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발리 호캉스 여행]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후기

Garuda Indonesia GA871 / GA 870

(2020.01.22.-2020.01.27.)



5성급 항공사로 각인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아직도 5성급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ㅋ)


발리 가는 비행편을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 2개 항공사만

운영하고 있어서?

휴양지여서?

중장거리 비행이라서?

다른 동남아 항공편에 비해서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으나,

너무 높지 않을 때

표를 일~찍 구매해놨다.


<GA871>


온라인 체크인 탑승객을 위한

별도의 창구는 마련되어있어 보이나

일찍 도착했더니

구분없이 아무 곳에서나

위탁 수하물을 보낼 수 있었다.


탑승권.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품을 찾은 후에

바로 옆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를 가봤다.


항상 마티나 라운지에는

줄이 길게 서있었는데

이날은 줄이 없었다!


당시 막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라

공항에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나의 무제한 PP카드로

마티나 라운지 무료 입장 완료.


마티나 라운지의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종류가 엄청 많지는 않지만

흔하지 않은 메뉴들이 종종 눈에 띄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이 좋았다.


워커힐이 하는 곳은 다 맛있는가보다 하는

성급화 일반화를 지지하는 근거 확보.


식사를 마치고

비행시간을 쉽게 체크하려고

비행 상황판 앞에 턱하니 앉아서

충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항공편의 수가 엄청나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라운지를 나와서

공항 내 면세점 쇼핑을 좀 하다가

탑승구에 도착했다.


내부 좌석.


레그룸은 좁지 않았던 것 같고

너비는 보통이었던 것 같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비행이 너무 지겨워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다시 봤다.

내가 갑갑해 미치지 않게

다잡아 준 기내 엔터테인먼트.


이것 저것 들은 파우치를 받았는데

뭐가 들어가있었는지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기억도 안 난다.


직선처럼 보여서 빨리 갈 것 같지만

7시간이나 걸리는

나름 장거리 비행이다.

ㄷㄷㄷ


기내식.


비행기에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게 되고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게 있었다.

그래서 원래 비행기에서 술은 잘 안 마시는데...


이날은 너무나도 화이트 와인이 땡겼다.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하니까

비프와 피쉬 중에

나는 피쉬 기내식을 주문했다.


화이트 와인이 맛이 없을까봐 걱정 많이했는데

내가 원하던 그 화이트와인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다.


간식 - 초코바.


간식 - 견과류.


발리에 거의 다 도착했다!!


우왕~

보기만 해도 속이 뻥뚤리는 화면!!


<GA870>


새벽 1시에 이륙하는 귀국편 비행

GA870.


출국심사를 마치고

T/G라운지에 들어갔다.


PP카드로 입장가능한

라운지가 2개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둘다 입구에서 줄을 서고 있었던지라

줄이 그나마 짧았던

T/G라운지에 들어갔다.


입장할 때 받는 라운지 바우처.


와인을 마실까 고민했지만

비행을 더 피곤하게 만들까 싶어서

음주는 자제하기로 했다.


안에 들어가니까

거의 만실이라서

직원이 한명 한명

좌석을 지정해줬다.


나는 혼자 여행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자리 안내를 쉽게 받았다.


T/G 라운지 음식 평이 좋은 것 같았지만

발리 공항 너무 덥구,

괜히 음식 욕심 부렸다가

더부룩하게 비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수분이 많은 과일 중심(?)으로

1접시만 먹고 끝.


탑승권.


원래는 가능한 앞쪽 좌석을 선호하는데

뒷쪽 좌석이 간혹

좌석간 간격이 넓거나

좌석이 선택되지 않는 경우가 있길래

도박을 해봤다.


4열이 3열로 바뀌는 좌석이었는데

너비나 레그룸 길이는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ㅠㅠ

심지어 자리도 꽉참.


탑승구에 도착.


레그룸.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내식.


가볍게 먹어보겠다며

오믈렛을 주문.


인천에 거의 다 도착!!


<좌석 업그레이드 실패>


가루다 인도네시아도

비즈니스 좌석에 비딩(bidding)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나는 비즈니스를 꼭 타야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최소 금액으로 배팅을 해봤으나

두번 다 실패.


실패했다는 메일이 좀 일찍 올 줄 알았는데

엄청 늦게 왔다.


비딩 실패 메시지.



<기내 와이파이>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유료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었다.

메신저로 텍스트만 보내고 싶으면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인은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하는데

카카오톡은 이용가능한 메신저로 등록되지 않았는지

무료 와이파이로는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았다.


라인은 지워버린지 오래이고,

가지고 있는 앱은 인스타그램뿐.


그치만

인스타그램은 사진 중심의 앱이다 보니까

아무리 잽싸게 DM 화면으로 이동해도

앱이 자동으로 사진을 받으려고 용을 쓴다.

내가 그걸 어떻게 조절할 수도 없고...

와이파이 용량은 제한적인데

앱은 자동으로 사진과 텍스트를 

동시에 수신/전송하려하니

와이파이 이용이 매우 어려웠다.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지인들에게 서프라이즈(?)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성공.

ㅋㅋㅋ



그냥 게스트로 입장했다.


<총평>

발리는 멀다.

체력 관리를 잘 해야한다.


좌석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없다.

다시 탈거냐고 물어보면

탄다고 대답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비행이 아니었나 싶다.

[혼자 항주/항저우 여행_대한항공 후기]

청주-항저우 대한항공 비행 후기

Korean Air Flight Review

- Cheongju from/to Hangzhou- 

(2019.04.12.-15.)



카약에서 신나게 항저우 검색을 하다보니까

대한항공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했다.


생각없이 대한항공 홈페이지로 Go!


비행일정을 보니까 청주출발이었다.


오호라, 

이게 차라리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티케팅을 진행.


1. 청주국제공항에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청주 공항가는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서

그냥 미친척 택시를 탔다.


택시비 아낀다고 부자되는 거 아니라며.

지금 미친척 지른

항저우 호텔 1박이 100만원에 육박하는데

그깟 택시비가 뭐가 중헌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카운터 쪽에 내렸다.


비교적 한산한 체크인 데스크.


웹체크인을 해왔지만

청주공항에서는 웹체크인 보딩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셨다.


백드롭과 함께

종이 보딩패스 발권.


1층이 입국장이자

출국 체크인 장소이고,

2층으로 올라가면

출국장이 나온다.


건물의 좌측 끝이 국제선 출국장.


2층 출국장에 있는 가게는

저 세개가 전부.


출국장 오른쪽 끝에는

국내선 출국용.


6월에 이용할 예정.


다시 국제선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승객이 많지 않으니까

짐검사를 꼼꼼히 하셨다.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면세품 인도장이 나온다.


여러 면세점 브랜드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내 앞에서 인도받으시던

중국인 보따리 장사분이

엄청 많이 사가시는데

도대체 끝이 없었다.

ㅋㅋㅋㅋㅋ


청주 공항의 흔한 일상인 것 같았고,

그 장사분은 나와 똑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셨다.


나는 궁금한 것이

이렇게 많은 면세품을 어떻게

기내에 반입할 수 있을까?였다.


이분들은 대형 캐리어를 하나 비워서

출국 심사를 받는다.

면세품을 찾으면

온갖 면세 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공항의 청소부가 옆에서

뽁뽁이와 비닐백들을 다 수거해 간다.


그럼 물건들을 캐리어에 잔뜩 채우고

탑승 게이트에 있는 대한항공 직원을 찾아간다.

그럼 대한항공 직원도 익숙하다는 듯이

보따리 장사분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출국심사장쪽으로 이동했다.


그다음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대형 캐리어에 위탁수하물 티켓이 붙혀서

보따리 장사분과 직원이 게이트로 돌아온다.

보따리 장사님은 맨손으로

대기 의자에서 탑승을 준비하고,

직원은 위탁수하물 티켓을 붙인

대형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로 들어간다.


완전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했다.

ㅋㅋㅋㅋㅋ


청주공항에서도

선글라스나 화장품을 살 수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들어가면 너무 주목 받을 것 같아서

구경을 못하겠더라.


청주공항은 용우동 세상.


용우동 한그릇에 8천원인가 받고 있었는데

그냥 쿨하게 사먹고 말았다.

8천원 아낀다고 부자되나?

이미 엎지른 물이 엄청난데?

ㅋㅋㅋㅋㅋ


이 면세점은 절반만 운영하고

절반은 텅텅 비어있다.

술, 담배, 인삼 정도 파는 것 같았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이 처음이라서

인천공항 이용하듯이 시간 맞춰 와봤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용우동을 먹고 왔지만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았다.


대전 산악회에서

단체로 항주에 등산가시는 것 같았다.

올때도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아직 성숙한 시민의식은 찾아보기가

좀 힘들었다.

비행기를 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단한 분들.


전화를 끊으라는 경고를

5번을 받고도 전화를 끊지 않던

한국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중국인 보따리 장수분이

제일 묵묵한 승객이었다.


대한항공 국제선이지만

쿠션이 전부.

담요는 요청하면

제공된다.


인천에서 항저우 가는 비행편은

아시아나 항공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아쉬운대로

청주에서 항저우 노선을 잡은 것 같다.


레그룸은 괜찮은 편.


고려항공을 탄건가 싶게

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건 왜일까?

ㅋㅋㅋ


그래도 2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이라

기내식이 나온다.


