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호캉스 입문 가이드(2)] 

철저한 준비로 

혼자 호캉스의 가심비를 극대화


@gizzard_in_law



호캉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취향의 맞는 호텔을 고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얼마나 철저히 준비를 해가느냐일 듯!!


그래서

호캉스 가기 전에 취향따라 준비해볼 수 있는

준비물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1. 실내 수영 장비

호텔 시설 중에서

실내 수영장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실내 수영장이

유명한 포토스팟이라면

더더욱 수영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수영장 생각하면

수영복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챙겨야할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모!

어떤 호텔 수영장은 수모 없이

수영장에 입수하지 못하게 막고 있고,

그 중 일부 호텔을 수모를 빌려주기도 한다.


호텔에서 빌려주지 않는다면

돈 주고 사오거나 

수영장을 이용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그러므로

호캉스 출발 이전에

수영장 이용 시에 수모나 물안경 등이 필요한지를

확인해보고 잘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2. 운동화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텔이나 리조트의 피트니스 센터를

곧잘 이용하시는 것 같다.


이것도 호텔마다 규정이 다르긴 한데,

보통은 운동화를 신지 않으면

피트니스 센터에 입장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떤 호텔은 운동화와 양말을 대여해주기도하고

어떤 호텔은 개인이 알아서 준비해와야 한다.


그러므로 호캉스 출발 전에

운동화가 필요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3. 블루투스 스피커


이건 나처럼 음악 감상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


요즘 점차 많은 호텔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객실마다 비치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냥 핸드폰 스피커로도 충분한 분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제대로된 사운드를 듣고 싶으시다면

블루투스 스피커 비치 여부 확인은 필수.


사운드에 민감한 분이라면

그냥 개인 소장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기시는 것을 추천한다.


4. 와인 등 주류

개인적으로

호캉스 가서 와인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이유는?

뒷처리를 내가 직접 안해도 되서

완전 꿀만 빨고 오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


와인은 어디서 구입해야할까?


보통 유명 5성급 호텔 주변 혹은

같은 건물 안에 있는 편의점은

다른 일반 편의점보다 와인을 두루 갖추고 있는 편이다.


아니면

미리 코스트코, 대형슈퍼마켓, 와인전문점에서

미리 구입해오는 것도 방법!


호텔 룸서비스로

와인을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접 소매해오는 것이

가성비가 훨씬 높다!!


식전주로 와인을 드실 생각이라면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을 추천!


만약 외부에서 음식을 반입하여

음식과 함께 페어링 하실 생각이라면

구입하실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챙겨오시면 된다.


혹은 디저트를 객실에서 즐기실 생각이라면

모스카도 류의 와인도 적절.


만약 혼자 호캉스를 왔는데

750ml 와인을 가져왔고

다 마실 자신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마트의 와인섹션에서 판매하는

병 마개를 준비해오는 것도 좋다.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은

차갑게 마셔야 제맛!

제일 편한 방법은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놓는 것이지만,

어떤 호텔은 미니바 제품을 가득 채워놓아서

와인을 넣어놓을 공간이 없다.

그럴때는 호텔 룸서비스에 전화를 걸어서

"와인 칠링용 아이스 버킷 부탁합니다~!"라고 요청하면

제대로 된 5성급 호텔이라면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 버킷을 가져다 준다.


와인을 아이스 버킷에 담을 때

중요한 포인트는

와인 내용물 전체가 얼음에 둘러쌓여있어야

와인이 골고루 냉각이 된다.

안그러면 바닥만 시원해짐.


귀찮아도 괜찮다면,

1. 세면대/싱크에 얼음을 다 쏟아놓고

2. 아이스 버킷 바닥에 얼음을 1겹만 깔아놓는다.

3. 와인을 중앙에 위치시킨다.

4. 나머지 얼음이 와인을 완전히 감싸게끔 골고루 채워준다.

5. 약간의 물을 채워주면 냉각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와인 또는 기타 주류의 안주 음식 반입을

엄하게 금하고 있는 호텔이 일부 있다.

이런 호텔에서는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땅콩이나 육포같은 걸로 충분하다면

미리 짐을 쌀때 챙기면 좋다.


5. 차(茶)


고급 호텔에서 객실마다 비치하고 있는 차들은

유명한 브랜드의 고급 차가 맞지만,

요즘 내 입이 더 고급이 되어 버렸다.


호텔에 왔는데, 

막상 내가 집에 쟁여놓은 티 컬렉션이 

아쉬운 적이 많길래

이제는 차(茶)도 직접 챙겨온다.


티백으로 되었다면 제일 간편하고,

찻잎(loose leaf) 으로 된 경우라면

작은 용기에 담아오면 된다.

생각보다 무겁거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6. 입욕제

호텔의 사우나에 가는 것도 좋지만

낯을 많이 가리시는 분은

입욕제를 챙겨오시는 것도 좋다.

객실의 욕조에서 입욕제 넣고

전신욕/반신욕을 즐기는 것도

신선놀음이라는!!


5성급 호텔이라도

객실 등급에 따라

입욕제를 욕조 옆에 준비해주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입욕제라고 한다면

배스 솔트(bath salt)도 될 수 있고

일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천연온천 성분 분말도 있고,

아님 러쉬에 파는 입욕제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서 사온 혹은 일본에서 직구한

천연온천 성분 분말을 애용한다.

낱개 포장 되어서 무겁지 않고 이동에 편리하기 때문.

가격도 저렴함.


[JW 메리어트 서울 혼자 호캉스_파인 다이닝]

더 마고 그릴

The Margaux Grill

(2019.04.07.)


