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육당한 혼자 서울 동대문 호캉스(1)]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

Executive Deluxe Suite -

(2020.04.05-06.)



작년에 딱 한번 가봤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하 동리엇).

객실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다시는 안 갈 줄 알았는데...


객실료는 낮으면서

투숙 중 1박당 5000점을 보너스로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본보이 사이트에서 발견했다.


메리어트 프로모션 등록한 것 중에

1번의 stay마다 2000 포인트를 주는 것이 있었고,

혹시나 중복 적용이 불가능한가 싶어서

동리엇에 전화로 직접 확인까지 받았다.

중복 보너스 포인트 적립 가능!


그래서

지난 번에는 포기했었던

스카이 뷰 이그제큐티브 룸을 예약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정부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동리엇에서 라운지 서비스를 룸서비스로 대체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메일이 먼저 오고

다음번에는 직접 전화가 와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메일에는

주류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와인을 요청하면 1병씩 주신다고 하셨다.

유후~!!


동리엇 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했지만

나에게 작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최대한 뽕을 뽑고 싶었다.


1박 투숙하면 2박 적립 프로모션도 등록해놓고서

메리어트 본보이 플래티넘 멤버십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동리엇에 가기전에 골드멤버가 되서

포인트라도 더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리엇 체크인 3일 전에

골드 티어를 달성!


25박 이상 투숙 인정받으면

골드 티어가 되는데,

1박을 2박으로 인정해주는 프로모션 덕분에

25박은 다 안채웠지만

26박을 인정받으면서

골드 회원이 되었다!


골드 회원이 되고 나니

객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플래티넘 혜택만 보고 달리다보니

골드 혜택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것!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서

업그레이드 적격 등급이고

웰컴 포인트도 추가 적립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전 기뻤다.


모바일 체크인을 마치고

몇시간이 지나자

동리엇에서 객실을 1단계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유후~~!! 22



나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알고

동리엇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리셉션 데스크에서 직원분이

한단계 더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다.


동리엇에서

1박에 몇백만원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등급의 객실,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 거예욧?!!


예상했던 것보다 층은 좀 낮아졌지만

디럭스 스위트를 받았으니

그냥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ㅋ


730호 디럭스 스위트의 위치.


동대문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위치이지만

동대문이 사선으로 곧잘 보였다.


동대문?

 뭐... 내일 사라지는 거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입장하면 보이는 거울과 포이예(foyer) 공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 한켠에 위치하고 있는

파우더룸(게스트 화장실??).


작년 이그제큐티브 객실은

록시땅이었는데

아로마 떼라피 어소시에이츠 어메니티가 있었다.


JW 메리어트라면

아로마떼라피 아소시에츠지~!!

JW 메리어트 푸쿠옥 생각도

새록 새록 나면서

기분이 조금 더 좋아졌다.


오피스 공간.


책상을 등지고 위치한 미니바 공간.


유료 미니바 구성.


이건 무료 제공!


생수 4병.


럭셔리 호텔이라면

생수 4병이어야 한다는

나의 주장.


이그제큐티브 객실에서는

2병만 줬던 것 같은데,

스위트는 다르구나 싶었다.


다기류 등.


JWM 매거진.


재미는 없지만,

지금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소품.


거실.


침실.


약간의 연식이 느껴지는 가구들이었지만,

가구보다는 널찍한 공간이

더 눈에 들어왔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한번 더 객실 업그레이드 해주실 때

혼자 지내기에 좀 크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댓츠 노, 노!


넓은 방안에서 걸어다니는 것이

나에게는 럭셔리 라이프!


광각으로 찍은 동대문.


실물은 훨씬 크게 보여서

존재감이 더 있다.

사선 뷰라서

정면에서는 러쉬앤캐쉬 건물을 볼 수 있지만.

괜찮아요~~!


동대문 청계천 뷰.


욕실 세면대.


거의 모든 1회용 어메니티는

아로마떼라피 어쏘시에이츠로 통일.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


욕조.


욕조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빌트인 TV.


TV 채널은 인식을 못 하길래

사진만 찍고 꺼버림.


배스 미네랄과 비누.


80ml 대용량의 1회용 어메니티.


요즘은 호텔을 자주 다니니까

웬만하면 1회용 어메니티는 잘 안챙겨온다.

그런데,

아로마떼라피 어쏘시에이츠 컨디셔너가

너무 마음에 쏙 들어서

집으로 챙겨왔다.

보습력 짱짱!


욕실 세면대 옆에 위치한 화장대.


욕실 화장대 옆 공간에 위치한

캐리어 두는 곳.


옷장.


옷장 내부.


EN SUITE BATHROOM에 있는 화장실.


<총평>

거의 최상급의 객실인데도

동대문 정면뷰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부 블로거분들이

동 객실에 많은 불만을 표시하셨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객실이 밋밋해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다소 심심할 수는 있으나,

공간 구성은 만족스러웠다.

말그대로 럭셔리한 스위트룸(de luxe suite).


지난번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동리엇 직원분들의 투숙객 응대는

포시즌스 서울 뺨치게 훌륭한 편.


내가 별 생각없이 말했는데

혹시 호텔 이용에 착오가 있을까봐

객실로 직접 전화해서 다시 설명해주시고,

로비에서 어디로 가려고만 하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면 되는지

하나 하나 다 알려주셨다.

룸서비스 직원분들은

또 얼마나 친절하신지...


속편 F&B 후기에서도 밝히겠지만

음식의 양이나 맛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적지 않은 돈을 들였지만

내가 지불한 금액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고 퇴실한 것 같다.

[확찐자의 서울 호캉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Fairfield by Marriott Seoul

- 디럭스룸 Deluxe Room -

(2020.03.21.-22.)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2번째 투숙  후기.


가장 기본 객실인 

프리미어 룸으로 예약을 했다.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디럭스 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다.


그치만

층수에 차이가 있을뿐

디럭스룸이나 프리미어룸이나

객실에는 차이가 없다.


1761호를 배정 받았다.


객실은

지난번 객실과 똑같기 때문에

따로 업로드 하지 않기로...


체크인 하기 전에

IFC Mall에 있는 콘타이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따.


팟씨유였나?


쏨땀.


예전에 먹었을 때에는

태국 본토 느낌이 좀 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먹어보니

그다지 태국 느낌이 안 나는 것 같다.

아쉽...ㅠㅠ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 영등포점과 가깝다.


6시가 넘어서

마감 세일할 때쯤에

백화점 두곳을 둘러보다가

도제 유부초밥을 구입했다.


토핑은 (순서대로) 연어, 새우장, 장어, 김치제육.


엄청 튼실해서

배가 많이 불렀다.

비주얼은 간이 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삼삼하다.


다음날 체크아웃 전에 점심으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식품매장에 입점한

안스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먹었다.


카스테라.


카스테라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카스테라를 구입해봤다.

보통 이상의 맛이었다.


만주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전반적으로 빵이 맛있었다.


<총평>

이때까지만 해도

페어필드 서울에서 1박 정도 투숙하는게

답답하지 않았었다.

마감세일 나가는 재미도 있었고...



[만족 혼자 서울 홍대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2)

RYSE Autograph Collection

- 먹부림_Meals -

(2020.03.29-30.)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캉스에서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메인 식당이 오픈을 못하고 있었다는 점.


