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호텔 검색 팁] 

호텔 사진 보고 판단하는 방법



호텔 객실을 예약할 때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료는

객실 사진이다.


그치만 사진이라는 것이

앵글을 잘 맞추고

합성이나 보정하면

홀딱 속아넘어가기 딱 좋다.


100% 확실한 방법은 아니지만

나만의 호텔 사진 판독법을 몇가지 소개해본다.


(1)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닌 호텔은 제낀다.


새로운 호텔이 오픈하거나

리노베이션 중에 있는 경우에는

호텔이 객실의 실제 사진을 

찍어서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일부 호텔들은

아주 정교하게 작업한

3D 모델링 사진을 올려놓는다.


이건 실제 호텔의 객실 상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중에 오픈하고 직사 올린거 보면

완전 딴판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모험가 성격이 아니라면 제끼는 것이 좋다.


(2)

가구를 기준으로 면적을 상상해본다.


호텔 객실에는

작은 장이나, 책상, 의자, 스탠드 조명 등의

가구들을 배치하게 된다.


이런 가구들은

대충 우리가 어느 정도 사이즈가 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객실의 넓이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원근법을 떠올리면서

앞에서 넓게 보이는 부분은 말고,

숨겨진 소실점을 찾는다.

의자나 스탠드 조명 등이

소실점을 향해서 몇개 정도 들어가다가

객실 창문에 막히는 지를 추측해본다.


침대는 

넓이를 가늠하는 기준으로서는

비추한다.

침대는 제일 속이기 쉽기 때문이다.


(3)

가구간 거리를 확인한다.


작은 객실에

온갖 가구를 넣어놓고

앵글만 잘 잡으면

실제보다 넓어보일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가구와 가구 사이의

간격을 잘 추측해야한다.


가구와 가구사이의 공간이 좁다면

그 객실은 상당히 비좁을 수 있다.


(4) 

창밖 뷰가 실사인지 확인한다.


의외로 창밖의 뷰가

실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아니면 실사인데

크고 선명하게끔 확대한 경우도 많다.


그런 호텔에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보면

창 밖의 뷰가

이렇게 크고 선명하게 찍힐 수가 없다는 걸

확인할 때가 있다.


서울과 같이 

지리적 정보가 충분한 곳일 경우에는

본인의 거리감각을 살려서

실제로 창문에 저렇게 뷰가 찍힐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5) 

실제 투숙자가 찍은 사진을 찾아본다.


블로거들이

후기를 많이 남긴 호텔이라면

블로거가 찍은 사진은

꽤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을 못 찍는 사람일수록

객실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기 때문.


단,

네이버에 호텔 검색하면

호텔예약사이트에서 복붙해오는

블로그들이 상당히 많으므로

그런 블로그는 제껴야한다.


만약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호텔이 아니라서

블로그 검색으로는 실사가 잘 안찾아질 경우에

tripadvisor나 구글 사진 검색을 통해서

실제 투숙객이 찍은 사진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투숙객들은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고

그냥 막 찍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객실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6)

객실 외 사진만 올려놓은 호텔은 피한다.


가끔 일부호텔은

객실 사진이 아니라

침구 위에 올려놓은 장식이라던가

하우스키퍼(housekeeper)가 이불 터는 사진만

올려놓는 곳이 있다.

아예 사진이 없는 곳도 있다.


이건 본인들이 뭔가

떳떳하지 못하여 그런 것일 수 있으니

제끼는 것이 안전하다.


(7)

욕조 및 샤워부스 위치를 확인한다.


화장실 사진에

샤워부스만 보인다면

그 객실은 욕조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욕조가 있으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친구들끼리 갔는데

침대 옆에 유리창으로 다 보이면

불편하니까.


창가에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확실히 기억해두었다가

실제 창가랑 동떨어진 욕조 객실을 받게 되면

바로 항의해야한다.


일부 호텔은

모든 객실 욕조에서 

창밖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욕조에서 창밖을 볼 수 있는 객실 사진만

떡하니 올려놓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홀딱 속아넘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혼자 호캉스 조식] 

르메르디앙 서울(Le Meridien Seoul)

 - 조식 뷔페_세프 팔렛트(Chef's Palette) - 

(2018.06.13.)



르메르디앙 서울의 

조식 뷔페 일기를 쓰기 전에

미리 밝혀두자면,

이번 혼자 호캉스의 장소는

파크 하얏트 서울(Park Hyatt Seoul)이다.


그치만

파크 하얏트 서울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기대 이하인데다가,

조식 뷔페 시스템도 마음에 안들어서

삼성동에서 신논현역으로

이동하여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르메르디앙의 쉐프팔레트 뷔페가

후기가 좋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짜증 완전 나 있다가

조식이라도 좋은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오전 5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처음에는 왜 식당 이름이

쉐프 팔레트인지 몰랐는데

먹고나니까 바로 이해가 됐다.


이 뷔페는

각 음식마다 음식을 조리한 쉐프의 이름이

음식 이름표에 같이 적혀있다.


그리고

뷔페를 구성하는 음식에

다양한 색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신 것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쉐프들의 팔레트라는

식당명을 지은 것이

바로 와닿았다.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와 고민이

호캉스를 즐기는 데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너무 일찍 도착을 했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맘놓고 찍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과 치즈.


아이스크림은 맛에 따라 색상이 각각 다르다.

음식이 너무 많고

다들 시선을 끄는 비주얼들이라서

치즈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도넛, 머핀, 크로아상 등 베이커리


바게트 등 베이커리류, 잼, 버터 등.


일회용 버터 쌓아놓은 아니라

이렇게 멋드러지게 준비해놓으시니

눈이 배부르다.


파나코타, 과일믹스, 생과일.


파나코타도 맛있었지만

과일이 매우 신선했다.


각종 올리브, 건토마토 등 절임류.


연어 등.


종류가 너무 많아서

왼쪽 음식들은 기억도 안남.


샐러드 스테이션.


샐러드가 제일 인상 깊었다.

그냥 야채 쌓아놓고

알아서 만들어 먹으라는 게 아니라

각 샐러드마다 쉐프들이 준비한 요리다.

보통 뷔페에서 샐러드는 잘 안 먹는데,

색감이 너무 알록달록해서

안 먹어 볼 수 없었다.


뻔한 게맛살 샐러드 같은게 아니라서

우선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고

맛도 좋았다.


시금치 후무스 외 샐러드 등


외국 TV프로그램을 보면

후무스가 그렇게 인기던데,

처음 접한 후무스가

특이한 녹색 후무스.

생각보다 꿀떡 잘 넘어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었다.

