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바이~ 서울 동대문 혼자 호캉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동리엇)

JW Marriott Dongdaemun Square Seoul

_이그제큐티브 룸, 타볼로 24, 룸서비스

Executive King, Tavolo 24, In-room Dining -

(2020.05.09.-11.)



지난 4월 25일-26일 서비스는 정말 별로였고

그래서 총지배인님께 메일을 보냈다.

다음번에는 실망시키지 않으시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때마침 5월 객실료가 많이 내려갔길래

바보같이 2박을 예약해버렸다.

ㅠㅠ


세금 및 봉사료 포함 2박 가격.


나는 이제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이기 때문에

이렇게 제일 낮은 등급인 디럭스를 예약을 해도

최소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보장받는다.

ㅎㅎㅎ


그치만 스위트 업그레이드는 실패.

ㅠㅠ


9층 스카이뷰 객실도 안 되는 건지

문의 해봤지만

코로나 19 방역 문제로 인해서

9층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스카이뷰 객실을 원한다는 사실을

메모해두겠다는 답변도 함께...


문제는,

지금 내 마음 같아서는

다음 번에 제가 동리엇에 

또 올 것 같지 않다는 것이겠죠?


동리엇에서 운영하고 있는 층수 중에서

가장 높은 층인 8층을 배정 받았다.


그리고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다음으로

동대문이 잘 보이는 10번 라인 객실을 배정해주셨다.


동대문, 안녕?


이래 저래 많이 배려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동대문 뷰가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한 호텔의 단골이 된다는 것이

단순히 돈만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질리지 않는 성격도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5월에 동리엇은

약 20-30%정도의 객실가 인하를 시도하였는데...

그것이 물질적인 측면의 서비스 하락을 수반하는 것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지난 4월까지만해도

이그제큐티브 객실 투숙객은

룸서비스 올 데이 다이닝 메뉴 중에

그릴 메뉴를 빼고

아무거나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도착하니까

이그제큐티브 객실 투숙객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대신 제공하는 메뉴를

올 데이 다이닝 메뉴 중 저렴이 6종으로

제한시켜버렸다.


이것이

동리엇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무너진 첫번째 요인.


체크인 시에 안내받은

호텔 내 어메니티 운영 안내.


동리엇은

안되는 것도 많고

룰도 많다.


이번에는 총지배인님의 친필 카드가

객실에 배치되어 있었다.


지난 달에는 환영 과일이 함께였는데

환영 과일이 없었다.


환영 과일은

플래티넘 환영선물 1000 포인트 받은걸로

퉁쳤다고 하면 되는데...


왜 지난 달에

모든 이그제큐티브 객실에 제공되던

초콜릿 or 마카롱이 제공되지 않는 건가요?

ㅠㅠ


이것이

두번째 실망 포인트.


내가 반리엇(JW Marriott Seoul)보다

동리엇을 좋아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욕실 어메니티가 JW 메리어트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Aromatherapy Associates 제품이었다는 점!


게다가

지난 4월 마지막 투숙 때까지는

용량이 80ml짜리였었는데...

40ml로 반토막이 났다...


이것이

세번째 실망 포인트.


이런 세가지 이유로

나에게 동리엇은 

더 이상 매력적인 호텔이 아니게 됐다.


<디너 룸서비스>

이그제큐티브 객실 제공 무료 룸서비스가

개악이 될 줄 모르고

나는 이동갈비 주문해먹을 생각에

신이 한껏 났었는데...


결국 주문하게 된 건

BLT 버거.


버거가 맛은 있었다.

패티 익힘 정도도

주문에 따라 조절이 가능했고,

사진보다 패티 두께도 두껍고

기름지지 않고 담백했다.


그치만

이게 이동갈비를 이길 수는 없잖아요?

ㅠㅠ


게다가

와인 대신 주문한 호가든은

나랑 안 맞는지...

독한 방귀가 밤새 얼마나 자주 나오던지...

장이 계속 부글부글 거려서

힘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

코로나 19 이전에는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용객은

타볼로 조식을 이용하게 되어 있었고,

지난 4월에는

룸서비스 메뉴로 조식 서비스를 대체했었다.


그런데

주말 조식에만

임시적으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조식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얼마나 귀에 못이 박히게 안내를 받았던지...


한동안 쓰지 않던 라운지를 급히 개장했는지

테이블에 먼지들이 많았다.


물걸레로 먼지를 닦다보면

마지막 걸레질한 자리에 먼지들이 일렬로 줄서있는거...

그런게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래서 좀 닦아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응대는 엄청 성실하셨는데

걸레질은 영 성의 없으셔서

닦으나 마나.


라운지 뷔페 치고는

가짓수가 적다고 하기는 어려웠고

맛도 좋은 편이었다.


사진은 좀 메뉴가 허접해보이지만

대신 살 찔까봐 많이 먹지는 않은 것일뿐

뷔페 메뉴 구성에는 불만이 없었다.


그치만

냉방이 안되서 많이 후덥지근 했고

후다닥 먹고 나와버렸다.


<타볼로 24 - 주말 브런치 뷔페>


어제 저녁에 먹지 못했던

이동갈비 룸서비스가 

눈 앞에 계속 아른거려서

룸서비스로 이동갈비를 주문하려고 했으나,

타볼로 24 뷔페에 가면 

이동갈비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은

20% 할인도 되고

동리엇 레스토랑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기도 하여

타볼로 24 뷔페를 직접 가보기로 했다.


