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 혼자 여행]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 

Bali Botanica Day Spa 

-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 

Ayurvedic Spa Package -

(2018.09.25.)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존재는

발리 여행 책자를 통해서 알게됐다.


하루 종일 스파 받으면서

점심까지 제공하는

6-7시간 짜리 스파 프로그램이 있다고.


엄청 솔깃했다.

꼭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붓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를 스파로 날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를 받기로 했다.


아유르베다라고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검색을 해보니

인도 전통의학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동남아 스파에서

보기 드문 패키지인 것 같아서

아유르베딕 스파를 받아보기로 했다.


예약은

발리 보타니카 데이 스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했다.


예약을 할 때

투숙하는 리조트/호텔을 적는 칸이 있는데

스파 예약 시간 30분 전에

픽업 차량이 내가 투숙하는 리조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파까지 모셔다 준다.


교통이 불편한 발리에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인 듯.



현지 물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시설이 엄청 으리으리 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소박했다.


아유르베딕 스파 패키지에는

스크럽/엑스폴리에이션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재료 스크럽을 받고 싶은 지

고를 수 있다.


5개의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특징이나 효능에 대해서

영어로 쏼라쏼라 설명해주시는데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피부 진정 작용이 있다는 우유(milk) 스크럽을 하기로 했다.


리셉션에서

알러지나 질병이 있는 지 체크하고

특별히 피했으면, 집중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 지를

적어 냈다.


나는 강한 마사지를 선호한다고 체크했는데

리셉션 지원분이

발리 보타니카 스파 자체는

딥 티슈 마사지와 같이 강한 마사지는 하지 않고

최대한 몸의 긴장이 풀리는 방향으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안내해주셨다.


리셉션만 보면

생각보다 작은 스파인 것 같지만

이리 저리 미로 같은 길을 안내받아 걸어가다보면

건물은 2-3채는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아유르베딕 스파는

아유르베딕 마사지(Ayurveda Chakra Dhara treatment)

바디 스크럽(body exfoliation)

배스(bath)의 순서로

3시간 15분동안 진행된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는

리셉션에서 설명한 것처럼

강한 압으로 눌러주는 마사지는 아니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오일을 살짝 뜨뜻하게 데워서

마사지하고자 하는 부분에

주르륵 흘려준다는 점.


좀 뜨거운 듯

참을 만 한듯한 오일이 뿌려지고 나면

몸에서 살짝 열기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도 난다.


다리와 팔은 저렇게

오일을 일자로 주르륵 왕복 뿌려주시고

마사지를 하시고

이마에는 약 10여분 넘게

계속 따뜻한 오일을 흘려주신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서 

해주는 트리트먼트 같았지만

즉각적으로 내가 신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별로 없었다.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가 끝나면

몸에 스크럽 제품을 발라주시고

천으로 덮어서 잠시 대기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크럽 제품을 벗겨내는데

스크럽 제품이 후두둑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기 때문에

샤워를 한 번 하고 오라고 한다.


샤워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배스(bath) 타임.


배스에 특별한 아로마를 쓰는 것 같지는 않았고

꽃잎을 잔뜩 띄워놓으셨다.


꽃잎을 띄워놓고

목욕을 하면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꽃잎이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신선하기는 했다.

그렇다고 엄청 좋았던 건 아니고

이런 감각을 느끼라고 꽃잎을 뿌려놓는가 했다.



스파가 끝나고

리셉션으로 돌아와서

계산을 했다.


73만 루피아

한화로 약 5만4천원.

3시간 15분짜리 스파치고

내 물가 기준에는 엄청 저렴했다.

오일도 엄청 쓰셨는데 ㅋㅋㅋ


<총평>

근육 뭉친 것을 풀러

마사지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이 스파 패키지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아유르베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믿음이 기초가 되어야

좋은 스파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이한 스파라서 받아봤는데

몸이 엄청 개운하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았다.


스파 건물 전체에서

에어컨디셔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발리가 엄청 더운 날씨는 아니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뜨겁게 데운 오일을 몸에 뿌릴 때에는

약간 열이 뻗어올라오면서

짜증도 살짝 올라오긴 했다.

ㅋㅋㅋ


[발리 우붓 혼자 여행]

뜨갈랄랑 계단식 논 /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Tegallalang Rice Terrace

(2018.09.25.)


나의 발리 여행의 시작은

우붓 계단식 논, 라이스 테라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소소한 소원에서 시작됐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의

액티비티/투어 패키지 종류들을 살펴보면

발리 섬 안에는

뜨갈랄랑(Tegallalang) 라이스 테라스 외에도

군데 군데 유명한 라이스 테라스가 있었다.


하지만

우붓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아무래도 뜨갈랑랑 라이스 테라스!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발리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걸리는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까지 가는 방법은

나처럼 호텔을 통해서

운전기사가 딸린 프라이빗 카로 시간당 투어와

직접 택시 기사를 고용해서 투어를 하는 방법이 있겠다.


택시 기사를 고용하게 되면

택시를 잡는 것부터

내가 라이스 테라스를 관광하는 동안 기다리는 비용이며

온갖 것을 직접 협상해야 한다.


나는 촉박한 일정이니까,

돈 한두푼 아끼려고 아둥바둥 대려고 여행 온 거 아니고

느끼고 즐기러 온거니까

속편하게 호텔 프라이빗 카 투어를 신청했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의 경우는,

정해진 투어 패키지가 아니라

시간당 15만 루피아로 차지를 하는데,

최소 이용가능 시간은 3시간이다.


즉, 기본 요금은 3시간에 45만 루피아이고

1시간 초과시마다 추가 과금을 한다.


라이스 테라스를 오랫도록 보고 올 생각도

그런 정도로 컨텐츠 가득한 관광지는 아닌 것 같아서

최소 3시간만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것으로 하였다.


오후에 스파와 저녁 식사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전 밖에 시간에 없었는데,

프라마나 와투 쿠룽 직원이 하는 말도

오후에 가면 너무 번잡해서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더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오전 8시에 기사님과 리조트 로비에서 만났다.

기사님은 어제 덴파사르 공항에서 픽업나오셨던 그 분이었다.


뜨갈랄랑까지 가는 길에

유명한 사원이나 동상, 조각상 같은 것들이 있으면

기사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잠깐 멈춰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오후에 스파 예약 시간 맞추려면 

어림도 없다는.

스파는 소중하니까!!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근처에 도착하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기사님이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서

내 입장권만 1매 구입하라고 하셨다.


입장권 1만 루피아.


라이스 테라스에 가면

산책 코스가 있는 줄 몰랐는데

기사님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려줄까 물어보길래

안내해달라고 했다.


주차장에서 3-5분 정도를

좁은 인도를 따라서 걷다보면

상점들 사이에 작은 계단이 있는데

그곳이 라이스 테라스 산책로의 진입로였다.


기사님의 표정이 

"여기까지 데려다주었으니

산책은 제발 혼자하렴"

이런 표정이었고,

'나도 딱히 같이 가달라고 할 생각 없었어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주차장에서 좀 있다가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다.


다만 기사님이

나에게 하나 알려주신 것이 있다면

중간 중간에 기부(donation)을 하라는 곳이 있는데

5000 루피아 내외의 소액을 주는 것이 좋다고만

귀뜸해주셨다.


뜬금없이

donation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했다.


산책로를 걷다보니까

길목을 막아 놓고 

기부를 강요하는 분도 계셨고,

그냥 길가에 서서 

기부해달라고 눈빛 공격하시는 분도 계셨다.


입장료를 냈는데

돈을 더 내는 것이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분들은 삶의 터전인 곳에

관광객이 왔다갔다하면서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사진찍고 가니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사유지이기도 할테니

이분들도 통행료를 요구할만한 권리는 있는 것 같아서

통행료/기부를 요구하는 곳이 있으면

잔돈을 2천-5천 루피아 정도를

순순히 냈다.


통행료를 걷는 지역주민들도

금액이 얼마인지는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산책로의 입구에는

돌로 된 보도 블럭이 

나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사실 애초에

산책로가 있는 줄도 몰랐고,

그냥 라이스 테라스가 보이는

뷰가 좋은 카페에서 음료나 한잔 마시고 오려던게

전부였다.