이 이쑤시개가

너무 80년대 느낌.



2.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


항저우 공항에서

청주가는 후기가 별로 없더라.

내가 한번 올려보겠다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다.


국제선 터미널에 입장하면

우측에 식당과 상점이 몰려있다.


기념품 가게는

슬쩍 둘러봤는데

물건이 별로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출국심사를 마치면

출국장 안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길래

대기하는 동안 밥을 먹을까 했지만...

말이 안통하니까

주문하는게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

기내식 먹으면 된다며 ㅋㅋㅋ


온라인 체크인을 해오면

비즈니스 라인에서 백드롭을 할 수 있다.


역시나 웹체크인 보딩패스는 이용불가.


탑승권을 발급받았다.


출국장으로 가는 길.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식당가가 나온다.


보안검사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했고,

PP카드로 라운지 가려고

식당은 가지 않았다.


면세점.


여기는 확실히 면세가 되는 것 같았다.


중국 면세점에

모엣샹동은 있는데

샹동 닝샤 스파클링 와인은 없었다.

직원은 샹동 차이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샹동 차이나 찾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ㅋㅋㅋㅋㅋㅋ


쇼우신?


이 매장은 면세가 안되는 것 같다.


Arts and Crafts라고 쓰여있는 매장에서

중국풍 찻잔을 2개 샀는데,

비행기 티켓을 요구하지 않았다.

면세가가 아닌 모양.


그래도 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나쁘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롱징차를 사라고 호객행위하셨지만

이미 내 위탁 수하물에 

롱징차만 4통이 있었다며...

ㅋㅋㅋㅋㅋ


탑승 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남았던지라

라운지 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띠로리~


점심 시간이 지나서

음식이 싹 빠져있고

라면하고 가공식품 과자 정도만

남아 있었다.


점심시간 후에 제공되는 라운지 음식들.


이 참에 먹어보는

중국 라면.


우육면이라는데

맛은 괜찮았다.

잘 먹었음 ㅋ


과자들은 약간 갸우뚱하면서

잘 씹어 넘겼다.


어렸을 때는

편식한다고 엄청 혼났는데

요즘은 못 먹는게 없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


맛은 그냥 기내식 맛.


그래도 이번 비행기는

고용 모니터에 교양프로그램이 나왔다.


청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비행기.


계단 트럭을 이용해서

육지를 밟았다.


그냥 걸어서 출구로 나가면 된다.


<총평>

27만원 주고 구입한 왕복 티켓.


대한항공 치고 싸다고 구입한 건데

막상 타보니까

가격이 싼 만큼 비행기 시설이 구렸다.


대신 청주공항을 이용하니까

여유로와서

그건 마음에 들었다.


[개고생 밤도깨비 비행_베트남항공 후기

베트남 항공 Vietnam Airlines

(1) 이코노미_VN 407 인천-호치민/ VN 1821 호치민-푸쿠옥

(2) 비즈니스_VN 1240 푸쿠옥-하노이/ VN 416하노이-인천

(2019.04.19.-22.)



2박 5일이라는

미친 일정의 푸쿠옥 비행은

경부고속도로의 정체현상으로

예상 도착 시간 보다 30분 늦게 도착하면서,

아주 피곤하게 시작했다.


4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베트남 항공 체크인 데스크 오픈까지는

약 2시간 좀 안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먼저 먹었다.


이제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식당 중에

지금껏 안 가본 식당이

손에 꼽힐 정도인데,

그 중 하나인 명가의 뜰에 가보았다.


소불고기+순두부 정식.


순두부의 간이 약했다.

명가의 뜰이 시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지점은

그냥 그렇다.


맛이 궁금한 사람이나

도장깨기 하는 사람이

가면 괜찮을 것 같다.


<나의 미친 비행 스케쥴>

인천에서 푸쿠옥 가는 건 이코노미로

푸쿠옥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건 비즈니스로

발권했다.


푸쿠옥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즈니스가 유독 싸서

이코노미 정상가를 구입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


그렇게 비즈니스를 섞어서

64만원을 결제했다.


원래 계획은

밤도깨비 초저가 동남아 아무나라 여행이었는데

어느 순간 호화 밤도깨비 푸쿠옥 호사 여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1) VN 407 인천-호치민

23시 55분에 출발하는 체크인 카운터는

L13-16에서 오픈하였는데,

일반적인 베트남 항공 

체크인 데스크 위치라고 알려진 곳이랑 달랐다.


카운터 오픈 예정이지만

이미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고 있었다.


카운터 오픈 예정 메시지가

뜰 시간이 된 것 같은데

계속 타이 항공 화면이 남아있고,

타이 항공 직원들이 남아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다.

그냥 두 항공사의 데스크 사용 시간에

틈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체크인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와서

설렁설렁 해주셨다.


자기네 항공사 아니니까

뭔가 군기 바짝 들어있는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

인간적인 모습이긴 한데,

줄 쫙 서있는데

대기라인을 이랬다 저랬다

느릿느릿 바꾸는 모습에

약간 속이 터질 것 같기는 했다.


인터넷/앱 체크인을 위한

별도의 데스크는 마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온라인 체크인 백 드롭 표시를

비즈니스 라인과 이코노미 라인 중간에

어디에 서라는 건지 알 수 없게 해놓았다.


그래서

양심없는 한국인 남성 그룹이

몰랐다고 우기자며

비즈니스 라인으로 가서 체크인을 마쳤다.

대한항공 직원도 돌려보내지 않고...

내가 비즈니스 승객이었으면

엄청 화났을 것 같다.


앱체크인은

자리나 찜하기 위한 것일 뿐.


정직하게 이코노미 라인에서

1시간 기다려서 발급 받은 티켓.


베트남 항공은 스카이팀이지만

1터미널에서 체크인하고

1터미널에서 연결된 탑승동에서 출발한다.


나의 무제한 무료 PP카드를 가지고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해봤다.

샤워실도 있고(카운터 문의)

넓고, 깨끗하고,

내부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이 엄청 친절하신 것

인정.


그치만 카운터 직원은

베트남 항공 이코노미 티켓을 내밀자

약간 깔보는 말투로

저기 안내문 읽어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하셨다.


'PP카드가 있고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하면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돈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각오해라.'

'내 입으로 말하기 싫다'


이런 바디랭귀지와 말투.

팍팍 느껴졌다.


내 PP카드는 무료라서

알겠다고 하고 카드를 긁어보니

무료로 뜨는 것인지라.

카운터 직원은 더 기분이 안 좋아졌다.


입장해도 좋다는 말에

내가 먼저 감사하다고 인사했는데

쿨하게 생까주셨다.


나중에 퇴실할 때도

내 인사에 답해주신 분은

다른 카운터 직원이었다.


이해는 간다.

스카이팀 항공사 이용하는데

왜 돈을 내야하냐고 따지는

이코노미 승객들이 일부 계셨을 것이다.


사람 대하는 서비스직이 힘든 건 맞지만

그 화가 이유없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운지는 이렇게 활주로 뷰가 펼쳐져있다.


밤 10시 넘어 입장했더니

음식이며 음료며 딱히 땅기는게 없어서

간단하게 방울토마토만 먹고

물 챙겨와서 약만 먹었다.


탑승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의

탑승동 104번 게이트.


기내는 3열씩 좌우로 

총 6열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쿠션과 담요가 어메니티의 전부.


레그룸은 좁은 편은 아니었다.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없다.


베트남 항공은 메뉴판을 나눠주고

나중에 수거해 간다.


점심 먹는 시간은 아니지만

서울-호치민 비행이므로

점심 메뉴가 나왔다.


맛은 그냥 기내식 맛.


(2) VN 1821 호치민-푸쿠옥

국내선 청사로 가는 방향 안내표시.


최근 어떤 저가항공에서

푸쿠옥 직항을 운항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밤도깨비 여행을 위해서

베트남항공을 발권했다.


호치민 공항에서

베트남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입국 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아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해야 한다.


국제선 청사 끝에

이런 인도가 있고

이 인도를 지나면

바로 국내선 청사가 나온다.


국내선 청사는

중간 중간 항공사별로

내부가 분할되어 있어서

아무 문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베트남항공을 타려면

베트남 항공 카운터로 연결된

출입문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국내선 출발 A로 가라는 안내.

베트남항공, 젯스타 퍼시픽, 바스코, 뱀부 항공.


이제 베트남 항공 국내선 체크인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베트남 국제선+국내선 이용은

이렇게 번거롭다.

그렇지만, 호치민 공항은

하노이 공항보다는 편리한 거였다.

허허허허허....


국내선 보안심사 규정이 강화됐다고하더니

줄을 엄청 오래 섰다.


환승 시간 3시간을

짐찾고, 체크인하고, 보안검사 받는데

거의다 소진해버렸다.

체력도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서야

티켓을 찍을 정신이 생겼다.


레그룸이나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상태는

인천-호치민 비행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푸쿠옥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가는 길에 찍은 

베트남 항공 비행기.


지난 번에 푸쿠옥에 왔을 때는

저런 게이트 연결 시설이 없었는지

운이 나빠서 이용을 못했던 건지.

호치민 공항에서처럼

계단 트럭을 이용해서

버스를 탑승해서 이동했었는데....

많이 발전했다며

요즘 세상에 별거에 다 놀랐다.