다 내가 먹은 것들.


괜히 살이 20kg 넘게 찐게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메뉴 구성과 맛은 매우 흡족했다

랍스터, 대게, 사시미, LA갈비, 갈비찜, 양고기 등

말 그대로 산해진미가 다 모여있었다.


뷔페 이용객 전원에게

스파클링 와인(Mistinguett 까바)을

한 잔씩 무료로 제공해주는 점도 나쁘지 않았다.


9만 8천원짜리 브런치 뷔페였는데

메리어트 플래티넘 할인을 받아서

7만9천원에 먹을 수 있었던 점과

뷔페의 구성, 내가 먹은 양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완전 괜찮은 장사였다.


<디너 룸서비스>

디너 룸서비스로는

6가지 메뉴 중에 돌솥 비빔밥을 주문했다.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더니

소화를 위해 혈액이 다 위로 쏠렸는지

잠이 너무 쏟아졌고,

많이 먹고 누워서 잠만 잤더니

속이 더부룩하니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절실했다.

그리고 점심 때 너무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서

채소도 좀 먹고 싶었다.

그래서 돌솥 비빔밥을 결정.


아무리 음식을 잘하는 호텔도

돌솥 비빔밥으로는

어느 선 이상을 맛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

포시즌스 서울에서도 그렇고

여기 동리엇에서도 그렇고

맛이 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내가 일반 식당에서 쉽게 사먹는

돌솥 비빔밥보다 크게 맛있지도 않은?


<조식_룸서비스>

조식 룸서비스는

JW Breakfast와 Local Breakfast 중에서

하나 선택이 가능하고

나는 로컬(한식)을 선택했다.


맛있게 잘 먹었음.


<점심 룸서비스_내돈내산>

룸서비스 메뉴 중에

팟타이 궁(새우 팟타이)가 있길래

방콕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스 파크의 시암 티 룸에서

먹었던 팟타이가 생각이 났다.


동리엇의 음식 솜씨가 뛰어난 편이니

본토의 맛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주문을 해봤다.


결과는?

70점 정도?


타마린드 소스를 본토에서처럼

강하게 쓰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팟타이를 만들면

다들 파를 왜 그리 많이 넣는건지...


<총평>

이번에도 사육은 당했다.

그치만

지난 4월 2번의 방문때처럼

흡족스럽지만은 않은 사육 호캉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안 좋은 혹평은 못하겠는 것이

직원분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엄청 신경써서

응대해주시는게 너무 눈에 잘 보였다.

그분들의 정성에 감탄해서라도

이 호텔에 대해서는 

함부로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다.


대신 돌려서 말하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투숙이었다.

[도떼기 시장 혼자 서울 호캉스] 

더 웨스틴 조선 서울 The Westin Chosun

-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Executive Deluxe -

(2020.04.18.-19.)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별루였던

웨스틴 조선 서울 투숙기.


네이버 카페의 댓글들 중에는

웨스틴 조선 서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남긴 글들이 많았다.


웨스틴 조선 리노베이션할 때 다 됐는데

뭐가 그리 좋다는 걸까?


계속 아리아 조식, 아리아 조식 노래를 부르시던데

(코로나 19 때문에 아리아 조식은 라운지 조식으로 대체)

왜 아리아 조식 노래를 불렀는지도

지금은 이해가 갈 것 같다.


아리아 조식 빼고는

딱히 장점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는...


세금 봉사료 전 19만원이라는

파격가를 꾸준히 제시해왔던

웨스틴 조선 서울.


그 미끼를 내가 물어버렸다.

ㅠㅠ


골드라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법도 한데

사전 업그레이드는 받을 수 없었다.


2시 좀 넘어서 얼리체크인을 했다.


코로나 19에 타격을 전혀 받지 않은 듯한

로비의 북적거림에 갸우뚱.


배치받은 객실은 1522호.


웨스틴 조선 서울은 처음이라

이 객실이 어느 뷰인지 몰랐고,

나름 골드이니

환구단 뷰 정도는 주지 않았을까 기대해봤지만...


롯데호텔/롯데백화점 후면 뷰.


15층이 이그제큐티브 층이라고는 하던데

이그제큐티브 층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안내문.


레스토랑 안내문.


객실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옷장.


옷장 내부.


침실에 떡하니 있는 옷걸이...


낡은 듯, 새것인듯

헷갈리는 객실의 모습.


객실이 직사각형이 아니고

사다리 꼴이라서

침대가 벽을 따라 비스듬하게 놓여있다.


쇼파.


넓지는 않은 객실인데

이 쇼파가 모서리에 붙어있지 않고

배치되어 있다보니까

객실이 더 좁아보인다.


TV와 TV장/미니바.


네스프레소와 생수 2병.


다행히 저녁에 턴다운 서비스가 있어서

물은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었다.

(보통 전화하면 더 준다고는 하는데

전화하기는 싫어하는 편)


책상.


웰컴푸드.


맛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닥 손은 안가게 생겼다.


세면대.


욕조.


욕실 용적이 생각보다는 커서

오래된 연식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엄청 호화로운 욕실이었겠구나 싶었다.


변기.


욕실 내 어메니티.


<애프터눈티>

코로나 19 위기 속에도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깜짝 놀랐다.