그래서 정말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왔는데,

막상 입구에 발을 들이고 나니까

그냥 여기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아쉽더라.


그래서

산책로를 어느 정도까지 걸어보다가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슬리퍼를 신은채

점점 계단을 내려가는 중.


우측 하단에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은

안 찍고 싶었는데

어떻게든 렌즈 안에 들어오더라.


라이스 테라스 도로변을 점거한

카페, 음식점, 기념품샵들.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은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가게들이 더 많았다.


이것이

내가 산책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


조금만 내려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같은 곳인데 약간은 다른 그림이 잡힌다.


그래서 계속 내려가고...


옆에 좁게 난

논둑길을 따라 이동해서

사진을 한방 박으면

또 약간 다른 느낌.


아직 아침에 낀 구름이 걷히지 않아서

우중충하긴 하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상점들은 멀어져간다.


사실

계단식 논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발리의 계단식 논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렇게 열대 야자수?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발리 사람들은

이런걸 뭐라고 구경오는 걸까라고

신기해할지도 모르겠다.


발리 사람들에게 야자수는

우리나라의 소나무와 같이

흔한 수종일테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온 나는

남쪽 나라라서 유독 더 진한 녹색인 듯한 벼 잎파리와

남국 특유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야자수가

산 전체를 덮고 있으니

그것이 참 신기하고

멋있었다.


라이스 테라스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작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져 있다.


슬슬

슬리퍼를 신고 왔던 것은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까

식물원을 찍은 거 같기도 하다.


이제껏 내리막길이었으니

오르막길이 나올 차례.


이 오르막길 때문에

기사님이 난 가고 싶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ㅋ


이 다리를 건너면.


보도 블럭이 잘 포장된 길은

잠시 자취를 감춘다.


중간에 그네도 있는데

나는 셀카를 안 찍는 사람이라서

그냥 지나쳤다.


산책로의 최저 고도에서 찍은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이제 조금 올라왔더니

느낌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이 라이스 테라스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네를 태워주는 장사가 영업 중이다.


배틀트립에서

박지윤 아나운서가 찍었던 것처럼

사진을 잘 찍어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무서운 놀이기구 잘 못타는 사람이라서

패스.


발리 스윙(Bali Swing)은

기사님도 자주 언급하실 정도로

발리 특유의 액티비티가 된 것 같다.


사실 그네 높이 뛰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있었지만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어

비즈니스로 변환시키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 출발했던 지점의 상점들은

이제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


산책로가 하나로만 쭉 이어진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갈라지기도 한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앞서 가던 가이드와 가족 일행이

그만 올라가고 사진 찍으러 가길래

더 올라가면 크게 볼게 없나보다 싶어서

나도 그 일행을 따라서 올라가는 것을 멈췄다.


요정도에서만 내려봐도

라이스 테라스를 반대편에서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슬슬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나의 슬리퍼 신은 발도 힘들어하고

나의 체력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평지 산책 타임.


저 앞의 외국인들이

모여서 뭘하나 싶었는데

드론을 띄워서 촬영하고 있었다.


라이스 테라스 도로변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상점들은 라이스 테라스의 운치를

다소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도 같고,

이게 현지인들의 삶이니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구름이 완전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조명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과는 또 다른,

눈이 부신 초록 빛깔이 사진에 담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계속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오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지지 않는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뜨거워진 햇볕에 나의 체력도 바닥나기 시작했고

육수가 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치만

내려갈때마다

뭔가 다른 느낌이라

사진을 계속 찍었다.


저 밑까지 내려가려면

한참을 가야하나 싶었다.


우선 다시 바닥을 찎어야

산책로가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내려가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었다.

이건 또 따른 느낌인 것 같았던지라.


길이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몰라서

약간 긴장했다.


나는 발가락 살이 약해서

물집이 쉽게 잡히는데

이미 이때 쯤에는 물집이 손톱 4분의 1만하게

잡혀있었다.


농업용수를 모아놓는 곳인가 싶었는데

안에 물고기가 살고 있어서

어장인가 싶기도 하고.


드디어 

계곡을 건너는 계단이 나왔다!


계곡을 건너서

쨍쨍한 햇볕아래서

위로 올려찍은 라이스 테라스의 모습.


인도네시아 여행하면서

야자나무를 자주 보다가 알게 됐는데

수직으로 똑바로 자라는 야자수가 생각보다 드물다.


상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덕 중턱에 있는 상점.


지대가 좀 낮은 곳에 있어서

뷰가 그닥 좋지 않았고

음료 종류도 별로 안 땡기는 것뿐이라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발리와 롬복에서

이 나무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잎파리가 많지도 않은 것이

가지는 굵고 튼튼하게 뻗는게

신기했고

괜히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라이스 테라스 산책로의 출발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구글로 찜해두었던

카페를 찾아갔다.


위의 사진은

카페 겸 식당인

Surya Terrace의 창가석에서 찍은 사진.


그렇게 산책로를 고생하면서

사진을 엄청 찎어댔는데

이 카페에서 한 방 찍은게

제일 멋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카페에서 찍은 샷.


멋지게 잘 나왔다.


주인이 레게를 좋아하는 모양.


발리나 롬복이나

서양인 혹은 백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서양인/백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는

현지 로컬의 색채를 살리기 보다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열대 관광지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다보니

우붓 중심가 식당이나 바도 그렇고

예전에 과테말라에 갔을 때도 그렇고

지역색이 흐릿해지고

서구식 분위기가 지배적이게 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다.


그게 좀 아쉬웠다.



비보다 더 좔좔 흐르는

땀을 식히려고 주문한

리치 오렌지 음료.


4만 루피아.


한국인 입장에서

관광지 카페에서 3천원짜리

음료가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지만,

롬복의 현지인 식당에서

1만 루피아에

망고를 통으로 갈아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주니까

현지 생활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물론

롬복과 발리의 물가 차이가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산책로를 어느정도 둘러 걸어보고

음료까지 하나 클리어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총평>

기대를 정말 많이 했던 

라이스 테라스.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었고

'발리'스러운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바로 이거다!"하는

큰 한방은 약간 부족했다.


홈런은 아니고,

안타 정도.

나는 홈런을 기대했던 거고.


그치만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직접 다녀온 것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만족을 한다.


[발리 우붓 혼자 여행]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 우붓

Pramana Watu Kurung Resort, Ubud

(2018.09.24.~26.)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는 가봤지만

인도네시아는 못 가봤고

발리가 좀 궁금했다.


그러다가

원나잇푸드트립에서

우붓에 간 걸 봤는데

우붓의 정말 새~파란

자연환경에 홀딱 빠졌다.


그런 이유로

발리행 티켓을 끊게 되었고

발리도 들리고

롬복도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스탑오버로 싱가포르도 들리는

타이트한 일정을 잡게 되었다.


발리를 처음 갈 떄에는

우붓과 세미냑

또는

우붓과 누사 두아

이렇게 가려고 했지만

여행지가 많다보니까

시간적으로 제약도 많았고

발리섬의 해변가 리조트들은

값이 많많치 않았다.


그래서

발리섬에서는 우붓만 공략하기로 하고

해변은 물가가 저렴한 롬복 승기기에서 즐기기로 결정했다.


우붓이

가성비가 좋은 리조트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얻어 걸린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


고지대에 위치한 리조트라서

뷰가 좋았고

인피니티 풀이 있어서

행잉 가든 리조트 비슷한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객실은

Ayung Valley Suite.

최종 결제액은 USD 213.99.


발리는 대중교통이 거의 전무하고

택시 잡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특히나 도로가 다 2차선 도로라서

차가 속도를 낼 수가 없고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우붓까지 택시비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택시비로 실갱이하기도 싫고해서

리조트에 pick-up transfer 서비스를 미리 요청해뒀다.


출국장을 나오자마자

Pramana 로고와 함께

내 이름을 확인하고 기사와 합류하여

편안하게 우붓 리조트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했다.