시금치 풀냄새도 안나고.


한식 스테이션.


당연히 맛있겠지만

먹어볼게 너무 많아서

건너 뛰었다.


샥슈카, ???, 해쉬브라운, 소시지, 베이컨.


샥슈카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수란??과 양념을 넣고 볶은 야채와 같이 먹으니

조합이 신선했다.


소시지는

원산지가 국내산이어서 의외였다.

그래서 하나 집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딤섬 등 중식 핫푸드 스테이션.


딤섬이 4종(새우, 게 등)이었고

나머지 2은 딤섬이 아니어서 스킵했다.

조식 딤섬치고 구성이 좋아서

정말 알찬 뷔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선살 구이 등.


눈에 들어오는게

생선살 구이여서

그것만 하나 담아왔다.


에그 스테이션.


쉐프님이 대기하고 계신다.

나는 에그 스테이션 잘 이용하지 않으므로

건너뛰었다.


생햄 스테이션.


프로슈토가 있었다.

사진에 찍힌 프로슈토 중 절반을

내가 다 먹었다.

프로슈토 질도 좋았던 것 같다.


건과일 스테이션.

디톡스 워터 스테이션.


디톡스 워터 스테이션은 처음이었는데,

신선하게 느껴졌고

디톡스라고 하니 꼭 한잔 해봐야할 것 같았다.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는

연하게 과일의 향이나 맛이 살짝 베어 있는 정도.


게살달걀찜과 온센다마고.


온센다마고는

요즘 호텔 조식에 빠지지 않는 메뉴인 것 같다.

그래서 스킵.


게살 달걀찜을 맛있게 먹었다.


착석하면 내어주시는 음료 중 루이보스레몬티를 주문했다.


저렇게

어떤 차인지를 보여주게끔

받침대에 홈이 파져있고,

르메르디앙 마크가 떡하니 박혀 있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신경 많이쓰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톡스 워터 옆에

아이오프너(eye-opener)라고 준비되어 있길래

한번 마셔봤다.


주스처럼 달지는 않지만

약간 크랜베리 묽은 주스 같은 느낌.

이름을 저렇게 지어놓으니까

괜히 아침에 정신차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1차 공습


2차 공습

3차 공습

4차 공습.

마무리 아이스크림.


바나나 블루는 특이해서

원재료 식품표시를 봤는데

블루는 색소를 사용하신 것이고

바나나를 넣은 것이 맞더라.

푸른 바나나가 존재하는 건 아니었나봄.

ㅋㅋㅋㅋ


르메르디앙 쉐프팔레트 조식의 가격은

46,000원.


그치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할인 혜택을 받아서

41,400원만 결제했다.


아멕스 할인이 되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계산해주시는 직원분께서

내 카드가 아멕스인걸 보고

먼저 아멕스 할인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주시고

할인 적용해주셨다.


내 카드는 

등급있는 아멕스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모르던 혜택도 알아서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이랑

너무 비교됐다는...


식당에서도

서빙하시는 남직원분이 계셨는데

이것저것 식당 업무 보시면서도

내 테이블 계속 챙겨주시는데

거기서도 감동.


<총평>

가짓수와 비주얼에 압도당하는

가성비 높은 조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


46,000원에

이 많은 음식을 다 먹어도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일까가

걱정이 되었다.


음식의 맛은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이게 맛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너무 까탈스럽지는 않은지

고민하게 되는 음식들이

일반적으로 호텔 조식뷔페에 

하나씩은 있었는데,

여기는 그렇게 빠지는 음식이 없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색상은 화려해도

맛이 튀거나 생소하지 않다.


호캉스 후보지로 급부상했고

호캉스가 힘들다면

에드워드 권이 한다는 식당이나

쉐프팔레트 저녁 뷔페를

꼭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



컨시어지는

원래 프랑스에서 문지기(doorkeeper)를

뜻하는 단어였다고 한다.


하지만

각종 서비스 업계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우선 컨시어지는 어디에 있을까?


호텔 로비에 체크인 데스크가 있으면

바로 옆자리에 있는 경우도 있고

별도의 데스크를 가지고

체크인 데스크와 떨어져 있는 곳도 있다.


따라서 Concierge라는 표시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게 첫번째.


보통 4-5성급 호텔이라면

기본적으로 컨시어지가 있다.

일부 호텔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4-5성급 호텔에 

컨시어지라는 직책이 없는 것 같다면,

컨시어지가 하는 업무를 

벨데스크나 다른 직원들이 

대신 하고 있을 것이다.


컨시어지의 도움을 받으면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에

여행지에서 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내가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식당 및 스파 예약.


유명한 맛집은

예약없이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으면

예약하는 기능이 있기도 하고,

예약 대행 사이트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식당/스파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대행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 제일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컨시어지를 통해서 예약하는 것이다.


국제전화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제일 저렴한 것은 아무래도

이메일.


각 호텔 사이트에 가면

contact point라고 하여

대표 이메일을 공개하고 있다.

이 대표 주소로 

이메일을 발송하면 된다.


수신자를 

Dear Concierge라고 

명확하게 밝힌 후,

예약하고자 하는 영업장 정보,

(전화번호, 주소, 홈페이지 주소 등)

예약 인원 수, 시간, 메뉴 등의

디테일한 부분을 정리해서 보내준다.

그렇지 않으면 

컨시어지가 예약을 잡아주고 싶어도

잡아줄 수가 없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일부 스파나 식당은

노쇼(no show)나 취소(cancellation)의 경우에

패널티(penalty)를 부과하기도 하므로

노쇼나 취소 규정을 확인하고,

어떻게해서는 약속은 지키는 것이 예의이다.


컨시어지를 통해서 예약을 하는데

내 신용카드 번호를 받아가서

노쇼일 경우에 서비스 금액 전액을 차지하는 

취소 패널티 정책이 있었다.


취소 패널티가 없더라도,

호텔은 투숙객을 위해서 

호텔이 보증을 서는 입장에서

예약을 잡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경우에는

호텔측에서 예약 취소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두번째로 편리한 서비스는

호텔 리무진 예약.


치안이 안 좋은 나라의 공항에서

막차 끊긴 시간대에

택시를 잡아 타는 것이

맘이 편한 일은 아니다.

전세계 어딜 가나

일부 택시 기사들은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호텔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은 좀 나가더라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컨시어지에게 연락하여

호텔 리무진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서비스를 요청하기 전에

리무진 서비스의 가격이나 

이용 가능 시간대 등의

디테일한 정보를 

먼저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컨시어지에게

항공편 정보(항공사, 비행코드, 착륙예정시간(ETA))와

탑승 인원 등의 기타 정보를 

(짐이 특별나게 많다던가, 유모차가 있다던가...)