사람들도 바글바글해서

라운지에 들어가자마자 드는 생각은

"앗!! 당했다!! 도떼기 시장 ㅠㅠ"


그래도

한때 조선호텔하면

베이커리 맛있기로 유명하지 않았나 싶어서

몇가지 있지도 않은 패스트리류를 챙겨왔다.


맛은?

 차가움....

냉장고에서 장기 보관하셨나 싶었다.

조화로움 없이 당도가 강한 맛.

실망...



<칵테일아워>

웨스틴 조선 칵테일 아워의 음식 구색이

부실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치만

웨스틴 조선이 칵테일 아워를 3부까지 운영해가면서

투숙객을 과도하게 수용하고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이 함정...


접시 작은 건 둘째치고

음식 담으러 갈때마다

줄 서야되는 데

너무 싫었다...


애프터눈티 타임보다

훨씬 더 도떼기 시장!


스파클링 와인은 2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사진찍은 Provetto 스푸만테이고

다른 하나는 Mistinguett 로제 까바.


이 스푸만테도

약간 버블이 약해서

아쉬웠다.


모든 육류는 샐러드 스타일 혹은

양념이 강한 조리법을 사용.


사과를 제끼고 가져온 과일.


개인적으로

사과를 싫어해서

뷔페에 사과있으면

돈 아까움..


<조식>

가짓수가 많지 않고

단백질 음식은 무조건 샐러드로만 만들어버린

호텔의 운영방침이 많이 아쉬웠다.


<총평>

옛 명성은 옛 명성일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계속 떠오르던 투숙이었다.


코로나 19를 피해서 

웰빙 호캉스를 권하는 마케팅도 있던데,

이 호텔은 해당 안됨.

ㅋㅋㅋㅋㅋㅋ


직원분들이 친절하신것 같으면서도

응대받는 입장에서 어딘가 느낌이 편하지 않다.


비유를 하자면...

투숙객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타고 내려오는 반제품이고

직원분들은 자기가 많은 공정만 해결해서 넘기면 되는 작업공.

작업공분들은 교육을 많이 받으셔서

반제품에 상처는 절대 입히시지 않으신다.

그치만 반제품이 환영받는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체크인 할때 그랬다.

보증금 잡고 가승인하는 과정을 건너뛰려고

바로 카드 결제 하겠다고 통보하듯이

해도될까요?라고 형식적으로 물어보셨다.


신세계 상품권 털러 간 것도 있어서

그럼 상품권 지금 쓰겠다니까

그럼 가승인으로 처리하겠다고 하심...


택시에서 내려서

엘베에 가면서도

벨데스크 직원분들이

나를 빨리 해치우고

다른 손님 맞으러 가야하는 다급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원래 웨스틴 조선 서울 1박을

그 다음 주에 예약을 추가로 해놨었는데

객실 들어가자마자 취소했다. ㅋㅋ

[호주 멜버른 혼자 여행_호텔(8)] 

트레져리 온 콜린스 아파트먼트 호텔

Treasury on Collins

- 메자닌 라운지 Mezzanine -

(2019.02.03.-06.)


@gizzard_in_law



처음에는 메자닌이라는 게

뭔지 정확히 몰랐다.

검색해보니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이라고 한다.


1층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게

가운데가 뻥 뚫린 구조라서

공간활용도가 그다지 좋지 않아보이지만

오래된 건물이고 하다보니

이걸 특색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공식 홈페이지 직접 예약 특전으로

메자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2월 4일 조식>

조식도 메자닌에서 제공이 된다.


늦게 일어났더니

메자닌에 사람이 어느정도 차 있어서

어떤 음식이 있는 지 하나하나 찍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조리하는데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들지 않는

음식들을 중심으로 차려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특별히 맛이 없기도 어렵고

특별히 더 맛있기도 어려운

평범한 맛이었다.


<2월 4일 스낵타임>

스낵 타임은

음료와 간단한 간식 정도만 제공되는 시간대.


그러다보니

사람이 거의 없다.


차는 T2 차를 제공하고 있었다.


뭐가 있나 살짝 구경하러 온 것이고

특별히 차린 상이 아니다보니

많이 챙겨올 음식도 없었다.


스낵타임에 있는 음식이나 음료들은

거의 다 조식 타임에 볼 수 있는 것들인 것 같았다.


<2월 4일 wine down>


와인다운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


인터넷 검색 결과

잠깐 분위기를 가볍게 하면서

서로 친교를 도모할 수 있게

와인을 마시며 휴식하는 시간?

그 정도로 이해를 했다.


와인다운 시간에 제공되는 와인의 종류.


바텐더에게 요청하면

무제한으로 종류에 상관없이 마실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설명도 구비하고 있었다.


와인 구성에 변화를 거의 안 주는 모양.


와인과 함꼐 먹을 수 있는 스낵이

준비되어 있다.


너무 칼같이 시간 맞춰서 오니까

이 스낵이 완전히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스파클링 한 컷.


스낵류 한 컷.


<2월 5일 조식>


이날은 조금 일찍 식사하러 왔더니

사람이 많지 않아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차린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 저것 집어 먹다보면

배가 쉽게 찬다.


이건 자동 팬케이크 기계.


팬케이브 반죽을 기성품으로 파는 모양.

이 기계에 반죽을 세팅해놓고

간단한 조작을 한 후 기다리면

팬케익이 하나 완성된다.


<2월 6일 조식>


전날에 조식 뷔페의

주요 음식들을 다 찍은 것 같아서

다시 조식 상차림을 찍는 것은 생략했다.