그래도

호텔에 있는 식음료 매장을 

최대한 이용해보기로 했다.


라이즈 호텔 1층에 위치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룸차지가(room charge)가 안 됐다.

라이즈 호텔에 입점한 지점인 것 같았음.


체크인하면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1잔 쿠폰을 주시는데,

이참에 치맥을 해보기로 했다.


맥주 탱크가 있는 스테이션.


셀프서비스는 아니고

사장님이 직접 따라주신다.


비(어) 어메이징.


무료 시음 쿠폰으로 마신 밀땅 바이젠.


무료 시음 쿠폰으로 주문하면

M사이즈를 주는 게 맞는데

사장님의 실수로

L사이즈로 주셨다.

나는 그런거 몰랐는데

나중에 사장님이 알려주심.


흑임자 양념 치킨이 있길래

한번 도전해봤다.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인데

맛이 괜찮았다.


근데 이것만 먹으면 좀 질려서

동행이 있었다면

치킨 2종류 이상을 시켜서

단짠단짠 조합을 만들었을 것 같다.


2번째는 성수동 페일에일.


맥주맛을 묘사할 정도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웬만한 크래프트 비어들보다는

맛이 좋았다.


다만

사장님이 너무 기운과 영혼없이 계셔서

약간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다는...


다음 날 아침.


이번 호캉스에는 조식 포함 예약을 하지 않았다.

조식 포함 패키지는

2인 조식 포함이어서

가격대가 약간 높았기 때문.


그래서

호텔 근처에 있는

24시간 설렁탕 집을 찾아갔다.


고기듬뿍 신선설농탕.


고기가 많이 들기는 했는데

맛은 그냥 평범했다.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꽤 많이 있었다.


설렁탕 먹고 들어오는 길에

아무도 없길래 한번 찍어본

타르틴 커피바.


체크아웃을 11시 쯤에 하고

이른 점심을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당근케이크.


코코넛 타르트.


특이한 우롱차였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인퓨전한 우롱차여서

향이 매우 좋았다.


케이크와 타르트도 맛이 좋았다.


<총평>

타르틴이나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모두

맛으로 흠잡을 것은 없었다.

만족 만족.


하지만

타르틴 커피바 직원들은

어딘가 모르게 홍대-시니컬한 느낌이 있고,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사장님은

머리 위에 우울한 비구름이 떠다니는 듯해서

약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불친절하신 것은 아니지만

괜히 마음 편하지 않은 그런 느낌?


[만족 혼자 서울 홍대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1)_

RYSE Autograph Collection

- 에디터 룸_Editor Room -

(2020.03.28.-29.)



지난 번에

아티스트 스위트에 투숙해보고

사랑에 빠져버린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코로나19 때문에

가격을 대폭 내렸길래

다시 한번 방문해보았다.


원래는 40제곱미터가 넘는

디렉터 룸에 투숙해보고 싶었지만

세후 20만원이 넘다보니

한 수 접고 에디터 룸을 예약했다.


에디터룸은

33제곱미터라서

좀 많이 좁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는...


라이즈 호텔에 도착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보았지만

객실 등급 업그레이드는

층수 업그레이드만 된 것 같았다.

최초 예약할 때는 '고층'이라는 언급이 없었음.


1804호의 위치.


라이즈 호텔의 18층 뷰도 나쁘지 않았다.

저 멀리 한강도 살짝 보이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


문 앞에 작은 바구니(?)가 있다.


객실이 반사되는 색 들어간 거울.


침실 공간.


좁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혀 좁지 않고 딱 좋았다.

객실 구조를 잘 짠 것 같고

가구 배치고 적절하게 잘 하신 것 같다.


에디터 룸에도

공기와 페이셜 마스크는 있었다.


공기.


이번에는 공기를 1시간 30분 정도 했다.

나이가 들으니 꺽기가 안되서

은근히 열불나서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ㅋㅋㅋㅋ


개방형 옷장.


객실 내 아트워크.


작지만 실용적인 라운징 공간(lounging area).


붐박스.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 가능하다.


전기 포트.


식기류, 차, 커피, 생수 등.


냉장고 안에 무료 제공 생수 2병 더.


세면대.


아티스트 스위트 욕실의 테라조보다

회색빛이 조금 더 들어갔다.


비누와 바디로션.


1회용 욕실 어메니티.


손수건, 양치컵 등.


헤어 드라이어.


샤워부스.


상대적으로 낮은 객실 등급이었지만

상당히 넓었고

벤치도 있어서 좋았다.


샤워부스 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화장실.


<총평>

면적만 봤을 때는

에디터룸이 크지 않은 객실이기는 하지만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나

객실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취향 저격!

조명도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에 또 가야지!라고 하자마자

호텔에서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으셨는지

약 2개월간의 영업중단을 선언.

6월 중순경에 다시 오픈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가격이 많이 올라있더라.

ㅠㅠ


암튼 이번 투숙으로 인해서

라이즈 호텔 디자인이 내 취향인게

재확인이 됐고,

내가 선호하는 호캉스 호텔 순위를 2위로 조정했다!


[어쩌면 마지막(?) 콘래드 서울 호캉스]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디럭스 룸 Deluxe Room - 

(2019.08.26.-27.)



작년 8월에 다녀온 

콘래드 서울 호캉스 후기.


어쩌다보니

엄청 늦게 포스팅 하게 됐고,

당시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지만

글을 남기는 지금의 나는

콘래드 서울에 가능하면 안 가고 싶다.

ㅋㅋ


콘래드는 많이 갔었기 때문에

더이상 높은 층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디럭스 룸으로 예약.

(조식 포함)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가격을 잘 안내리고

그냥 공실로 버티고 있는 듯한 눈치이나,

당시의 콘래드 서울은

가격 변동폭이 컸고

저 가격이면 조식 포함 딜도 건질 수 있었다.


누들바에서 점심.


콘래드 서울 체크인 시간은 16시인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려서

짐만 맡겨놓고

2층의 누들바에서 점심을 먹었다.


콘래드에 있는 식음료 매장을 다 이용해봤는데

누들바가 제일 맛있었다.

허허허허


객실은 2207호를 배정받았다.


생각보다 높은 층을 배정받아서

좀 놀랐다.


페어몬트 여의도와 한강뷰.


좌측의 고층 빌딩이 페어몬트인 줄 알았는데

페어몬트는 우측에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이라고 한다.


22층이면 프리미엄 룸 정도 되지 않을까?


매번 객실 사진 찍었으니까

이번에는 인증샷 정도로만 대충.


호캉스 오면 책 읽기 좋다.


근데 심각한 책은 보고 싶지 않으니

잡지를 선호.

단점은 짐이 생긴다...

나는 차가 없어서

짐이 늘어나면 너무나 피곤...


IFC몰에서 여의도역으로 가는 길에

나오는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급하게 구한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니까

샤도네이.

주량이 약하니까 미니사이즈.


유튜브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추천하길래 사본

옐로우 테일.


뭐가 좋다는 건지...?

내 취향 절대 아님.


이날은 현대카드 바우처 쓰러

콘래드 서울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인

37그릴&바에 가봤다.


엄밀히 말하면

37그릴만 갔다.