@gizzard_in_law



돈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비싼 음식 먹으러 가도 될까?

호텔 도착하기 전에 고민 좀 했지만,

객실 들어서자 마자

수화기를 들고서는

더 마고 그릴을 예약했다.


이 불같은 성격때문에

지금 카드값 갚느라 허리가....


레스토랑 내부.


나는 항상 칼같이

저녁 영업 시작하면 식사를 한다.

일찍 배가 고픈 타입.

ㅋㅋㅋㅋ


사실 이 레스토랑의 하이라이트는

정원으로 꾸민 외부 다이닝 공간인데

당시에는 찍을 생각을 전혀 못했다.

주문을 마치고

간결하게 정리된 테이블.


홈페이지에 메뉴가 있는 것 같아서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런...

반리엣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메뉴를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대로 제일 비슷한

메뉴를 캡쳐.


빵과 물수건이 나왔다.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와인은 자제하기로 착석했지만

와인 메뉴에 샴페인인데 가격이 상당히 착한

이 녀석을 발견.


홀딱 또 지르게 됐다.


아름다운 빛깔.

맛도 아름다웠다!


버터.


빵.


빵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냥 일반적인 깜빠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이었음.


Handcut Hanwoo 1++ Tartare.


크게 찍은 사진.


소고기 타르타르 맛없는 곳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더 마고 그릴의 타르타르도

맛이 있었고,

내가 먹어본 타트타르 중 no.2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었다.


샴페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가 한잔 더.


신용불량자에 '한 잔' 더 가까워진 순간.


콩 수프...


그렇게 밖에 기억을 못하겠다.

내가 호텔 홈피에서 캡쳐해온 메뉴판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저 캡쳐는 겨울 메뉴....

호텔에서 업데이트를 안했어요...


색을 보고는

크게 기대를 안 했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 레스토랑이 생각 그 이상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가운데 흰 살은

킹크랩인가 랍스터인가 그랬던 듯.


내 뇌에서 고급진 맛이라고 분류하는

스테레오 사운드 느낌의

다양한 맛과 식감이

조화롭게 느껴졌다.


Alexandre Jouveaux De l'aube a l'aube, France.


멜버른에서 마셨던

피노누아가 생각나서

피노누아 와인을 주문해봤다.


내가 마셨었던 호주산보다 

좀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지만

피노누아 특유의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은

여전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서버님이 어떤 커틀러리로 스테이크를 썰을 지

골라보라고 상자를 열어보여주신다.


10여 종의 각기 다른 나이프와 포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뜨허...

이런 코스 세트 메뉴를 주문한 건

선택의 고민을 덜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렇게 또 고민할 거리를 주시다니...


뭔가 홀린듯이

저 포크와 나이프를 골랐다.

브랜드랑 재질도 다 설명해주셨는데

기억하는 거 하나도 없음 ㅋㅋㅋ

이래서 메모를 해야

블로그 포스팅이 풍성해진다는...

(대신 식사는 제대로 즐길 수 없음)


Grilled Prime Angus Tenderloin.


이건 정말

내 머리속에서 기대하고 있었던

바로 그 스테이크 맛!!


굽기 정도도 대만족!

미디움 레어를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미디움 레어가 분명했다!!


해외여행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들이

내가 생각하는 굽기의 정도보다

좀 더 익혀있었다(overcooked)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여긴 한국이라 그런가

한국인인 내가 생각하는 미디움 레어를

귀신같이 잡아냈다.

너무나 반가운 식감!


스테이크 메인이 끝나고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차를 권하셨다.


그렇게 권하시면,

순순히 마십니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차 잎을 걸러주는 저 집기(이름 모름)를

좋아한다.


식기 취향이 저격당했습니다.


무료로 같이 제공된 쿠기.

처음에는 잔잔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곱씹게 되는 맛이라서,

식사 끝나고 바로 파티세리로 가서

쿠키를 사버림.



Panna Cotta.


저 하얀색 스틱의 식감이

수수깡 같아서 신기했다.

살살 녹고 엄청 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가를

맞닥드리는 순간.

ㅋㅋㅋㅋㅋ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호구가 되었습니다.

그치만 행복했다는.


<총평>

맛있었다!

객실 들어가서

이래저래 실망하고 기분 별로였는데

반리엇의 리노베이션을

다시 보게 할 정도로

기분을 업(up) 시켜줬다!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답게

스테이크가 가장 임팩트가 있었다.

지금껏 제일 맛있게 먹었던 비프 스테이크는

그랜드 하얏트의 더 스테이크 하우스였는데,

더 마고 그릴도 더 스테이크 하우스에

지지 않는 맛이었다.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리셉션은 정신 놓고

내가 입장하는 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막상 식사를 할 때

서버님들의 타이밍은 기가 막혔다.


대만족!!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호텔 라운지(4)] 

소피텔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Sofitel Hangzhou Westlake

- 클럽 소피텔 라운지 Club Sofitel Lounge - 

(2019.04.12.-13.)


@gizzard_in_law


시후가 보인다고

그렇게 홈페이지에서 자랑하던

클럽 라운지.


근데 마치 일반인에게 개방된 식당처럼

소개가 되어있어서 갸우뚱 했었다.


직접 가서보니

클럽 소피텔 무료 이용 가능한

투숙객도 이용할 수 있고

일반 손님도 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이었다.


야외 테라스는

홈페이지 사진처럼 엄청 멋있지는 않았다.


해지고 찍은 야경.


나쁘진 않았지만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호수가 너무 안 보여서.


라운지 내부는 엄청 넓직넓직.


라운지 이용 안내문.