(2) VN 1240 푸쿠옥-하노이

푸쿠옥 공항의 비즈니스 체크인 데스크.


원래 사람이 많지 않은 공항인데

비즈니스 라인은

텅텅 비었다.

빠름~ 빠름~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권을

탑승권과 같이 준다.


비즈니스 티켓은 금색.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승객이

이용가능한 CIP 라운지.


푸쿠옥 공항의 CIP 라운지는

PP카드로는 이용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흡연실로 올라가는 계단.


라운지 음료.


라운지 음식은 단촐하다.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았다.

이런 데 누가 올까 싶었는데

ㅋㅋㅋㅋ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롱간을 열심히 먹기로 했다.

ㅋㅋㅋㅋ


3번 게이트.


푸쿠옥에서 하노이 가는

비즈니스 좌석은 구식이다.


그치만 나름

의자를 이렇게 저렇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기는 했다.


비즈니스 석이지만

공용 모니터를 봐야한다.


(4) VN 416하노이-인천


나의 속이 터질뻔 했던

베트남항공의 하노이 환승 스토리.


하노이에서의 환승 시간은 2시간 정도여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이코노미 좌석이었다면

비행기를 놓쳤을지도...


그래서

베트남항공 직원이

푸쿠옥-하노이 비행기 도착 출구에서

나를 안내해준 것은 좋았다.


그치만

안내해주면 뭐하나...

호들갑만 떨었지

막상 크게 도움이 안됐다.


무전기로 소리만 칠 뿐

결국

국내선->국제선 이동 셔틀버스를 타는건

매한가지...


게다가

이 버스 20분에 한 대 오는 것 같았다.


하노이 공항 셔틀버스는

놀랍게도!

거리로는 5분도 안걸릴 거리를

톨게이트를 일반 차량들과 뒤섞여서

2번이나 통과하느라

탑승 시간이 15분은 후딱 넘겼다.

교통 체증 땜에 차가 나가지를 못함.


하노이 국제선 청사에 도착.

하노이 공항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베트남 항공 직원은

내 가슴팍에 Transit 스티커만 붙여줬을 뿐,

뭐 특별히 도와준게 없었다.


최악이었던 거는

내가 비즈니스 승객인거 확인도 안하고

생각없이 이코노미 체크인 줄에

쑤셔넣어서

허송세월하게 만들었다.


나 비즈니스 승객인데라고 말하기도 전에

직원은 사라져버림.


비즈니스 카운터는 아니지만

바로 앞에 승객이 발권만 하면 되는 것 같길래

그냥 기다리기로 했는데...

웬걸...

무슨 문제가 있는지 20분 잡아먹음.

그리고 이상한 아저씨가

영수증 들이밀면서 또 5분 잡아먹음.


그때라도

내가 비즈니스 라인으로 직접 이동했었어야...


그렇게 30분 가까이 날려먹은 다음에

발권해준 직원이 짜증섞어 하는 말:

비즈니스 승객은 비즈니스 카운터를 이용하세요!


내 입장에서는 기가 막혔지만...

베트남항공에 많은 걸 바라지 않기로...


하노이 공항에서는

비즈니스 탑승객은

출국 심사와 보안검사를

패스트 트랙으로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애초에 그냥 내발로

국제선 청사에 비즈니스 데스크로 갔으면

면세점 쇼핑도 좀 할 수 있었을텐데.


항상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거지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항공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가난하니까

또 타게 될 것 같아요!!

ㅠㅠ


탑승 시작 시간을 조금 앞두고

겨우 베트남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 도착했다.


여기도 약간 시장판.


수박 다 떨어질까봐 

옆에서 가슴졸이던

백인 아저씨도 기억나고,

한국인 절반이라

이미 한국에 도착한 것 같기도 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은

인천행 비행기의 비즈니스 좌석이

누울 수 있는

나름 신형 좌석이었던 것!


아닛!

엄청 싸게 끊은 비즈니스라서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이!!


슬리퍼, 담요, 베게, 기타 어메니티 가방.


귀마개, 안대, 치약과 칫솔 등 잡다한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


웰컴 샴페인.


스파클링이냐고 물어보니까

당당하게 샴페인이라고 답하시던데,

맛은 별로였다.


베트남 항공 여러번 타봤는데

역대급 화질에 감탄

ㅋㅋㅋㅋㅋ


빈좌석을 찍어봤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었다.


근데 별로 편하지 않았다.

내 체형에 안 맞음...


저 접이식 테이블을 움직이게 해주는

정첩(hinge)가 볼로 튀어나와서

계속 내 다리랑 부딪힘..


비즈니스 메뉴판.


개인용 기내 엔터테인먼트.


에피타이저.


맛있었다.

시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어서

상큼 개운.


소불고기라고 해서 간장일 줄 알았는데

고추장 소불고기.


강한 고추장 맛이

속을 뻥 뚫어주기는 했지만,

소고기 맛을 다 죽여버렸다.


과일 인퓨전 차로 마무리.


이거 먹고 바로 잠들었다.


누워서 잠들긴했는데,

요즘 살이 많이 찐 것도 있고

내가 떡대 있는 체격은 아닌데

좀 좁았다.


<총평>

나는 밤도깨비 비행을 하느라고

어쩔수없이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지만

저가항공 직항 시간대가 맞는다면

직항을 타는 것이 맞는 듯.


가능하면

하노이에서 국내선-국제선 연결하는 비행기는

절대 타지 않기로.

최소 3.5시간 환승시간 필요할 듯 싶다.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것 같던데

시험 점수는 그 만큼 안나오는

그런 친구를 보는 것 같았다.


뭔가 짠~했던 

베트남 항공 이용 후기. 

[말레이시아 항공 후기]

[귀국편] 멜버른-쿠알라룸푸르-인천

Malaysia Airlines Flight Review 2

- Melbourne-Kuala Lumpur-Incheon - 

(2019.02.09.-10.)


인천에서 출발할 때 너무 쫄렸고

공항에서는 항상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항에 엄청 일찍 도착했다.


11시에 도착해서

15시 10분이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하는

말레이시아 항공 MH148을 타게 되었다.

체크인 카운터는 F.


인터넷 체크인을 늦게 하긴 했지만

암튼 인터넷으로 체크인을 완료했다.


인천에서와 똑같이

확인증만 날라오고, 

탑승권(boarding pass)는

온라인으로 발급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온라인 체크인 탑승객을 위한

백 드랍(bag drop) 데스크가 2개

열렸다는 점!!


줄을 설 수 있게 오픈하는 것은

데스크 오픈 15분 전쯤이었던 것 같다.


실제 데스크에서 체크인 업무를 하는 것은

이륙 시간 기준 3시간 정도 전에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크인 중에 일부 고객은

캐리온 러기지(carry-on luggage),

즉 들고 탑승하는 짐의 무게를 재보기도 하므로

약간 긴장이 됐다.


나는 위탁 수하물(check-in baggage)가 29kg이고

캐리온 러기지는 7kg가 넘었기 때문.

다행히도 나에게 

캐리온 러기지의 무게 측정을 요구하지 않았다.

출국 보안검사 이전의 멜버른 공항

내가 지나가는 길의 상점들만 찍었는데

출국 심사 이전에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꽤 있었다.


보안심사와 출국심사를 받기 위한

출국장 진입구.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발리 공항처럼

출국심사를 마치면 면세점을 통과해서만

탑승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는 구조이다.


나름 브랜드나 상품 구성이 다양했지만

경유 비행이다보니

액체류, 젤류를 구매하기가 애매했다.


이미 와인이 위탁수하물에 가득하기 때문에

술도 구매하지 못했다.


술과 액체류/젤류를 피해서

면세점에서 남은 현지 호주달러를 탈탈 털고

라운지를 찾아 떠났다.


멜베른 공항에도

Plaza Premium Lounge가 있어서

좀 헤맸다.


9번 탑승 게이트 근처라고 해서

같은 층인 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라운지가 쿠알라룸푸르만큼

넓지는 않지만

좌석이 널찍하고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쾌적했다.


이 라운지의 장점이자 특징이라면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좌석을 연상시키는

칸막이가 쳐져있는 좌석이 있다는 점.


라운지에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이너(diner)도 준비되어 있다.


차오밍과 무언가를 집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디저트로 배채우기.

ㅋㅋㅋㅋ


수박자몽주스였나 수박사과주였나?


면세점에서 산

호주산 동물 인형들.


요것이 내 티켓.


15열 창가 좌석을 받았다.


온라인 체크인이 48시간 전부터 가능한데

그걸 깜박하고 있다가

출국 전날 인터넷에 자리 지정하러 가보니

다 X가 쳐져있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 좌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백 드랍할 때

말레이시아 항공 데스크 직원분께서

창가좌석도 괜찮으면 바꿔주겠다고 하셔서

창가좌석을 덮석 물었다.


과연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을까?


탑승 대기 중에 게이트 주변 상점들.


출국 심사를 끝내고 나면

면세점을 꼭 통과하게 되어있어서

면세점이 끝나면

상점은 완전 없는 건가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쿠알라룸푸르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앞 비행의 비행기들과

거의 똑같아 보였다.


그래서 레그룸(leg room)도 비슷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비슷.


어쩌다 창가석도 감지덕지 앉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창가석은

너무 추워서 선호하지 않는다.


