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항공권 구입 방법]

허브 공항 경유 목적지로 여행하기



항공권 가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멀리 갈수록 

항공운임이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거리가 멀면

항공권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연료 등의 비용이 

거리에 비례하여 증가할테니까.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논리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항공사의 허브공항을 경유하면

비행거리는 늘어나지만

허브공항을 목적지로 할 때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직접 검색하여 

사실을 확인해보도록 한다.

인천-아틀랜다 왕복 가격 1644달러

(2018.06.02. 22:38분 검색되는 델타항공 직항 최저가)


아틀랜타와 뉴욕을 경유하여 포트로더데일에 도착. 930달러.


포트로더데일이 더 먼 거리인데도

아틀랜타 직항이 훨씬 비싸다.

인천에는 포트로더데일까지가는 직항도 없다.


중국의 주요 항공사를 이용하면

미국이나 유럽에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것도

동일한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저가항공사는

목적지1과 목적지2를 직항으로 운항한다.

(point to point)

반면

풀서비스 항공사들은

허브공항을 두고

국내외 각지에서 승객을 모아와서

허브공항에서 환승하여

다른 곳으로 연결시켜준다.

(hub and spoke system)


Quora의 답변들을 검토해보면,

대도시간 point to point의 경우

항공사가 부담하는 리스크가 적지만

대도시와 소도시간 point to point는

항공사가 비행기 좌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비행기를 운항해야하는 리스크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대형 항공사들은 허브공항을 지정해서

해당 허브공항에서 승객들이 환승하기를 유도한다.

수요가 많은 구간은 대형 항공기를 운행하고

수요가 적은 구간은 소형 항공기를 운행한다.

그리고 최대한 허브공항에서의 환승을 활성화해서

규모의 경제효과를 취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승객들은 직항을 선호하고, 

직항에 수요가 몰린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환승 노선의 경우에는

가격을 떨어뜨려서 

수요를 유도하는 것이다.


직항을 고집하는 사람은 

가격이 비싸도 직항을 이용할테니

비싸게 받아도 되니까.


이렇게 비싼 직항을 

누가 타려고 할까?


비싼 항공권은 

대부분 출장자들이 구매한다고 한다.

비즈니스석도 

출장자들이 많이 이용해서 비즈니스석이라고.


출장자들은 

항공권을 자기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서

무조건 직항을 구매하고,

가능하면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려고 한다.

게다가

출장이라는 것이 

급하게 잡히는 경우도 많아서

항공권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도

척척 잘 타고 다닌단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정리해보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허브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은

허브공항까지만 가는 항공편보다 저렴한 경우를

곧잘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도시 여행외에

허브공항을 경유하는 덜 유명한 지역을

여행지로 고려하는 것이

오히려 여행경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

트레이더스 호텔에서 바라본 페트로나스 타워

(2017.09.18.)


일 때문에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게 됐다.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는

단연 페트로나스 타워.


샹그리라 호텔 그룹의

호텔 브랜드인

트레이더스 호텔에

스카이바가 있다.

이 스카이바의 

페트로나스 타워뷰가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다.


스카이바는

정 가운데에 실내 수영장이 있다.

풀 주변에는 바와 카바나(cabana) 좌석이 있다.

풀파티를 할 수 있게

설계한 모양이다.


아이디어는 그럴싸하게 들렸으나,

막상 들어가자마자 느낀 것은

1. 습하다.

2. 수영하는 거 안 보고 싶은데 

그냥 눈에 들어와서 불편하다.


페트로나스 타워를 볼 수 있는

카바나 좌석은

밤 10시 전에는 선착순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10시 이후에는

평일 500링깃, 

수/금/토/공휴일에는 800링깃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다들 이메일로 예약하고 갔다길래

메일로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저렇게 안내를 받았다.


7시 쯤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카바나 석이 하나 비어서

페트로나스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칵테일 주문 받으러 온 서버분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보더니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에

GD인가 태양이 콘서트를 마치고

이 스카이바를 방문했다고 자랑하셨다.

오래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들어온지 얼마 안 되서 금방 나갔다고...

왜 금방 나갔는지 알겠다며

ㅋㅋㅋㅋㅋ


페트로나스 야경을 보기에

좋은 위치인 것은 맞지만,

그거 말고는 분위기가 영 별로.

난 풀파티 스타일은 아닌가보다.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3일차_체크아웃 하고 시간 보내기

(2017.05.04.)


마지막 날 아침 호텔 밖 전경.