제공해하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 외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컨시어지가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14 Things a Hotel Concierge Can Do for You>

(출처: smartertravel.com)


1. 피트니스 센터 추천

호텔에 짐(gym)이 없거나 원하는 시설이 없을때

문의하면 괜찮은 시설이나 조깅 루트를 추천해 준다고 한다.


2. 교통편 요청

(이게 항상 가능할 지 모르겠는데)

택시나 우버가 잘 잡하지 않을때

컨시어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볼 수 있다고.


3. 공연 티켓 구입

컨시어지가 알고 지내는 브로커나 네트워크를 통해서

티켓을 구해줄 수 도 있다고.

(이미 매진된 표는 불가능!!)


4. 안전 가이드

어느 구역이 안전하고, 

어떤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지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5. 이벤트 준비 지원

청혼이나 생일파티와 같은 이벤트를 준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6. 미용실 예약 등

미용실/이발소를 예약해주거나

다림질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고.

(다림질은 laundry service에 요청해야할 것 같음)


7. 여행 중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 제공

여권을 잃어버려서 대사관에 약속을 잡아준다거나

폰이 먹통이 되서 수리점을 안내해준다거나

간밤에 메일을 대신 수령해주거나

늦게 도착한 비행기 수하물을 맡아줄 수 있다고.


8. 식당 예약

식당 예약을 도와주고

예약이 꽉 찬 경우에 대기명단에 넣어줄 수 있다고.


9. 현지 서비스 추천

유모, 애완동물 산책, 자동차 수리 등의 서비스를

소개시켜 줄 수 있다고

(애를 대신 봐달라고 하는 건 안됨!!)


10. 여행 계획 수립 시 조언 제공

방문할 곳이 많은 데 

어떻게 일정을 맞춰야할 지 어렵다면

컨시어지에게 문의하여 

동선이나 교통편 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11. 특별한 요구에 응대

영어할 줄 아는 의사를 소개시켜준다거나

음식 알러지를 피할 수 있는 식당을 소개시켜준다거나

장애우를 위한 휠체어 이용 가능 택시 등을 불러 줄 수 있다고.


14개라고 했는데

애매한 것은 귀찮아서

정리를 제낀다.


그 외에

팁으로 소개된 것 중에

유용한 것을 보이는 것은

컨시어지가 명함을 주면서

식당 등에 보여주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예약을 컨시어지 이름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서

명함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식당 등에서도 누구의 추천으로 오는 지 알고 있다면

서비스가 달라질 수 도 있을 것 같다.

턴다운 서비스(turndown service)란?



5성급 호텔에서도 일부 럭셔리 호텔은 턴다운(turndown)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경험했던 턴다운 서비스는 체크인을 한 후에 하우스 키퍼(housekeeper, 호텔 객실 청소해주시는 직원)가 객실을 방문하여 침구 등의 정리와, 객실 내 시설의 간단한 청소, 음료(일반적으로 생수)와 간식거리 등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턴다운(turn down)이란 무슨 뜻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영어사전 중의 하나인 메리암-웹스터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turn down이 turn down이다라는 식의 설명만 되어 있었다. ㅋㅋㅋ


좀 더 구글링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행위임을 알 수 있었다.

<출처: Lang-8 Blog>


한마디로 요약하면, turn down the bed란 바로 누워서 잘 수 있게끔 침구를 준비해준다는 의미.


그렇지만 실제 턴다운 서비스는 단순히 바로 잠들 수 있게 침구를 정리해주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객실 정리, 생수, 간식류 제공 외에도 일부 호텔에서는 어린이를 위해 잠자리에서 동화를 읽어준다거나(bed-time stories), 성인에게 칵테일을 제공해주기도 한다고. (출처: 위키피디아)


턴다운 서비스가 투숙객을 배려하기 위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일부 투숙객은 턴다운 서비스가 필요없거나 불편할 수가 있다. 


바람직한 호텔의 경우에는 체크인할 때 턴다운 서비스 제공에 동의하는 지 여부를 묻기도 한다. 

 - 한국에서는 그런 세심한 체크인 서비스를 아직 받아본 적은 없다. 


따라서, 턴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방문할 경우에는 사전에 체크인할 때 턴다운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사전에 밝히지 못한 경우에는 Do Not Disturb 표시를 해두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해하지 마십시오' 표시를 항상 확인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그냥 바로 띵동~하는 직원도 간혹 있다. 

- 객실을 비웠을 때 직원이 방문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벨이 울린 것은 알지만 바로 대응하지 못할 때는 정중하게 거절하거나 잠시 후에 방문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혼자 호캉스 총평과 트리비아(Trivia) -

(2018.05.06.-2018.05.07.)




<혼자 호캉스 종료 후 총평>


호캉스 가기 전에는

제 값을 할까 의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숙박을 결제하긴 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지만

호캉스를 종료한 결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1박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호텔에 불법체류자?라도 되어서

남아 있고 싶었다고나 할까?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고

서점도 있고

세종문화회관도 있고,

청계천, 경복궁, 덕수궁 등

구경할 것이 많은 것은 장점이지만,

절대로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았다.


객실에 들어가는 순간

"호텔 밖은 위험해"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곳은 나를 위한 

Private sanctuary.


정말 돈이 좋구나.

자본주의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국내에서 Top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무리를 좀 하면 

하루정도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기분전환이 확실하게 되었고,

집에 와서도

꿈속에 나올 정도로

정말 훅~ 몰입되어 있다가 나온 것 같다.


지난 번 

콘래드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현실의 압박이 몰려들었었다.

이번 포시즌스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도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

꿈까지 꾼 것을 보면.


이미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유명 호텔에 예약을해서

혼자 호캉스 3탄과 4탄이 준비되어 있지만,

4탄은 취소하고 

다시 포시즌스에 올까?하는 고민이 생겼다.


호캉스를 하면서 장점으로 느꼈던 것은

4탄 호텔의 식당들처럼

가격대가 천정부지로 높지는 않았던 점이다.

컨펙션스의 가격도 착했고

보칼리노의 코스메뉴도 4탄 호텔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인 듯.


<T1>

로비 한켠에 전시된 플라워아트.


호텔의 입장에서

로비는 아무런 수익이 나지않는 부분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호텔에 대한 첫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주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호텔들이

로비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그런 면에서

포시즌스 호텔이 로비는

너무 빽빽한 느낌이었다.