저녁이 다가올 수록

창 밖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하필 내가 기분 좀 내겠다는데

흐려질 건 뭐람?


37그릴은 스테이크가 전문이라 하여

스테이크와 함께할 레드 와인을

글라스로 한잔 주문했다.


스페인 뗌쁘라니요 품종의

더 인비져블 맨.


뗌쁘라니요 품종은 처음이라서,

스페인 와인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8개월이 지난 현재, 

맛은 기억 안남.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식사용 빵.


당시에 코스 세트를 시켰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퀴노아, 배, 그리고 버터(??)


기억 안 남.


기억 안남 222.


푸아그라였던 것 같다.

아닌가? 빠떼였나?


관자?


돼지고기 스테이크인지 찜인지...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골랐다.


당근퓨레를 곁들인 쇠고기 스테이크.


후식.


현대카드 바우처만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카드 클럽 호텔 레스토랑 할인 10%도 받았다.


전반적으로

맛은 추천하기 어려운 맛.

맛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번 가지는 않을 맛.


다음 날 아침 제스트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온센다마고.


양껏 먹었네...


이러니까 살이 이렇게 많이 쪘지...

ㅠㅠ


<총평>

이날 당시의 투숙은

만족스러웠다.


37그릴&바가

가성비나 가심비 둘다 놓친게

좀 아쉬웠지만

오래간만에 콘래드 서울에 놀러간다는 것만으로도

당시에는 기뻤으니까.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정상 운영되는 호텔이 전무한 상황이다보니

코로나19 걱정 없던 시절의

호캉스 기억을 되짚어보니

참 좋았던 것 같다.


비말에 대한 아무 걱정 없이

조식 뷔페를 먹을 수 있다니.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 밖으로 나가서

편하게 숨쉬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니.

그때는 몰랐던 호사가 숨어있던

호캉스였다.


그치만!

요즘은 메리어트 플래티넘 티어를 목표로 하고 있고,

회사 행사를 콘래드 서울에서 하면서

콘래드 서울은 왠만하면 안 가고 싶어졌다.


우선

행사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를 것 같아서

안가고 싶다.


두번째로는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고

나도 그걸 체감하면서도 다녔었던 건데,

총지배인과 메일을 주고 받다보니

이 호텔 서비스가 최상급이 아닌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굳이 내가 이 돈 내고 

콘래드 서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콩깍지가 벗겨짐.

[서울 홍대 혼자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RYSE, Autograph Collection

- 조식 & 타르틴 베이커리/카페_

Breakfast and Tartine -

(2020.03.08-09.)



1박 2일간의

먹부림 기록.


용산역 종춘에서 산 떡.


KTX 열차 시간을 맞추느라고

점심을 걸렀다.


간단히(?) 요기할 생각으로

 사온 간식, 떡.


경단꼬치.


그냥 한번 찍어봤다.


까바.


라이즈 호텔 옆에

레스토랑/와인숍이 있어서

한 병 사왔다.


샴페인을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높으니까

까바를 더 자주 마시게 된다.


객실에 샴페인 잔이 없어서

그냥 일반 글라스에 따라 마셨는데...

기포가 너무 힘없이 빠져버리는 데

아쉬움이 좀 있었다.


품질에 비해 약간 비싸게

2만 2천원인가 2만 1천원인가에 샀는데,

쪼금 아쉽다.


팟타이와 새우연필춘권.


호텔의 메인레스토랑이 오픈 준비중이라서

호텔에서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배달앱으로

메콩타이에서 주문한 태국음식.

이제는 라이즈 호텔에서 사라져버린

롱침에 대한 나의 안타까움이 반영된 선택.


태국 음식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태국에서 먹던 맛은 아니었다.

한국적인 맛.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1층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사온 딸기 타르트.


8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가심비 타르트!


너무 달지 않으면서

딸기 풍미가 폭발.

크림은 약간 묽은 것 같은데,

묽은 듯한 특유의 식감이 또 마음에 드네?

ㅋㅋㅋㅋㅋ


파이 베이스도 맛있을 거란 기대는 없었는데

묘하게 맛있다.

적당히 건조한, 미묘한 밸런스.


조식은 4층 레스토랑에서 제공.


여기가 롱침이 있던 자리인가 싶은데,

Charr라는 간판도 달려 있는 것 같았다.

아마 새로 오픈할 레스토랑이 Charr인가 싶었다.


조식 주문서.


코로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조식 뷔페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대신

기본적으로 컨티넨탈 브렉퍼스트 세트가 제공되고,

알라카르트 메뉴를 1개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컨티넨탈 블랙퍼스트 트레이 서비스.


한국적 느낌이 나면서 튼튼한

이 나무 쟁반이 탐났다.

호텔에 물어보면

혹여나 구매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비쌀 것 같아서 참았다.



컨티넨탈 브렉퍼스트의 구성.


훈제연어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훈제연어 없는 뷔페는

상상하고 싶지 않음.


차/커피와 주스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와플 - 시럽 뿌리기 전.


와플-시럽 뿌린 후.


딱딱한 와플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와플은 너무 딱딱하지는 않아서

입천장이 다 까진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비주얼과 맛

모두 마음에 들었다.


추가 주문서.


더 필요한 음식이 있으면

더 가져다 주실 수 있다고 알려주시면서

추가 주문서를 주셨다.


요즘 뚱뚱보가 되고 있어서도 아니고

이미 되어버려서

추가 주문은 참기로 했다.


호텔에서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해줄수 있었지만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KTX 시간에 맞춰서 객실을 나왔다.


1층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포장해온 브리사과샌드위치.


점심 시간대에 열차를 탔기 때문에

회사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먹은 샌드위치.


음...

이 샌드위치는 뭔가...

단짠 밸런스가 안 맞았다.


졸인 사과와 사과 생과 슬라이스, 브리치즈가

들어가 있는데...

많이 달다.

나는 바게뜨도 많이 안 좋아하고.


콘래드 10G의 연어크로와상샌드위치가

생각나던 순간.


<총평>

나는 돼지가 맞는 걸로...

ㅋㅋㅋㅋㅋ


나름 자제했다고 생각했는데

틈틈히 계속 먹고 마셨네...


타르틴 베이커리는

샌드위치가 좀 아쉬웠지만

타르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번에는

케익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조식은

깔끔 정갈하면서

적절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다음번에도 가게 된다면

흔한 음식 같아도

요리 실력이 바로 드러나는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나 팬케이크를 도전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와인 마실거면

미리 집에서 챙겨가기로!

[서울 홍대 혼자 호캉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RYSE, Autograph Collection

- 아티스트 스위트_Artist Suite -

(2020.03.08.-09.)



싱가포르 여행을 취소하고

할일없이 인터넷 서핑을 했다.

그리고 그 종착지는

호캉스 서치.


메리어트의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항상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지만,

일반 객실은 면적대비 가격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서

항상 후보에 올렸다가 떨어졌었다.


평소에는 최저가 딜을 찾느라고

Prepaid 탭만 훑었는데,

어차피 못 갈 것 같아서

이번에는 Deal & Package 탭을 훑어보다가

발견해버렸다!

Prepaid 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스위트 객실의 존재와 하트 뿅뿅 객실료를!



내가 예약한 객실은

프로듀서 스위트.


