요세미키 국립공원은 압벽등반가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장소라고 한다.

일년에 1-2명 정도가 등반하다가 사망한다고 했던 것 같다.

(사망자수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가이드에 따르면

사람들은 저렇게 높은 곳에서 암벽 등반을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사고발생률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확률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어떤 일상적인 사고로 사망할 확률로 비교를 해줬는데 2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2016.09.12.~2016.09.13.)




많은 당일치기 투어 블로거들은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를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던 것 같다.


나는 운이 좋게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를 신청할 수 있었다.

요세미티 밸리 로지(Yosemite Valley Lodge)의 

투어 예약하는 데스크에서 신청을 했다.

보통은 몇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지 않으면 투어가 금방 매진되는데

나는 운이 좋게 하루 전에도 자리가 남았다고

운이 좋다고(lucky) 직원이 얘기해줬다.


처음에는 글래시어 '포인트'가 뭔가 했는데

포인트(point)가 전망대 쯤되는 뜻이었다.

영어 밑천 다 드러났다.

ㅋㅋㅋㅋ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를 하면

로지 앞에서 투어 버스를 타게 된다.

투어 버스 기사님=투어의 가이드이다.


다른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이 투어 가이드 또는 레인저(ranger) 님들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언변이 엄청 좋으시다.

계속 유머를 떠뜨리시는데

미국인들만큼 빵빵 터지지는 않았지만

가이드님의 말투나 일부 알아듣는 부분에서

어떤 유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떤 날은 포인트에 도착해도 볼 수 있는게 별로 없는 날도 많다고 한다.

다행히도 내가 투어를 한 날에는 날씨가 엄청 쾌청했다.


저 봉우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 글래시어 포인트라고 한다.

사진으로는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직접 보게 되면 엄청 먼 거리에

엄청 높은 바위산이 자리잡고 있어

'와~'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다.


이건 산불이 난 것은 아니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서 

일부러 국립공원측이 들판을 태우고 있었다.

일년에 1번 정도 구역을 번갈아가면서

들판을 태운다고 설명을 들었다.

공원에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일반 개인 차량도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래시어 포인트에 꼭 투어버스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근데 글래시어 포인트에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일반 차량을 끌고 오려면 일찍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개인 차량은 도로에 주차를 하게 되는데

늦게 도착할 수록 포인트에서 먼 곳에 주차를 하고

언덕을 한참 걸어야 한다.


글래시어 포인트 투어에는

엘 카피탄/엘 까삐딴(El Capitan) 포인트 투어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 용량 제한으로 다음 포스팅에서 엘 카피탄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2016.09.12.~2016.09.13.)

- 대중교통으로 공원가기 - 



2016년 연초에 

우연히 

싱가포르 항공의 인천-샌프란시스코 

87만원 특가 항공권을 발견했다.


그렇게 팔자에 없을 것 같던 미국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가서 뭘 할 수 있는 지도 잘 몰랐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기에는 가장 근접한 대도시라는 것은 

나중에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나는 도시 밖을 떠나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자연인의 삶을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대자연, 장관, 이런 것들에 저항할 수 없었다.

특히 해외여행을 간다면

그 국가에서밖에 즐길 수 없는 자연환경을 충분히 경험하고 와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기로 했다.

많은 블로거들은 당일 투어 패키지를 신청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3-4시간 정도를 즐기고 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투어 패키지 차량은 불편하기 그지없다는 점을 과테말라에서 경험해본 바,

블로그 후기에도 힘들고, 밥 먹기도 애매하다는 후기를 읽어던 바,

적어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1박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는 방법을 찾아봤다.

나에게 남은 방법은 

미국철도회사인 앰트랙/암트랙(AmTrak)의 

산 호아킨(San Joaquin) 라인 (국립공원 가는 것은 남행 southbound)을 타는 것이었다.


미국은 땅덩이가 넓다보니

철도역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은 

thruway bus라는 버스 서비스로 교통편을 연결해서 티켓을 판매한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몇군데 thruway bus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기차역에 내려주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예매할 때부터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요세미티로 갈 수 있는 열차가 자주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 일찍 열차를 타지 않고

오후 열차를 타게 되면

요세미티에 저녁이 다 되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요세미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라리 좀 빡시게 움직이기로 했다.