운동도 원래 잘 못하고

그래서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오리발끼고 스노클링 몇시간 했더니

두 발을 딛고 땅에 설 수 없을 정도로

근육통이 왔다.

그리고 종아리 화상도 입어서

화끈거리기까지.


체크아웃 하기 전에

짐을 싸면서

창밖 바닷가를 계속 멍하니 바라봤다.

잊어버리지 말라고.

이거 다 돈 내고 산 뷰라며.

ㅋㅋㅋㅋㅋㅋ


점심은 룸서비스로 빨리 먹고 나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벨데스크에 맡겨놓았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는

이마고몰에 도착했다.

쇼핑몰이 크긴 한데

크기만큼 알차지는 못하지만

하얏튼 근처에 있는 수리아 사바보다는 알찼다.


근육통은 엄청 심해서

쇼핑몰 구경을 오래 못하고

바로 영화관으로 직행.


외국에 나와서 영화관에 가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당시에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 2가 개봉했었다.

화려한 영어 표현이 사용되는 영화는 아니니까

용감하게 도전.


영화관은

엄청 큼직하고

나름 새로 지은 것 같은데

한국 영화관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더라.


기본적으로

좌석열 사이의 높이차가 적다.

인테리어도 너무 휑하여

그 넓은 공간을 낭비하는 느낌이었다.

평일 낮이라서 극장에 관객이 거의 없었는데

에어컨은 얼마나 빵빵하게 틀었는지

추워서 덜덜 떨면서 영화를 봤다.


신기했던 점은 

영화에 자막이 2개국어로 나온다. 

하나는 중국어 같고, 

하나는 말레이어인가보다.


영화 상영 중에

오디오가 안나오는 사고나 나서

상영이 잠시 중단되었다.

살다살다 처음 겪어보는 상영중단.

얼마 되지 않아 영화 상영이 재개됐다.

퇴장하는데 매니저랑 직원들이

상영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관객 한명한명에게 사과하고

무료 관람권을 한 장씩 나눠줬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마고 몰을 좀 돌아다녀봤지만

종아리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어디에 들어가서 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저녁에 자리자리 스파 2시간 예약해놨는데

환전한 돈도 남았겠다

이마고 몰 근처에

주인은 중국인이고 한국인 직원을 고용했다는

마사지샵을 방문했다.

발마사지나 간단하게 받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비추.

마사지 실력이 자리자리 절반 수준이고,

마사지사들은 불친절했다.

가격이 자리자리보다 많이 저렴하여

큰 기대는 안하고 가긴 했지만,

마사지사 눈치보면서 마사지 받고 싶지는 않았다.

웃으면 반겨줄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마사지사분들 짜증받아내려고 간 건 아니지 않은가?

관리자와 마사지사들 사이에 불화가 있는 듯했다.


그렇게 불편한 마사지가 끝나고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방문한 곳이

이마고몰 내에 있는

시크릿 레서피.


코타키나발루 맛집이라고 검색이 많이 되고

다들 여길 가서 디저트를 먹고

'디저트 카페'라는 표현을 글 제목에 달아놨길래

그냥 카페인 줄 알았다.


막상 가보니

그냥 체인 식당인데

디저트 메뉴도 같이 파는 거였다.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뭔가 본토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락사.


그래서

락사를 주문해봤다.


락사의 비주얼은

엄청 짭짤하고 얼큰해보이지만,

이건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밍밍한 맛.

면도 씹는 맛이 아주 애매했다.


케이크 2개 주문했는데

1개를 다 먹고나서 사진 안찍은게 생각났다.

그래서 사진은 1개 밖에 안 남았음.


케익이 엄청 맛있다고

한 블로거가 난리를 쳐놨길래 먹어봤다.

맛있는 케익을 못 먹어보셨나보다.

그냥 평범했다.


우버를 잡아타고

(당시에는 우버가 사업을 그랩에 매각하지 않았음)

자리자리 스파로 갔다.


자리자리 스파는

정말 훌륭했다며...

마사지 끝나고

팁과 함께 

극장에서 받은 무료관람권을 두고 왔다.

나는 못 보니까

고생하신 마사지사님이라도

가서 보셨으면 해서.


코타카니발루는

공항이 가까워서 너무 좋다.


코타키나발루 공항은

항공권 체크인하기 전에

수하물의 보안검사를 실시한다.

보안검사가 끝나면

가방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싸구려 스티커라 

접착액이 진뜩하게 남는다.


체크인 하고

출국수속 마치고

비행기에 탔다.


자정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라

엄청 피곤했다.