이 호텔의 객실 등급은

Creator -> Editor -> Director -> Producer -> Artist -> Executive Producer

순으로 올라간다.


내가 예약한 프로듀서 스위트는

다른 호텔의 스튜디오 스위트나 주니어 스위트쯤 

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콩글리쉬로 원룸)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프로듀서 스위트면 충분했다.


가격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2인 조식 포함에 세금 포함해서 264000원이라니...

아주 특별한 프로모션이 아니고서는

40만원 전후로 객실료를 받았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토요일 밤 11시 50분에 예약을 완료하고

일요일 1시 30분에 얼리체크인을 받았다.


투숙일 2-3일 전에

본보이 앱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할 수 있는데

도착시간을 1시 30분으로 맞춰놓았고,

감사하게도 10시 전후로

객실이 준비되었다는 푸시 알람이 왔다.


그치만 실제로 내가 받은 객실은

Producer보다 윗단계인 Artist Suite.


코로나 때문에 투숙객이 많지 않고,

메리어트 직접 예약이고

나름 비루한 실버 티어도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아티스트 스위트의 객실료는

내가 예약하던 시간에

40만원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완전 횡재!!

ㅋㅋㅋㅋㅋㅋ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 그룹의

오토그래프 컬렉션.

다수의 개성있는 호텔을 묶어주는 연합(?) 브랜드.


참고로,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통일된 방침을 강요하기보다는

독립적 호텔의 개성을 존중하는 편.


메리어트에는 이런 컬렉션 브랜드가

럭셔리 등급 브랜드에 '럭셔리 컬렉션'

프리미엄 브랜드로 '오토그래프 컬렉션', '디자인 호텔' 3개 있다.


얼리체크인을 마치고

호텔의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과거 미슐랭 스타를 받았던

태국 음식점인 롱침은 문을 닫고

새로운 레스토랑 오픈 준비중이라서

메인 레스토랑이 운영되지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인지, 

메인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룸서비스도 불가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건 예약하기 전에

앱에서 다 확인했던 것이라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롱침에서 식사를 못하는 건 아쉬웠지만...


카드키.


객실은 1505호를 배정받았다.

홍대 사거리 대로변 말고

그 반대 방향.


1층에 있는 어메이징 브루어리 맥주를

1잔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해주셨는데,

까바 마셨다가 속이 부대껴서

맥주는 포기. ㅠㅠ


외국인들한테 보통 주는 카드인데,

호텔로 돌아올 때 보여주는 호텔 카드.


라이즈 호텔이 전 서교호텔이고,

라이즈 호텔을 소유, 운영하는 회사는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의 더 쇼어 호텔 제주(전 하얏트 리젠시 제주)도

소유, 운영하고 있다.


공용시설 층별 안내.


15층 복도.


1505호 앞 복도 창문에서 찍은 홍대사거리 대로 사진.

드디어 객실에 도착.


1505호 옆에는

사이드 노트 클럽이라고

핫하다는 클럽/바가 있다.


밤에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객실과 클럽/바 사이에

대기공간이 있어서

소음이 넘어오는 일은 없었다.

되려 호텔 밖에서

창을 뚫고 소음이 들어올때가 있었다.


거실에서 찍은 홍대쪽 뷰.


복도에서 찍은 홍대입구역 방향 뷰.


거실/다이닝룸.


스위트룸이다보니까

수면공간과 생활공간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었다.


다이닝 테이블.


거실 공간.


저 남색 쇼파에 앉으면

엉덩이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ㅋㅋㅋㅋ


아티스트 스위트 안에 있는

실제 예술 작품 중 하나.


아티스트 스위트에는

실제 예술품을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체크인할때

해당 작품을 훼손할 경우

물어내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했다.


문 앞에 있는 잡지 꽂이.


환영음식인 튀긴 건빵.


위트있는 환영음식인 건 인정하는데

건빵이 환영음식이라니

약간 당황스러웠다.

근데

당황스럽다면서

쏠락쏠락 다 집어먹었다...

ㅋㅋㅋㅋㅋㅋ


식탁 위에는

뽑기(?) 사탕이 한가득 있었다.


보통의 호텔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RYSE 고유의 느낌이 반영된 환영음식들의 감성.


미니바와 붐박스.


호텔 설명에는 붐박스라고 되어있는데

나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


이건 사전에 확인하고 와서

내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는 집에 두고 왔다.


식기류, 생수, 차, 캡슐커피 등.


냉장고에는 무료 맥주와 추가 생수가 들어가 있다.


이 스위트룸의 미니바에는

유료 제품이 없었다.



좌측에 욕실/화장실, 우측에 옷장.


옷장 서랍에는

세탁의뢰용 봉투와 슬리퍼가 들어가 있다.


킹침대.


내가 요즘

킹침대랑 침대 헤드보드 욕심이 좀 난다.


이 호텔 사진을 볼때면

항상 눈에 띄던 헤드보드.

집에 뜯어가서 설치할 수 없나요?

ㅋㅋㅋㅋ


침실 TV는 창가 앞에 있고,

거실에는 벽에 붙어있다.


TV는 잘 안봐서

패스.



침대 옆에 공기랑 페이셜 마스크가 놓여있다.


공기는 오래간만에 해보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하도 많이

 이빨로 공기알을 열었다 닫았다해서

이빨 자국이 너무 많이 나있었고,

제대로 잠겨지지 않는 알이 있었다.

공기알 바꿔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포기.


욕실/화장실.


욕실에는 딥 소킹 텁(deep soaking tub)과 샤워가 설치되어 있다.


요즘 신상 고급 호텔이라면

보통 욕실 마감재를

대리석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호텔은 과감하게

미국식 서브웨이 타일(subway tile)과,

올록볼록한 대리석 알의 재질감이 느껴지는 

테라조(terrazzo)를 사용했다.

밝고 깔끔한 느낌이 났다.


로브.


원하시는 분은

호텔에 연락해서 구매가능.


세면대.


세면대의 포인트는 동그란 거울.


침실과 욕실/화장실은

투명창으로 막혀있는데,

필요하면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다.


1회용 비누나 바디로션은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1회용 어메니티들.


화장실.


<총평>

나는 원래 디렉터 룸을 

항상 타겟으로 잡고 있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아티스트 스위트에 묵게 되었다.

너무 기쁨!!

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게 가성비 높은 서울 호캉스 목적지는

콘래드 호텔이었는데,

그게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 스위트만해도

나에게는 정말 충분하고,

이런 느낌의 디자인이라면

디렉터 룸을 잡더라도

콘래드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사실

작년에 회사 행사를 콘래드 서울에서 했는데

행사 지원이 완전 엉망진창이어서

나랑 동료분들이 뒷수습하면서

사장님한테 끌려갈뻔한 고비를 몇번을 넘겼다.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에게 편지도 보내봤지만

"우리는 잘못해준건 없지만 유감이네요."

이런 답장만 받았음...


그 이후로는 콘래드 갈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결국은 계속 안 가고 있었는데,

마침 콘래드를 버릴만한, 상큼한 대체품을 발견!


나중에 메인 레스토랑 오픈하고

에디터룸이나 디렉터룸을 가봐야겠다.

그 때도 마음에 쏙 들면

나의 호캉스 만족도 순위를

현재 No.4에서 No.3로 끌어올릴 생각.