프라마나 와투 쿠룽 리조트는

우붓 센터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잡은 이유는

뷰와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고,

우붓에서 리조트 외에 특별히 뭘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붓스러운 리조트,

라이스 테리스 관광.


내가 우붓 여행에서 원하는 것은

이게 다였다.

ㅋㅋㅋㅋ



차로 한참을 달려서

작은 골목길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리조트가 가까워지자

길 옆에 논이 쫙~ 펼쳐져 있었다.


내가 우붓에 왔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


이 길을 따라서 가면 입구가 나온다.


자동차는 경비가 통과시켜주지 않는 한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경비 초소가 있는 주차장에서 기다려야 한다.


저 다리를 건너면...

좌측에 리셉션(1층)과 스파(2층)이 보인다.


우붓스러운 것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우붓스러우면서

깔끔하고 편안했던 로비.


로비에서 체크인을 완료하면

직원분이 객실까지 안내를 해주신다.


객실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인공연못?


작은 연못을 지나서

직진하면 이 리조트의 메인 식당인

Lembah Ayung이 나온다.

식당 Lembah Ayung의 내부.


에어컨이 없는

완전 오픈 식당이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이 덥지는 않았다.

가만히만 있고

너무 뜨겁거나 매운 것을 먹지만 않으면

덥지 않다.


Lembah Ayung에서 내려다보이는 뷰.


수영장이 있고

그 밑에 테라스가 있다.


자세히 보면

저 테라스 가운데 바닥을 볼 수 있게

유리로 된 공간이 있는데

커플들을 위한 유료 로맨틱 디너가 세팅되는 장소이다.


식당에서 찍은 뷰 2.


식당 층에서 내려와

찍은 수영장.


수영장에서 조금 더 내려와서

야외 테라스로 내려와서 찍은 뷰.


휴대폰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지만

매우 깊은 계곡이 저~~~ 아래 있고

계곡 건너편에 리조트가 있는 것도 보인다.


숲이 너무 울창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계곡의 밑 바닥에는 작은 하천? 강?이 흐르고 있다.


얼마나 높은 곳에 위치한 지 알 수 있도록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다.


보통은 이런 곳에 가면

엄청 무서운데

워낙 숲이 무성해서

높이가 크게 실감나지 않았다.

체크인 시간은 2시부터인데

그 전에 도착해서

웰컴드링크를 마셨다.


객실이 준비되는 동안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사를 주문하면 나오는

스틱 브레드와 스프레드.

하나는 콩류로 만든 것 같고

하나는 바질로 만들었는데

나에게는 바질로 만든 게 참 맛있었다.

망고주스.


망고 외에 특별히 무언가를 넣은 것 같지 않은

순수 망고 주스.

만족, 만족!


Udang Balado.


왕새우가 4마리 정도

파프리카 양파와 함께 양념구이 되어서

나온다.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은 세금 및 봉사료 포함 157,390 루피아.


발리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식당 가격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지만

가성비 따지려고 여행온 거 아니니까

리조트 음식이 맛없지 않으면

애용하는 편이다.


한화 11,700원 정도니까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를 맞이할 준비가 완료된

객실에 입장했다!


배정받은 방은 903호.

카드 키가 아니라

구식 열쇠라서 약간 불편하긴 했다.


침대.


침대 밑에 슬리퍼.


이 리조트에서는

이 디너 세트를 팔기 위해서

열심히 어필하셨는데

나는 일정상 시간이 안 맞아서

먹어보지는 못했다.


침대위에 올려진 꽃 장식과 레터.


체크인 한 게스트에게는 

10분 짜리 웰컴 마사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한국에서

도착일 저녁에 마사지를 따로 예약해놔서

스킵했다.


침대 위에 놓인 레터에는

리조트의 시설 및 프로그램 안내와

리조트 시설의 이용을 장려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작은 책상이 있다.


책상 위에는 웰컴 푸르트가 있었다.


디렉토리 북, 룸서비스 메뉴 등.


책상 옆에는 쇼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딱딱한 나무 바닥에

푹신한 쿠션만 올려놓은

튼튼한 쇼파.


큼직한 욕조도 준비되어 있다.


배스 솔트와 배스 폼이 준비되어 있다.


세면대.


이 리조트는

플라스틱 병 생수가 아니라

유리병 생수를 제공한다.

위의 바구니에 보면

병따개가 준비되어 있다.


바디로션과 비누.


우붓스타일 일회용 어메니티 상자.


일회용 어메니티는 부족한 게 없었던 것 같다.

화장솜도 있고.


샤워실.


문이 따로 없다.

샴푸, 컨티셔너, 샤워젤은

사진 하단부에 보이는

원목 협탁 위에 놓여져 있다.


보기에는 멋있고 좋은데

샤워실 안에 없으니까

약간 불편하긴 했다.


화장실.


화장실에는 유리문이 있는데

하단부에만 불투명 처리가 되어 있다.


옷장.

침대 뒷편이

옷장이다.


스위트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튜디오 스위트인 셈이다.


헤어 드라이어.


1200W라 출력이 센 편은 아니다.


세탁 서비스 메뉴.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세탁 서비스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한두벌 정도는 세탁이나 다림질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세면대 좌측의 데코레이션.


세면대에 놓여진 화분.

난인 것 같다.


TV 사진을 깜박하고 안 찍었다.

30인치 정도 되는 TV가

침대를 마주보고 있는 우측 코너쪽에

설치되어 있다.


미니바 메뉴.


이정도 가격이면

미니바도 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생수, 전기포트, 커피, 다류 등

유명한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차인 것 같아서

찍어봤다.


발리 커피도 제공되고 있는데

커피는 마시지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다.


방해하지 말라는 표지판도 원목.


모든 것이 원목이다.

한국에서는 비용 때문에

쉽게 사용되지 않는 재료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남아도는 것이 원목인가 보다.


아웅 벨리 스위트는

아웃도어 테라스? 공간이 있다.


쇼파와 비치 타올.


테이블.


요청하면 조식을 이 테이블로 배달해주신다.


프라이빗 비치 베드.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객실이라서

비치 베드가 개인 비치배드가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수영장에 있는 비치 베드의 뷰가 더 좋다.

비치베드에서 보이는 뷰는 대략 이렇다.


유심칩(SIM Card)를 사기 위해서

리조트의 셔틀을 이용했다.

셔틀은 리조트를 출발해서

우붓 팰래스(Ubud Palace)가 있는 사거리,

우붓 센터 앞에서 정차한다.


발리는 도로가 좁은데 비해

차량이 많은데

우붓 센터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


우붓 센터에서

15분에 탑승할 수 있다고 하지만

차가 너무 막혀서

우붓 센터에서 셔틀에 실제 탑승한 시간은

30분이 넘어서 였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으면

옆에서 계속 택시 타라고 호객하는

택시 기사에게 낚이게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셔틀을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7시 30분에 리조트 스파를 예약해놨기 때문에

6시에 저녁을 먹었다.


파인애플 주스.


파인애플 함량 높은 건강한 맛!


디너에는 웰컴 디쉬로 샌드위치가 하나 나왔다,


점심에는 스틱브레드가 나왔는데

저녁에는 다른 빵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빵이 맛있을 거란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곁들여져 나오는 스프레드/버터도 맛이 좋았다.


Kuah Be Pasih.


발리식 수프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호불호가 갈릴 듯한 맛이다.


피쉬소스 향이 좀 강한 편이고

짭짤한 편.

피쉬소스 향이 강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맛은 아니었다.


Bebek Goreng


발리식 오리 튀김이라고 해서 주문해봤다.


살도 잘 발라지고

맛도 좋았다.


하지만

이런 작은 통오리 튀김 비주얼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비주얼 충격 외에는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세금 봉사료 포함 211,750 루피아.


밤이 되면

많이 깜깜해진다.


가능하면 밤에는

그냥 쉬는 게 제일 좋은 듯.


예약한 스파를 받으러 갔다.

Pramana Signature 90분 마사지를 받았다.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544,500 루피아가 나왔다.