간단히 먹겠다고 이렇게만 가져온 건데

지금 보니까 많이 먹은 걸로...


<총평>

조식은

공짜로 이용하는 거니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괜찮았다.


유료였다면

가격대를 좀 낮게 잡아야할 것 같다.

맛없던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돈 많이 내면 아까울 구성.


단가로 뽕을 뽑고 싶다면

wine down 시간을 알차게 이용해야할 것 같다.

와인 종류도 생각보다 많았고

간식도 함께 제공되니

와인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이틀 이상을 연속으로

이 와인다운을 찾아온다면

쉽게 질릴 것 같다.

[후회없는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Four Seasons Hotel Seoul - Executive Lounge

(2019.02.10.-11.)


@gizzard_in_law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주니어 스위트를 포함해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모든 스위트는

사우나(Korean sauna)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8층에 있다.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티는 뷔페식으로

셀프 서빙을 하면 되는데,

차(茶)를 마시는 경우에는 라운지 직원분께

별도 주문을 해야했다.


간간한(savory) 메뉴들 먼저 시식했다.


호텔에서 돈을 직접 내고 사먹는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 비주얼은 소박한 편이지만,

맛은 따로 팔아도 괜찮을 정도로 좋았다.


홍차는 rishi라는 브랜드인데

객실에 있는 것과 동일했다.


애프터눈티 타임인데

홍차의 종류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와 얼 그레이만 있는게

약간 아쉬웠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먹다보면

맛있어서 미소가 살짝 번진다.


달큰한(sweet) 메뉴 공략.


어쩌다보니

스콘은 간간한 것 먹을 때나

달달한 것 먹을때가

꼽사리 끼게 되었다.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게 다 인가 했는데

냉장고에 보니 차갑게 먹는 메뉴가

2종류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겼는데

먹어봐도 맛있다.


애프터눈 티 타임을 마무리하고

내 객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복궁 뷰를

라운지에서 촬영해봤다.


<이브닝 칵테일>


이날 점심 먹은게 약간 부대끼는 느낌이라

약을 먹고 쉬면서

이브닝 칵테일을 안가려고 했다가

돈이 아까우므로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간단하게 먹고 오겠다고 입장을 했는데,

와인 구성을 보고 한번씩 다 맛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피어났다!


보통 클럽 라운지에 있는 와인들은

프랑스산 와인은 별로 없다.

이탈리아 스푸만테/프로세코나

스페인 까바 정도로 스파클링 와인 구색을 갖추고

호주, 칠레, 뉴질랜드산 와인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포시즌스 서울은

모든 와인 프랑스산!

스파클링도 샴페인!

와우!


분명 속이 안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샴페인 한잔 들어가니까

갑자기 뭔가 뻥 뚫리면서

속이 편안해지고,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게끔

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Delamotte Brut Champagne Grand Cru 'Le Mesnil-sur-Oger' France.


와인 몇개는 비비노(Vivino)로 정보를 확인해봤다.

와우! 클럽 라운지에서 보기 힘든 가격대!

그랑 크뤼이기도 하고...

놀랐다.


Domaine Servin Chablis white wine France.


샤블리!!

샤블리 화이트 와인을 만날 줄도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와인이 산지가 

와인의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대표적인 속물로서

이런 값나가는 와인을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다는 점에

한번 감동하고,

샤블리 사놓고 여차저차하여 못 마시고 있었는데

샤블리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기도 했다.


Frederic Magnien Bourgogne Graviers France.



Chateau Haut-Beausejour Saint-Estephe, France.


Domaine Ricard Tasciaca Chenonceaux Touraine, France.


막 멜버른에서 호주 와인만 마시다가

프랑스 와인을 마셔보니까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호주 와인은 좀 더 가벼운 느낌.

프랑스 와인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묵직하고

직설적인 느낌.


칵테일 뷔페 메뉴도

기대 이상의 품질이었다.


저 새우가 그냥 깐 새우 같지만

간이 아주 적절하게 배어있었고

저 닭다리 바비큐는 너무 맛있었다.

다른 음식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속 안좋다고 해놓고는

엄청 잘 먹고

와인도 종류별로 다 시음해보고 돌아왔다.

대만족 ㅋㅋ


<조식>

훈제연어, 치즈류, 생햄류.


너무 알찬 구성이었고,

내가 알던 일반적인 라운지 조식이 아니었다.


씨리얼 종류도 엄청 다양했다.


베이커리를 다 먹어볼 수 없었지만

생김새며 종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전복죽, 딤섬, 미역국.


환상의 조식 트리오!

내가 조식 뷔페에서 골라 먹는 것만

어떻게 아셨는지

이렇게 차려져 있었다.

너무 행복.


김치, 석이버섯, 잡채.


석이버섯이 반찬으로 나올 줄이야.


핫 푸드 스테이션.


계란 요리를 여기서 요청하시는 대로

직접 해서 내어주시는 것 같았다.


불고기, 쌀밥, 베이컨, 소시지 2종 등.


구운 방울토마토, 버섯 등


제철 과일과 요거트 류.


전복죽.


이름만 전복이 들어간 전복죽이 아니다.


미역국.


조식 뷔페 들어설 때만 해도

조금만 먹겠다고 굳게 다짐했건만...


너무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 구성에

맛도 좋아서

그 이른 아침에 혼자서

4접시를 해치웠다.

ㅋㅋㅋㅋㅋ


주스.


망고 요거트.