직원분들이 다소 캐주얼한 느낌의 유니폼을 입고 계시지만

서비스는 전혀 캐주얼하지 않으시다.

불필요한 각잡기, 군기잡기를 버리고

서비스에 집중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만족 만족 대만족!


[킹침대가 만족스러웠던 투숙]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Fairfield by Marriott Seoul

- 디럭스 프리미어 룸 Deluxe Premier Room -

(2020.02.08.-09.)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발리 가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혼자 호캉스 즐기러 예약했다기 보다는

그냥 1박할 곳이 필요해서 예약했다.

그래서 

등급이 제일 낮은 객실로 예약 완료.


그런데

코로나19가 점점 기승을 부리고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형성.


그래서 그런지 객실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BonVoy 앱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배정해준 객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예약한 것보다 높은 등급의

고층 객실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투숙객이 많지 않다보니

나같이 비루한 본보이 '실버' 멤버가

우대받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ㅋㅋㅋㅋ


최고층인 22층 객실을 배정받았다.


호텔 조식이 제공되는 레스토랑 Bistro 870은

저녁에 와인 뷔페를 운영하는데

투숙객 대상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갈까 고민해봤지만

요즘 너무 살이 많이 쪄서

술+뷔페는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자제했다.


호텔 안에 있는 식당에서 

피자 포장도 가능했다.


조식 쿠폰.


22층 복도.


배정받은 객실은 2261호.


영등포 철로 뒤에 영등포 공원이 있어서

영등포 공원뷰가 있었지만,

지하철과 열차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하여

시티뷰를 추천받았다.


22층 평면도.


시티뷰.


영등포역 주변의 시티뷰가

엄청 아름답지는 않다.


바로 건너에 있는 호텔 객실은

커튼을 치지 않으면

서로 훤히 보이게 생겼으니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한 컷.


객실 모퉁이에서 한 컷씩.


작은 객실이지만

킹베드가 들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침대 위는 대궐같아서

뒹굴뒹굴하기 좋은데

걸어다닐 공간은 좁은 편.


그치만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의

킹베드가 나는 마음에 쏙 들었다.


객실은 좁아도

이렇게 180cm 뚱땡이가

이렇게 여유롭게 뒹굴뒹굴 거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저렴한 숙소는 침대도 구린 경우가 있는데

침대도 짱짱하니 합격!


쇼파와 테이블.


넓지는 않지만

나름 유용했다.


TV.


좁은 객실 치고는

TV 화면도 컸다.


옷장 겸 짐가방 올려놓는 곳.


가운과 슬리퍼.


나는 슬리퍼를 안 줄거라 생각했는데

얇지만 슬리퍼가 제공되고 있었다.


금고와 미니바.


놀랍게도 캡슐 커피가 제공된다.


냉장고 안에 미니바는 채워놓지 않았다.


샤워실.


좁은 객실치고는

샤워실 공간이 넉넉했다.


화장실.


세면대.


최소한의 사이즈로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하고 있었다.


욕실/화장실은

침실과 분리가 가능한데,

나는 혼자 투숙하니까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열어놓고 있었다.


1회용 어메니티.


요즘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치약/칫솔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많은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치약과 칫솔을 제공하고 있었다.

환경에게는 미안하지만

투숙객에게는 매우 편리.


세면대의 액체 비누.


샤워공간의 샤워젤과 샴푸/컨디셔너 겸용.


헤어 드라이어.


조식.


저렴한 객실료 안에 

조식가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식에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 큰 기대를 안하길 잘했다.


그래도 냉동 람부탄이 나와서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평>

짐이 많이 없는 투숙객이라면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계속 해서 말하지만

짱짱한 킹베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엎어지면 롯데백화점,

5분 더 걸으면 신세계 백화점/타임스퀘어가 있기 때문에

위치는 매우 좋았다.


호텔 1층에는 스타벅스도 있고

길건너에는 맥도날드도 있고

영등포역 주변에 핫하고 힙한 음식점이 많지는 않아도

식당들은 많기 때문에

쇼핑과 식사, 유흥(영화관람에서 관광나이트까지)이 

한번에 해결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체크인 할 때 보니까

젊은 커플들이 호캉스하러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직원분들은 친절하신 편이었던 것 같다.


[혼자 호캉스 입문 가이드(3)] 

나에게 딱 맞는 호텔 고르기

(a.k.a. 프로호캉서 개.취.)

<포시즌스 항저우 서호 객실>


누가 뭐라해도

호캉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맘에 쏙 드는 호텔을 고르는 것!


광고에서야

호텔비교사이트만 이용하면

최저가 호텔을 찾았다며

행복한 스테이가 될 것처럼 묘사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가격 못지 않게

호텔을 검색할 때 고려해야하는 기준이 명확히 있으면

5성급 못지 않은 3, 4성급을 고를 수 있다.


다음은

시간만 나면 호텔을 검색하는

나만의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 20개를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봤다.


1. 36제곱미터 이상입니까?

<The Westin Melbourne, 38sqm>


멜버른에서 2박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나는

2층 일반 시티뷰 룸(디럭스 아님).


비록 화장실 공간은 사진에 담겨지지 않았지만

저 정도의 침실 공간이 있으면 

38제곱미터쯤 되겠구나 생각하고

호텔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을 

비교해보시길 바란다.


사진 속에서

가구들 사이의 간격이 충분하면

적당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대신 방에 가구가 별로 없으면

휑하니 공허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객실에 들어간 가구들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가장 효율적인 가구는

붙박이장/빌트인 스타일인 것 같다.

TV장, 책장 다 별도로 있는 호텔은

엄청 넓은 공간이 아니고서야

공간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더 웨스틴 멜버른도

가구가 다 따로 따로 였었다.)



2. 호텔 외관이나 공용공간보다 객실에 집중한다!

<건축상을 받은 인천공항 주변의 호텔 오라>


일부 호텔들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거나

화려한 건축미를 뿜기도 한다.

그런 모습에 뿅 가기 쉽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내부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사람들이 쉽게 혹하기 쉬운 예가

화려하고 넓은 로비.

로비에서 잠자고 샤워할 거 아니니까

로비에 너무 높은 점수를 줄 필요는 없다.


로비나 식당에

건축미가 뛰어나거나 인테리어 디자인이 멋지면

그 호텔에 가서 밥 한끼 먹거나

차 한잔 마시고 오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역사적 건축물일수록

내부 구조를 쉽게 뜯어고칠수가 없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비해 면적이 좁은 경우가

자주 있으니 주의하자.


3. 뷰는 완벽합니까?

<워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내 라운지 '피콕 앨리'에서 찍은 로열 스포츠 클럽 뷰>


호텔 비교 사이트를 잘 살펴보면

뷰(view)에 대한 언급이 객실명이나

기타 세부사항에 명시되어 있다.


양심이 있는 호텔은

뷰가 잘리면 partial view라고 표기하는데

양심없는 호텔은 그런거 구분 안하고

모든 객실이 전면 완벽한 뷰를 자랑할 것처럼 유인하고서

막상 객실 배정은 파셜뷰로 주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홈페이지에서 봤던 객실과 다르다는 근거로

룸 체인지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


4. 욕조의 위치가 어디에 있습니까?