고급스럽게 잘 꾸며놓기는 했으나

온갖 것을 다 넣은 느낌.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


16층 엘리베이터 대기장소.


엘리베이터 대기 장소에 있는 쇼파.


여기까지만 해도

아직 제값을 할까에 대한 의심이 걷히지 않았었다.


<T2>

객실에 있는 미술품도 한국적이다.


새벽 3시까지 바깥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주문한대로 조식을 객실로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객실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직접 식당에 가서

식당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느끼면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인룸 브랙퍼스트는 주문하지 않았다.


객실에 차가 5봉 준비되어 있다.

홍차 2봉, 보이차 1봉, 자스민차1봉, 홍삼귤피차 1봉.


나는 차(茶)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명인이 만든 차라고 하니

좋은 차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차 종류도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T3>

체크아웃을 하려고 하니

햇볕이 쨍쨍.

5월 어린이날 대체휴일이라 

광화문 근처에 차가 거의 없다.


<T4>

투숙 내내 느낀 것이지만

이 호텔의 모든 직원들은

문의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

어떻게 해서든! 매우 적극적으로!

문의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직원들의 말투, 표정, 행동에서 

그런 적극적인 태도가 그냥 눈에 보임)

문제 해결이 바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신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해결해주신다.

타 5성급 직원들에게서는 아직 느껴보지 못한,

문제해결 의식이 돋보였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객실 편 (2) - 

(2018.05.06~07.)




호텔 객실에서 침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욕실과 화장실이다.


객실 안에 작은 복도가 있는 구조.


이 사진에서

문 바로 앞에 좌측에 있는 곳이 화장실.

우측이 욕실.

문에서 2번째, 좌측 문은 옷장(walk-in closet)이다.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하는 것까지는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분리가 되어 있으니 

편리하고 좋았다.


화장실의 소형 세면대.


비누, 수건, 거울 다 준비되어 있고

면도기 전용 플러그도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를 마주보고 있는 변기.


비데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욕실.


9층의 사우나처럼

물이 닿을 만한 곳은

전부 대리석으로 마감하였다.

워낙 밝은 색상의 대리석을 사용한데다가

군데군데 간접조명을 많이 넣어서

엄청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울 가운데에 

작은 TV가 내장되어 있다.


욕실에서 침실을 바라보고 한 컷.


욕조와 침실은 

미닫이 문으로 여닫을 수 있게 되어있다.


세면대 상단에 놓여진 어메니티.


함을 열어보면 화장솜과 면봉이 들어있다.


양치용 유리잔.


양치용이라기에는 

너무 화려했다.



생산일자, 유통기한, 배치넘버까지 적힌 비누는 처음인 듯.





1회용 어메니티는 서랍 속에 들어있다.


헤어 드라이어.


나는 헤어드라이어의 세기와 청결상태를 

항상 점검한다.

합격!


슬리퍼는 사이즈가 2개.


가끔 어떤 호텔은 

내 발사이즈랑 안 맞는 슬리퍼가 있어서

불편했었다.

포시즌스 서울은

이런 점까지 다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었다.

체중계.


체중계도 

좋은 욕실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장치.


배관 파이프.


배관 파이프도 찍게 될 지 몰랐다.

깔끔하게 시공이 되어있고

파이프 자체가 멋지게 나와서

흉물스럽지 않았다.


눕지 않고는 못 베기는 욕조.


179.x cm의 성인 남성이

두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깊다.

좋다, 좋다!!


배스 솔트가 준비되어 있다.


샤워부스.


대리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있고

상당히 넓다.

rainfall showerhead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다.

샤워젤, 린스(conditioner), 샴푸.


바디로션은 세면대에 따로 비치되어 있다.


<총평>

화려한 대리석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럭셔리 욕실 및 화장실.


욕실과 화장실에서는

한국적인 테마를 반영하기 보다는

모던함과 럭셔리를 추구하고 있다.


좋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더 마켓 키친 조식 The Market Kitchen - 

(2018.05.07.)


혼자 호캉스 중 

나는 호텔 밖은 웬만해서 나가지 않는다.

모든 것은 호텔에서 해결하고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해보는 것.


더 마켓 키친 후기를 보면

저녁 메뉴가 알차다고 하던데

저녁에는 보칼리노에 갔으니까

아쉬운대로 조식을 더 마켓 키친에서 먹기로 했다.


더 마켓 키친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놓인 사이니지(Signage).


객실에서 바로 지하 1층(Lower Lobby)로 

내려갈 수 없는 구조이다.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지하1층 계단 우측의 찰스 H 바 입구.


원래는 어제 밤에 

찰스 H 바(Charles H. Bar)나 보칼리노 바(Boccalino Bar)에 가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원래 술을 잘 못 마시는데

호캉스 기분 낸다고

점심에 맥주, 저녁에 와인 1잔을 마신 것이

독이 되어 

식도염 증상이 나타났다.

찰스 H 바는 나중에 서울 출장와서

혹시라도 체력이 남아 놀러올 기회가 있다면

그 때 오는 것으로...

ㅠㅠ


식당 리셉션을 찍고 싶었지만

급하게 안내를 받느라 타이밍을 놓쳤다.


포시즌스 서울의 더 마켓 키친은

상당히 넓었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꽤 될 것 같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공사 중에 발견된 유적을 볼 수 있게

지하에 유리바닥이 있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있었다.

내 정신은 온통 먹는 것에 집중.

유적도 식후경.


더 마켓 키친은 식당이 넓은 만큼

스테이션도 넓게 퍼져있었다.


생햄, 연어, 치즈 스테이션.


내가 제일 열심히 먹은 것은 코파(Coppa)

어제 먹은 프로슈토보다는 조금 뻣뻣한 느낌이었는데

어제 프로슈토가 엄청 고급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원래 프로슈토와 고파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돈만 된다면 생햄 테이스팅을 해보러 다니고 싶다.)


스테이션에 치즈 말고도 

올리브와 건토마토가 같이 있는데

코파나 살라미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다.

짜다기 보다는, 

약간 짭조름한 느낌만 나는 정도?


케일 주스와 생과일 스테이션.


과일 주스.


샐러드 스테이션.


뷔페에서 가능하면 

내가 사랑하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여긴 보통 스킵한다.

민감성 대장 증후군이라

아침부터 생야채 잘 못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가는 것도 있고.


아시안? 푸드 스테이션


한식과 일식의 차가운?(또는 뜨겁지 않은) 음식들이 

별도의 스테이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스테이션에서 왼쪽으로 가면

아시아 음식(뜨거운 음식) 스테이션이 있고

더 왼쪽으로 가면 에그 스테이션,

좀 더 왼쪽 끝에는 이탈리안 스테이션이 있다.