이게 끝.


1. 애프터눈티

애프터눈 티는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

디저트의 맛은 좋은 편이었고,

차는 중국 명차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어서

차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천국.


2. 해피아워

상하이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이 전혀 없길래

여기서는 기대를 안했는데,

나름 소피텔이 프랑스 브랜드라서 그런지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을 준비해놨다.


엄청 좋은 건 당연히 아니다.

ㅋㅋㅋ


좀 늦게 갔더니

사람들이 맛있는 초밥은 싹 다 가져갔다.

그래서 이렇게 부실한 접시를...


가짓수가 은근히 있는데

계속 부실하다는 느낌만...


과일로 배나 채우기로

ㅋㅋㅋ


3. 조식

조식은 알라카르트와 뷔페의 조합.


조식은 일찍 갔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있ㅇ써다.


과일들.


햄류.


치즈 등.


샐러드바?


피클들.


소시지, 군고구마, 달걀, 중국식 도우스틱.


패스트리.


시리얼.


음료들.


알라카르트 메뉴로

팬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비주얼 최악.

ㅋㅋㅋㅋㅋㅋㅋㅋ


수박을 위에 얹은 건 창의 적인데

플레이팅도 엉망이고...

이것이 정녕 클럽 소피텔이라니...


<총평>

저녁하고 조식 비용 아끼려고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예약한 건데,

아낄 필요 없는 분은

굳이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예약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젤 만족스러웠던게

애프터눈티였던 것 같은데,

애프터눈티 시간에 제공되던 음식이 남으면

저녁 해피아워시간에 고스란히 제공된다.

ㅋㅋㅋㅋ



[프로호캉서_상해 혼자 호캉스_클럽 라운지]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동 

Four Seasons Hotel Shanghai at Pudong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ecutive Lounge -

(2019.03.02.-03.)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는

35층에 있다.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어느 쪽으로 가라는 방향표는 있지만

입구 근처에 간판?이라고 할 만한 표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이렇게 들어가면 됨.


체크인을 할 때

1층 로비에서 이렇게

이그제큐티브 클럽 이용 안내문을 주셨다.


일반적인 한국의 클럽 라운지와

특별히 다른 건 없다.


스파 크레딧이 150 RMB 포함이지만

여기 스파는 포시즌스 상하이 푸시의 스파 값의 2배.


라운지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보이는 라운지 실내.


라운지 리셉션 데스크.


라운지는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창가쪽 좌석들과 실내쪽 좌석으로 나뉘고

분위기도 좀 다르다.


아무래도 다들 뷰를 보고 싶어 하니까

창가쪽에 더 붐비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상당히 적어서

어디던 앉을 수 있다.


라운지 섹션을 가로지르는 복도와 중간 벽.


체크아웃 대기 중에 앉아서 찍어봤다.


조식처럼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면

사진 속 검은 벽 같은 것이 오픈되면서

안쪽에 음식을 더 많이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Afternoon Tea>

동방명주 뷰를 즐길 수 있는

창가 쪽 2인 테이블에 착석.


짭짤한(savoury) 음식류 구성이 약했다.


반면에 달달한(sweet) 음식 구성은 괜찮았다.


스콘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

각종 쨈류를 덜어와 봤다.


홍차의 종류는 얼그레이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전부.


<Cocktails and Canapes>

밤이 되면 온갖 조명이 켜지면서

전혀 다른 느낌이 된다.


저녁 칵테일 앤 카나페 타임에도

창가 쪽 좌석에 앉았다.


와인을 따라놓고

와인 잔에 동방명주를 담아보겠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굴절현상 때문에

동방명주가 왜곡됨.

ㅋㅋㅋㅋㅋ


동방명주를 마셔보겠다는

시도는 실패.


와인은 4종류가 끝.


스파클링이 없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한다.


스파클링 없는 클럽 라운지 저녁은

정말 너무 아쉬웠다.


와인들 상태가 나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용객이 적어서 상당히 오래된게 아닌가 싶게

와인 패키지 종이가 심하게 울어있을 정도라서

좀 놀랐다.


카나페 타임이라더니

정말 카나페 중심.


레드에 어울릴 만한 육류가 많이 부실했다.


<Breakfast>

되려 조식에 치즈며, 연어며, 생햄류 등이 많아서

와인 안주로만 보였다.


중국인지라

딤섬이 빠지지 않았는데,

당분간 완탕, 딤섬은 그만 먹고 싶다.

ㅋㅋㅋㅋㅋ


볶음밥, 소시지, 베이컨, 두부로 만든 스프링롤 튀김.


롱간.


조식이 종류가 적다고 하기에는

클럽 라운지인 것도 있고

실제로 가짓수가 크게 부족한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


그래서 귀한 과일이라는

롱간을 잔뜩 먹기로 했다.

역시 1872 클리퍼 티의 롱간티가 떠오르면서

그 차가 향을 아주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커리류와 중국 배.


베이커리는 나쁘지는 않았는데

비주얼에서 기대하던 맛이 안 나서

약간 실망했다.


중국 배는 칼로 중앙이 쉽게 썰릴만큼

연한편이다.


하지만 한국배 못지않게

아삭한 질감이 있어서

즐겨먹었다.


망고 주스.


직접 만든 망고주스는 아닌 것 같았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총평>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라운지였다.

식음료 측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았지만,

실제 라운지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지가 않았다.


그렇다보니

호텔 측에서도 라운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


특히나

라운지 이용개의 80%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식 라운지가 아니라서

호텔 입장에서는 크게 부실하다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나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스파클링 와인이 하나만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라운지 직원분들은

나를 체크인 해준 시크하고 스트레스 잔뜩 받은 듯한 남자직원빼고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모든지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적극성이 돋보였다.