<메리어트 옌타이의 객실 욕조는 방과 벽을 틀 수도 있다>


욕조의 위치는

정말 개인의 취향이다.


혼자 호캉스 갔다면

저렇게 오픈형 구조여도

전혀 문제가 없다.


어떤 호텔은 창가에 붙여서

욕조를 배치하기도 한다.

이게 사진만 보면 멋있어 보이지만

깊은 욕조(deep soaking tub)에 몸을 담궜을때

(웬만히 큰 앉은키 가진게 아니라면)

창 밖이 안보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혹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욕조나 샤워시설은 복도쪽에 위치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


또 하나 욕조의 위치 관련,

욕조와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가도 중요하다.


욕조에서 샤워도 해야되는

콤비네이션 구조라면

샤워커튼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관리를 잘 못하면

물 쉰내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샤워와 욕조의 콤비네이션 구조는 피한다.


5. 쇼핑몰/편의점이 도보 5분 내에 있습니까?


도심에서 호캉스를 즐길 때

쇼핑몰에 연결되어 있는지는

엄청 중요하다.


쇼핑몰에 연결되어 있으면

쇼핑하는 재미는 기본이고,

식사 옵션이 많아진다.

또한, 쇼핑몰은 교통이 좋기 때문에

이동도 수월하다.

외국에서 택시를 타도 설명하기 쉬움!!


편의점이 가까우면

칫솔에서 와인까지

미리 준비못한 물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생수를 무제한 제공하지 않는 호텔일 경우

식수 공급도 매우 편리하다.


6. 간접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까?

<샤워실 내 샤워용 어메니티 배치 장소에도 간접 조명을 사용한 워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HGTV에 나오는 싱가포르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하는 말.

"조명은 디자이너의 비밀 무기입니다"

(Light is designer's secret weapon.)


고급진 호텔은 직접 조명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구석 구석마다 간접조명을 많이 사용한다.


간접조명을 많이 사용한 곳은

은은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여력이 된다면

호텔 비교 사이트에서 사진을 볼 때

조명이 어떤 식으로 설치되어있는지

빛이 어디에서 새어나오는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7. 인테리어가 로컬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까?

<현대/미국적이면서도 태국스러운 디자인을 조화시킨 더 시암 호텔 in 방콕>


처음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갔을 때

홀딱 반했었지만,

상하이 푸시, 싱가포르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들이

서로 비슷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것을 보고

약간 실망스럽기도하고,

내가 지금 어느 도시에 와있는지 헷갈렸다.

서울 광화문인줄...


호캉스는 아무래도 실내 객실이 중요하고

객실 내부에서도 지역 특유의 색채가 느껴져야

현실에서 탈출한 느낌이 확실하게 난다.


그래서

가능하면 로컬 느낌 물씬 나는 방을 고른다.


8. (풀빌라 경우) 벽으로 사방이 막혀있습니까?


풀빌라(pool villa)라고 하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풀빌라는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기껏 비행기 타고 가서

벽만 보고 오면 아쉽지 않을까?


이왕 돈 쓰기로 했다면

뷰가 완벽하게 보장된

(풀 빌라 중에 partial view가 꽤 많다)

프라이빗한 풀빌라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


9. 객실 구조가 직육면체입니까?

<파크 하얏트 1007호 사다리꼴 객실>


가끔 건축미를 뽐내기 위해,

혹은 대지면적의 제한으로 인해

객실 모양이 직육면체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호텔은 외관 사진을 보면

딱 감이 잡히는데

둥근 타원인 면이 있는 빌딩이라면

그 호텔 내부의 객실은 모양이 다 다르고,

면적도 통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면,

운 좋은 놈은 넓은 방 쓰고

운 나쁜 놈은 좁은 방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시 말하자면,

호텔이란 곳은 자본주의의 논리가 절대적인 곳이니까

같은 등급 객실이라도 싸게 예약한 놈이

구린 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10. 호텔/리조트 건물이 ㄷ자 모양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솔 비치 하우스 바이 멜리아는 ㄷ자 구조로 발코니가 서로 마주보게 되어있다>


가운데 수영장을 두고

ㄷ자 모양으로 수영장을 감싸는 구조의 리조트들이 많다.

가격이 저렴할수록

ㄷ자 구조로 인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멀리 비행기 타고 왔는데

건너편에 수영복 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도 않고,

발코니에서 분위기 좀 내고 싶은데

건너편 객실의 투숙객하고 눈이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ㄷ자 구조의 빌딩인 경우에는

객실 뷰를 꼭 파악해서

객실을 마주보지 않는

정면 뷰인 곳을 골라야 한다.

(그럼 아마 가격은 올라가겠지..ㅠㅠ)


11. 시설이나 서비스가 브랜드 이름값을 합니까?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푸시의 프리미어룸>


호텔 브랜드는 좀 특이하다.

화장품 같이 통일된 서비스의 

기능이나 느낌을 보장하지 않는다.


유명 호텔 체인 브랜드 간판을 달고는 있지만

그 호텔 본사가 전세계에 그 호텔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현대산업개발이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서울, 안다즈 강남을 소유하고 있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하얏트 아시아 퍼시픽이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한진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글로벌한 대형 호텔 그룹일수록

호텔의 소유와 운영이 분리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교촌치킨 브랜드 프랜차이즈 같은 거다.

어떤 교촌 지점은 사장님이 싹싹하고 닭도 맛있게 튀기는데

다른 교촌 지점은 어딘가 모르게 틱틱대고 기름 맛도 많이날 수 있는 것처럼.

맥도날드도 지점마다 맛이 미묘하게 다른 것처럼.


그래서 브랜드만 보고

호텔을 예약하면 절대 안된다.

그럼 망한다.


시설은 사진을 최대한 많이 봐야하고

서비스는 이용 후기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햄버거야 뭐~ 

한번 먹고 맛 없으면

거기 안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호캉스에 기본 30-40만원 넘게 돈 내는데

브랜드에 속아서 제대로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리지 못한다면

미쳐서 눈 돌아간다...


12. 비행일정을 고려했을 때 공항/역까지 거리는 적당합니까?


비행 출국이던 귀국이던

그 시간이 새벽 3시에 가까워질수록

환장한다...


그런데 공항하고 호텔하고 거리까지 멀다면

1박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야할 수가 있다.


게다가

거리가 멀면

호텔 리무진 서비스 값이 훅훅 뛴다.

원래 기본 단가도 비싼데... ㅠㅠ


그래서 아예 1박 정도는

공항에서 매우 가깝지만

즐거운 호캉스가 가능한 호텔을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


13. 공식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가 있습니까?


각종 호텔 비교 사이트 광고를 보면

최저가를 찾은 당신이 위너일 것처럼 포장하지만

호캉스는 자본주의의 묘미를 맛보는 경험이다.


수수료를 떼어가는

가격비교사이트 혹은 온라인여행사이트에서

예약한 투숙객은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고객에 비해

암묵적으로 차별을 당한다.


업그레이드나 얼리체크인/레이트 체크아웃을 해줄 가능성은

공홈 예약 투숙객이 더 높다.

호텔 멤버쉽 티어까지 높으면 뭐 게임끝.


근데 여기서 또 한번 주의해야 할 것이

그럼 공홈이 무조건 좋은가는 아니라는 점.