하지만 따뜻한 서빙을 위해서

다 뚜껑이 덮여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베이커리 스테이션.


디저트류는 아니고

식사용 빵들이 모여있다.


각종 버터, 잼 등 스프레드 스테이션.


디저트 성격의 달콤한 베이커리 스테이션.


이 날 점심에 접시만 5개를 사용했다.

ㅋㅋㅋㅋ


코파햄, 살라미, 훈제연어, 치즈 3종, 올리브, 건토마토(시계 반대 방향)


코파햄은 예상했던 그 생햄 맛.

맛있다!


의외였던 것은 살라미.

익힌 살라미도 있었지만 익히지 않은 것으로 가져왔다.

코파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시안 푸드 스테이션에서 담아온 한 접시.


딤섬 3종.

유명한 중식당이 있는 호텔이라

딤섬을 살짝 기대했다.

그치만 고급 중식당 유유안과 

가격대비 많은 메뉴를 커버하는 더 마켓 키친의 

품질 차이는 큰 것 같다.

딤섬 피가 좀 많이 두꺼운 듯한 느낌.

그렇지만 피를 씹을수록 고소하고

안의 딤섬 소와 입안에서 섞이니 맛이 괜찮았다.


불고기.

약간 실망했다.

양념은 확실히 가정식 느낌이 아니었고

약간 고급진 밸런스가 느껴지는 맛이었지만

고기가 너무 습자지 같았다.

딱 봐도 퍽퍽해보이는데,

습자지처럼 얇지 않았으면 

씹기 어려웠을 것 같다.


마끼? 김밥? 3종 세트.

그냥 무난했다.


게맛살 샐러드.

맛도 괜찮고 야채도 매우 신선했다.

그렇지만 엄청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문어 샐러드.

특별한 기억이 안 나는 것으로 봐서는

그냥 평범했던 것 같다.

문어는 질기지 않게 잘 익었던 것은 기억난다.


피자는 치즈가 충분히 올라가 있어서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치즈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느끼하거나 기름진 맛은 아니었다.

간은 약간 짧조름한 정도여서

하나만 먹으면 아쉽게 되는 정도의 염도였다.

특이하게도 이 피자는 끝에 크러스트가 없다.

도위의 상판을 모두 소스와 피자로 덮어버린 것인지

끝의 크러스트를 잘라내버린 것인지.


볶음면은

간이나 양념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신 약간 기름진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많이 안 덜어오길 잘 했다.


빠니니.

속 안에 야채들이 켜켜이 들어가 있어서

익은 야채들에서 단맛이 난다.

색다른 느낌의, 건강한 빠니니였는데

빵이 너무 타서

쓴맛이 강하게 났다.

결국 남겼다.



머핀.

어느 호텔 뷔페에나

머핀 정도는 있다.

그래서 

그 호텔의 베이킹 스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우선 첫 인상부터 촉촉해보인다.

한 입을 손으로 뜯어내면

탄력감과 동시에 푹신함이 느껴진다.

속도 촉촉하고 맛있었다.

퍽퍽하게 씹히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입에서 녹는다.


파인애플 패스트리.

콘래드 제스트에도 있엇던 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비교해보려고 먹어봤다.

너무 바삭하게 구웠는지 좀 건조했고,

건조한 것에 비해서 기름진 느낌이 있었다.

이것도 남겼다.


멜론.

어제 저녁 보칼리노에서의 

멜론은 환상적이었다.

같은 호텔이니까

같은 멜론을 구매해오지 않을까?

기대를 엄청 했는데

그냥 내가 마트에서 사먹던 

그 평범한 멜론 맛이다.

과즙은 많은 편인데

당도가 좀 떨어진다.


멜론의 식감도 좀 차이가 있었다.

멜론이 속부분과 껍질에 가까운 부분에 

단단한 정도가 좀 다르지 않은가?

어제 저녁 보칼리노에서는 

그런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 했는데

더 마켓 키친 멜론은 

그 차이가 명확했다.

정말 그냥 내가 마트에서 사

서 깎아먹은 그 멜론 맛이다.

멜론만 먹어서

어제 보칼리노 맛이 안 나는건가?

프로슈토 대신에 

아쉬운 대로 코파햄과 멜론을 함께 먹어보았다.

이건 그냥 코파와 멜론의 따로 놀음.

코파는 코파맛이 나고

멜론은 약간 밍밍한 자기 맛이 나고

조화가 하나도 없었다.


<총평>

식당이 매우 화려하고 넓다.

그리고 스테이션이 생각보다 넓고

준비된 음식 종류도 많았다.

푸짐해 보이기도 했고.


하지만 45,000원에

양과 맛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는,

포시즌스 서울의 다른 식당과 어깨를 견줄만 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다른 포시즌스 서울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매한 포지션이다.


저녁 뷔페가 별로 궁금해지지 않았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마루(Maru) -

버거 스페셜 (Burger Speicial)



포시즌스 서울 호텔 객실 체크인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로 라운지 마루(Maru)로 향했다.


마루는 로비층(1층)에 위치해있는데

포시즌스 서울에서 유일하게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마루에서 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고급 한식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한식 코스나 한정식과 같은 메뉴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식 한식 식당은 열지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이유로 마루에서는 한식을 먹어볼까 싶었지만

때마침 버거 스페셜 메뉴를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어떤 버거를 먹어야 맛이 있을까?

바닷가재 & 새우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이 정도 가격의 햄버거라면,

이 정도의 고급 호텔이라면

바닷가재 맛이 나는 살로 장난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음료는 어떤 것으로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계획에 없던 맥주까지 주문했다.

버거랑 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맥주는 부드러운 것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아사히와 ARK 에일을 추천해주셨다.

아사히는 마셔본적이 있으니

ARK 에일을 주문하였다.

ARK가 한국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름은 ARK Belgian Wheat Ale이라서

순간 갸우뚱하기도.


맥주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인데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부드러우면 쌉쌀한 맛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바

조금 신기했고,

내 예상과도 다른 두 성질의 조화가 재밌었다.

목 넘김도 부드러웠고,

한 모금 마셨을 때의 향도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좋았다.


이 날 호텔이 전반적으로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주방에서도 많이 바빴던 모양이다.


서버분께서 음식이 늦게 나올 것 같아서

죄송하다면서 주점부리 안주를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왼쪽은 백색 양념이 

오른쪽은 붉은 색의 양념이 되어 있다.

딱 봐도 술안주인데다가

양념의 색깔이 도드라지니

짭잘한 맛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짭짤하지 않았다.