나는 한국식 셀프(self-serving)에 익숙한데

멜버른에서도 그렇고

상해에서도 그렇고

라운지가 self-serving이기는 하지만

음료같은 것은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 주려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체크아웃하고나서야

하게 됨.

ㅋㅋㅋㅋㅋ


식음료는 약간 아쉬웠지만

직원분들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서베이에 주었다.

[후회없는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Four Seasons Hotel Seoul - Executive Lounge

(2019.02.10.-11.)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주니어 스위트를 포함해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모든 스위트는

사우나(Korean sauna)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8층에 있다.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티는 뷔페식으로

셀프 서빙을 하면 되는데,

차(茶)를 마시는 경우에는 라운지 직원분께

별도 주문을 해야했다.


간간한(savory) 메뉴들 먼저 시식했다.


호텔에서 돈을 직접 내고 사먹는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 비주얼은 소박한 편이지만,

맛은 따로 팔아도 괜찮을 정도로 좋았다.


홍차는 rishi라는 브랜드인데

객실에 있는 것과 동일했다.


애프터눈티 타임인데

홍차의 종류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와 얼 그레이만 있는게

약간 아쉬웠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먹다보면

맛있어서 미소가 살짝 번진다.


달큰한(sweet) 메뉴 공략.


어쩌다보니

스콘은 간간한 것 먹을 때나

달달한 것 먹을때가

꼽사리 끼게 되었다.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게 다 인가 했는데

냉장고에 보니 차갑게 먹는 메뉴가

2종류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겼는데

먹어봐도 맛있다.


애프터눈 티 타임을 마무리하고

내 객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복궁 뷰를

라운지에서 촬영해봤다.


<이브닝 칵테일>


이날 점심 먹은게 약간 부대끼는 느낌이라

약을 먹고 쉬면서

이브닝 칵테일을 안가려고 했다가

돈이 아까우므로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간단하게 먹고 오겠다고 입장을 했는데,

와인 구성을 보고 한번씩 다 맛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피어났다!


보통 클럽 라운지에 있는 와인들은

프랑스산 와인은 별로 없다.

이탈리아 스푸만테/프로세코나

스페인 까바 정도로 스파클링 와인 구색을 갖추고

호주, 칠레, 뉴질랜드산 와인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포시즌스 서울은

모든 와인 프랑스산!

스파클링도 샴페인!

와우!


분명 속이 안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샴페인 한잔 들어가니까

갑자기 뭔가 뻥 뚫리면서

속이 편안해지고,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게끔

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Delamotte Brut Champagne Grand Cru 'Le Mesnil-sur-Oger' France.


와인 몇개는 비비노(Vivino)로 정보를 확인해봤다.

와우! 클럽 라운지에서 보기 힘든 가격대!

그랑 크뤼이기도 하고...

놀랐다.


Domaine Servin Chablis white wine France.


샤블리!!

샤블리 화이트 와인을 만날 줄도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와인이 산지가 

와인의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대표적인 속물로서

이런 값나가는 와인을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다는 점에

한번 감동하고,

샤블리 사놓고 여차저차하여 못 마시고 있었는데

샤블리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다.


Frederic Magnien Bourgogne Graviers France.



Chateau Haut-Beausejour Saint-Estephe, France.


Domaine Ricard Tasciaca Chenonceaux Touraine, France.


막 멜버른에서 호주 와인만 마시다가

프랑스 와인을 마셔보니까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호주 와인은 좀 더 가벼운 느낌.

프랑스 와인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묵직하고

직설적인 느낌.


칵테일 뷔페 메뉴도

기대 이상의 품질이었다.


저 새우가 그냥 깐 새우 같지만

간이 아주 적절하게 배어있었고

저 닭다리 바비큐는 너무 맛있었다.

다른 음식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속 안좋다고 해놓고는

엄청 잘 먹고

와인도 종류별로 다 시음해보고 돌아왔다.

대만족 ㅋㅋ


<조식>

훈제연어, 치즈류, 생햄류.


너무 알찬 구성이었고,

내가 알던 일반적인 라운지 조식이 아니었다.


씨리얼 종류도 엄청 다양했다.


베이커리를 다 먹어볼 수 없었지만

생김새며 종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전복죽, 딤섬, 미역국.


환상의 조식 트리오!

내가 조식 뷔페에서 골라 먹는 것만

어떻게 아셨는지

이렇게 차려져 있었다.

너무 행복.


김치, 석이버섯, 잡채.


석이버섯이 반찬으로 나올 줄이야.


핫 푸드 스테이션.


계란 요리를 여기서 요청하시는 대로

직접 해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불고기, 쌀밥, 베이컨, 소시지 2종 등.


구운 방울토마토, 버섯 등


제철 과일과 요거트 류.


전복죽.


이름만 전복이 들어간 전복죽이 아니다.


미역국.


조식 뷔페 들어설 때만 해도

조금만 먹겠다고 굳게 다짐했건만...


너무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 구성에

맛도 좋아서

그 이른 아침에 혼자서

4접시를 해치웠다.

ㅋㅋㅋㅋㅋ


주스.


망고 요거트.


<총평>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클럽 라운지 조식이라고 하면

제한적인 메뉴 구성과

레스토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맛을

연상하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그렇지 않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라운지 조식 뷔페의 음식을

쉐프님이 직접 채워주시고,

음식 온도 확인하시고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쉐프님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질 정도.