비행기 안에서 일출.


코타키나발루 여행

끝.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스노클링

(2017.05.03.)


제설턴 포인트(Jesselton Point) 입구.


나는 수영을 못 한다.

과테말라 해변 파도에 쓸려가

죽을뻔했던 경험도 있었다.


스노클링은 

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도전해보기로 하고

제설턴 포인트에 방문했다.


하얏트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


제설턴 포인트에 들어가면

바로 여행가 10개 정도가 모여있는

부스가 있다.


어느 섬에 가고 싶은지

인원은 몇명인지

장비는 무엇을 대여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패키지 투어로 가면

이런 거 직접할 필요가 없다.

대신 비싸다.


그리고

지난 하롱베이 투어에서

혼자서 

패키지 투어 잘못 끼면

상당히 불편하고

밥도 맛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지라

그냥 현지 여행사와 

현장에서 부딪혀보기로 했다.


10여 곳의 여행사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품을

비슷한 가격대에 제공한다.

그래서 아무데다 찍어서 물어봤더니

1명은 안 받겠단다.

헐...


옆 여행사에 물어보니

다행히

1명도 받아주겠다고 하더라.


스노클링 마스크는 한국에서 구입해왔고,

왕복 이동 티켓과 오리발, 구명조끼를 대여했다.


보통

여기서 호핑투어 다니는 섬들이

사피, 마누틱, 마누칸, 만타니니 등이 있는데,

사피를 보통 가장 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 사피를 피해서

남은 3곳 중 어딘가에 갔는데...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ㅋ


티켓 받아서

기다리면 여행사 직원이 모이라고 한다.

근데 누가 어느 여행사인지 모르니

여기저기 계속 기웃거리면서 물어봤다.

오리발도 잊지말고 달라고 했다.


이 때는 배가 다 빠져 나간 상황.


내가 탄 보트를 찍지 않고, 

옆 보트를 찍는 이 센스. 

ㅋㅋㅋㅋ


보트는 

약 15분-20분을 열심히 달려서

사피섬에 먼저 도착했던 것 같다.

그 다음에 

마누틱인지 

만타니니인지 

마누칸인지에 갔다.


여행사랑 협상?할 때

패러세일링이나 씨워크 같은

특별한 액티비티를 고를 수도 있지만

쫄보라서 그런 건 엄두도 못 냈다.


이날은

맥주병이 구명조끼입고

스노클링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인 것이었다.


그렇게 섬에 도착하면

하얀 백사장이

선착장 좌우로 펼쳐져있다.


아침 일찍 제일 먼저 도착했다.


사람없고 한적하다.

그래야 

내가 물속에서 아둥바둥해도

덜 창피하니까.


처음에는 

바닷물에 몸을 맏기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구명조끼가 있었음에도

긴장이 많이 됐다.

온 몸에 힘이 팍 들어감.

ㅋㅋㅋㅋ


이 마스크도

처음써보는 것이라

분리형보다 훨씬 편한 것이라고는 했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쓰는 지 몰라서

약간 씨름했다.

ㅋㅋㅋㅋ


1시간 정도

그 얕은 바닷물에서

혼자서 사투를 벌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서

쬐~~금 더 멀리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오리발로 방향 전환하는 법도 터득.


이 때는 몰랐는데

나처럼 수영못하는 사람,

나처럼 근력없는 사람은

오리발이 꼭 필요하다.

오리발 없으면

아무리 발을 차도

파도에 밀려서 나아가질 못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점심때가 다가오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한국인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그 중

한 커플은

둘 다 물 한방울 안 묻히고

그냥 해변에 앉아서

말도 많이 안하고

선글라스 낀 채로

다른 사람들 노는 거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나는 2시에 

제설턴 포인트로 돌아가기로 

예약을 해뒀다.

그전에 뽕 뽑겠다고

바다에서 엄청 시간을 많이 보냈다.

중간 중간 쉬기는 했지만

내가 언제 다시 스노클링 하게 될 지 모른다며

최대한 오래 스노클링했다.


이 해변가에는

산호나 돌 같은게 거의 없기때문에

물고기는 매우 드물었다.

물이 맑은 것은 맞지만,

바닥의 흰모래가 파도에 쓸리면서

뿌옇게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물고기가 선명하게 안 보인다.


선명하게

물고기를 많이 보고 싶으면,

돈을 더 내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하는

스노클링 패키지를 해야하는 것 같다.


여기는 그냥 해수욕장에서

혼자 노는 스타일.