<총평>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클럽 라운지 조식이라고 하면

제한적인 메뉴 구성과

레스토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맛을

연상하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그렇지 않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라운지 조식 뷔페의 음식을

쉐프님이 직접 채워주시고,

음식 온도 확인하시고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쉐프님이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질 정도.


애프터눈티도

구색만 갖추려고 차려놓은,

바싹 마른 디저트류 등을 자주 경험했었다.


그렇지만

포시즌스 서울은

savory, sweet, scorn의 기본 구성을 잘 갖추고

맛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 라운지 애프터눈티 뷔페가

내가 먹어본 애프터눈티 세트 중에 가장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파티쉐님이 능력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가에 대한 타협이 없었거나,

파티쉐님의 노동력으로 커버를 한게 아닐까

혼자 추측.


와인 구성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와인의 실제 품질부터 이름값까지

모든 걸 고려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렇게 극찬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뭔가는 아쉽다거나

일부는 매우 좋았는데

나머지는 그냥 평범했다거나.


서비스도

서울 호텔 직원분들 중에

역대급으로 젠틀하셨다.

친절을 넘어선 고객 응대.


포시즌스 호텔은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런지

라운지도 엄청 한가했다.

공정하게

 제값 내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라운지였다.

[음식이 맛없는 혼자 호캉스] 

힐튼 부산 Hilton Busan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애프터눈티, 저녁, 조식) -

Executive Lounge (Afternoon Tea, Dinner, Breakfast)

(2019.01.07-08.)


사진은 맛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말하자면,

부산 힐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음식 맛 없다.


근데

조식 뷔페 다모임이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나

룸서비스나

하나의 조리팀에서 담당한다고 한다.

....


당혹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알트하우스 차를 종류별로 갖추고 있었다.


집에 하나 갖추어두면

다 먹어 없애지 못하면서

계속 보면서 좋아할 것 같다.


애프터눈 티 메뉴 중에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걸로 골라왔다.


애프터눈 티 뷔페 구성은

부실하다.


맛도 별로.

마들렌을 촉촉한 맛으로 먹는 거지

가장자리가 바싹 굳어서

딱딱+찔깃한 상태로 대접하는 건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라운지 음식만 부실한 것인지

힐튼 부산 전체적으로 음식이 맛이나 종류에서

모두 부족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는 유명 브랜드 차를 우려먹는 것이 때문에

차만 마음에 들었다.

알트하우스가 다시 보이는 순간.


9층 라운지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수평선 뷰.


<저녁 Dinner>

라운지 저녁 뷔페가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주류에 맞춰서

음식 구색 정도는 갖춰야되는 것이 아닐까?

고급진 하몬을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치즈나 살라미 없이

와인이 제공되는데

약간 당혹스러웠다.


한 외국인 손님은

와인 안주로 견과류를 와인잔에

한가득 담아서 그것만 드시더라.


시설이나 서비스가 뛰어났던 것에 비해서

식음료 부분이 너무 비교되게 부실했다.


와인도 3종류가 끝.


그래도 와인 자체의 품질은 좋았다.

다만 그 품질을 더 살려줄 음식들이 전무하거나

그나마 있던 음식들이 간이 안 맞는 등

맛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



레드 와인도 마셨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미스터 피자 샐러드바가 떠오르던

케찹맛이 강했던 냉(冷) 파스타.


새우와 관자는 정말 튼실하고 좋은 것을 썼는데

간이 안 맞는 밍밍한 새우 관자 요리.


닭고기 요리도 

간이나 양념이 2%로 부족한 맛.


피자도 5성급 호텔에서 조리한 것이라고 믿기에는

맛이 별로 없었다.


포카치아는 잘 구웠던데

외주로 받아온 건가 싶기도.


이상하리만큼

생야채가 많았던 라운지 저녁 간이 뷔페.


당근과 파프리카를 좋아해서

가져오기는 했지만,

생당근하고 생파프리카 먹으려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하는 건 아니다.


재료 자체는 좋은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리팀의 손이 많이 닿지 않는

과일들을 실하고 맛이 좋았다.


<조식 Breakfast>

각종 베이커리류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과일 주스 2종.


핫 푸드 스테이션.


과일과 요거트.


요거트가 나오는 건 나쁘지 않지만

뷔페 스테이션 공간 대비

요거트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비양심적인 것 같다.


그나마 숨통을 틔여주었던

훈제 연어.


이것도 조리팀의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음식이라서

맛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조식이 조금 더 풍성한 편이었다.


생햄도 3종류나 있고,

브리 치즈도 있고.


호캉스 다니다가

나도 모르게 빠진 홍차 사랑.


죽.


죽은 그냥 그랬다.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구운감자, 구운 토마토.


평소에는

조식 뷔페에서 잘 가져다 먹지 않는 메뉴들.

조리사의 조리실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 음식 위주.


베이커리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람부탄이나 까먹는 재미로

버틴 조식.


<총평 Comments>


애프터눈 티가 부실한 건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그치만

이 초고가 호텔의 호텔 조리팀이

직접 조리한 음식들이

밍밍하고, 간이 안 맞는 것에

너무 놀라웠다.

특히나 엄청 좋은 재료를 사용해놓고

그 맛을 제대로 전혀 살리지 못한 것에 너무 실망.


또 하나는

메뉴의 구성이 음료와의 페이링(pairing)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시설이나 서비스 측면에서는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 호캉스에 견줄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식음료 부분에는 3-4성급 호텔에도 밀린다.