처음에는 thruway 버스를 타고 열차로 갈아탈까 생각했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잘 모르는 도시의 버스 정류장 위치를 정해진 시간내에 찾아낼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이 열차가 에머리빌 역(emeryville station)에 정차하는 것을 고려해서

에머리빌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의 숙소를 잡았다.


새벽 6시에 숙소를 나와

캐리어를 끌고 10-15분 정도 걸어

에머리빌 역에 도착했다.

<에머리빌역 대합실>


암트랙의 장점이라면 

체크인 수하물(check-in baggage)가 

운임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열차에는 이런 체크인 수하물 서비스가 없기때문에

불안불안 했었으나

막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쉬웠다.


역에 도착해서 창구에 가서 가방 탁송수하물로 부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티켓을 보여주면

비행기 수하물 체크인할 때처럼

가방에 수하물 정보(탑승자, 목적지 등)가 담긴 택을 출력해서 가방에 부착해준다.

이 가방은 역무원이 보관하고 있다가

열차가 도착하면 열차의 짐칸에 싣어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무원이 짐을 카트로 내려서 역무원에게 전달해준다.

나는 역의 창구에 가서

체크인 수하물 티켓을 보여주면

대조 확인 한 후에 짐을 찾으면 된다.


산호아킨 라인 운행표


암트랙은 고속철도는 아니다.

속도가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다.


좌석은 자유석이라서 아무데나 앉으면 된다.

승무원이 열차를 돌아다니면서

티켓을 확인한다.

그분이 색깔 있는 종이같은 걸 붙여주고 뭘 하는데

그건 사진이 없다.

열차에는 매점이 있어서 핫도그나 간식류를 먹을 수 있다.


암트랙에서 티켓을 예매할때

출발은 에머리빌역

도착을 요세미티국립공원 방문자 센터(visitor center)으로 했다.

그러면 멀세드/멀시드(merced)역에서 thruway bus가 연결되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데려다준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가는 버스는 

YARTS라는 버스가 따로 있다.


열차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멀세드역에서 엄청 촉박했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엄청 똥줄탔었다.

다행히 버스가 떠나기 직전에 발견해서 간신히 탑승했다.

YARTS는 원래 대놓고 YARTS라고 씌여있는데

열차가 늦게 도착해서 그런건지

멀세드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원래 그런건지

그냥 일반 고속버스처럼 생겨서 이게 맞는지 아닌지 헷갈렸다.


이 버스를 타고 한참 가면

여기저기 정류장을 거쳐서

요세미티 방문자 센터에 내려준다.


요세미티 안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공원이 워낙 크다보니까 셔틀버스에도 노선번호가 여러개 있다.

어느 지역은 몇시에는 셔틀이 끊겼던 것으로 기억난다.


.

.

.


돌아가는 길에도 암트랙을 타고 갔다.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이다.


처음 부딪힌 난관은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요세미티 방문자 센터에서 탑승하는 것으로 열차 티켓을 끊어놨다.

요세미티 방문자 센터 앞의 어느 지점에서 버스를 기다려야하는지 애매했다.

요세미티 공원에는 안내하는 공원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버스가 다니는 지도 잘 모르더라.

특히나, 공원에 들어올 때 탔던 버스가 YARTS라고 안 써있었기 때문에

내 티켓에 적힌 thruway bus가 YARTS를 말하는 건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섰다.


우여곡절 끝에 YARTS 노선과 시간표를 확인하고

정차 위치를 잡아냈다.


YARTS를 타면 직원이 짐을 받아서 실어주고 티켓도 줬던 것 같다.


YARTS 버스는 거의 전세냈다고 할 정도로

탑승객이 별로 없다.

버스 안에는 화장실도 있는 것 같은데

미국 버스 안에 있는 화장실이 별로 깨끗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감히 이용하지는 않았다.


엄청나게 넓은 미국 땅덩어리를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보면

멀세드 역에 도착하기는 한다.



역에 도착해서

역무원에게 체크인 수하물로 짐을 맡기고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가 도착했다.


열차를 타고 다시 에머리빌역에 도착하니

밤 10시 정도 됐던 것 같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우버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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