여기 오기 전에

혼자 호핑투어에 나선

블로거의 후기를 봤었는데,

그분은 컵라면을 미리 사왔고,

뜨거운 물은 

섬에 있는 슈퍼에서 돈주고 사서

식사를 해결하셨더라.


나는 그냥

과자랑 음료수를 미리 사와서

대충 때웠다.


혼자 놀러다니면

항상 짐을 놓는 것이 문제다.

가이드가 있으면

가이드가 짐을 지켜주는데,

나는 가이드가 없으니까.


그래서 

조금 구석인듯하면서

그늘진 테이블을 하나 잡고

방수팩을 두고

혼자 물가로 놀러나갔다가

짐 체크할겸 쉴겸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내가 자주 왔다 갔다거리니까

선글라스 끼고 구경만하던 커플의 여자분이

'저 아저씨 또 나간다'라고 하는 걸 들었다.

다시 한번 소머즈 청력 인증.


나는 운동신경이 전혀 없어서

자세부터 어설프고 

실제로 제대로 하는 동작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몸부림은 엄청 열심히 친다.

(아마 그래서 선글라스 커플이 나를 눈여겨 봤을지도.)


그 결과물로

내 종아리 근육이 엄청 뭉쳤다.

다음날 가만히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상의는 래쉬가드를 챙겨가서

하나도 타지 않고

화상도 입지 않았다.

그런데 하의는 

그냥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놀았더니

뒷 종아리만 화상을 입었다.

고개는 물에 쳐박고

스노클링을 하니까

얼굴은 하나도 안 탔고

뒷목도 별로 안탄 것 같은데

뒷종아리는 엄청 화끈하게 탔다.


내가 쉽게 타는 피부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쉽게 태양빛에 화상입는 피부랑 

동일어라는 것은

전혀 생각을 못 했었다.

다음 번에 스노클링을 가게 된다면

하체도 전부 가려줄 수 있는

수영복을 장만해야겠다고

체험을 통해 깨달았다.


2시가 되기 전에

선착장에서 내가 예약한 여행사의 배가 들어오기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오길래

내가 놓쳤나하는 걱정도 했다.

다행히

나랑 같은 배를 타고 들어왔던

말레이시아 현지인 여자분이

나처럼 똥줄타고 있는 걸 발견했다.

저 여자분만 따라가면

어떻게든 호텔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본능적으로 느꼈다.

ㅋㅋㅋㅋㅋㅋ


10~15분 정도 더 기다리니

느긋하게 배 한척이 들어오더라.

그 배를 타고 제설턴 포인트로 복귀했다.


<총평>

물고기를 엄청 본 것도 아니고

수심이 많이 깊은 바다로 나가본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타고난 겁쟁이 맥주병이

태평양 파도에 휩쓸려갈뻔 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혼자서 스노클링에 도전했다는 사실에

혼자서 만족해했다.


사실 전날밤에

호텔에서 잠들려고 누웠는데

스노클링 갈 생각에 걱정이 되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런 쫄보가 암튼 스노클링을 꽤 오래했으니

나름 보람한 하루였다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해변의 물이 너무 맑고

백사장도 너무 그림같고,

하늘도 너무 푸르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그냥 다 마음에 들었다.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유키 바쿠테

Yu Kee Bak Kut Teh

(2017.05.02.)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정말 재밌었지만

현지에서의 식사는 좀 애매했다.


해외여행가면

최대한 로컬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요 3개국에는 로컬 음식이 거의 비슷하다.


나름 이 동네에서는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헝가리안 식당도 있었지만

굳이 현지 음식 먹겠다며 찾아나섰다.


그러다가 먹게된 것이

바쿠테.


여행 책자에서 본 것인지

유키 바쿠테를 

내가 구글 지도에 저장해두었더라.

하얏트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여길 찜꽁해놨던 것 같다.


식당은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도 많다.

테이블 회전도 빠른 편인듯.


여기도 메뉴 주문하느라 애먹었다.


현지인이 주 고객인 식당이라

영어 메뉴라던가 

영어 가능한 직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도 벽에 메뉴를

사진 찍어서 붙여놨는데

한자 투성이고

사진만 봐서는 뭔지 감이 안오니

주문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니까

주인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를 불러서

주문 좀 받아보라고 떠넘기셨다.

ㅋㅋㅋㅋ


아주머니가 한국 사람들은

이거랑 이거 많이 주문하더라라며

추천해주신 대로 주문했다.

ㅋㅋㅋㅋㅋ



어렵게 주문한 1끼 식사.