특히 

붉은 양념은 

아무 미미하게 간이 되어 있는 것 같고

시즈닝은 향을 돋우기 위해 한 모양이다.

처음 입에 넣고 씹으면

양념향이 입안을 채우고

나중에 향이 한 차례 빠지면

고소한 견과류의 본맛이 드러난다.


견과류는 보관을 잘 못하면

눅눅하고 맛이 반감되는데

아주 바삭하면서도 아삭하게 

잘 보관된 견과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 양념이 짜지 않았으니

그럼 흰색 양념이 짭쪼름한 맛일까?

흰색 양념은 아무 미미하게 달큼하다 마는 맛이었다.

견과류의 맛이 묻힐 정도의 양념은 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오렌지 펜넬향의 바닷가재&새우버거.


버거 사이즈가 꽤 컸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이 사이즈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의외였던 부분은

패티의 향이었다.


보통 음식을 코에 가까이 대서 

직접 향을 맡아보거나

입 안에서 음식물을 씹으면서 

향이 코로 올라오기 마련인데,

씹을 때는 물론이요

서빙되는 순간부터 

가재와 새우의 해산물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버거를 먹기위해서 커팅을 하는데

버거에서 기름이 접시로 흥건하게 흘러나와서

좀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렇지만 막상 먹어보니

햄버거나 패티는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다 먹을 때까지도.


이 햄버거의 매력 포인트는

패티.

패티를 씹으면

가재와 새우의 통살의 탄력이 살아있다.

새우살이나 가재살이 이렇게까지 탄력이 있었나?

ㅋㅋㅋㅋㅋ


칼로 단면을 잘라 보았다.

(베어 먹은거 아닙니다.)


처음 패티 겉면만 봤을 때는 

노릇노릇한 색보다는 조금 옅은 갈색이길래

가재나 새우살 함량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가재와 새우살을 뭉치기 위해서 

밀가루와 같은 접착용 재료를 많이 사용했나

추측도 해봤지만

패티의 속 내용물은 

거의 살로만 촉촉하게 채워져 있었다.


보통 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는 생야채인데,

양배추가 유독 아삭아삭하게 씹히고

약간 숨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

양념에 살짝 절이거나 무친 게 아닌가 싶었다.

평생 먹어본 양배추 중에

식감이 가장 아삭아삭했다.

ㅋㅋㅋ


햄버거 번은 무조건 촉촉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보기에 이 햄버거 번은 이미 촉촉하고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퍽퍽하겠구나 짐작했다가 

틀렸다.

번만 조금 떼서 먹어봤는데

보기 만큼 건조하지 않았다.

빵 자체가 맛이 좋았는데

가재와 새우 패티의 풍미가 강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맛의 보조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


파마산 치즈 소스의 프렌치 프라이.


프렌치 프라이는

내가 생각하던 그 맛이었다.

대신에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것처럼

간이 세게 되어있지 않았다.

그냥 프렌치 프라이만 먹어도

딱히 소스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짭쪼름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수준의 간이었다.


<총평>

햄버거의 가격이 상당히 높기는 했지만,

제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패티가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는데 충실했고

햄버거 팔아서 돈 남겨먹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안 남겨 먹을리는 없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기간 한정 메뉴이기 때문에

내가 대식가였다면 

다른 버거를 하나 더 주문해보고 싶었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유료 사우나 이용 후기 - 

(2018.05.06.)


(이번 포스트는 사진이 없습니다)


서울 호텔 중에 사우나가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다는데

그 중에 가장 럭셔리하다는 곳이 

포시즌스 서울이다.


포시즌스 더 클럽 유료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투숙객에 한 해 55,000원을 이용료로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 한 번 이용하는 데

55,000원이라니 화들짝 놀랄 가격이지만,

고단한 인생... 하루 반짝 호강 좀 해보겠다는데,

연간 이용권 결제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 척 질러보기로 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사우나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

당일 호텔 객실 풀 부킹(fully booked)이라서 

혹시나 사우나 이용객이 많은 지 문의하였다.


사우나 이용하기에는 무리 없는데 

이용료는 별도로 지급해야한다고 

안내해 주셨고,

엄청 쿨하게 '상관없어요.'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클럽 직원분께서는 

스크럽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11,000원에 스크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내가 포시즌스 사우나에 언제 다시 와보겠어?'

스크럽 서비스도 받는 것으로 

예약해두었다.


포시즌스 서울의 사우나는 

9층에 위치하여 있다.


안내 데스크에 객실과 투숙객 이름을 확인하고

번호가 적힌 사물함 키를 받았다.


이번 포스트에는 사진이 하나도 없는데

클럽 시설은 아무래도 

사우나, 탈의실 등이다 보니까

입구부터 No Photo라고 써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사우나의 운영시스템은 

일반 동네 목욕탕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키를 받고 들어가면

좌측에 신발장 사물함이 있다.

사물함의 열쇠 버튼을 누르고 

키를 태그하면 자동으로 열린다.


신발을 넣고 나서

데일리 락커를 찾아가는데

사우나/피트니스 탈의실이 너무 넓어서 

조금 헤맸다.


아까 신발장처럼 

열쇠 버튼을 누르고 키를 터치해서 

데일리 락커를 열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으로는

특이한 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우나의 매력은

웅장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사생활 보호(privacy)에 있다.


기본적으로 하얗고 멋진 천연 무늬가 들어간 대리석이

으리으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웬만한 공간은 대리석으로 다 채운 듯하게 느껴졌다.

화장실마저도

으리으리한 대리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억지로 밀어내기 한판 해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는 

엄청 세심하게 배려를 하고 있고

그러한 배려가 

설계에 철저하게 반영한 것 같다.


보통 대중탕에 가면 

탕이 중앙에 있고

주변에 샤워부스가 있다.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에는 

샤워부스와 탕이 분리가 되어있다.

그리고 샤워부스는 1인 전용으로 

칸칸이 나눠져 있고

별도의 문도 있다.


내가 본 샤워부스만 10여개가 되는 것 같은데

샤워부스는 2종류가 있다.


첫번째는 

샤워하는 공간과 

그 옆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샤워부스.

물론 

여기도 말할 것도 없이 

고급 대리석으로 멋드러지게 마감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샤워하는 공간만 

왠만한 공중화장실 2.5칸 정도 되는 넓이에다가

옆에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그보다 조금 더 넓다.