그치만 이번에는 그냥 앉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 비행 역사 최대의 실수.

역대급 진상 승객이 내 옆에 앉았기 때문


남아시아 아니면 서남아시아쪽 할아버지였는데,

너무 예의없는 안하무인 스타일.


노약자이시다보니

먼저 복도쪽 좌석에 앉아계셨는데,

그냥 알아서 창가 좌석으로 들어가란다.


당황스러워서

못 들어가고 있으니까

발 밑에 놓고 있던 짐을 치워준다.

발 밑에 짐도 놓고 있었던거냐!!!


이분이 노약자라서 앉았다 일어나기가 불편한가?

아니다.


비행 시간 내내 앉았다 일어났다를 무한 반복.

승무원을 쫓아가서 밥 맛없다고 난리치기도 하고...

안전벨트 착용 등의 켜지던 말던,

물도 몇 번이나 직접 받아오고...

화장실도 엄청 자주 왔다갔다.


집중력 장애가 있는 분인가 싶을 정도로

안절부절하지 못하시는 분이었다.


나는 눈이라도 좀 붙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잠들만 하면 괜히 팔을 막 움직여서

툭툭 깨우는 것처럼 치는데

10분 이상을 계속해서 잠을 못 잔 것 같다.


개매너, 개매너..

완전 상 개매너...


비행기는 이제 막 출발해서

호주를 벗어나기까지도

너무 길게 느껴졌다.


옆 좌석 할아버지의 진상 퍼레이드도

시간을 빠르게 가게 하지는 못했다.

되려 충격과 스트레스로

더욱 내가 갑갑하게 만들기만 했다.


잠 좀 자려고 하면

계속 팔뚝으로 툭툭 치니까

잘 수가 있나.


창문 열고 창밖 사진이나 찍었다.


엄청난 양의 특별식 제공이 끝나고서야

나도 드디어 기내식을 받았다.


옆 좌석 진상 할아버지가

맛이 없다고 승무원에게 불평하기를 4-5번,

밥 바꿔오라고 불평하기를 2번,

생선 냄새 난다고 승무원에게 들이대면서 맡아보라고 불평하기를 2번.

승무원과 실갱이하는 진상 할배는 세상 편한데

불편한 건 되려 내가 되어 버렸다.


치킨 구이와 감자.

호주 음식은 다 평타 이상은 하더니

기내식도 맛있었다.

치킨도 생각보다 촉촉하게 잘 구웠고.


내가 기내식 맛있게 먹으니까

엄청 띠거운 말투와 표정으로

진상할아버지가

"Tasty?"라고 물어봤다.

얼굴 표정은

너 입에는 그런게 맛이 있냐?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나한테도 막 자기 특별식 생선이

맛이 없다고 말 불평해대는데...

밥 먹는 동안은 좀 가만히 좀 냅두라고!!

살아있는 민폐 덩어리야!!


가끔씩 비행 중에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면서

몸도 움직여줘야 되는데

이 놈의 할배가

길목을 막거나 화장실을 막고 있으니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


다운로드 받아놓은 넷플릭스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안 장애가 왔다.

이 할배가 너무 짜증이 났었나 보다.

내 자리의 기내 에어컨을 누가 꺼놨었다.


불안장애가 왔다고 승무원한테 말하자니

너무 난리치는 것 같고 해서

우선 냉수를 먹고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진정해보기로 했다.


냉수를 마시고

바람을 맞으니 조금 가라앉는 것도 같았는데

옆의 할배가 진상 짓을 멈추지않고

시선을 강제로 빼앗아 갈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다.


간식이 나왔다!


너무 기뻤다.

도착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거니까.


착륙 50분을 남겨둔 기념 사진.


쿠알라룸푸르는 구름낀 흐린 날씨였는데

그 흐린 구름 위를 날아오르는 비행기에서는

지는 해를 볼 수 있었다.


너무 내리고 싶은 마음에

계속 도착이 얼마 안 남았다는 기념 촬영을 반복.


해가 진다.


비행기가 착륙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일찍

쿠알라 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했더니

승객이 내릴 게이트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다고하여

비행기에서 20분 정도 갖혀있었다.


착륙하니까

옆의 진상 할아버지가

자기는 노약자라서 마지막에 내릴 거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진상을 열정적으로 피우고

자리에서도 좌불안석 엄청 잘 일어나던 사람이

나 내릴 때는 못 비켜주겠다는 거다.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앉아 있는 상태로

내 엉덩이가 그 할배 얼굴을 스치던 말던

빨리 자리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 내 기내 수화물 내려서

뒤도 보지않고 라운지를 향해 갔다.


멜버른에 갈 때 들렸었던

Premium Plaza Lounge에 들렸다.


가자마자 샤워실로 달려갔는데

대기자가 많다고 해서

시간 예약해놓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왔다.


미고렝으로 보이는 볶음 국수와 동남아식 닭요리.


저 닭요리가

엄청 맛았어서 2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약간 우리나라 닭볽음탕 비슷한데

꽤나 매콤한 맛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호주에서 잠시 반강제적으로 맛 볼 수 없었던

매콤 짭조름한 맛.


홍차는 립톤티만 주는 것 같아서

BOH 차를 주문해봤다.


Cameronian이라는 차가

어떤 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홍차같기도 하고 마시기에 좋았다.


라운지 샤워실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대기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너무 오래 이용해서

(밤 11시 인천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한 한국인이 

당시 라운지 이용객의 80%를 넘었다)

예약시간보다 늦게 들어갔다.

나보다 늦게 예약한 일본인이라아 다른 아시아 사람

짜증내면서 대기하고 있고...


나라도 후딱 씻고 나와야겠다 싶어서

군대 훈련병 샤워하듯이 엄청 급하게 씻었다.

장거리 비행으로 제 감각을 상실해가는

나의 종아리에다가 파스를 1장씩 붙이고

급히 샤워실을 빠져나왔다.


샤워실을 빠져나와서

인천행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구로 향했다.


샤워가 예정시간 보다 늦었지만

탑승 시간에는 늦지 않고

여유있게 도착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라운지에 있던 한국인 수가 너무 많다 싶었는데

이날 인천행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는

모델명은 모르겠고, 2층짜리 최신형 비행기였던 것 같다.


기내 수화물 캐비넷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장도 넓고 공간도 널찍널찍하니

확실히 덜 갑갑했다.


사진으로 보는

레그룸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의자의 너비가 좀 넓은 것 같았다.


비행기 기종이 바뀌니까

화질이 엄청 좋아졌다.


리모컨도 괜히 세련되어 보임.


그치만 기내 제공 어메니티에는 변화가 없었다.


출발전에 찍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1주일 사이에 컨텐츠가 조금 바뀐 것도 같았다.


간식이 나왔다.


버섯이 들어간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식이었다.


인천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비행에서

그래도 한국인이 양반이구나 싶었다.

멜버른-쿠알라 룸푸르 구간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기내식.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조리 솜씨가 평균적으로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서 

엄청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게 손을 꼽는다.


아무 식당이나 가도

평타 이상은 하는 태국, 베트남과는 다른 것 같다.


기내식을 먹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말 갑갑해서 죽는 줄 알았던

힘든 비행이었다.


<총평>

앞선 출국편에서도 지적했지만

말레이시아 항공 자체는 준수하고 우수한 항공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진상 승객들이 포진하고 있는

폭탄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망한듯한 혼자 나트랑/나짱 여행]

베트남 항공 이용 후기 

- Flight Review_Vietnam Airlines -

(2018.12.12.-15.)


나트랑에 갈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그냥 취미로 항공권 검색하다가

생각보다 저렴한 300달러 대의 티켓이

눈에 보여서 질렀다.

I never had thought of visiting Nha Trang.

As always, I was searching for any flights.

Then, I found a flight under USD 400,

which I ended up purchasing it.



지금 보니 한화로는

421,500원.


30만원 대에 구입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네.

ㅋㅋㅋㅋㅋ


그래도 직항이고

저가항공 아니라서

수하물도 조금 여유 있으니까

괜찮은 가격이라고 합리화.

It was non-stop flight,

and it allows more weight than Korean LCCs.

So I ended up justifying my purchase.


그치만

다른 주요 아시아 항공사들은

수하물 갯수 제한없이 30kg주는데

베트남항공은 20kg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However, 

I wish Vietnam Airlines also allows 30 kg of checked baggage

as other Asian airlines do.


그치만

그래도 감내할 수 있는 이유는

베트남에서는 

쇼핑을 해오고 싶은 품목이 

많지 않기 때문.

ㅋㅋㅋㅋㅋ

But I am still okay with free 20 kg

because there are few things to shop in Vietnam.


<출국편 Departure>


베트남항공은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Vietnam Airlines do not store your coats and jumpers

for free.


아시아나의 외투 보관 서비스를 하는

크린업에어라는 세탁소에서

아시아나 이용객이 아니어도

돈만 내면 다 보관해주기때문에

크린업에어를 이용했다.

A laundry called Clean-up Air

keeps your clothing with charge

unless you are Asian Airline's passenger.

5일 보관에 1만원.

KRW 10,000 for 5 days.


웹체크인이 가능하다는

메일이 와서 웹체크인을 시도했다.

I had got a mail

that encouraged to check in on web.


웹체크인은 된건지 

안된건지 모르게

되긴 됐다.