공홈에 가서

공홈에서 예약하면

온갖 특별 혜택을 준다고 나열해놓지만

호텔 비교예약 사이트에다도

똑같은 특별 혜택을 준다고 표시해놓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실제 공홈 예약과 호텔비교예약사이트와의

특별 혜택 차이는 1-2개 정도인 경우도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보같이 호갱이 되어

돈을 많이 내면

더 좋은 객실을 받을 가능성이 올라간다.

그치만 또,

그건 가능성일 뿐이라서

비싸게 예약했다고 항상 좋은 방 받으란 보장도 없다는...


될 놈은 뭘해도 다 되더라...


14. 호텔에 멋진 바(bar)/라운지/레스토랑이 있습니까?

<포시즌스 싱가포르의 광동식 레스토랑 Jian Nan Chun>


투숙하는 호텔에

유명한 혹은 멋진 식당이 있다면

상당히 편하다.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이동거리가 짧아서

엄청 편리하고,

투숙객에게는 할인을 해주는 호텔도 있다.


무엇보다

투숙하는 호텔에 대한 만족도가

급상승한다.

그럼 더욱 기억에 남는 

각별한 호캉스 경험이 된다는 ㅋㅋ


15. (스위트룸의 경우) 그냥 방 2개 합쳐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까?

<멜버른에 위치한 소피텔 온 콜린스의 프리스티지 스위트>


호텔을 잘 모르던 시절에는

스위트룸=럭셔리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스위트(suite)라는 것 자체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면

다 스위트 룸이다.


가끔 호텔 사이트에서

스튜디오 스위트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스위트와 같은 기능은 다 할 수 있는데

스튜디오 구조(콩글리쉬로 원룸 구조)라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객실 2개 면적에

대충 침실과 거실 기능 넣어놓으면

내가 기대하던 럭셔리 스위트가 아닌게 된다.


호텔 사이트 밑에까지 쭉 내려가면

스위트 앞에

presidential이나 ambassador 등

특별한 수식어가 붙어야

진짜 초 럭셔리 스위트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executive나 deluxe 스위트는

그냥 스위트랑 별 차이 없으면서

이름만 그렇게 해놓는 경우가 많다.

(executive suite는

executive lounge 이용이 가능해서

executive라고 하는 경우도 많음)


16. 연식이 너무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습니까?


새거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오픈 혹은 리노베이션한지 오래된 호텔에게서

큰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다.


연식은

객실 내 가구의 디자인이나,

욕실/화장실의 마감재 등을 보면

대략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그치만

사진발에 속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리노베이션 기록이나 오픈 일자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


그리고,

리노베이션을 했지만

욕실은 크게 뜯어고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욕실 리노베이션은 배관 때문에

기본 개조 단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마감재를 보통 돌(대리석, 화강암 등)과 같이

비싼 걸 많이 쓰는 편이라서

쉽게 개조하지 못하는 것 같다.


17. 시내 번화가로 이동하는 셔틀이 있습니까?


시내 번화가로 이동하는 셔틀이 있으면

호텔이 좀 외진 곳에 있어도 괜찮겠다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막상 도착해보면

셔틀 운행 간격이 너무 길거나

너무 편도 30-40분을 달려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완전 피곤...


발리 우붓은 거리는 짧은데

교통체증때문에 편도 40분 걸리기도 했다.


시내로 셔틀을 운행할 상황이라면

리조트 주변에 상권이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본인의 호캉스 스타일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18. (오션프론트인 경우) 나무 등이 오션 뷰를 가리지 않습니까?


물가 바로 앞에 있으면

오션 프론트(ocean front)라던가

워터 프론트(water front)라던가

라군 프론트, 레이크 프론트 등의 설명이 달려있다.


그것만 보고 덥썩 물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오션프론트인데

객실 프라이버시 때문에 나무를 심어놔서

이건 오션뷰가 아닌것도 맞는 것도

아닌 경우가 발생했었다.


아니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19. (오션프론트인 경우) 프라이빗한 공간이 보장됩니까?

<JW 메리어트 푸쿠옥 오션프론트 객실에서 앉아 

바다 보고 있었는데

타 투숙객이 내 앞 뜰로 사진찍으러 와서는

내가 쳐다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인생샷 건지려고 애쓰고 있었다.>


오션 프론트 객실라고 해서

남들이 내 앞마당을 

지나다지니 않을거라 생각했었다.


댓츠 노, 노!


오션 프론트랬지

남들이 못다니게 막아놨다고는

안 적어 놨을 것이다.


오션프론트가 아닌 객실이었는데도

전문 사진작가가 모델 데리고 오더니,

내 객실 공간에 속하는 앞의

야외 소파에 앉아서 몇십분을 사진찍고 가더라.

쫓아내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했지만

적당히 눈치줘서 돌려보냄...


거... 웬만하면

다른 투숙객 객실 앞에서는

허락 없이 사진 막 찍지 맙시다...


20. 제트텁(zetted tub, 일명 자쿠지 또는 월풀)이 있습니까?

<비스타 워커힐 호텔의 스파 디럭스 객실 내 제트텁>


생각나는 건

거의 다 적어내려 간것 같은데

아직 20개를 1개 남겨두고 있어서

억지로 쮜어짜냈다.

ㅋㅋㅋㅋ


나는 

수영장보다는 욕조가 중요한 사람이라

제트텁이 있으면 무조건 좋을 줄 알았다.


댓츠 노, 노, 이더!!


엄청 시끄럽다.

노랫소리는 커녕

대화도 힘들게 생겼음.


게다가 입욕제는 아무거나 쓰면 안된다고

경고문구가 자주 붙어있다.

고장나면 물어내시라며...


대중탕에 있는 것처럼

마사지 되는 듯한 느낌도 잘 안든다.

그건 정말 수압이 엄청 난 

상업용만 가능한 것 같다.


<맺는 말>

이건 내 취향에 따른 기준일 뿐

오해하지는 말자!!

[현실도피!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_프리미어 룸 

Four Seasons Hotel Seoul_Premier Room

(2019.10.08.-10.)



처음 예약할 때에는

회사에 있는 큰 행사가 끝나면

적당히 쉬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호텔에서

재충전하겠다!라는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 행사를 치루고나서

나의 멘탈이 가루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멍 때리기 위해서

체크인을 했다.


디럭스와 스위트는 한번씩 이용해보았으니

프리미어 룸으로 예약했다.


조식 불포함에

2주전 사전 예약 15%를 할인 받은 금액.

원래는 1박만 예약했다가

나중에 1박을 더 추가했다.


예전에는 호텔 도착하기 전에

요청사항 적어놓으면

전화도 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안 오더라.


1박 예약하고

1박 덧붙인거라서

객실 이동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해달라고

나름 열심히 적어놨었는데...

체크인하시는 분은 전혀 모르셨다.


그래도 현장에서

다시 한번 요청드리니까

객실 이동하지 않게끔 도와주셨다.


호텔 투숙해본 적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투숙한 적 있는데 '없어보이나?' 싶어서

괜히 속으로 발끈.

ㅋㅋㅋㅋㅋㅋ


"투숙 기록 있지 않아요?"

막 되물어보고.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러 가는 길의 광화문 광장.