애프터눈티도

구색만 갖추려고 차려놓은,

바싹 마른 디저트류 등을 자주 경험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서울은

savory, sweet, scorn의 기본 구성을 잘 갖추고

맛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 라운지 애프터눈티 뷔페가

내가 먹어본 애프터눈티 세트 중에 가장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파티쉐님이 능력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가에 대한 타협이 없었거나,

파티쉐님의 노동력으로 커버를 한게 아닐까

혼자 추측.


와인 구성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와인의 실제 품질부터 이름값까지

모든 걸 고려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렇게 극찬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뭔가는 아쉽다거나

일부는 매우 좋았는데

나머지는 그냥 평범했다거나.


서비스도

서울 호텔 직원분들 중에

역대급으로 젠틀하셨다.

친절을 넘어선 고객 응대.


포시즌스 호텔은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런지

라운지도 엄청 한가했다.

공정하게

 제값 내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운지였다.

[혼자 호주 멜버른 여행_호텔(2)] 

소피텔 멜버른 온 콜린스_클럽 소피텔_조식, 석식 등

Sofitel Melbourne on Collins_Club Sofitel

(2019.02.06.-09.)


@gizzard_in_law


호텔 건물 35층에 위치한 클럽 소피텔.


일반적인 호텔 클럽 라운지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아침, 점심, 저녁에 애프터눈티 타임까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스토랑 점심을 좀 더 전략적으로 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아쉽다...


대신 이 호텔 피트니스에는

수영장이 없단다.

(엄청 남는 장사하는 듯 ㅋㅋㅋ)


<6일>

스위트 객실 소개 사진에서

그렇게 자주 보여주던 이 fireplace.

직접 봤다. ㅋㅋㅋㅋ


사진발일줄 알았는데

직접 봐도 괜찮았다 ㅋㅋㅋ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서

객실은 준비가 안되서

라운지 먼저 이용하면 안되겠냐고 요청해서

라운지에서 차를 마셨다.


Sofitel Signature Noir.

어떤 홍차를 주는 지는 모르겠으나

소피넬 시그니처 누아 이렇게 이름을 붙여놓으니까

괜히 한번 마셔보고 싶게 만든다.


쿠키 하나 얹어주는 센스!!

차도 평균 이상이었던 걸로.


이날 나를 안내해준 서버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우수직원 추천 양식에 이 분 이름 써드렸다.

정말 나의 소피텔 서비스에 대한 엄청 좋은 이미지는

이 분의 하드캐리 결과물이나 다름없다!.


차마시다가 뮤지컬 1시 공연 보러가려고

12시 쯤에 나오니까

점심 나올 시간인데 먹고 갈 여유 없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분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멜버른의 모든 호텔 서비스가 이렇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었다.


아시아 인이라서 은근히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티 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나 5성급 호텔이나

호주 백인들의 암묵적인 차별은

끊이지 않았다.


물증도 없고 해서

재밌게 놀다온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호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 정도였는데,

이분 같은 분만 있다면

100번이고 갈 것 같다.


<6일 저녁>

라운지 35층 창가석에서 찍은 멜버른 시내 사진.


저게 국회 건물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

찍어봤다.


요건 파크하얏트 건물.


하얏트는 서울 파크 하얏트의 악몽 이후로

믿고 걸러내는 브랜드.

한국에서 자주 가지 못할 브랜드는

굳이 숙박일수를 채우고 싶지 않다는.

ㅋㅋㅋㅋㅋㅋ


근데 멜버른에 호텔 옵션이 별로 없어서

파크 하얏트도 고려를 해보았지만

결국 탈락.


시내 치고는 약간 외지고

나처럼 뚜벅이 관광객이 들락날락거리기에는

출입구 길이 너무 길어 보였다.


데친 새우와 핫푸드 2개.


치즈, 햄류, 카나페, 빵류, 크래커 등.


소박하지만

맛있었다!


특히 와인 안주들이 잔뜩 깔려있어서

첫날에는 넘나 행복했다.

(대신 셋째날부터는 엄청 질린다.)


데 보르톨리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


Blanc de Blancs Veuve D'argent Brut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도 아니고

엄청 비싸거나 평이 좋은 스파클링은 아니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만한 건 없었다.


Under and Over Pinot Gris Austrailia.


McW Reserve 660 Chardonnay Australia.


I Am George the Unbound Shiraz Australia.


Printhie Cabernet Sauvignon Australia.


Vinoque Art Martin Vineyard Sangiovese Australia.


와인 종류도 많았고

스파클링도 2종류나 있어서

완전 신났었다.


생수.


예쁘게 생겨서 한번 올려봤다.


<7일 조식>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과 함께


알 라 카르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웨스틴 멜버른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맛있게 먹어서

여기서도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해봤다.


서비스로 맘상하게 했던 웨스틴 멜버른이

음식은 소피텔 보다 좀 더 잘했다.


그렇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도 상당히 맛있었다!!


<7일 저녁>

둘째날도 

같은 와인에 

약간 바뀐 핫푸드와 핑거푸드 정도가

제공되었다.


그래서 약간 호기심 상실하여

호주 로컬 맥주에 도전해봤다.


맥주 전에 가스파초가 있길래

한번 마셔봤는데

내 스타일 아님.


로컬 페일 에일

리틀 엔젤스.


맥주 맛은 좋았는데

와인 자주 마시다가

맥주 330ml 하나 마시는 게

상당히 양이 많고 배불러서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



어제는 새우까먹는 핑거볼 안 주더니

오늘은 테이블마다 핑거볼을 나눠줬다.


그래서 새우를 가져와봄.


그리고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껍질을 다 발라냈다.