Anyway, I managed to check in online.


보통 웹체크인을 하면

위탁수하물 처리만 하는

창구를 별도로 개설해놓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Usually,

there is separate counters for web check-in passengers,

where they can just drop off the baggage.

It saves time.


하지만

베트남 항공은

웹체크인 별도 창구가 없었다.

차례대로 줄 선 다음에

짐 붙이려고 가니까

그냥 보딩티켓을 하드카피로 출력해주셨다.

그럼 웹체크인은 왜 하는 건지??

Unfortunately,

Vietnam Airlines did not open any counter 

for web check-in passengers.

I just had to line up like any other passengers

and wait quite a amount of time,

and I ended up receiving a hard copy boarding ticket

after checking in my luggage.

Then... why did I check in online?


새벽 6시 15분에 출국하는 비행편이라서

전날 일찍 다락휴 1터미널 지점에서 잠을 청했고

새벽 3시 30분쯤에 알람맞춰 일어났다.

The departure was 6:15 am,

so I slept a few hours at Darakhyu.

And I woke up 3:30 am.


그러다보니

공항은 너무나도 한산.

Incheon Airport at the dawn is quite dull.


면세점 쇼핑하려면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아서

감시 및 안내하에 쇼핑을 할 수 있는데,

이 직원분들은 그냥 야간대기조 느낌이고

상품에 대한 세부 정보나 판매 의욕이 거의 없으셨다.

If you want to shop in a duty free store,

you need an escort from the shop

who guides and monitors you.

The problem is,

they are not professional salespersons.

They barely knew about the products and are not motivated.


내가 받은 쿠폰도

여기서는 쓸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

프라다 향수는 내려놓고 탑승구로 향했다.

Plus, I was told my coupons could not be used there.

So I just put down a Prada perfume and headed to the gate.


탑승동은 피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기다렸다는듯이 탑승동 당첨.

ㅠㅠ

I wished I could avoid the concourse gate,

which I ended up failing to avoiding it.


한국에서는 돈을 좀 쓰더라도

외국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내 연차 소진을 최소화하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의 결과물이

오전 6시 출발 베트남 항공 탑승동 직항 비행편.

I chose this flight which departed around 6:00 am

because it saved my limited days of leave,

and maximized my stay outside the Korea.

It was a pity in a way.


나트랑/나짱가는 직항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노이나 호치민 가는 항공기만큼 크지 않았다.

The plane for Nha Trang was not as large as ones for Hanoi or Ho Chi Minh


복도 기준으로

좌우 3열씩만 좌석이 있고,

탑승구 앞쪽에 있는 비즈니스석도

TV 광고에 나오는 비즈니스 석이 아니다.

구린 비즈니스 좌석이라고 하겠다.

ㅋㅋㅋㅋㅋ

Total 6 chair in a row,

business seats in front area were not 

like those in the TV commercials.


담요와 쿠션이 제공된다.

A blanket and a cushion.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individual entertainment system here.


무릎과 앞 좌석 간의 거리는

요정도 된다.

(내 키는 181cm)

Leg room is this much.

(I am 181 cm tall)


좌석 번호가 저렇게 밑에 있어서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It was not easy to find the row number

because it was down below the storage.


무조건 기장이 틀어주는 것만 봐야한다.

You have no choice on the video.


메뉴판을 주는 것은 좋았다.

Having a menu is a good service.


한국에서 준비된 기내식이라서

크게 입맛에 안 맞을 일은 없다.

This in-flight meal was made in Korea,

which made it impossible not to suit my palate.


남도 떡갈비과 김치볶음밥을 골랐다.

이거 메뉴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I chose Namdo Ddeokgalbi and Kimch Fried Rice.

It was better than I expected.


베트남 공항은

인천공항과 다르게

공항 중앙에 비행기를 세워놓으면

계단차가 와서 출입구에 계단을 붙여준다.

그럼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와서

대기하고 있는 연결버스를 탄다.

Vietnamese airports usually do not have a sort of connecting hallway 

directly from planes to the airport.

A truck with staircase 

comes to the plane and make a junction.

Then the doors are open,

and passengers move to the airport by bus.


그 연결버스를 타고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비즈니스가 먼저 내리기도 하지만

그분들은 10인승 안되보이는

승합차로 먼저 출발한다.

The bus for economy passengers

do not leave

until business passengers leave first.


그러고 나서야

이코노미 탑승객을 꽉채운 버스가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이제는 너무 익숙하면서도

넘나 짜증나는 시스템.

Now I think it is time for me to be accustomed to this,

but in fact, it is still annoying.


나트랑 공항 새로 지었다면서

이런 구식 시스템을 여전히 사용한다는 점에

혀를 내둘렀다.

It was astonishing not in a positive way

that a new airport adopted the old way of carrying passengers.


<귀국편 Return>


리조트에서

이륙 시간 2시간 전에만

도착하면 문제없다고 하여

이륙 2시간 전에 도착했다.

The resort told me

that it would enough to have two hours before departure

when I arrive at the airport.


공항에는 상당히 많은 인파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It was a kind of unexpected

that there were so many passengers at this time.


베트남 항공의 체크인 카운터.

Vietnam Airlines check-in counter for Incheon


이 공항 이용객의 3분의 1은 한국인이고

3분의 2는 중국인인 것 같았다.

One-third of users were Koreans

and the others were Chinese.

It looked like that.


그래서 베트남 항공에서는

출항지에 따라서 줄을 따로 서게 하고

체크인도 별도로 진행했다.

In that context,

Vietnam Airlines separated Koreans and Chinese 

by destinations


이날 축구하는 날이라서

공항 직원들이 축구 골 들어가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공항 직원들만 축제분위기.

It was the soccer day.

With a goal in, the Vietnamese in the airport

shouted like in a festival.


승객들은 줄서있는데 

직원들이 그렇게 축구생각만 하고 있는 것에대해

약간 탐탁치 않았다.

I was not that happy with it

because passengers were waiting for long and

 the staff were not focusing on their duties


출근하니까

박항서 매직으로 덕 본 것 없냐고 물어보시던데,

박항서 매직(?) 때문에

공항 직원들이 업무를 소홀히했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ㅋㅋㅋㅋㅋ

In my office,

one of my colleagues asked me on the Magic of Hangseo Park:

any great welcome, free gifts, or something.

Nope!

I can only say that their mind were not working properly.


깜란 공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게 장식해놨다.

사진 좀 찍으려고 했더니

허허벌판 놔두고 굳이 트리 앞에서

짐 풀어 헤치는 중국인 커플.

그 중 한 명의 등짝이 찍히고 말았다.

The Cam Ranh airport made a huge Christmas tree.

So I tried to take a picture without anyone in it.

However, a Chinese couple came up in front of the tree

and opened up their bags.

So I ended up having that picture 

with a Chinese woman showing her back while repacking.


보안 검사에 앞서서

출국심사가 이루어진다.

한국인은 출국심사를 1-2명이 담당하고

중국인은 5-6명이 붙어서 출국심사를 진행한다.

Prior to the security check-up,

I had to go through emigration officers.

One to two officers for Koreans,

while five to six officers for Chinese.


중국인들이 한국인 줄로 몰래 이동하면

공항 보안검색요원이 귀신같이 알아채서는

화내면서 중국인 줄로 돌려보낸다.

Some Chinese tourists switched to the line for Koreans.

Then the security officer noticed it 

and sent them back losing their temper.


한국인 대기줄은

승무원들이 출국수속 받으러 오면

일반 한국인 출국 수속 작업 중단...

The line for Koreans stopped

because the airline crews had a right of way at the emigration.


솔직히 좀 답답했던게,

승무원들이 비행 한두번 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서류를 제대로 못 갖추고 와가지고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 직원이 더러 있었다.

To be honest,

I was a bit annoyed by some airline crews

who had documentation problems.

It is a part of their daily job, to me.

They should be ready for it, I think.


출국심사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분리해서 진행하지만

보안검사는 국적 상관없이 한줄로 서서 진행한다.

Unlike the emigration process,

security check did not separate Koreans and Chinese.


중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아줌마 아저씨 단체관광객 같은데

새치기를 막 대놓고 한다.

내가 막 노려봐도

눈치 좀 보다가

숨어버리거나,

니가 야리던 말던 무관심.

Most of Chinese tourists were middle aged,

but it seemed that they had a sense of public order for their age.

They almost professionally cut in line.

Even though I stared at them 

like firing a laser to them,

They just hid away from my sight 

or acted like they did not care.


모든 13억 중국인이 저렇지는 않겠지만

참 보기 좋지 않았다.

내가 노려봐서 쫄아도 절대 뒤로 돌아가지 않더라.

I know that all Chinese do not act like them,

but it will never contribute to forming a good image of China.


베트남은 롯데 천국이다.

By the way,

Lotte is everywhere.

위스기 구경하고 있었더니

2병 사면 할인해준다고 막 사가라고 하더라.

When I was looking around whiskies,

a salesperson tried to sell two bottles of whisky.


한국 면세 반입 제한은 

최대 1병까지라고 2병은 안 산다,

위스키가 주세율이 상당히 높다고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니 1+1 판촉을 중단해주셨다.

I refused her offer

because only one bottle of alcoholic beverage is exempt from taxing,

and whisky is one of the alcohols with highest liquor tax.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도 있고,

Victoria's Secret.