마사지는 그냥 평범했다.


우선 마수어가 친절하시긴 했지만

손에 악력이 좀 부족하신 것 같았다.


나처럼 강한 압력의 마사지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다른 마사지를 고르셔야할 것 같다.



룸서비스(in-room dining) 메뉴인데

이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5종의 무료 조식의 코스를 알 수 있다.


첫날은 Balinese Breakfast를 주문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코스 순서대로 나오는데

룸으로 주문하면 한꺼번에 가져다 주신다.


발리식 아침 식사의스타터가

과일류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Bubur Ayam Kalasan.


닭죽 같은 것인데

특별히 거북한 재료나 향이 없어서

맛있게 먹었다.


Jajan Bali.


발리식 떡(rice cake)라고 하는데

떡을 좋은 하는 사람이라서

이 발리식 후식을 맛있게 먹었다.


죽에 넣어 먹는 양념같았는데

죽에 간이 적당해서 따로

양념을 넣어 먹지 않았다.


홍차.


아침을 먹고

뜨갈랄랑 투어를 갔다왔다.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여

아침 8시에 출발해서 11시 쯤에 도착했다.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수영장에서 쉬는 시간을 보냈다.


발리도 그렇고 롬복도 그렇고

리조트던 해변이던

안전요원은 없다.


수영장에서 시킨 칵테일.


칵테일 프레젠테이션이 약간 실망이었는데

알콜이 거의 안 들어간 듯하여 더 실망.


알새우칩 과자는 서비스로 주셨다.


이 칵테일 하나가 세금 봉사료 포함 108,900 루피아


수영장에서 잘 놀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 식당으로 갔다.


딸기맛 라시.


맛있었다.


점심 때 기본 제공되는 스틱브레드.


Jejeruk.


닭가슴살 샐러드인데

부담스러운 향도 없고

맛있고 신선했다.


Mie Goreng.


재료에서 닭 또는 새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발리에서 먹는 미고렝의 맛은

내가 한국이나 다른 동남아에서 먹었던

미고렝과는 양념의 맛이 좀 달랐다.


이 리조트 고유의 레시피인 건지

이게 진짜 인도네시아식 레시피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Kelepon.


발리식 쌀 만두 Balinese Rice Dumpling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내 입에는 그냥 떡이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3코스 점심 238,370 루피아.


점심을 마치고

발리 보타니카 스파에서 스파를 받고

프렌치 레스토랑 모자익에서 저녁을 먹고

객실로 돌아오니

레터가 하나 놓여 있었다.


내일이 체크아웃이니

현재까지 호텔에서 룸차지한 내역을

미리 확인해보고

내일 체크아웃 때 시간낭비를 줄이려는

배려가 담긴 중간 정산 내역서.


배려깊은 서비스.

Good! Good!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 조식


이번에는 Experience Breakfast에 도전해봤다.


Loloh Kayu Manis Bali


sweet leaf을 갈은 건강 주스라고 하는데

색깔이 보여주듯이

건강한 맛이 나서 맛이 좋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Tamarilo Rebus


사진만 찍고 먹지 못한 스타터.


좌석에 앉았을 때부터

벌 한마리가 계속 내 주변을 멤돌더니

Tamarilo Rebus가 나오자마자

무슨 수신호를 보내는 것 같더니

주변에 있던 일벌 동료들을 10여 마리 불러왔다.


무서워서

직원을 불러봤는데

직원이 손으로 쫓아봤지만

내 조식을 향한 벌들의 집착은 집요했다.


이 음식이 매우 달콤한 맛이라서

벌들이 꼬이는 거라고 하시면서

과일 스타터로 바꿔주셨다.


평소에는 벌이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벌이 왜이렇게 많은가 했는데

리조트 한 구석에서

벌들을 먹이는 듯한

접시를 발견했다.


아침에 꿀벌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전통인 것인지

식당에 벌들이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는지

저렇게 벌들을 모아놓고 있었다.


결국 과일 플래터로 교체.

ㅠㅠ


Tipat Kare.


치킨 카레와 라이스 케이크(Ketupat)을 함께 먹는 메뉴.

부담스러운 맛은 전혀 없었고

항상 그렇듯이 맛있게 잘 먹었다.


Lukis Jaja Bali.


palm sugar를 곁들인

찹쌀(sticky rice) 후식.


이 리조트에서 나왔던

떡같은 후식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조식을 먹기는 했지만

벌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그닥 맘편하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웰컴 푸르츠를 먹어보기로 결정.


생긴게 무슨 뱀 표피처럼 생겨서

생긴 것 한 번 참 징그럽네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이름이

snakefruit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껍질은 얇고 건조해서

생각보다 쉽게 벗겨졌다.


속살은 약간 마늘같기도 하고

마카다미아 같기도 했다.


아삭아삭한 식감인데

과즙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치만 은은하게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과 향에

홀딱 반했다.

맛있음!!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숙소인 See Breeze Candidasa의 

픽업 차량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프라마나 와투 쿠룽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딸기 주스.


Nasi Goreing Ayung.


사테이 꼬치도 나오고

이것저것 같이 나와서

좋았다.


다만 저 콩 뭉쳐놓은 저것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인 것 같은데

식감도 좀 애매하고

맛도 애매한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


Bubur Injin.


흑찹쌀로 만든 디저트.

특별히 어려운 맛이 아니라서

맛있게 뚝딱 해치웠다.


점심 총액 185,130 루피아.


<총평>


상당히 만족스러운 리조트였다.


우선 리조트의 직원들의 응대가

서비스 교육을 정식으로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Orbitz에서는 3.5성급 리조트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직원들의 서비스는 5성급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고

필요한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고

질문에 항상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위치는 우붓 중심가가 아니라서

우붓 여기저기를 거닐고 싶은 분이라면

적절한 위치는 아닌 것 같기는 하다.

주변에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식당이나 상점이 별로 없다.


하지만 정말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나는 1박에 100달러 정도를 지불했지만

이 리조트의 가격 변동폭은 상당히 큰 것 같다.

비쌀 때에는 300달러도 넘기는 걸 본 적이 있다.


이 리조트는 조식이 무조건 포함이라서

조식 비용이 따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나는 공항 픽업 서비스(50만 루피아)와

트갈랄랑 3시간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45만 루피아)를 이용했고

스파를 1번 받았다.

체크 아웃 전까지 식사(점심, 저녁)을 4번 했다.

이렇게 내가 리조트에서 사용한 서비스의 총액은

2,210,820 루피아(세금 및 봉사료 포함).

엄청 큰 돈 같지만,

16만 5천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가성비도 만족스러웠고

직원들의 서비스는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시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이 리조트가 18년인가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설은 거의 새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가 기대했던

우붓의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투숙 경험이었다.


[나혼자 발리 우붓 여행] 

발리 우붓 쇼핑리스트

(2018.09.24.-26.)



우붓에 가보고 싶어서

발리행 티켓을 끊었다.


하지만

우붓의 경치와 정취에 빠지고 싶었던 것이지

우붓에서 딱히 뭔가 사오고 싶은 것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발리 우붓 쇼핑리스트는 부실하다.


그래서 

스탑오버로 싱가포르를 

집어 넣었던 것이기도 하고.


조촐하지만

암튼 나의 발리 우붓 혼자 여행 쇼핑리스트를

기록해본다.


1. 디퓨저 리필액



다른 블로거분들의

우붓 쇼핑 리스트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일본인이 주인인 특정 가게를 많이 방문하셨던데

나는 거기를 찾아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의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이동을 위해서

활동반경을 최소한으로 좁혔다.


다들 우붓 전통시장에 가서

라탄 가방이나 드림캐쳐 같은 것을 사오시던데

그런 거 사와봤자

한국에서 내가 쓸일이 없을 거라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여행 기념품 쇼핑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있었다.


새로 이사온 집에서

익숙하지 않은 남의 집 냄새가 나서

출국하기 전부터

양키캔들이나 면세점 디퓨저를 검색해봤으나

가격이 후덜덜.


우붓에는 아로마 관련 제품이 싸다는 블로그를 보았다.