이 라운지에도

아시아인이라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

백인 직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분이 내가 새우껍질 까서 쌓아놓으니까

표정이, "Eww, Gross!" 이래서

살짝 기분 상할 뻔.

저 분은 새우를 껍질째 드시나보다...


맥주는 너무 배불러서

괜히 본전 못 찾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와인으로 전환 ㅋㅋㅋㅋㅋ


스파클링 와인은

깡으로 먹어도 좋고

안주도 아무거나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술을 깨기위해서

주수를 통한 수분 및 미네랄 섭취.


<8일 조식>

어제와 비슷한 조식 미니 뷔페.


그리고 알 라 카르트로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 밑에 잉글리쉬 머핀 같은 것이 있어서

생각보다 덜 느끼했다.

빵의 담백 고소한 탄수화물 맛이

느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춰줌.


<8일 석식>

이날 약간 좀 충격적이었다.


비비고 만두 같은 게 나왔는데

만두 모양이 너무 기계로 빚은 것 같은지라

이것들이 냉동식품을 쓰는구나 싶었다.


맛도 정말 딱 비비고 맛.

저 꼬치는 양념이 그닷 맛있지가 않았다.


와인 한잔.


와인 한잔하고 나니까

이날은 핫 푸드도 맘에 별로 안들고

너무 지겨웠다.


3일 내내

매번 같은 장소

같은 와인

비슷한 음식.


그래서 방으로 돌아가서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9일 조식>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알람을 잘 못 맞춰놓고 자서

라운지에서 조식 먹고 왔다가는

시간이 간당간당 하겠더라.


그래서 룸서비스로 와플을 주문해놓고

각각 29kg, 8kg 짐을 나눠 싸기 시작했다.


<총평>

나 새우 껍질 까놓은 거 보고

지저분하다는 식으로 쳐다봤던

그 직원만 빼면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우수한 편이다.


셀프 서빙을 해도 되고

아니면 음료는 여기 계신 직원분에게

맥주 한병 주세요, 

와인 한잔 주세요,

차 한잔 주세요 하면

다 가져다 준다.


내가 우수 직원으로 추천한 그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내가 첫날 주문했던 홍차 메뉴도 기억하고 있고

체크아웃할 때도

시간 되면 아침 먹고 가지 않겠냐면서

엄청 챙겨주셨다.

이분도 백인이셨는데,

정말 사람 인성이라는 것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주 와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단점이라면

몇일 연속으로 이용하다보면 질린다는 점.



[싱가포르 혼자 여행]

싱가포르 쇼핑리스트

(2018.09.30.~2018.10.02.)




휴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쇼핑이 아쉽고

쇼핑을 테마로 여행지를 정하면

휴양이 아쉬웠다.


그래서

만든 조합이 발리-롬복-싱가포르 다구간 항공권!


싱가포르가 홍콩만큼이나 쇼핑하기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딱히 뭘 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내 유명 쇼핑몰을 돌아다니다보니

정말 후회 없는 쇼핑을 했다.

대만족~~!!


1. 쿠키 뮤지엄 The Cookie Museum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Raffles City Shopping Center)의 

지하 매장을 거닐다가

작지만 눈을 사로 잡는 매장을 발견했다!!


쿠키 뮤지엄?

유명한 건가 싶어서 바로 검색해봤다.

한국 블로거들의 쇼핑리스트에 자주 오르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 좀 아는 분들이 사랑하시는 쿠키였다.


바로 매장으로 진입 ㅋㅋㅋㅋ

매장에 가면 시식용 쿠키가 있는데

시식용 쿠키의 종류가 제한이 되어 있고

실제 캔 안에 들어있는 쿠키보다 작다.

손톱만한 사이즈의 시식용 쿠키.


이 쿠키를 시식해보면서

맛을 고를 수 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맛 저맛 다 모아놓은

assorted set이 좋지만

이런 세트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고른 3가지 맛.

Red Berry & Cranberry, 

Orange Grand Marnier, 

Tequila Strawberry.


우선 뚜껑을 열면

내가 고른 맛(flavor)의 향이 확 퍼진다.


그렇게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서 다시한 번 향이 촤악~ 퍼지고,

쿠키가 쉽게 부서지는 것 같지만

퍽퍽하지만은 않고

맛있다!


오키드 바닐라 쿠키.


이건

더 쿠키 뮤지엄의 다른 제품 라인.


위에 원통형 캔으로 나온 제품은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 라인인 것 같고

이렇게 넓은 틴 케이스 형식으로 나온 제품 라인 중에 하나가

Floral Vanilla Cookies 라인인 것 같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거라서

맛은 보지 못했다.

보나마나 맛있겠지 ㅋㅋㅋ


쿠키 쇼핑백에 웬 게가 그려져 있을까 싶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싱가포르 칠리 크랩 맛 쿠키를 발매한 모양!!


두리안 쿠키도 있다더니

온갖 특이한 맛을 다 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요건 Christine's by the Cookie Museum의 쇼핑백인가보다.


싱가포르 물가 만만치 않은 건 알고 있고

예쁘고 맛있으니

값이 후덜덜할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다.


크리스틴 쿠키는 1캔에 SGD 25

플로럴 바닐래 쿠키 1통은 SGD 36


싱가포르의 택스 리펀드/세금 환급 최소액은 SGD 100이므로

매장에서 바로 택스 리펀드 영수증을 발급받았다!


2. 제니스 웡 Janice Wong

제니스 웽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의 쿠키 뮤지엄 바로 옆에

자그마한 매장 하나가 있는데

매장과 제품 디자인이 시선을 확 사로 잡았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고,

바로 검색.