롯데는 주류, 화장품, 담배가 주력인 것 같다.

Lotte was focusing on liquor, cosmetics, and cigarettes

나머지는 다 비슷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거나

굳이 면세점에서 이걸 왜 살까?

싶은 것을 팔고 있었다.

Other shops were selling the same products

or those products that I questioned who would buy in the airport.


출국심사와 보안검사가 빨리 끝났으면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밥이라도 먹는 거였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했다.

If emigration and security had taken less time,

I could have had a dinner at Crystal Jade.


각종 식음료점이 임점되어 있다.

F&B stores were opened.


모든 비행기 탑승구는 

공항 양 끝의 좌측 또는 우측 계단을 

내려가게 되어있다.

All the gates are located on the ground floor 

after going down stairs


그래서 다시 나오는 롯데면세점.

On the way to the staircase on the right of the airport,

the same shops were opened.


면세품 파는 곳은

같은 상점이 좌우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식당은 좀 달랐다.


나트랑 공항은

항공사 출국 티켓팅이나 

보안, 출국심사는

다 2층에서 하지만,

막상 탑승구는 1층에 있다.

그래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야한다.

Airline check-in, emigration, security are done on the second floor,

all the gates are located on the ground floor.

So you need to go down the stairs.


그건 아마도

비행기가 공항에 다가와서

탑승구와 연결되는 방식이 아니라

버스로 사람을 싣어서

비행기 앞에 내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1층에 탑승게이트를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In my opinion,

This airport carry passengers to planes by bus,

so the gates should be on the ground floor.


이륙 시간은 21:40분이었으니까

일반적으로 30분 전에는

탑승 절차가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깜깜 무소식.

Departure was scheduled at 21:40,

usually, at 21:10, 30 mins before the departure,

boarding should have begun.

But no boarding announcement.


기다리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문의 겸 항의를 해보지만

약간 당황해하면서도 로보트 같이

이슈(issue)가 있어서 지연되고 있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Koreans asked questions and complained regarding the dalay.

But the Vietnam Airline crews repeated like a robot

there were some issues with the plane.


그럼 이유가 뭔지,

얼마나 지연 예상되는지

안내라도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다른 한국인 승객이 따져보았지만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해놓고,

베트남항공 직원들끼리만

수다떨고 노닥거리고 있었다.

Then, Korean passengers wanted them to explain why in detail and

tell how long the delay would be.

But the crew did not care about the complaints.

They looked so happy with the soccer game and other things

chatting with each other.


그분들이 아무런 대응이나 당황도 하지 않고

그렇게 수다 떨고 손발 놓고 있으니까

한국사람들 성격에 열이 안 받을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나도 좀 짜증났으니까.

The crew did not take any actions and 

almost showed no response to the complaints.

And they kept chatting and laughing together.

That made Koreans angrier including me.


정확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장과 부기장이 입장을 하고 조금 지나니까

그제서야 막 급하게 탑승을 시켜주기 시작했다.

Later, captain pilot and first officer came late.

Then the crew began to work.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기장과 부기장이 늦어서가 

지연 이유였던 것 같다.

The captain and officer was 

the reason why we had to wait, 

I guess.

I do not know why they were late, though.


탑승 시간이 제대로 지켜졌으면

비 안맞고 탑승 할 수 있었을 텐데

나도 짜증이 좀 났다.

If boarding was not delayed,

we could have get on the bus without getting rained.

It was annoying.


역시나 같은 시설의 비행기.

The same plane.


무릎과 앞좌석과의 간격도 비슷.

The same leg room.


메뉴판.

Dinner menu.


베트남에서 준비된 기내식.

정체불명의 비주얼 메뉴가 등장했다.

In-flight meal made in Vietnam.

The visual aspect of it made me confused.


비주얼에 한번 당황하고

애매한 맛에 두번째 당황.

I was confused by the visual,

and confused again by the badly bland taste.


<총평 Comments>

지난 번에

푸쿠옥에 갈 때는

베트남 항공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래서

내가 크게 주저하지 않고

다시 한번 항공권을 예약했다.

Last flight by Vietnam Airlines to Phu Quoc,

the flight service was okay or good.

That was why I re-booked this airline.


그렇지만

이번 비행은 서비스가 별로였다.

However,

this time was not good at all.


그렇다고

다음 번에 베트남항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냐?

Then,

Will I never book this airline?


그건 잘 모르겠다.

베트남 항공은

인건비, 무료 위탁수하물 20kg 제한 등으로

타 항공사에 비해

비행 경비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많아서

곧잘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할 수 있기 때문.

I am sure of that.

Vietnam Airlines can secure workforce at lower cost,

and it even limits the checked-in baggage up to 20 kg.

These make a room for it to cut down its cost and finally the price.

So I can easily find affordable flights from this airlines.


나는 호텔에는 많이 예산을 많이 잡고

비행에는 최대한 비용을 적게 지출하려는 성격이라서,

안전하게만 이동 시켜주기만 한다면

다시 예약은 할 것 같다.

I set a large portion of my travel budget for accommodation,

whereas I try so hard to cut down the flight cost.

So as long as I can move safely from country to country,

I think I can re-book this airline.

[혼자 홍콩 마카오 여행] 

진에어 탑승, 

클룩(Klook) 유심칩 및 공항철도 이용, 

홍콩 첵랍콕 공항 탑승동 이용 등

후기

(2018.07.13.-16.)




<출국 여정>

(이 사진은 사실 홍콩 공항)



이번 홍콩 여행은

우연히 항공권 검색하다가

홍콩가는 항공권이 생각보다 저렴한게 있길래

시작하게 되었다.


이 항공권을 구매할 때만해도

대한항공 갑질사건이 진에어로 불똥튀기 전이었다.


여행날짜가 다가올 수록

진에어 면허 취소를 하네 마네 뉴스가 나올때마다

걱정이 됐다.


이미 결제해놓은 항공권이니

최악의 경우, 

진에어가 면허취소가 되면

대한항공이라도 나를 홍콩으로 실어날라 주겠지 싶으면서도,

그런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면허취소 사유인 것은 인정하나

내 비행이 취소되거나 큰 불편함이 생기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다.


다행히

사건의 원죄?를 쥔 국토부가 쉽사리 결정을 못내려서

진에어가 정상 운행하는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다.


9시 30분 비행이었기 때문에

아침 6시에 호텔 오라(Hotel Ora)의 셔틀을 타고

1터미널에 도착했다.

15분 채 안 걸렸던 것 같다.


지난번에 삿포로에 갈 때도 진에어를 이용했었는데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도 줄이 좀 있는데다가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괜히 부담스러었다.


그래서

전날 오전 09시 30분이 되자마자

진에어 앱으로 셀프체크인을 시도했다.

(출발 시간 24시간 전부터 셀프체크인이 앱으로 가능하다고 함)


그래서 앱으로 티켓을 발권하고

공항에서는 백 드랍(bag drop) 대기줄에 서서

좀 기다리다가 바로 짐을 붙였다.


인천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했지만

호텔 조식이 제공되기 전에 셔틀을 타고 출발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기로 했다.


보통 PP카드나 다양한 방법으로

라운지 이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라운지를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다.


라운지에서 샤워할 수 있다는 거 빼면

그냥 식당가서 밥먹는거랑 얼마나 다를까 싶은

라운지 무식자의 일관된 고집이랄까?


인천공항 갈 때마다

매번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보고 있는데

출국심사를 하고 나면 식당의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출국심사 전의 식당가를 이용했다.


식당 '서울'의 소고기 미역국과 떡갈비 정식이었던 듯.


쌀은 평타 이상이었던 것 같다.


떡갈비.


가공식품인게 확 느껴졌다.

광화문 미진의 떡갈비가 그리워지는 순간.


쇠고기 미역국.


여행 전에 장 건강이 좋지 않아서

위장과 소/대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으로

미역국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소고기 국물이 진하게 잘 우러나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미역국을 싹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출국심사를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을 하다가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진에어 홍콩행 비행편 게이트로 이동했다.


딜레이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고

탑승구 근처에 앉아있다가

귀신같이 앞줄에 섰다.


이것이

10년이 넘는 이코노미 탑승 경력에서 발휘되는 스킬.


빨리 탑승하려고 하는 이유는

1. 내 머리 위에 수하물을 넣기 위해서

(늦게 타면 내 좌석 위의 기내수하물 보관함이 꽉 차있는 경우가 발생)

2. 최대한 빨리 비행기에서 내려서

최대한 빨리 입국심사 줄을 서기 위해서.


무릎과 앞 좌석 간의 간격.


이코노미 증후군이 오지 않게

나름 적당한 공간이 제공되고 있었다.


언젠가 제주항공 비행기 한번 잘 못 걸려서

무릎 닿는 불편함에 미추어버리는 줄.

(특정 비행기나 좌석열이 좁았던 것 같다.)


기내는 이렇습니다.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면 꽤나 준수한 편인데

가끔 다른 블로그에서는 

저가항공 좌석에 학을 떼시더라.


진에어의 기내식 박스.


간단한 가공식품, 특히 삼각김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리된 제품이 나를 반겨주고 있어서 놀랬다.