그나마

내가 뷰와 시설, 객실 인테리어, 아난티타운 등을 고려해서

혼자 호캉스 No.2로 정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실망스러운 식음료 파트였다.


진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서

힐튼 부산 측에 메일을 보내놓았으니

많은 개선이 이루어길 기대해본다.

[Sweet Eacape 혼자 호캉스 BGM]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

- 이그제큐티브 코너 스위트 킹 베드

King, Executive Suite, Business Lounge Access, Corner -

(2018.11.25.-26.)




[싱가포르 혼자 여행]

페어몬트 싱가포르

Fairmont Singapore (1)

-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Hospitality Lounge -

(2018.10.01.-10.02.)




나의 싱가포르 스탑오버 여행의 목적은

1. 쇼핑

2.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 감상


1번 목적인 쇼핑을 위해서

포시즌스 호텔 싱가포르(Four Seasons Hotel Singapore)를 잡았다면

2번 목적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 감상을 위해서

페어몬트 싱가포르 호텔을 잡았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투숙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나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끼고 있는 뷰가 보고 싶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투숙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다.


우선

나는 호텔 수영장을 많이 애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었는데

호텔이 너무 커서 너무 번잡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중심으로한

주변의 뷰를 감상하고 와야겠다고

여행의 목표를 정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호텔은 엄청 많았는데

결국 고른 것이

페어몬트 싱가포르였다.


우선

디럭스 하버 뷰 룸이라고해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뷰가 확실히 보장되는 객실이 있었고,

가격 대비 객실 면적(45㎡)이 괜찮았다.


처음에는

미친척 리츠 칼튼(Ritz Carlton)을 질러볼까 고민을 무진장 했었다.

리츠 칼튼은 기본적으로 객실이 넓고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이니까.

그치만 베이 뷰 객실은

넘나 비쌌다.


풀러튼 베이 호텔도

만(bay)을 맞대고 있어서

객실료가 비쌌다.

식당은 많이 안 비싼 것 같았는데

객실료를 인정할 수 없었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베이뷰 객실이 비싸면서 좁아서

바로 탈락.


베이 뷰는 포기해야되나 싶어서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콘래드나

스위트 객실 스타일이 내 취향인데

스위트 치고 비싸지 않은

하얏트 그룹의 안다즈(Andaz)를 고민하다가...


정말 몇일을 열심히 검색을 하여

페어몬트 하버뷰 객실을 예약했다.


Deluxe Harbour View King Bed, Full Breakfast.

지금껏 모아두었던

적립금(Orbucks) 대방출하여

세금 및 봉사료 포함

최종 결제금액 217 US달러.

.

.

.


포시즌스 싱가포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페어몬트 싱가포르로 향했다.


나는 짐이 많고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환자이므로

무조건 택시.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와서

신났다.


체크아웃 마치자마자

페어몬트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니

체크인이 바로 될리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치만

짐은 맡아주시니까

오늘 오후 체크인 예정인데

짐을 맡겨줄 수 있는지 부탁하면서

혹시 지금 체크인 할 수 있는지

못 먹는 감 찔러보는 심정으로

여쭤봤다.


얼리 체크인이 안 될 거라고

90% 확신하고 있었고,

그래서 짐만 맡기고

근처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 점심먹고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에서

쇼핑이나 하다가 3시쯤에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웬걸?

돌아오는 대답은 

내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다.


리셉션 직원분께서

지금은 객실 준비 중이어서

얼리체크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죄송하실 것은 없는데 

죄송하시다니까

제가 넘나 죄송.


직원분께서는

짐은 맡아두고 객실이 준비되면 

객실로 올려보내드릴테니,

6층에 있는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에서 쉬면서

대기해달라고 하시면서

라운지 카드키를 주셨다.


앗, 이건 예상하지 못한 반전!


당장 점심 먹으러가도 상관없지만

호스피탈리티 라운지가 뭔가 보려고

우선 이용해보기로 했다.


6층에 내리면

호스피탈리티 라운지의 위치 안내표시가 있다.


요기가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hospitality가 환대, 후대 이런 뜻이라는 건 알겠는데

hospitality lounge라고 하니

어떤 건지 전혀 감이 안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화장실 no.1이 있고

화장실을 지나면

이렇게 라운지가 나온다.


신문도 있고

잡지도 있고

TV도 있고.

여기가 화장실 no. 1.


실제 내가 투숙한 객실보다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욕실 마감재가

더 고급졌다.


호텔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지 못하는 투숙객들이

여독을 말그대로 씻어내고

앉아서 쉬면서 

차 한잔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었다.


아닛!

이런 멋진 생각을 해내다니...


얼리 체크인이 당연한 권리는 아닌데

이렇게 배려해주는 호텔측의 응대에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내가 들어 갔을 때에는

다른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심지어 24시간 CCTV 녹화 중이라는

표시마저도 열심히 찍었다.


이건 화장실 no. 2.


화장실 1번 반대편에

화장실 2번이 있다.


출입구 대각선 반대에서

찍은 라운지의 모습.


창 밖에는 정원이 있다.


라운지에는 생수, 일회용 컵, 전기포트가 있고


각종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객실에는

Dilmah가 아니라 TWG가 있고

네스카페 분말믹스가 아니라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가 있어서

객실과 호스피탈리티 라운지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화장실의 경우는

나의 디럭스 하버뷰 객실보다

더 고급 마감재를 썼고

옷장도 더 넓고 마감재도 역시 더 고급졌다.