반투명 유리문이 각 샤워부스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탕에서 샤워 다했는데 

옆사람 비눗물이 튄다거나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프라이빗한 샤워실에서는 

밖에서 누가 기다리건 말건

 엄청 맘편하게 샤워를 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대중탕 이용하면서 

크게 맘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든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초호화 샤워부스에서 

문을 닫고 혼자서 샤워를 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엄청 편했다.


샤워부스에는 두말할 것 없이 

일반 샤워기와 rainfall showerhead가 

설치되어 있다.


두번째 샤워부스는

반투명 유리문은 없지만,

누가 얼굴을 빼꼼이 들이밀고 

쳐다보지 않는 이상에는

내가 샤워하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없는 오픈 구조이다.

이 샤워부스는 

첫번째 샤워부스와는 달리 

앉아서 쉬는 공간이 없다.

이 샤워부스는 

대중탕의 앉아서 샤워하는 공간을 확~ 넓히고

커다란 대리석 벽으로 

부스를 세운 형태라고 보면 된다.

앉아서 샤워할 수 있게 

원목으로 된 작은 앉은뱅이 의자가 있다.


샤워를 마쳤다면 

이제는 탕으로 들어갈 차례.


탕은 3종류가 있다.

19도의 냉탕, 

40도 전후의 제일 큰 제트(jetted) 온탕, 

43도의 열탕.


고급 사우나라고 해서 

탕이 엄청 다양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탕의 매력은 

초고급 마감재를 멋드러지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선 탕에는 

상당히 화려한 유리? 타일이 사용되었는데

일부 보도자료에서 

타일 안에 금이 들었다고 한 것을 본 것 같다.

벽도 멋진 마감재로 장식되어 있고, 

창문을 마주하는 벽에는 

보기만해도 고급스러운 

대형 조개껍데기 모양의 데코가 있다.

탕과 탕 사이에 통로가 있는데 

통로에도 고급스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된 벤치가 있다.


일반 대중탕에서는 

이용객이 많으면 번잡하고,

아이들이 소리도 잘 지르고 뛰어다니니까 

정신없기도 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람 없는 시간대를 

이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우나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다.


기본적으로 14세 이상만 

사우나에 입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서

 소리지르는 아이들이 없다.

포시즌스 클럽 회원이거나 

나처럼 추가 결제하는 숙박객이어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내가 탕에 들어가 있을 때 

많아야 총 5명이었고

한 명도 탕에 사람이 없을 때도 많았다.

이 럭셔리 탕에 혼자 있으니 

독점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아진다. ㅋㅋ


포시즌스 서울 홈페이지에서 

사우나 사진을 보면

40도 온탕에서 

창밖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지만,

그건 촬영용이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사우나에는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가 있는데

나는 습식사우나만 이용해봤다.


습식 사우나실에도 

딱봐도 고급지고 값나갈 것 같은 

타일로 도배되어 있다.

거기에 센스 만점인 것은 

허브 습식 사우나라서 

허브 향이 증기와 함께 느껴지면서

엄청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또한 사우나 천장에 보면

은은한 LED 라이트가 

천천히 그리고 은은하게 반짝여서

밤하늘의 별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우나나 열탕을 재밌게 이용하는 방법은

찬바람을 잠시 쐬고 오거나 

냉탕에 몸을 담궈서 

온도를 잠시 떨어뜨리는 것이다.

노천탕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까 

자연스럽게 온도 조절이 되지만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는 

실내 사우나이기 때문에 

자연 바람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익스피리언스 샤워 부스.


건식사우나의 맞은 편에 있는 

익스피리언스 샤워부스는 

평범한 샤워부스가 아니다.


물이 나오는 방식을 

4가지를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다.


1. 폭포수 모드

폭포 밑에 서서 물을 맞는 것처럼 

굵은 하나의 물줄기가 

머리위에서 촥~ 쏟아진다.


2. 얼음안개 모드

천장에서 차가운 물이 

미세한 물안개처럼 뿌려져 내려온다.


3. 레인스카이(rain sky) 모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는 것처럼 

높은 천장에서 비가 오듯이 

물이 촥~ 내려온다.

일반 rainfall showerhead보다 

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에 

느낌이 또 다르다.


4. 측면 모드

측면 3개 방향에서 

물이 뿌려진다.


사우나나 열탕으로 뜨거워진 몸을 

잠시 식히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얼음안개 모드를 추천한다.

미세한 물안개들이 

몸에 닿아 열기를 식혀주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얼음이 쌓여있는 부스가 있다.

얼음을 끼얹고 냉수마찰을 하고 싶으신 분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방은 스크럽룸.

처음에 직원분이 스크럽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스파에서 스크럽해주는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사실 대중탕의 세신 서비스와 동일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포시즌스 서울의 스크럽(세신)은

입장 전에 미리 안내데스크에 예약을 해야한다.

그러면 

세신사님이 스크럽룸에서 

대기하고 계신다.


내가 입장하는 동시에 

열려있던 스크럽룸의 문을 닫아주시고

세신용 침대에 누워있으면 

매우 조심스럽게 세신이 시작된다.

가벼운 두피 및 안구 마사지가 있었던 것 같고

매우 '한국적인' 세신이 시작된다.

세신은 너무 세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강도였고,

세신사님께서 강도가 괜찮으신지 체크하신다.

엄청 세게 하시는 것도 아니고, 

부위별로 1번 정도 왔다 갔다하고 끝나기 때문에

이거 때 미는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웬걸?!

세신을 마치고 난 피부는 엄청 매끄러웠다.


대중탕에서 

내가 혼자 세신을 할 때에는 

세게 밀던, 여러 번 반복하던 

생각만큼 살갗이 부드러워지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세신사님의 노하우가 있으신지 

몸이 엄청 매끄러워졌다.


사우나 한 번 다녀와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포시즌스 사우나의 특별한 점은 

아직 더 남았다.


기본적으로 

타월이나 생수, 정수기가 시설 곳곳에 

너무 풍족하게 배치되어 있고

쉐이빙 폼 등 기타 용품들도 

곳곳에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다.

포시즌스 직원분께서

한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계속 계속 정리하신다.

그래서 

항상 처음 오픈하자마다 

혼자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정수기 물을 마실 때에는 

1회용 종이컵을 이용하지 않고

 유리잔을 이용한다.

그리고 

정수기에는 냉수와 온수만 나오는게 

아니라 탄산수까지 나온다.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우나 이용 후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화장대가 있다.

화장대는 

마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처럼

입구정도만 살짝 개방된 

폐쇄형 부스의 구조이다.

화장대 안에는 

면봉, 화장솜, 토너, 로션, 바디로션, 헤어드라이기, 젤, 스프레이, 왁스, 빗 등이 

다 갖추어져 있다.