생각보다 기내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지난번에 삿포로 때도 보니까 

한국발 비행편 기내식이 좀 괜찮고

한국행 비행편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기억이 있어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는 이 정도 수준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내 좌석 의자가 불량하여

앞 좌석으로 이동해켜주셨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 좌석이었기 때문에

복도 좌석이었지만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홍콩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클룩에서 선구매한 앱을 교환받는 곳.


A13번 창구

obs라는 곳에 가서

클룩 바우처를 보여주면

심카드를 준다.


핀(pin)은 카드에 안 들어 있어서

obs의 클립을 빌려쓰고 돌려줘야 한다.


동남아 국가들은

유심칩을 사면

직원들이 제대로 데이터 잡히는 것까지 확인해 주는데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다행히 칩 갈아끼우자마자

별탈없이 바로 LTE가 잡혔다.

(가끔씩 바로 핸드폰이 데이터를 못 잡을 때가 있다)


나는 공항철도 왕복 QR코드를

클룩으로 구입해뒀다.


타는 곳에 게이트가 있어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여기저기 헤맸었다.

나중에 바우처 설명을 보니

공항에서는 QR코드 찍을 필요 없다고 씌여있었더라.


설명 제대로 안 읽어가지고...

공항철도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종착역 출구에서 찎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항철도 정차역은 아주 심플하다.


캐리어 보관하는 곳.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빨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

(느긋하지 못한 성격의 사람임)


<귀국 여정>


호텔에서 H4 공항철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철도 홍콩역에 도착했다.


1층에 내려다주는데

탑승구는 지하에 있다.

탈 때 QR코드를 찍었던 듯.


공항철도를 타고 도착해서

진에어 체크인 수속 대기줄에 섰다.


유심칩이 바뀌어서 그런지

외국이라서 그런건지

귀국편은 앱으로 체크인을 할 수 없었다.


체크인 데스크에 있는 안내문.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탑승동 이용은 피할 수 없다.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탑승동에 도착하면 식당이 2개가 있는데

나는 국물있는 일식 라멘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 때가 다되서

식당에 자리가 없었다.


겨우 한자리 확보하여 짐을 놓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주문을 넣었다.


라멘 세트와 에비앙으로 남은 홍콩 달러를 탈탈 털어냈다.


에비앙 1리터.


이 식당에서 파는 유일한 생수가 에비앙이다.

용량도 750ml아니면 1l 뿐.

1리터가 단가가 더 저렴한 것 같아서

1리터로 구입.


살다살다

에비앙 1리터를 구입해본다.


이름은 모르고 2번 세트.

안 매운 것.


라멘은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차슈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줬던 편이고

면도 양이 많게 느껴졌다.


세트의 사이드 디쉬로 들어간 오징어링 튀김인데

이건 기대 이하.


딱 봐도 맛없게 생겼다.


일식 라멘 집 옆에 있는 다른 식당.


무엇을 파는 곳인지

사진으로는 음식의 정체성 파악이 쉽지 않았다.


탑승동에 가게 되면

항상 살짝 불안한게

면세점이나 상점이 뭐가 있는지 여부.


생각보다 상점은 많았는데

살만한 것이 많은 지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마카오에서 유명하다는

koi kei 쿠키를 샀다.


매장 전면에 있는 종이상자가

주력상품인 것 같은데

그냥 평범한 아몬드 과자류 느낌이라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기 아몬드 쿠키?가 유명하다던데.


매장 안을 서성거리니

쿠키 시식을 할 수 있었는데

아몬드 쿠키보다 캐슈넛 쿠키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캐슈넛 쿠키를 하나 샀다.

카드로.


가운데 몰려있는 상점은 이게 다.


진에어 타러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홍콩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라고

다른 블로그에서 봤다.


나는 커피도 안 마시고

이미 에비앙 1L를 구입했기 때문에

패스.


나중에 비행기 탑승 줄 서고 있을때

내 앞에 계신분이

여기서 커피를 사서 드고 계셨는데,

진에어 홍콩 직원분이

기내에 '뜨거운 음료'는 반입이 불가하니

다 마시고 타라고 안내해주시더라.


귀국편 비행기의 무릎과 앞 좌석 간격.


지금 보니 출국 때보다 좀 좁아 보이기도.


귀국편의 진에어 기내식.


역시나 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의

진에어 기내식은 간단하기 그지없다.


이거라도 주는 것이 감사하긴 하지만,

삼각김밥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마음 속에 되새겼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혼자 호캉스 총평과 트리비아(Trivia) -

(2018.05.06.-2018.05.07.)




<혼자 호캉스 종료 후 총평>


호캉스 가기 전에는

제 값을 할까 의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숙박을 결제하긴 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지만

호캉스를 종료한 결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1박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호텔에 불법체류자?라도 되어서

남아 있고 싶었다고나 할까?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고

서점도 있고

세종문화회관도 있고,

청계천, 경복궁, 덕수궁 등

구경할 것이 많은 것은 장점이지만,

절대로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았다.


객실에 들어가는 순간

"호텔 밖은 위험해"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곳은 나를 위한 

Private sanctuary.


정말 돈이 좋구나.

자본주의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국내에서 Top이라고 불리우는 곳에

무리를 좀 하면 

하루정도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기분전환이 확실하게 되었고,

집에 와서도

꿈속에 나올 정도로

정말 훅~ 몰입되어 있다가 나온 것 같다.


지난 번 

콘래드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현실의 압박이 몰려들었었다.

이번 포시즌스 서울에서의 혼자 호캉스는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도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

꿈까지 꾼 것을 보면.


이미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유명 호텔에 예약을해서

혼자 호캉스 3탄과 4탄이 준비되어 있지만,

4탄은 취소하고 

다시 포시즌스에 올까?하는 고민이 생겼다.


호캉스를 하면서 장점으로 느꼈던 것은

4탄 호텔의 식당들처럼

가격대가 천정부지로 높지는 않았던 점이다.

컨펙션스의 가격도 착했고

보칼리노의 코스메뉴도 4탄 호텔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인 듯.


<T1>

로비 한켠에 전시된 플라워아트.


호텔의 입장에서

로비는 아무런 수익이 나지않는 부분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호텔에 대한 첫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주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호텔들이

로비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그런 면에서

포시즌스 호텔이 로비는

너무 빽빽한 느낌이었다.

고급스럽게 잘 꾸며놓기는 했으나

온갖 것을 다 넣은 느낌.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


16층 엘리베이터 대기장소.


엘리베이터 대기 장소에 있는 쇼파.


여기까지만 해도

아직 제값을 할까에 대한 의심이 걷히지 않았었다.


<T2>

객실에 있는 미술품도 한국적이다.


새벽 3시까지 바깥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주문한대로 조식을 객실로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객실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직접 식당에 가서

식당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느끼면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인룸 브랙퍼스트는 주문하지 않았다.


객실에 차가 5봉 준비되어 있다.

홍차 2봉, 보이차 1봉, 자스민차1봉, 홍삼귤피차 1봉.


나는 차(茶)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명인이 만든 차라고 하니

좋은 차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차 종류도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T3>

체크아웃을 하려고 하니

햇볕이 쨍쨍.

5월 어린이날 대체휴일이라 

광화문 근처에 차가 거의 없다.


<T4>

투숙 내내 느낀 것이지만

이 호텔의 모든 직원들은

문의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

어떻게 해서든! 매우 적극적으로!

문의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직원들의 말투, 표정, 행동에서 

그런 적극적인 태도가 그냥 눈에 보임)

문제 해결이 바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신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해결해주신다.

타 5성급 직원들에게서는 아직 느껴보지 못한,

문제해결 의식이 돋보였다.

[대만족 혼자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 유료 사우나 이용 후기 - 

(2018.05.06.)


(이번 포스트는 사진이 없습니다)


서울 호텔 중에 사우나가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다는데

그 중에 가장 럭셔리하다는 곳이 

포시즌스 서울이다.


포시즌스 더 클럽 유료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투숙객에 한 해 55,000원을 이용료로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 한 번 이용하는 데

55,000원이라니 화들짝 놀랄 가격이지만,

고단한 인생... 하루 반짝 호강 좀 해보겠다는데,

연간 이용권 결제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 척 질러보기로 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사우나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

당일 호텔 객실 풀 부킹(fully booked)이라서 

혹시나 사우나 이용객이 많은 지 문의하였다.


사우나 이용하기에는 무리 없는데 

이용료는 별도로 지급해야한다고 

안내해 주셨고,

엄청 쿨하게 '상관없어요.'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클럽 직원분께서는 

스크럽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11,000원에 스크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내가 포시즌스 사우나에 언제 다시 와보겠어?'

스크럽 서비스도 받는 것으로 

예약해두었다.


포시즌스 서울의 사우나는 

9층에 위치하여 있다.


안내 데스크에 객실과 투숙객 이름을 확인하고

번호가 적힌 사물함 키를 받았다.


이번 포스트에는 사진이 하나도 없는데

클럽 시설은 아무래도 

사우나, 탈의실 등이다 보니까

입구부터 No Photo라고 써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사우나의 운영시스템은 

일반 동네 목욕탕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키를 받고 들어가면

좌측에 신발장 사물함이 있다.

사물함의 열쇠 버튼을 누르고 

키를 태그하면 자동으로 열린다.


신발을 넣고 나서

데일리 락커를 찾아가는데

사우나/피트니스 탈의실이 너무 넓어서 

조금 헤맸다.