그러다가

우붓 전통시장에서 대실망하고

리조트 셔틀을 타러 돌아가던 길에

Moksa라는 아로마 상점을 발견했다.


비누, 향수 각종 제품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내 관심은 무조건 디퓨저.


디퓨저라고 하니 직원이 이해를 못하는 듯하여

이래저래 설명하다가

결국 디퓨져를 찾았다!


디퓨저 용액 리필과 

디퓨저 액+스틱+용기 세트가 있었는데

리필은 엄청 싼데

세트는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유리 용기라서

여기저기 장거리 이동 많이 할 건데

캐리어 안에서 깨질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결국 리필만 4병 구입하기로 했다.


1병에 32000 루피아,

한화로 약 2400원 정도.


우선 리필액이 싸서

사오기는 했는데

이걸 어떻게 그럴싸한 디퓨저로 변신시킬까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용기와 스틱은 한국에서 별도 구매했다.

H&M Home에서 구입한 병

1개당 4천원.


자주 리빙(JAJU Living)에서 구입한

우드스틱 봉지당 3900원.


이렇게

싼티가 좔좔 나는 리필병에서

완전체 디퓨저 세트로 변신시켰다!!


대충 눈대중으로 용기 크기를 정했는데

리필액 1통이 딱 들어가는 적당한 사이즈였다.

하나는 레몬이고

하나는 그린티인데

스틱을 꽂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용액이 빨려 올라오고 있었다.

Good!


2. 원목 식기

우붓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매하시는 것이

원목 접시나 도마류였던 것 같다.


나무 도마는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패스.

접시는 약간 관심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도 그렇고

내 과거 경험에서도 그렇고

어느 나라던 전통시장에 가면

흥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래서 아예 우붓 전통시장은

쓱~ 둘러보기만하고

하나도 안 사고 나왔다.


다음날

뜨갈랄랑 가는 프리이빗 투어 가는 길에

기사님이 전통시장에 가봤냐고 여쭤보셨다.


흥정하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나무로 된 접시나 쟁반 같은 것을 찾고 있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

ㅋㅋㅋㅋㅋ


기사님도

전통시장에서 파는 것은

품질이 조악하고

우붓에서 만든게 아닐수도 있다고 하셨으며,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라서

품질에 맞는 제 값내고 살려면 네고를 많이 해야 한다고 인정.


자연스럽게

뜨갈랑랑 주변에 수공예품/기념품 가게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서 사면 가격이나 품질이 좀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가게가 있기는 한데

라이스 테라스 도착하기 전에

나무로 조각상, 예술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곧잘 있으니

돌아오는 길에 하나 들러봐주시기로 했다.


실제로

기사님이 뜨갈랄랑 가는 길에

가게를 눈여겨 살펴보시더니

돌아오는 길에

여기가 제품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잠깐 세워주시고,

상점 주인분과 통역도 해주셨다.


그렇게 

저 투박한 나무 접시를 구입하게 되었다.

좀 더 세련되게 가공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천연 나무 그대로의 느낌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상점에서 사서 제일 좋았던 점은

정찰제라는 점.


제품 바닥이나 뒷면에

가격이 1000루피아 단위로 이미 적혀있다.


네고할 생각에 귀찮았는데

넘나 잘 됐다.


가격도 그닥 나쁘지 않았던게

어떤 블로거가 

우붓 전통시장에서 열심히 네고해서

구입한 나무 도마인가 접시인가의 가격이

13만 루피아 정도였었다.


그래서 이 정찰 가격에 그냥 사기로 했다.


이건 같은 가게에서 구입한 쟁반.


나는 좀더 세련된 원목 쟁반을 기대했지만

아쉬운 대로

이정도 사이즈의 투박한 스타일의 쟁반도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아서

정찰 가격대로 사기로 했다.


제대로된 가게인지

영수증도 작성해주고

가게 명함도 주셨다.


우연하게

가격도 깔끔하게 30만 루피아로 딱 떨어져서

잔돈이 있네 없네 실갱이할 필요도 없었다!


2개 총합

한화로 2만2천원 정도.


3. 유심카드/SIM card

지금껏 방문했던

동남아 국가의 공항에서

심카드 바가지는 본 적이 없었는데

바가지의 섬 발리는

공항 심카드부터 바가지로 유명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파는

심카드를 사면 35만 루피아 정도가 된다고.

(이렇게 심카드가 비싼 이유는

데이터량이 엄청 큰 심카드만 판매하기 때문인듯.)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클룩으로 미리 결제하고

공항에서 클룩 직원을 찾아서

심카드 수령해서 데이터 이용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클룩 후기 중 일부는

유심이 지역에 따라 잘 안 터졌다는 후기나

직원 앞에서는 잘 됐는데

나중에 차타고 이동하다보니

데이터가 안 잡혔다는 후기가 있었다.


고민하다가

결국 우붓 리조트 픽업 시에

모바일 샵에 좀 잠깐 들러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픽업 기사님을 만나고 나서도

심카드 노래를 그렇게 불러댔건만

그냥 리조트로 직행해주셨다.

깜박했다고, 미안하다는 말씀뿐.


결국

리조트 리셉션에 사정이 이리하니

어딜 가면 심카드를 구매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직원들이

모여서 가까운 모바일 샵이 어딘지

논의를 하더니

리조트에서 우붓 센터로 가는 길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고 부근에 모바일 샵이 하나 있어,

우붓센터로 가는 셔틀을 타고 나가면

기사한테 나를 그 모바일 샵에 따로 내려주기로 합의를 봤다.


심카드 하나 사기 이렇게 힘들다니.

ㅠㅠ


그래도

이런 고생이 의미가 있었다.


우선 가격이

넘나 정상가이고 정찰가였다.

한달에 데이터 5GB 쓸 수 있는데

75,000 루피아.

한화로 5600원 정도.


인도네시아에 데이터가 빵빵 잘 안터진다고해서

걱정했는데

이 유심은 너무 빵빵 잘 터졌다.


발리 빠당바이 항구에서 롬복 방살 항구가는

배 안에서 계속 LTE가 넘나 잘 잡히고

롬복 리조트 와이파이가 좀 느린 것 같아서

와이파이를 끄고 데이터를 쓰면

바로 LTE로 데이터 쭉쭉빵빵.


롬복 서부 투어 갔을때나

남부 투어 갔을 때에도

가끔 3G 잡히고

계속 빵빵 잘 터졌다.



4. 고디바 초콜릿


이건 발리 특산품은 아니고.


발리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에

남은 루피아를 탈탈 털으려고

고민고민하다가

Dufry 면세점에서

고디바 초콜릿을 2개 구입했다.

2개에 27만 루피아.

1판에 1만원인 셈.

[싱가포르 혼자 여행]

싱가포르 쇼핑리스트

(2018.09.30.~2018.10.02.)




휴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쇼핑이 아쉽고

쇼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휴양이 아쉬웠다.


그래서

만든 조합이 발리-롬복-싱가포르 다구간 항공권!


싱가포르가 홍콩만큼이나 쇼핑하기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딱히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내 유명 쇼핑몰을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후회 없는 쇼핑을 했다.

대만족~~!!


1. 쿠키 뮤지엄 The Cookie Museum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Raffles City Shopping Center)의 

지하 매장을 거닐다가

작지만 눈을 사로 잡는 매장을 발견했다!!


쿠키 뮤지엄?

유명한 건가 싶어서 바로 검색해봤다.

한국 블로거들의 쇼핑리스트에 자주 오르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 좀 아는 분들이 사랑하시는 쿠키였다.


바로 매장으로 진입 ㅋㅋㅋㅋ

매장에 가면 시식용 쿠키가 있는데

시식용 쿠키의 종류가 제한이 되어 있고

실제 캔 안에 들어있는 쿠키보다 작다.

손톱만한 사이즈의 시식용 쿠키.


이 쿠키를 시식해보면서

맛을 고를 수 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맛 저맛 다 모아놓은

assorted set이 좋지만

이런 세트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고른 3가지 맛.