남의 눈치 볼 것없이 

드라이기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고

편하게 스킨케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화장대니까 

편안한 의자도 있다. 

스탠딩? No, No.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사우나 시설들을 다 누리고 나오지 못했지만,

TV룸, 수면실, 라운지 등이 있다.

그리고 

락커 앞에서 옷 갈아 입는 것 자체가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탈의실(change room)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수면실에는 

잠깐 들어가 보기만 했다.

개인 베드 사이 사이로

작은 파티션이 있고

도톰하고 부드러운 담요가 

협탁에 세팅되어 있다.

수면실이 좋기는 하지만 

객실 침대에 눕는 것만큼 

좋지는 않으니까 패스했다.


마지막으로

포시즌스 호텔에 입점한 바버샵과 

피트니스센터 풀(pool)과도 

연결되어 있다.


<총평>

포시즌스 서울은

사우나도 역시 매우 한국적이다.

세신 서비스를 포함하는 

한국의 탕 문화와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탕과의 다른 점이라면

이용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세심한 배려를 하고

그것이 사우나 시설의 설계에까지 

반영되었다.

호텔 시설과 서비스에 숨겨진 세심한 배려가 

포시즌스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럭셔리 호텔답게

모든 시설의 인테리어가 

눈호강이 될만큼 화려한 것도 

감상포인트이다.


온천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린다.

[서울 5성급 호텔 랭킹] 

럭셔리 혼자 호캉스 질러볼 만한 호텔 객실 

(2018.08.15. 체크인 기준) 

(2018.04.23. Orbitz 검색 결과 기준)


*** 선정 기준 ***

1. 객실 면적 50㎡ 이상인 모든 서울 5성급 호텔 객실

2. 상기 조건을 충족하는 객실을 최저가(세금, 봉사료 포함) 기준으로 정렬

3. 최종 결제 예상액(세금, 봉사료 포함) USD 500 이상은 제외

4. 욕조와 전망이 확실하게 제공되지 않는 객실은 제외


*** 개인적 선택 ***

 엑셀 필터링을 통해 정해진 11개 객실 중에

가장 탐나는 객실은

쉐라톤 디큐브시티의 Executive Suite.

기본적으로 꽤 넓은 면적과 지를 법한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고

심지어 클럽 라운지 이용권까지 포함된 가격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이 호텔보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서

전망이 괜찮을 것 같다.

.

.

.


<럭셔리 혼자 호캉스 질러볼 만한 호텔 객실  11>


1. 르메르디앙 서울 LeMeridien Seoul

- 객실명: Deluxe Room, Balcony (Direct Connect)

- 객실면적(㎡): 53.14

- 예상 결제액(USD): 295.24

- 조식: 불포함


2.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Grand InterContinental Seoul Parnas

- 객실명: Premier Room, 1 King Bed

- 객실면적(㎡): 60.02

- 예상 결제액(USD): 313.39

- 조식: 불포함(조식가: 52,000원)


3. 쉐라톤 서울 디 큐브 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 객실명: Executive Suite (Club lounge access from 14 yrs old)

- 객실면적(㎡): 72

- 예상 결제액(USD): 337.7

- 조식: 클럽 라운지 이용 가능


4. 포 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객실명: Premier Room, 1 King Bed, City View, Corner

- 객실면적(㎡): 56.02

- 예상 결제액(USD): 350.9

- 조식: 불포함 (조식가: 45,000원)


5. 파크 하얏트 서울 Park Hyatt Seoul

- 객실명: Deluxe Room, 1 King Bed, City View

- 객실면적(㎡): 52.03

- 예상 결제액(USD): 366.3

- 조식: 불포함


6. 시그니엘 서울 SIGNIEL SEOUL

- 객실명: Grand Deluxe Double Room

- 객실면적(㎡): 52.95

- 예상 결제액(USD): 396.88

- 조식: 불포함 (조식가: 55,000원)


7. 시그니엘 서울 SIGNIEL SEOUL

- 객실명: Premier Double Room

- 객실면적(㎡): 57.04

- 예상 결제액(USD): 411.4

- 조식: 불포함 (조식가: 55,000원)


8. 시그니엘 서울 SIGNIEL SEOUL

- 객실명: Grand Premier Double Room

- 객실면적(㎡): 61.04

- 예상 결제액(USD): 439.23

- 조식: 불포함 (조식가: 55,000원)


9. 롯데 호텔 서울 Lotte Hotel Seoul

- 객실명: Junior Suite ()

- 객실면적(㎡): 61.04

- 예상 결제액(USD): 462.22

- 조식: 불명확 (조식가: 59,300)

        * 스위트는 일반적으로 클럽라운지 이용 가능하나 이 객실에 대해서 호텔 웹사이트에서 클럽 라운지 이용 가능 여부 언급 없음


10. 제이데블유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 객실명: Executive Suite, 1 Bedroom, Executive Level

- 객실면적(㎡): 72.00

- 예상 결제액(USD): 476.74

- 조식: 클럽 라운지 이용 가능


11. 포 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객실명: Junior Suite, Mountain View

- 객실면적(㎡): 74.97

- 예상 결제액(USD): 499.4

- 조식: 불명확 (조식가: 45,000)

        * 스위트는 일반적으로 클럽라운지 이용 가능하나 이 객실에 대해서 호텔 웹사이트에서 클럽 라운지 이용 가능 여부 언급 없음


*** 조사방법 ***

1. Expedia 그룹의 Orbitz 검색 결과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

- 체크인: 2018년 8월 15일, 1박

- 검색일자: 2018년 4월 23일

-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5성급 호텔이 아니라 

Orbitz의 5성급 분류 기준을 따름

- 봉사료(10%)와 세금(10%)를 호텔 정책에 따라 포함하여 계산

봉사료를 받지 않는 호텔의 경우 세금 10%만 계산

- 객실료는 USD 기준

- 특별 세일 또는 Orbitz 회원 할인이 존재할 경우 할인가를 계산에 반영


2. 데이터 수집의 한계

- 검색한 체크인 일자에 sold out 되었거나 

호텔측의 사정으로 공개하지 않은 객실은 

데이터 수집 대상에서 제외됨

- 호텔이 Orbitz측에 면적을 공시하지 않은 경우 랭킹에서 제외됨


*** 주의사항 ***

1. 호텔 객실료는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이 랭킹은 절대적인 호텔 선택 기준이 될 수 없음


2. 호텔 객실의 가치는 수치화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으므로

본 랭킹의 단순 수치 비교로 

호텔 객실의 가치 및 서비스의 판단 기준의 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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