아까 신발장처럼 

열쇠 버튼을 누르고 키를 터치해서 

데일리 락커를 열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으로는

특이한 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우나의 매력은

웅장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사생활 보호(privacy)에 있다.


기본적으로 하얗고 멋진 천연 무늬가 들어간 대리석이

으리으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웬만한 공간은 대리석으로 다 채운 듯하게 느껴졌다.

화장실마저도

으리으리한 대리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억지로 밀어내기 한판 해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는 

엄청 세심하게 배려를 하고 있고

그러한 배려가 

설계에 철저하게 반영한 것 같다.


보통 대중탕에 가면 

탕이 중앙에 있고

주변에 샤워부스가 있다.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에는 

샤워부스와 탕이 분리가 되어있다.

그리고 샤워부스는 1인 전용으로 

칸칸이 나눠져 있고

별도의 문도 있다.


내가 본 샤워부스만 10여개가 되는 것 같은데

샤워부스는 2종류가 있다.


첫번째는 

샤워하는 공간과 

그 옆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샤워부스.

물론 

여기도 말할 것도 없이 

고급 대리석으로 멋드러지게 마감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샤워하는 공간만 

왠만한 공중화장실 2.5칸 정도 되는 넓이에다가

옆에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그보다 조금 더 넓다.

반투명 유리문이 각 샤워부스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탕에서 샤워 다했는데 

옆사람 비눗물이 튄다거나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프라이빗한 샤워실에서는 

밖에서 누가 기다리건 말건

 엄청 맘편하게 샤워를 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대중탕 이용하면서 

크게 맘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든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초호화 샤워부스에서 

문을 닫고 혼자서 샤워를 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엄청 편했다.


샤워부스에는 두말할 것 없이 

일반 샤워기와 rainfall showerhead가 

설치되어 있다.


두번째 샤워부스는

반투명 유리문은 없지만,

누가 얼굴을 빼꼼이 들이밀고 

쳐다보지 않는 이상에는

내가 샤워하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없는 오픈 구조이다.

이 샤워부스는 

첫번째 샤워부스와는 달리 

앉아서 쉬는 공간이 없다.

이 샤워부스는 

대중탕의 앉아서 샤워하는 공간을 확~ 넓히고

커다란 대리석 벽으로 

부스를 세운 형태라고 보면 된다.

앉아서 샤워할 수 있게 

원목으로 된 작은 앉은뱅이 의자가 있다.


샤워를 마쳤다면 

이제는 탕으로 들어갈 차례.


탕은 3종류가 있다.

19도의 냉탕, 

40도 전후의 제일 큰 제트(jetted) 온탕, 

43도의 열탕.


고급 사우나라고 해서 

탕이 엄청 다양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탕의 매력은 

초고급 마감재를 멋드러지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선 탕에는 

상당히 화려한 유리? 타일이 사용되었는데

일부 보도자료에서 

타일 안에 금이 들었다고 한 것을 본 것 같다.

벽도 멋진 마감재로 장식되어 있고, 

창문을 마주하는 벽에는 

보기만해도 고급스러운 

대형 조개껍데기 모양의 데코가 있다.

탕과 탕 사이에 통로가 있는데 

통로에도 고급스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된 벤치가 있다.


일반 대중탕에서는 

이용객이 많으면 번잡하고,

아이들이 소리도 잘 지르고 뛰어다니니까 

정신없기도 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람 없는 시간대를 

이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우나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다.


기본적으로 14세 이상만 

사우나에 입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서

 소리지르는 아이들이 없다.

포시즌스 클럽 회원이거나 

나처럼 추가 결제하는 숙박객이어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내가 탕에 들어가 있을 때 

많아야 총 5명이었고

한 명도 탕에 사람이 없을 때도 많았다.

이 럭셔리 탕에 혼자 있으니 

독점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아진다. ㅋㅋ


포시즌스 서울 홈페이지에서 

사우나 사진을 보면

40도 온탕에서 

창밖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지만,

그건 촬영용이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사우나에는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가 있는데

나는 습식사우나만 이용해봤다.


습식 사우나실에도 

딱봐도 고급지고 값나갈 것 같은 

타일로 도배되어 있다.

거기에 센스 만점인 것은 

허브 습식 사우나라서 

허브 향이 증기와 함께 느껴지면서

엄청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또한 사우나 천장에 보면

은은한 LED 라이트가 

천천히 그리고 은은하게 반짝여서

밤하늘의 별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우나나 열탕을 재밌게 이용하는 방법은

찬바람을 잠시 쐬고 오거나 

냉탕에 몸을 담궈서 

온도를 잠시 떨어뜨리는 것이다.

노천탕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까 

자연스럽게 온도 조절이 되지만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는 

실내 사우나이기 때문에 

자연 바람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익스피리언스 샤워 부스.


건식사우나의 맞은 편에 있는 

익스피리언스 샤워부스는 

평범한 샤워부스가 아니다.


물이 나오는 방식을 

4가지를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다.


1. 폭포수 모드

폭포 밑에 서서 물을 맞는 것처럼 

굵은 하나의 물줄기가 

머리위에서 촥~ 쏟아진다.


2. 얼음안개 모드

천장에서 차가운 물이 

미세한 물안개처럼 뿌려져 내려온다.


3. 레인스카이(rain sky) 모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는 것처럼 

높은 천장에서 비가 오듯이 

물이 촥~ 내려온다.

일반 rainfall showerhead보다 

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에 

느낌이 또 다르다.


4. 측면 모드

측면 3개 방향에서 

물이 뿌려진다.


사우나나 열탕으로 뜨거워진 몸을 

잠시 식히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얼음안개 모드를 추천한다.

미세한 물안개들이 

몸에 닿아 열기를 식혀주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얼음이 쌓여있는 부스가 있다.

얼음을 끼얹고 냉수마찰을 하고 싶으신 분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방은 스크럽룸.

처음에 직원분이 스크럽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스파에서 스크럽해주는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사실 대중탕의 세신 서비스와 동일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포시즌스 서울의 스크럽(세신)은

입장 전에 미리 안내데스크에 예약을 해야한다.

그러면 

세신사님이 스크럽룸에서 

대기하고 계신다.


내가 입장하는 동시에 

열려있던 스크럽룸의 문을 닫아주시고

세신용 침대에 누워있으면 

매우 조심스럽게 세신이 시작된다.

가벼운 두피 및 안구 마사지가 있었던 것 같고

매우 '한국적인' 세신이 시작된다.

세신은 너무 세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강도였고,

세신사님께서 강도가 괜찮으신지 체크하신다.

엄청 세게 하시는 것도 아니고, 

부위별로 1번 정도 왔다 갔다하고 끝나기 때문에

이거 때 미는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웬걸?!

세신을 마치고 난 피부는 엄청 매끄러웠다.


대중탕에서 

내가 혼자 세신을 할 때에는 

세게 밀던, 여러 번 반복하던 

생각만큼 살갗이 부드러워지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세신사님의 노하우가 있으신지 

몸이 엄청 매끄러워졌다.


사우나 한 번 다녀와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포시즌스 사우나의 특별한 점은 

아직 더 남았다.


기본적으로 

타월이나 생수, 정수기가 시설 곳곳에 

너무 풍족하게 배치되어 있고

쉐이빙 폼 등 기타 용품들도 

곳곳에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다.

포시즌스 직원분께서

한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계속 계속 정리하신다.

그래서 

항상 처음 오픈하자마다 

혼자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정수기 물을 마실 때에는 

1회용 종이컵을 이용하지 않고

 유리잔을 이용한다.

그리고 

정수기에는 냉수와 온수만 나오는게 

아니라 탄산수까지 나온다.


포시즌스 서울 사우나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우나 이용 후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화장대가 있다.

화장대는 

마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처럼

입구정도만 살짝 개방된 

폐쇄형 부스의 구조이다.

화장대 안에는 

면봉, 화장솜, 토너, 로션, 바디로션, 헤어드라이기, 젤, 스프레이, 왁스, 빗 등이 

다 갖추어져 있다.

남의 눈치 볼 것없이 

드라이기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고

편하게 스킨케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화장대니까 

편안한 의자도 있다. 

스탠딩? No, No.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사우나 시설들을 다 누리고 나오지 못했지만,

TV룸, 수면실, 라운지 등이 있다.

그리고 

락커 앞에서 옷 갈아 입는 것 자체가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탈의실(change room)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수면실에는 

잠깐 들어가 보기만 했다.

개인 베드 사이 사이로

작은 파티션이 있고

도톰하고 부드러운 담요가 

협탁에 세팅되어 있다.

수면실이 좋기는 하지만 

객실 침대에 눕는 것만큼 

좋지는 않으니까 패스했다.


마지막으로

포시즌스 호텔에 입점한 바버샵과 

피트니스센터 풀(pool)과도 

연결되어 있다.


<총평>

포시즌스 서울은

사우나도 역시 매우 한국적이다.

세신 서비스를 포함하는 

한국의 탕 문화와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탕과의 다른 점이라면

이용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세심한 배려를 하고

그것이 사우나 시설의 설계에까지 

반영되었다.

호텔 시설과 서비스에 숨겨진 세심한 배려가 

포시즌스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럭셔리 호텔답게

모든 시설의 인테리어가 

눈호강이 될만큼 화려한 것도 

감상포인트이다.


온천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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