싱가포르 출신의 

유명한 여성 파티시에라고 해야하나 초콜라시에라고 해야하나?

그냥 파티시에로 하겠다.


이분이 외국에만 매장을 내다가

싱가포르에 매장을 냈고

싱가포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쇼핑백.


9 PCS 상자를 구입했다.


상자를 열면

뾰로롱~


알록달록한 초콜렛 봉봉들이 나를 맞이한다.

으하하하하


내가 고른 맛들은 영수증에 찍힌 9개.


고를 때야 이름표가 있으니까

무슨 맛을 사는지 알지만

저렇게 알록달록한데 어떻게 기억할까 싶어서

매장 진열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상자에는 싱가포르 독점? 판매 봉봉의

이름과 색상, 모양을 알 수 있는

안내서가 들어있다.

이게 상자 안에 들어가 있어서

무슨 맛인지 확인하면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매장직원이 말은 했지만

사진을 찍어가도 좋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



전반적인 맛의 평을 내려본다면,

입으로 먹는 맛보다는

눈으로 먹는 맛이 더 강렬하다.


특이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고소한 맛, 딸기바닐라 향, 레몬향, 톡톡이 맛 등

다양한 맛을 체험해볼 수 있다.


9조각에 SGD 36이면

1조각당 3000원 이상은 하는 건데

상당히 고가의 초콜릿이고

맛도 고급진 편이다.

지나치게 달거나 쓰지 않다.


그치만

고급진 디저트를 처음 먹어본 건 아니니까

엄청 놀랍지는 않았고

싱가포르에 와서 

유명 싱가포르 파티쉐의

싱가포르 고유의 맛을 담은 초콜릿을 먹어본다는

그 경험에 더 많은 의미를 두게 되었다.


참고로

이 매장에 초콜릿 외에

차(茶) 등도 판매하고 있는 거 같았다.


3. 클리퍼 티

The 1872 Clipper Tea

싱가포르하면 TWG 아닌가?

그 생각으로 싱가포르에 갔고

창이 공항에 TWG 면세매장이 있다고하여

차를 따로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오차드 로드에 있는 

ION Mall을 구경하다가

뭔가 또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매장을 발견,

그게 바로 1872 클리퍼 티였다.


직원에게 TWG랑 다른게 뭐냐고

대놓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1. 우선 싱가포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차 브랜드이다.

(TWG는 21세기에 생긴 브랜드이긴 하다고 들었다.)


2. TWG는 다양한 인퓨전 조합을 개발해서

각 믹스마다 고유한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는 반면에

1872 클리퍼 티는 인퓨전을 할 때

망고면 망고, 패션 푸르츠면 패션푸르츠

상대적으로 단순한 재료로 인퓨전을 하는 것이 차이라고 한다.


역사도 깊고

인퓨전한 맛이 뭔지 이름만 봐도 팍팍 이해가 되니

요거구나 싶었다.


TWG 티가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투썸플레이스에서 요즘 TWG 티를 판매하고 있다보니

나에게 있어서 희소성의 가치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


남들 다 사가는 TWG 사가는 것도

그닥 재미 없고 ㅋㅋㅋㅋㅋ


게다가

가는 호텔마다

TWG가 구비되어 있으니

굳이 더 살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TWG 대신에 

1872 클리퍼 티를 구매해가기로 했다.

이건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인데

1872 클리퍼 티의 대표적인 차를 하나의 세트로 포장해 놓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타 마실 용도로 구매한 차.


아쌈이나 다즐링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쌈이나 다즐링은 티백으로 나온 제품이 없다고 해서

포기.


차잎을 직접 우려 먹는 방식은

넘나 귀찮아서

결국은 안 먹게 되니까.

이 얘기를 하니

이 매장 직원도 인정하더라 ㅋㅋㅋ


기본적인 얼 그레이지만

무슨 대회에서 상을 받은 제품이라길래

얇은 귀가 팔랑거리면서

하나 집어 들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흔한 거라서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하다가

이 제품도 수상 경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또 하나 집어들었다. 

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과일 인퓨전.


망고 홍차.


상상만 해도

향 맡는 재미가 넘나 좋을 것 같다.


패션 푸르츠를 너무 좋아해서

패션 푸르츠를 안 살 수가 없었다.


롱간 파라다이스.


이 제품은 새로나온 인퓨전 제품이라고 아는데

롱간/용안이라는 향이 좋은 과일을 인퓨전 했다고 한다.

이거 오늘 사무실에서 한번 우려내서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큰한 향(맛이 달지는 않음)이

은은하게 꾸준히 올라오는게

넘나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많이 사니까

직원이 화장품 샘플 주듯

티백을 따로 챙겨줬다.


장미 등이 인퓨전된

가든티가 있었는데

살까 말까 고민했더니

티백을 따로 챙겨주셨다.


그리고

그 밑에는 교쿠로라고

일본 녹차인데

한번 먹어보라고

공짜로 직원분이 챙겨주셨다.

감사 감사^^

인도네시아에서 몇십만 백만 루피아 단위를 쓰다가

싱가포르 달러를 쓰게 되니

화폐의 가치에 대한 감을 약간 상실했다.

ㅋㅋㅋㅋㅋ


택스 리펀드를 받기 위해 SGD 100을 넘겼다.

결제가 109달러 중에

7.13달러가 세금이고

택스 리펀트 서비스 수수료로 2달러인가를 뜯겨서

실제로 환급 받는 금액은 SGD 5 정도.