약간 옥의 티가 있다면

객실이나 라운지나

실용성에만 집중한 듯한 창문이

인테리어의 매력을 좀 깎아내리기는 했다.


그치만

이렇게 샤워하고 휴식할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

상당히 놀랐고

정말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싱가포르 호텔은

얼리 체크인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서비스가 정말 별 5개짜리라고

감탄했다.



[50점짜리 혼자 호캉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Courtyard by Marriott Times Square 

- 객실, 조식 및 총평 -

(2018.06.30.) 




랩탑을 들고 와서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체크아웃 전에 호캉스 일기를 쓰게 됐다.


코트아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는

Orbitz에서 사진만 봤을 때

객실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아서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체크인 일자 기준으로 2일 전이었음에도

가격이 되려 많이 내려가있길래

어그제 예약을 했다.


코트야드에는 식당이 1개 밖에 없기 때문에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예약.


5성급 같은 4성급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너그럽게 보면 하드웨어는 5성급 느낌이 나지만

소프트웨어는 3.5성급이었다.


우선 제일 불만이었던 것은 체크인 시간.

체크인 시작 시간인 3시에 체크인이 불가능했다.


2시쯤에 도착해서 체크인 가능한지 문의를 하니

3시 30분이 넘게 와도 안 된다고.

너무 당연하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더라.

얼리체크인이 안 될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체크인 시작시간인 3시에 돌아왔을 때에는

객실 준비가 완료가 되어 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호텔 객실 사정 상 3시 체크인도 늦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상황을 설명해주고 기다려달라고 요청을 하던가...


보통 정상적인 호텔이라면

전날에는 투숙객 객실 배치 계획을 다 세워놓는데,

내 객실의 준비가 늦어지는 거냐라고 물어봤다.


"아니요. 아무 객실도 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 이후에 만난

체크인 안드로이드 2.

그냥 롯데 L7처럼 키오스크를 설치하라며...


허리도 안 좋고

족저근막염+아킬레스 건염도 있고 해서

어떻게서든 3시에는 체크인해보려고 노력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1. "(옛다 받아라) 그럼 체크아웃 시간을 1시간 늘려드리겠습니다."

2. "우선 3시에 돌아온다고 메모는 남겨놓겠습니다."


어차피 내일 점심 약속 있어서

체크아웃 시간 늘리는 거 아무의미도 없고,

나중에 객실에 들어와 이그제큐티브 혜택을 보니

최대 2시간 레이트 체크아웃 제공이었더라.


다리도 아프고 해서

3시에 돌아와 체크인을 시도했다.


이번 직원분은 친절하게 응대는 해주셨으나

1. 다른 사람에게 배정된 객실 키와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알려주고

2. 이그제큐티브룸 안내서도 주지 않았다.


다 내가 현장에서 오류 바로잡고

키 다시 받고

이그제큐티브룸 안내서도 받아냈다.


거기서 끝일 줄 알았는데

나중에 라운지 갔다가

체크인 직원이 내 객실키에 라운지 이용 설정 안 해놔서

입장 거부당할뻔.


체크인 수속을 밟고도 객실 준비될 때까지

40여분을 로비에서 기다렸고

온갖 오류들을 바로 잡고 객실에 도착하니

3시 59분이었다.


이미 너무 지쳐버렸다.


다행히도

객실은 일반 객실보다 넓은 객실을 배정받았다.


겨우 받아낸 안내문.


리노베이션 양해 안내문.


리노베이션이 진행 중이었던 걸 몰랐었다.

제대로 된 호텔이라면

예약사이트에 리노베이션 중이라고 게시해놓는데...

소프트웨어가 도스 3.0 수준이었다.


장마라서

날씨는 우중충 했다.


예약할 때부터

코트야드 타임스퀘어는

좋은 뷰가 있는 객실이 없을 거라는 거

다 알고 있었다.


야경.


책상은 겉은 멀쩡해보이나

평형이 안 잡혔는지

유리가 계속 흔들흔들.


예상과 달리

넓은 객실을 배정받았다.


객실 분위기 자체는

혼자 호캉스하기에 좋았다.


침대 좌측 협탁.



침대 우측에 협탁과 적재 공간.


TV.

코너에 작은 옷장도 있다.

비상용 안전물품.

금고.

TV 리모컨과 다기류.

냉장고 미니바.

서랍속 커피포트 등.

1인 쇼파와 작은 쇼파 테이블, 그리고 잡지.


샤워실.


우연히 넓은 객실을 배정받아서

샤워실이 넓다.

앉을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비누, 샤워젤, 컨디셔너(린스), 샴푸.


크게 나쁘지 않았다.


변기.


비데는 없다.

비데없는 4성급도 있구나하고

좀 놀랐다.


세면대와 거울.


친구들과 이 객실을 이용하면

의도치않게 샤워쇼를 감상해야 할 듯.

보통 커튼이나 미닫이 문이라도 있는데

개방감을 위해 프라이버시를 포기.


세면대.


바디로션, 비누, 일회용 어메니티 등.


드라이어 점검.


출력이 낮은 편.

꽤 오래 머리를 말려야한다.

흡입구는 깨끗했다.


하수 배관은 이렇게 숨겨져 있다.


디렉토리 리플릿.


TV채널표.


51번은 MTV가 아니라

Mnet이었다.