Red Berry & Cranberry, 

Orange Grand Marnier, 

Tequila Strawberry.


우선 뚜껑을 열면

내가 고른 맛(flavor)의 향이 확 퍼진다.


그렇게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서 다시한 번 향이 촤악~ 퍼지고,

쿠키가 쉽게 부서지는 것 같지만

퍽퍽하지만은 않고

맛있다!


오키드 바닐라 쿠키.


이건

더 쿠키 뮤지엄의 다른 제품 라인.


위에 원통형 캔으로 나온 제품은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 라인인 것 같고

이렇게 넓은 틴 케이스 형식으로 나온 제품 라인 중에 하나가

Floral Vanilla Cookies 라인인 것 같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거라서

맛은 보지 못했다.

보나마나 맛있겠지 ㅋㅋㅋ


쿠키 쇼핑백에 웬 게가 그려져 있을까 싶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싱가포르 칠리 크랩 맛 쿠키를 발매한 모양!!


두리안 쿠키도 있다더니

온갖 특이한 맛을 다 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요건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의 쇼핑백인가보다.


싱가포르 물가 만만치 않은 건 알고 있고

예쁘고 맛있으니

값이 후덜덜할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다.


크리스틴 쿠키는 1캔에 SGD 25

플로럴 바닐래 쿠키 1통은 SGD 36


싱가포르의 택스 리펀드/세금 환급 최소액은 SGD 100이므로

매장에서 바로 택스 리펀드 영수증을 발급받았다!


2. 제니스 웡 Janice Wong

제니스 웽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의 쿠키 뮤지엄 바로 옆에

자그마한 매장 하나가 있는데

매장과 제품 디자인이 시선을 확 사로 잡았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고,

바로 검색.


싱가포르 출신의 

유명한 여성 파티시에라고 해야하나 초콜라시에라고 해야하나?

그냥 파티시에로 하겠다.


이분이 외국에만 매장을 내다가

싱가포르에 매장을 냈고

싱가포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쇼핑백.


9 PCS 상자를 구입했다.


상자를 열면

뾰로롱~


알록달록한 초콜렛 봉봉들이 나를 맞이한다.

으하하하하


내가 고른 맛들은 영수증에 찍힌 9개.


고를 때야 이름표가 있으니까

무슨 맛을 사는지 알지만

저렇게 알록달록한데 어떻게 기억할까 싶어서

매장 진열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상자에는 싱가포르 독점? 판매 봉봉의

이름과 색상, 모양을 알 수 있는

안내서가 들어있다.

이게 상자 안에 들어가 있어서

무슨 맛인지 확인하면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매장직원이 말은 했지만

사진을 찍어가도 좋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



전반적인 맛의 평을 내려본다면,

입으로 먹는 맛보다는

눈으로 먹는 맛이 더 강렬하다.


특이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고소한 맛, 딸기바닐라 향, 레몬향, 톡톡이 맛 등

다양한 맛을 체험해볼 수 있다.


9조각에 SGD 36이면

1조각당 3000원 이상은 하는 건데

상당히 고가의 초콜릿이고

맛도 고급진 편이다.

지나치게 달거나 쓰지 않다.


그치만

고급진 디저트를 처음 먹어본 건 아니니까

엄청 놀랍지는 않았고

싱가포르에 와서 

유명 싱가포르 파티쉐의

싱가포르 고유의 맛을 담은 초콜릿을 먹어본다는

그 경험에 더 많은 의미를 두게 되었다.


참고로

이 매장에 초콜릿 외에

차(茶) 등도 판매하고 있는 거 같았다.


3. 클리퍼 티

The 1872 Clipper Tea

싱가포르하면 TWG 아닌가?

그 생각으로 싱가포르에 갔고

창이 공항에 TWG 면세매장이 있다고하여

차를 따로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오차드 로드에 있는 

ION Mall을 구경하다가

뭔가 또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매장을 발견,

그게 바로 1872 클리퍼 티였다.


직원에게 TWG랑 다른게 뭐냐고

대놓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1. 우선 싱가포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차 브랜드이다.

(TWG는 21세기에 생긴 브랜드이긴 하다고 들었다.)


2. TWG는 다양한 인퓨전 조합을 개발해서

각 믹스마다 고유한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는 반면에

1872 클리퍼 티는 인퓨전을 할 때

망고면 망고, 패션 푸르츠면 패션푸르츠

상대적으로 단순한 재료로 인퓨전을 하는 것이 차이라고 한다.


역사도 깊고

인퓨전한 맛이 뭔지 이름만 봐도 팍팍 이해가 되니

요거구나 싶었다.


TWG 티가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 요즘 TWG 티를 판매하고 있다보니

나에게 있어서 희소성의 가치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


남들 다 사가는 TWG 사가는 것도

그닥 재미 없고 ㅋㅋㅋㅋㅋ


게다가

가는 호텔마다

TWG가 구비되어 있으니

굳이 더 살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TWG 대신에 

1872 클리퍼 티를 구매해가기로 했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인데

1872 클리퍼 티의 대표적인 차를 하나의 세트로 포장해 놓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타 마실 용도로 구매한 차.


아쌈이나 다즐링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쌈이나 다즐링은 티백으로 나온 제품이 없다고 해서

포기.


차잎을 직접 우려 먹는 방식은

넘나 귀찮아서

결국은 안 먹게 되니까.

이 얘기를 하니

이 매장 직원도 인정하더라 ㅋㅋㅋ


기본적인 얼 그레이지만

무슨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제품이라길래

얇은 귀가 팔랑거리면서

하나 집어 들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흔한 거라서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하다가

이 제품도 수상 경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또 하나 집어들었다. 

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과일 인퓨전.


망고 홍차.


상상만 해도

향 맡는 재미가 넘나 좋을 것 같다.


패션 푸르츠를 너무 좋아해서

패션 푸르츠를 안 살 수가 없었다.


롱간 파라다이스.


이 제품은 새로나온 인퓨전 제품이라고 아는데

롱간/용안이라는 향이 좋은 과일을 인퓨전 했다고 한다.

이거 오늘 사무실에서 한번 우려내서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큰한 향(맛이 달지는 않음)이

은은하게 꾸준히 올라오는게

넘나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많이 사니까

직원이 화장품 샘플 주듯

티백을 따로 챙겨줬다.


장미 등이 인퓨전된

가든티가 있었는데

살까 말까 고민했더니

티백을 따로 챙겨주셨다.


그리고

그 밑에는 교쿠로라고

일본 녹차인데

한번 먹어보라고

공짜로 직원분이 챙겨주셨다.

감사 감사^^

인도네시아에서 몇십만 백만 루피아 단위를 쓰다가

싱가포르 달러를 쓰게 되니

화폐의 가치에 대한 감을 약간 상실했다.

ㅋㅋㅋㅋㅋ


택스 리펀드를 받기 위해 SGD 100을 넘겼다.

결제가 109달러 중에

7.13달러가 세금이고

택스 리펀트 서비스 수수료로 2달러인가를 뜯겨서

실제로 환급 받는 금액은 SGD 5 정도.


5달러 아끼자고

100달러 넘게 사는 나도 웃기고

바보짓인 것 같지만

쇼핑해서 마냥 좋은 내가 또 웃겼다.

ㅋㅋㅋㅋ


나는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동북아시아로 출국하는 비행편이라

창이공항 3터미널을 이용했는데

3터미널 내 면세점에서 클리퍼 티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WG처럼 정식 독립 매장을 낸 것은 아니고

싱가포르 제품들만 모아놓은 면세상점의 한 코너가

클리퍼 티로 채워져 있었다.


아이온 몰에 있던 매장에는

차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면세점 한 코너에 있는 차 종류는 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치만

내가 산 제품은

면세점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ㅋ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세금 0% 가격에 택스 리펀드 수수료를 안 내니까

조금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3. Marcel Amance, Bourgogne, Chardonnay, 2011.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산 화이트 와인.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창이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에 

SGD 20의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바우처 발급 후기는 별도 포스팅 예정)


발리 덴파사르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할 때

바우처를 받아두었다가

싱가포르에서 스탑오버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적자가 나도록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가지고

딱히 면세점에서 살만한 것이 없었던 지라

무엇을 살까 고민고민 하다가

만만한게 와인이라 와인을 사기로 했다.