5달러 아끼자고

100달러 넘게 사는 나도 웃기고

바보짓인 것 같지만

쇼핑해서 마냥 좋은 내가 또 웃겼다.

ㅋㅋㅋㅋ


나는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동북아시아로 출국하는 비행편이라

창이공항 3터미널을 이용했는데

3터미널 내 면세점에서 클리퍼 티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WG처럼 정식 독립 매장을 낸 것은 아니고

싱가포르 제품들만 모아놓은 면세상점의 한 코너가

클리퍼 티로 채워져 있었다.


아이온 몰에 있던 매장에는

차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면세점 한 코너에 있는 차 종류는 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치만

내가 산 제품은

면세점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ㅋ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세금 0% 가격에 택스 리펀드 수수료를 안 내니까

조금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3. Marcel Amance, Bourgogne, Chardonnay, 2011.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산 화이트 와인.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서

창이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에 

SGD 20의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바우처 발급 후기는 별도 포스팅 예정)


발리 덴파사르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할 때

바우처를 받아두었다가

싱가포르에서 스탑오버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적자가 나도록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가지고

딱히 면세점에서 살만한 것이 없었던 지라

무엇을 살까 고민고민 하다가

만만한게 와인이라 와인을 사기로 했다.


좋은 와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선 프랑스 부르고뉴 제품이고

내가 좋아하는 샤도네이니까

그냥 샀다.

바우처 쓰고 남은 싱가포르 달러 탈탈 털면

살 수 있는 금액이어서 딱 이었다!



4. 래플스 비스킷


와인을 사고도

싱가포르 달러가 26달러 정도 남았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제품만 모아놓은 면세점에서

칠리크랩 소스를 사려다가

그냥 쉽게 먹을 수 있는 쿠키로 전향했다.


아직 맛은 보지 않았지만

맛있게 생겼다.

ㅋㅋㅋㅋㅋ


5. 유심칩 SIM CARD

쇼핑리스트에 넣기에는 약간 애매한 구매품이지만

암튼 쇼핑한 거기는 하니까.


3, 7, ... 이렇게 일수가 정해져 있는데

내가 방문한 세븐일레븐에서는

7일짜리가 제일 짧은 거였다.

SGD 12 지불.


싱가포르에서 심 카드를 살 때

여권이 필요한지 몰랐는데,

포스즌스 싱가포르에서 체크인하는 직원이

심카드 사러 갈거라니까

여권 꼭 챙겨가라고 알려줘서 알았다.

ㅋㅋㅋㅋㅋ


포시즌스는 항상 감동!!


6. 인 굿 컴퍼니 - 와이드 크롭 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싱가포르 브랜드인 것 같다.


의상이 홈웨어 같으면서도

일반적인 홈웨어는 아닌

매우 개성있는 스타일들이 많이 있어서

소화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우연히 와이드 팬츠를 발견!!

나처럼 상체에 비해 하체가 두꺼운 사람은

와이드 팬츠가 너무 활동적이고 좋다.

159 싱가포르 달러에 구입했고,

택스리펀드는 아이온 몰 지하에 있는

택스리펀드 스탠드에 직원을 찾아가서

택스리펀드 영수증을 받았다.


7. 브룩스 브라더스 Brooks Brothers


적자내서 해외여행 다니는 나지만

그렇다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하지는 않는다.


구매해 본적도 없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브룩스 브라더스는

너무 비싸지는 않은 가격이니까

즐겨찾는 브랜드이다.


3개 사면 추가 10% 더해준다면서

이것 저것 막 입어보라면서

엄청 열심히 판매하셨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걸 막 추천하셔서

몇 번 거절했더니

나중에는 내가 솔깃할만한 디자인을 찾아오시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3벌이나 구매.



이것도 택스 리펀드 받아서

수수료 떼고 25 싱가포르 달러 환급될 예정


사지는 않았지만 사려고 했었던

8. 벵가완 솔로 (베이커리)

지난 홍콩 여행 때부터

호텔 컨시어지에서 기념품이나 선물로 사갈 만한

상품들을 추천받고 있는데,

제과류(confectionary)로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컨시어지가

두말할 것도 없이 추천해준 벵가완 솔로.


포시즌스 컨시어지라면

내가 한국 블로그에서 보지 못한

좀더 로컬스러운 것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게 엄청 유명하긴 한 것인지

이 매장을 추천해주셨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하지만

나는 이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창이공항에 벵가완 솔로 매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창이공항 가서 사야지 했는데

쿠키 뮤지엄도 샀지, 제니스 웡도 사먹었지

제과류 너무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했고...


창이공항에서 셀프 체크인부터 셀프 백드롭까지

처음 해보는데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하려니 긴장이 되어

벵가완 솔로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출국장 면세점에도 있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창이공항 다른 터미널은 모르겠는데

3터미널에는 출국 심사를 받고 나면

안에는 TWG, ZARA, Tommy Hilfiger 등

한국 공항 면세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은 있지만

벵가완 솔로는 없었다.

띠로리...


방가완 솔로를 구매할려면

번잡하지만 출국심사 받기 전에

구입해야한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고

출국했다.


<기타 후기>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찰스 앤 키스도 기웃거려봤으나

남성용 제품은 거의 없었다.


Pedro 여기도 들어가서 만지작 거려봤으나

가격도 나쁘지 않으나

뭔가 디자인이 아쉬워서 구입하지 않았다.


테드 베이커는

의류는 너무 화려해서 입기 힘들 것 같았고

가방 등 악세서리류를 보고 하트 뿅뿅이었지만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무스타파나 슈퍼마켓에

많이 가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여행 일정에

식당 예약이 꽉 차있어서

굳이 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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