룸서비스 메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갔다.


아까 말한 것처럼

객실 키에 라운지 입장 설정이 안되어 있었다.

계속 문은 안 열리고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를 다 쳐다봤다.

직원이 찾아와서

라운지 이용 가능한거 맞냐고 확인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왔다.

맞다고 하니 확인해보겠다더라.

확인해서 알려달라고 했더니

확인 안하고 딴 일하고 있더라.

확인해달라고 재요청.

이용가능한 것 맞는데

체크인 시 실수로 설정 안 해줬다고.


결국

총지배인 혹은 당직 지배인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약속을 잡게 되었다.


어렵게 따른 와인 한 잔과, 크렌베리 주스.


라운지라고 이름은 지어놨지만

난민수용소나 도떼기시장이나 다른 없었다.


테이블간 거리는

성인 남성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로

좁았다.


와인 잔은 금새 동이 나서

내가 와인을 따를 차례가 되니

잔이 없었다.


화이트 와인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인정.


하지만...

음식은

가짓수는 둘째치고

품질이 엉망.


김밥천국에서도

김밥을 저렇게 말아서 팔지는 않는다.


음식을 더 먹으러 가려면

식사 중인 테이블을 스치듯 지나가야해서

와인을 좀 더 마시고 싶었지만

포기.


고객을 위한다면

라운지는 운영하지 말았어야 했다.


더 짜증났던 것은

옆에 있던 진상 손님.

비즈니스차 영미권에서 새파란 청년을

모셔왔나보다.


새파란 백인 청년은

괜히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혼자 밥먹더니

가득이나 만원인 이 라운지에

한국인 아저씨 한명과

자기 동료인지 친구인지

백인 한명을 끌어왔다.


자리가 없으니까,

그 한국인 아저씨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 백인 청년 옆에 서서,

나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계속 들이대며

백인 청년 기분맞추주고 계시더라.

정말 최악이었다.


평소에도

클럽 라운지는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심하게 별로인 라운지를 경험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라운지를 나와서

타임스퀘어에서 음료를 3병 사왔다.


이렇게

쉬러와서

지배인과 이야기해보는 것도 처음이고,

당직지배인이 직접 잘못한것도 아닌데

불편했던 사항을 털어놓는 것도 맘이 편하지는 않았다.

체크인 직원이 실수를 한 것은 맞으나 친절하셨기 때문에

그 분의 실수를 지적하게 되서 미안하기도 했다.

한 병은 체크인 직원을 찾아가 드리고,

한 병은 당직 지배인 드리고,

한 병은 내가 마셨다.


당직 지배인과 객실에서 이야기하면서

체크인 과정에서 겪었던

1. 체크인 시간 미준수

2. 타 투숙객 객실 키 발급

3. 라운지 출입 미설정 등에

대해서 불편했던 경험을

최대한 기분이 상하지 않게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직지배인들은

죄송하다, 교육을 제대로 시키겠다라고 밖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이 당직 지배인님도 같은 말을 하셨다.

대신 정말 죄송해하시는 것 같았다.

피드백을 줘서 감사하다고도 하셨다.

(사실 이것도 지배인들의 래퍼토리이긴 하다.)

어떻게든 보상을 해주고 싶어 하셨으나,

거절 했다.

그건 나를 한방 더 먹이는 것 밖에 안되니까.


정말 미안하셨는지

조식은 일찍 일어나서 

8시 전에 5층 모모카페에서 식사하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팁을 알려주셨다.


다만

그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이 함정.


그래도

당직지배인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까

좀 마음도 진정이 되고

기분 나빴던 것도 어느정도 잊혀졌다.


그리고 나서

책을 한참 읽다가 잠들었다.


여기가 생각보다 조용하고

침대 매트리스가 단단한 편이어서

잠은 잘 잤다.


조식은 생각보다 가짓수는 많았지만,

실속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


모모카페 분위기는 이렇다.

버섯탕수육, 불고기, 쌀밥, 꿔바로우.


꿔바로우가 꽤 맛있었다.

튀김옷이 얇아서

고기 식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미역국.


먹을 게 없어서

미역국을 덜어 왔다.


예상외로

미역국이 상당히 맛이 좋았다.

소고기 국물이 엄청 진하게 잘 우러났다.


꿔바로우, 도넛, 패스트리류, 머핀류.


빵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가 너무 기대를 안 했었나보다.


어제

라운지 음식은 정말...

울 회사 급식 수준이었기 때문인가 싶다.


자몽 주스.


조식 포함 불포함 여부를 떠나서

객실과 투숙객 정보를 받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31,000원 내고는 안 먹을 것 같다.


<총평>


이번에는 객실 운이 좋아서

휴식은 잘 할 수 있었을 뻔 했다.


체크인 스트레스와

도떼기 라운지 경험 등이

큰 마이너스인데,

사실 호텔의 절반은 서비스인지라

좋은 인상은 안 남았다.


당직 지배인이

직원 재교육, 매니지먼트팀 및 총지배인과 문제 공유 등을 통해

다음 번에 방문해주면

그때는 정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솔직하게, 다시는 올 생각없습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주변에 누가 여기 간다고하면

뜯어 말리겠다.


그냥 다리 건너 

콘래드 가시라고.


콘래드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고객이 지불한만큼은

객실과 서비스로 돌려주는 곳이니까.

거기는 차라리

당당하게 4시 체크인 시작이라고

지킬 약속을 하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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