좋은 와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선 프랑스 부르고뉴 제품이고

내가 좋아하는 샤도네이니까

그냥 샀다.

바우처 쓰고 남은 싱가포르 달러 탈탈 털면

살 수 있는 금액이어서 딱 이었다!



4. 래플스 비스킷


와인을 사고도

싱가포르 달러가 26달러 정도 남았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제품만 모아놓은 면세점에서

칠리크랩 소스를 사려다가

그냥 쉽게 먹을 수 있는 쿠키로 전향했다.


아직 맛은 보지 않았지만

맛있게 생겼다.

ㅋㅋㅋㅋㅋ


5. 유심칩 SIM CARD

쇼핑리스트에 넣기에는 약간 애매한 구매품이지만

암튼 쇼핑한 거기는 하니까.


3, 7, ... 이렇게 일수가 정해져 있는데

내가 방문한 세븐일레븐에서는

7일짜리가 제일 짧은 거였다.

SGD 12 지불.


싱가포르에서 심 카드를 살 때

여권이 필요한지 몰랐는데,

포스즌스 싱가포르에서 체크인하는 직원이

심카드 사러 갈거라니까

여권 꼭 챙겨가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ㅋㅋㅋㅋㅋ


포시즌스는 항상 감동!!


6. 인 굿 컴퍼니 - 와이드 크롭 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싱가포르 브랜드인 것 같다.


의상이 홈웨어 같으면서도

일반적인 홈웨어는 아닌

매우 개성있는 스타일들이 많이 있어서

소화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우연히 와이드 팬츠를 발견!!

나처럼 상체에 비해 하체가 두꺼운 사람은

와이드 팬츠가 너무 활동적이고 좋다.

159 싱가포르 달러에 구입했고,

택스리펀드는 아이온 몰 지하에 있는

택스리펀드 스탠드에 직원을 찾아가서

택스리펀드 영수증을 받았다.


7. 브룩스 브라더스 Brooks Brothers


적자내서 해외여행 다니는 나지만

그렇다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하지는 않는다.


구매해 본적도 없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브룩스 브라더스는

너무 비싸지는 않은 가격이니까

즐겨찾는 브랜드이다.


3개 사면 추가 10% 더해준다면서

이것 저것 막 입어보라면서

엄청 열심히 판매하셨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걸 막 추천하셔서

몇 번 거절했더니

나중에는 내가 솔깃할만한 디자인을 찾아오시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3벌이나 구매.



이것도 택스 리펀드 받아서

수수료 떼고 25 싱가포르 달러 환급될 예정


사지는 않았지만 사려고 했었던

8. 벵가완 솔로 (베이커리)

지난 홍콩 여행 때부터

호텔 컨시어지에서 기념품이나 선물로 사갈 만한

상품들을 추천받고 있는데,

제과류(confectionary)로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컨시어지가

두말할 것도 없이 추천해준 벵가완 솔로.


포시즌스 컨시어지라면

내가 한국 블로그에서 보지 못한

좀더 로컬스러운 것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게 엄청 유명하긴 한 것인지

이 매장을 추천해주셨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하지만

나는 이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창이공항에 벵가완 솔로 매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창이공항 가서 사야지 했는데

쿠키 뮤지엄도 샀지, 제니스 웡도 사먹었지

제과류 너무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했고...


창이공항에서 셀프 체크인부터 셀프 백드롭까지

처음 해보는데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하려니 긴장이 되어

벵가완 솔로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출국장 면세점에도 있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창이공항 다른 터미널은 모르겠는데

3터미널에는 출국 심사를 받고 나면

안에는 TWG, ZARA, Tommy Hilfiger 등

한국 공항 면세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은 있지만

벵가완 솔로는 없었다.

띠로리...


방가완 솔로를 구매할려면

번잡하지만 출국심사 받기 전에

구입해야한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고

출국했다.


<기타 후기>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찰스 앤 키스도 기웃거려봤으나

남성용 제품은 거의 없었다.


Pedro 여기도 들어가서 만지작 거려봤으나

가격도 나쁘지 않으나

뭔가 디자인이 아쉬워서 구입하지 않았다.


테드 베이커는

의류는 너무 화려해서 입기 힘들 것 같았고

가방 등 악세서리류를 보고 하트 뿅뿅이었지만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무스타파나 슈퍼마켓에

많이 가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여행 일정에

식당 예약이 꽉 차있어서

굳이 들르지 않았다.


[프로세코/스파클링 와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아솔로 프로세코 슈페리오레 DOCG

Kirkland Signature 

Asolo Prosecco Superiore D.O.C.G.

(2018.09.10.)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아솔로 프로세코 슈페리오레 DOCG.


1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

7990원에 스파클링 와인이라니.


품질이 의심스러운 가격이었지만

커클랜드 브랜드가

생각보다 가성비 있는 PB 제품이라

고민을 살짝 하다가

사봤다.


시음의 첫 느낌은

향긋하다는 것.

그리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달큼한건가?하고 생각을 하는 찰나에

약간의 쌉싸래한 맛이 나는 것 같다가

바로 탄산의 맛(혹은 탄산수)으로 이어진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여

걱정을 하면서 개봉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었다.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면서도

스파클링 와인의 기분은 충분히 낼 수 있는 것 같다.


산테로가 2배정도 비싼데

개인적으로는 산테로보다

이걸 마실 때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마음이 편한 혼자 호캉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 룸서비스 메뉴판 -

(2018.09.02.-03.)


조식을 객실에서 먹고 싶을 때

걸어놓는 태그.



이제부터는

룸서비스 메뉴.

포장 메뉴가 있어서

열차타고 갈 때 좋은 것 같았다.


[마음이 편한 혼자 호캉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 피스트 Feast -

(2018.09.02.-03.)


클럽 룸을 예약했지만

평일에는 클럽 라운지에서 조식을 운영하지 않고

꼭대기 층의 조식 뷔페 피스트 Feast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태국적인 동상 장식물.


조식에 해당은 되지 않았지만

점심이나 저녁 때 태국 요리 스페셜이 제공되는 것 같았다.


식당의 절반은 이렇게 생겼다.

테이블 간격이 넓지는 않은 것 같다.


초점이 나갔네...


열무김치, 새우마늘쫑볶음, 멸치볶음, 감자조림.


버섯볶음, 아스파라거스, 간장게장.


나박김치, 브로콜리.


한식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다.


김밥, 나토(였던듯)


호텔에서 주는 김밥이라고 하기에

약간 아쉬웠다.


훈제연어.


죽, 전복내장죽.


과일들.


과일들은 상당히 괜찮았다.


망고랑 리치?는 생과가 아니긴 했지만

껍질 깔 필요없어서 좋았다.


샐러드바.


에그 & 쌀국수 스테이션.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 주신다.


해쉬브라운, 베이컨.


버섯 볶음.


닭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구운 감자, 구운 토마토.

할랄 음식인 비크 마크니 Beef Makhni.

볶음 우동도 있다.


인도나 동남아식

커리랑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야채볶음밥, 연두부. 

소불고기, 오트밀.

베이크드 빈.


베이키드 빈이라고 써있는데

어떤 발음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달콤한 베이커리.


식사용 베이커리.

크로아상, 에그타르트, 바게트 등.


에그타르트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와플.


시리얼.


견과류, 우유 등.


쌀국수를 주문했다.


내용물은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었다.


한식 메뉴가 좀 잘 갖춰져있는 것 같아서

식사를 거의 한식 뷔페처럼 했다.

소시지와 볶음감자를

저렇게 많이 담은 이유는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프마크니는

향이 항하거나

먹기 힘들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과일, 에그타르트, 패스트리류.


머핀은 전날 라운지에서 먹었던

퍽퍽한 머핀일 것 같아서

담지 않았다.


<총평>

가짓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지만

간장게장을 빼면

딱히 임팩트있는 메뉴가 없었던 것 같다.