이날 날씨가 엄청 좋았다.


카드키.


이 카드키가

나를 크게 한번 당혹스럽게 했다.


둘째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광화문에서 다시 조국 퇴진 집회가 

있을 거라는 뉴스를 접했다.

광화문 광장 벌써 붐비나 확인하려고

잠깐 카드키 2장을 들고 복도에 나와서

광장의 상황을 보고 객실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카드키 2장이 먹통이 됐다.

ㅠㅠ


잠깐 사진만 찍고 나오려고 한거라서

잠옷만 입고 정말 잠깐 나온건데...

이 몰골로는 1층 로비에 가기도 뭐하고...

고민고민 초난감해하다가

각 층 엘베 앞에 전화기가 있는 것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들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해하면서

잽싸게 엘베 앞 전화기로 데스크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다.


리셉션데스크는

내 개인정보를 구두로 확인하셨고,

객실 카드를 다시 발급해서

올려보내주시기로 했다.


엘베 앞에서 기다려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 몰골로는 안될것 같아서

방문 앞에 벽보고 서있었다.

멀리서 두리번 거리시다가

나를 발견하시고 

급히 달려오시는 직원분을 보고

'살았다!' 싶었다.

ㅠㅠ


내가 배치 받은 방은 1818호.


역사박물관쪽으로 창이 난 객실.


약간 난감하게도

1819호와 연결할 수 있는

커넥팅 룸이었다.


체크인 하자마자

18층 복도에서 찍은 광화문 광장 사진.


역사박물관쪽 도로가 보이는 시티뷰.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 산위에 있는 송전탑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8일 밤 광화문 광장.


god 김태우가 노래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하고 복도로 나가봤었다.


행사가 있었던 것 같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장점이다 단점은

위치.

교통의 요충지에 있지만

소음에 쉽게 노출된다.


환영과일.


귤은 얼마나 떨어뜨리셨는지

겉은 멀쩡한데

속이 다 터져있었다.

이렇게 360도 균일하게 

속만 터져있을 수도 있나요?

ㅋㅋㅋ



용도를 알 수 없는 테이블.

왜 용도가 궁금했냐면

상판이 2조각이고

높이가 다르다.

재질도 다르고.


입구에 들어가면 보이는 장면.


침실.


지난 해에 투숙했었던

디럭스 객실은

모든 가구를 다 쑤셔넣어서

조금은 좁은 것 같다는

느낌도 약간 있었는데,

프리미어룸은 그런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쇼파.


스프링이 아닌 딱딱한 나무 위에

쿠션을 올려놓은 쇼파라서

좋아한다.


책상.


해지는 순간의 실루엣.


옷장은 3칸.


미니바.


디렉토리북이 바뀌어져 있었다.

신경을 많이 쓴 디자인.


세면대.


좌측에 화장실.


필립스 드라이어.


어메니티 브랜드가

바뀌어져 있었다.


샤워실.


이 객실에는 욕조가 없었다!

대신에 고급진 샤워시설이 있었다.


욕조가 없어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이 샤워시설이 좀 특별해서 마음에 들었다.


수도꼭지만 5개.

한꺼번에 5개를 다 틀을 수 있다.


수도꼭지 3개로 이 샤워헤드의 물을 조절할 수 있다.


샤워 어메니티.

가운데서 물줄기만 나오게 조절하는 것 1개.

가운데 부분에만 물이 나오게 조절하는 것 1개.

바깥쪽에만 물이 나오게 조절하는 것 1개.

벽면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꼭지도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샤워하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갑자기 스시 메뉴!


원래는 호텔 밖으로 안나가고

룸서비스만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광화문 간다니까

지인분이 호텔 뒤에 

단골 회전스시집이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가봤다.

무조건 1접시에 4300원.


추천받은 대로 생새우가 맛났고,

블로거 리뷰대로 연어도 맛났다.

장어는 약간 갸우뚱이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좋았다!


스시를 30100원 어치 먹고 들어오는 길에

호텔 1층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에 들러서

27000원 어치의 디저트를 사왔다.

ㅋㅋㅋ


플랑 파리지앵, 무화과 타르트, 망고케익.


나는 저 망고케익에 완전 홀딱 반했다!

하나 더 먹고 싶은,

크림과 망고 맛의 강약을 너무 잘 조절했던

줄타기 장인 같은 맛!


무화과 타르트는 상대적으로 묻힘.


플랑 파리지앵은 밑의 크러스트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9일 아침 조식.


8시 좀 넘어서 일어났는데

마켓키친에 가면 좀 붐빌 시간일 것 같고,

면도도 하기 싫고...


포시즌스 상하이 푸시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중국식 조식 세트를 주문해봤다.


볶음밥.


옥수수가 들어간 수프.


디저트 과일.


초점 나간 아스파라거스.


딤섬 3종.


차와 함께 나온 쿠키 1점.


진짜 중국에서 먹었던 조식세트랑은

구성이 많이 달랐지만,

중식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뭐했다.


중국에서는 양이 짱 많았었는데

한국은 양이 많지는 않고 딱 적당했다.


조식을 마치고 발견한 안내문.

객실 밑에 넣어두셨었더라.


카드키 사건을 겪고 나서는

절대로 바깥에 나가지를 않았더니

나중에 늦게 발견했다.


집에서 가져온 half bottle 샴페인.


처음에는 저 샴페인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입이 점점 고급이 되어가는걸까?

성에 안 차더라...


점심에 주문한 룸서비스 마르게리따 피자.


호텔 내 레스토랑이 영업을 하는 시간 동안에는

런치와 디너 메뉴 일부를

룸서비스로 먹을 수 있어서

보칼리노 피자를 주문했다.


토핑을 추가하는 옵션이 있었으나

마르게리따의 본연의 맛을 비교해보고자

토핑은 추가하지 않았다!


피자에 샴페인은 웬지 어색할 것 같았으나

샴페인의 청량감이

느끼함을 눌러줬다.


역시 샴페인은 짱이닷!


저녁에 주문해먹은 룸서비스 비빔밥.


비빔밥이 맛있기는 했는데

꼭 먹어봐야할 메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

근데 같이 나온 저 미역국이 맛있었다.

돈 주고 팔아도 될 것 같은 미역국.


10일 아침에 또 늦게 일어났다.

마켓 키친 안가는 대신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친구가 이 사진 보고

너무 조촐해보인다고 그랬다.


그래도 이 프렌치 토스트가 

22000원이란다, 친구야!

그리고

맛도 있었어!


호텔에서 먹는 블루베리는 너무 탱글탱글 맛있다.


콩포트.


<총평>

호캉스를 너무 많이 다닌 걸까?

예전과 같은 큰 기쁨은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심적으로 많이 지치고 우울한 상태였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서울 호텔을 나름 많이 다녀서

역치값이 많이 올라간 것도 있는 것 같다.


프리미어 룸의 시설은

만족스러웠다.

투숙하는 내내

'내 방이 이랬으면 좋겠다.'

이 생각을 자주 했다.


여기서 한 주일만 쉬다가 출근했으면 좋겠는데

바로 다음날 출근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나같은 쥐꼬리 샐러리맨이

이런 고가의 호텔에 쉬러 오는 것이

분수에 맞는 일인지는

각자에 판단에 맡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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