뷰는 역시 좋았고,

직원분들의 응대도 역시 좋았다.


내 돈 내고

조식을 사먹고 싶은 정도인지는

내가 간장게장을

얼마나 먹고 싶어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마음이 편한 혼자 호캉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 클럽 라운지_해피 아워 -

(2018.09.02.-03.)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의

클럽 라운지 후기는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클럽 라운지 식사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옵션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클럽룸을 예약할 때도

평일에는 클럽 라운지 조식을

뷔페 레스토랑인 피스트(feast)를

이용한다고 하여서

클럽룸 예약 결정을 내린 것도 있었다.


해피 아워는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체크인을 하고

객실 청소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셔서

라운지에 잠깐 들러봤다.


쉐라톤 디큐브시티의

클럽라운지는

애프터눈티 타임을 운영하지 않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몇가지 간식류마저도

얼마 남아있지 않아서

약간 실망하긴 했었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찼고,

이 클럽 라운지도

좋은 자리(라운드형 테이블석)를 제외하면

테이블 배치가 상당히 빽빽하기에

백화점 푸드코트 온 느낌을 좀 받았다.


저 머핀도

좀 건조하고

과일도 상태가 좀 안 좋아보였다.


오늘 저녁은

현대백화점에서 먹고 와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해피아워 뷔페 구성.


좁은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빽빽하게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레드와인은 2종.


와인은 약간 실망스럽긴 했는데

달지도 쌉쌀하지도

그냥 포도빛 맹물같은 느낌.

그치만 마시니까

취하긴 하더라.

ㅋㅋㅋㅋ


우측의 호주 와인

Lindeman's - Shiraz Cabernet은

개인적으로...

정말 맹탕이었다.

물 탔나 싶었고,

이 브랜드는 꼭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은 은은하게

포도향이 났는데,

코로 마시는 재미까지 선사하지는 못했다.

탄닌은 아마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아님 내가 취해서 미각을 잃었던가)


좌측이 칠레 와인

Pudu - Cabernet Sauvignon도

역시 밍밍했다.

향은 Lindeman's 보다 조금은

더 존재감이 있었고,

쌉싸래한 맛이 조금은 느껴졌다.


칠레 화이트 와인 

Concha y Toro Reservado - Chardonnay.

(사진만으로는 브랜드를 알 수 없었으나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 확인했다.)


꼰차 이 또로 레세르바도는

향이 부드러우면서도 강했다.


이 화이트 와인도

약간 맹탕인 느낌이 있지만

그 맹탕 느낌이 

가끔은 맑고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부드럽기는 매우 부드러워서

생수보다 목 넘김이 더 좋다.


간장게장이랑 같이 먹었는데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간장 양념이랑

잘 어울리는 듯하였다.


연어 샐러드랑 같이 마셔보니

포도 느낌나는 음료같지

술 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술은 술인지라 취하긴 한다.)


약간은 쌉쌀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Don Luciano Brut.


기본적으로

스파클링이 있다보니까

맹맹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금까지 마셔봤던

스파클링 와인들과 비교해봤을 때

고급진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크게 꿀리지는 않았다.


청량하고 상쾌한 느낌은

충분했던 것 같다.


호주 화이트 와인

Lindeman's Premier Selection - Chardonnay.


오히려

이번에는 Lindeman's가

덜 맹맹했다.

향도 괜찮았고,

살짝 달큰할 뻔하다가

약간 쌉쌀한 맛이 남는 여운이 있어서

마시는 재미는 조금 더 나았다.

하지만

내 돈 주고는 안 살 것 같다.


과일은 종류는 3개 뿐이지만

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이라서

너무 행복했다!

특히, 패션푸르츠/백향과!!


블로그로만 보던

그 게장을 직접 영접했다.


다들 맛있다 맛있다 하길래

얼마나 맛있길래?하면서

먹어봤는데,

맛있다!!


간이 아주 적절하고

살도 토실토실은 아니어도

적당히 차있었다.


접시에 담아 놓으면

약간의 향이 나기는 했지만

먹을 때나 먹고 나서

비린 느낌은 전혀 없었다.


소고기 육회는

생각하지 못한 메뉴였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육회도

양념이 아주 적절해서

맛이 좋았다.


샐러드.


치즈류, 견과류, 크래커류.


치즈도

한번씩 다 맛 보았는데

치즈 미맹인지

큰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

ㅠㅠ


아쉽게 생햄은 없었다.

내심 기대했는데...


그치만

멜론과 함께 먹으니

생햄과 멜론 먹는 느낌하고

얼추 비슷했다.


딤섬류, 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 태국식 볶음밥.


예상하지 못한

동남아 음식이 있길래

놀랐다.


공심채 볶음은

상당히 맛있었다.


딤섬도 나름 괜찮았다.

대신 냉동만두처럼 보이는

한국식 만두도 같이 있었는데

그것은 괜찮다고 하기에 

좀 부족했다.


후라이드 치킨은

딱봐도 냉동식품인 것이랑

직접 생살을 튀긴 것이 눈에 보이는데

역시나 직접 튀긴 것이 맛이 좋았다.


춘권도

냉동일까 싶어서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었지만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기타 주류들.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샴페인 1잔, 와인 종류별로 1잔

총 5잔을 마시고 나서

취기가 올라오길래

참았다.


와인에 밀려서

건드리지 않은 생맥주.


해피아워 전에 먹었던

머핀이 영 아니길래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디저트들이 다들 기본 이상은 했다.


뭐가 뭔지 모르게

찍어버린 샴페인과 와인 사진.


그러고 보니

노란색 쿠스쿠스도 있었다.

쿠스쿠스도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넘치는 백향과 사랑.


3번째 접시.


배불러서 그만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패션푸르츠가 더 먹고 싶었다.

그러다가

치킨도 집어오게 되었다.



디저트도 잔뜩!

다 맛있었다.


<총평>

클럽 라운지 해피아워의 메뉴구성이

생각보다 알찼고,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와인이 좀 밍밍했다는 점.


직원분들은

꼼꼼하게

테이블 정리를 도와주셨고,

음식도 생각보다

빨리 빨리 채워주셨다.


[마음이 편한 혼자 호캉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 사우나 -

(2018.09.03.)


(해당 포스트는 사진이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설이 최고급은 아닌데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그 이유는 

사우나에서도 계속 되는 고층 뷰.


지금껏 가본 어떤 호텔도

사우나에서 고층 시티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임팩트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설이 최고급이 아닌 이유는


첫째, 탈의실이 좁다.

건물이 상현달 모양의 건물이라서

탈의실의 구조가 약간 특이하다.

포시즌스, 신라, 롯데서울메인타워에 비해서

탈의실이 좁다.


둘째, 시설은 조금 고급스러운 대중탕 수준.

물론 동네 대중탕이 따라오기 힘든

약간 돈 좀 쓴 것 같은 타일이나

칸막이가 되어있는 샤워부스 등이 있었지만,

익스피리언스 샤워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다.

탕도 크기가 약간 작다.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은

앉아서 머리 말리고 스킨케어할 수가 없다는 것.

모든 것은 스탠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웠던 것은

사우나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크게 불편함에 없었기 때문이다.

습식, 건식 사우나도 잘 갖춰져 있었고

시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수면실이 너무 작고

침대처럼 일자로 누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리클라이너 같이

눕는 듯 앉는 듯하게 쉬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게

잠이 소로록 잘 왔다.


또한

고층 시티뷰를 바라보며

열탕에 들어가 있는 경험은 색달랐다.

탕에서 벽보고 있으면 심심할 수 있는데

시티뷰가 있으니

저기가 콘래드군.

저기가 GS 홈쇼핑이군.

지금 고가도로에 출근차량들이 지나가고 있군.

알고 있는 지형지물 등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는 오전에 조식 먹고

소화시키러 사우나에 갔지만

밤에 야경을 보면서

사우나를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클럽룸을 이용해서 무료 이용인 것인지

모든 객실 투숙객은 무료 이용가능한 것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시설의 수준으로 봐서는

무료 이용가능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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