바쿠테, 두부, 야채볶음.


바쿠테는

우리나라 갈비탕이랑 비슷한데

우리나라 식당 갈비탕처럼

발라먹기 쉬운 갈비뼈가 아니다.

엄청 추하게 먹을 각오 해야함.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저 두부가 맛있었던 것 같고,

야채볶음도 

그냥 공심채 볶음이랑 

비슷한 양념같았다.


식기는

뜨거운 물이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에

넣어서 준다.

더운 나라에서

식기를 소독하기 위한

방법인가 보다.


현지인이 주고객인 식당이지만

간간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였다.

혼자 먹고 있으니

나를 좀 쳐다봤던 것 같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주문하는지

뭐가 맛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좀 쳐다보기도 했다.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5 Star Hainanese Chicken Rice

(2017.05.02.)


5 Star Hainanese Chicken Rice & BBQ Pork.


여행책자인가에서

소개된 걸 보고

하얏트와도 가깝길래

찾아갔던

하이난 치킨 라이스 식당.


2층인가 3층인가에 있었는데

그걸 몰라가지고

상가 건물을 한참 뒤지다가

겨우 발견했다.


벽이 곧 메뉴.


현지 식당에 영어 메뉴판이 없으면

구글 번역기로 사진을 스캔해서

대충 뭐가 들어갔는지

이름이 뭔지를 추측해서 주문한다.


근데

여기는 저렇게 벽에 메뉴를 붙여놓으니

스캔 번역이 좀 어려웠다.

한자는 까막눈이고,

사진이 있기는 했지만

뭘 주문할지 몰랐다.

하이난식 BBQ 치킨라이스가

메뉴 몇번인지를 찾는 것에도

급급하기도 했다.



하이난식 BBQ 치킨라이스와 음료 하나를

겨우 주문.


이 초라한 비주얼.


하이난식 치킨 라이스는

처음이었다.


삶은 닭고기 같은데

껍질은 바비큐가 맞긴 하다.

접시 밑에 자작한 소스랑 같이 먹으면

밥 반찬으로는 그냥 무난하다.


좀 더 과감하게

사진보고 막 시켜볼 걸

지금와서 후회가 밀려온다.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 

사바 박물관 

Muzium Sabah / Sabah Museum

(2017.05.02.)



지난 밤 12시가 넘어서

드림텔(Dreamtel Kota Kinabalu)에 체크인을 했는데,

드림텔 에어컨이 고장이라

다른 호텔에 객실을 잡아두었으니

그 곳에 묵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드림텔은 하얏트 코타키나발루랑

가까워서 잡은 숙소였는데...

완전 계획 틀어졌다.


드림텔 주변에

체크아웃 전까지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나 시계탑, 모스크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우버를 잡아타고

사바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당시에는 우버가 영업 중이었다)


박물관 안의 전시관은

딱히 재밌거나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다.


박물관은 대충 둘러보고

박물관의 다른 곳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박물관 매점 및 기념품가게 건물 뒷 쪽에

작은 샛길이 있다.


사바 정글을 체험할 수 있게끔

해놓은 산책로라고 할까.


산책로에 들어가면

높이 2-3m 정도의

흔들다리가 있다.


유격훈련은 어떻게 받았을까?

엄청 쫄아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쫄보 인증 ㅋ


사바 주(州) 원주민의 주거환경을 복원시켜놓았다.


저 소와 위성 안테나는

어떤 작가의 예술작품이 아닌가 싶었다.


정확한 건 모름.


얕은 지식조차 탐내지 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투어 스타일.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Sabah Islamic Civilization Museum도 있다.

들어가지는 않았다.


한바퀴 삥 돌고 돌아오면

다시 사바 박물관 본관에 도착한다.


본관 옆에

옛날 자동차랑 기차 같은 것이 전시되어 있다.


<총평>

정말 시간 때우러 가는 거 아니면

딱히 인상깊은 것은 없다.


저기 정글느낌 나는 숲길을 잠깐 걸었다고

현지 모기한테 크게 물렸는데

여행 내내 가라앉지 않고 퉁퉁 부었다.

시간이 가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점점 커졌다.


결국 현지 약국에서

구글 번역기와 손짓 발짓으로

연고를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연고를 사고 

성분을 검색해보니

스테로이드 연고였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코타키나발루 여행 중에만 발랐다.


[하노이 혼자 여행] 

하노이에서 혼자 놀기 

- 4일차 -

(2016.07.17-18.)


2일차 하롱베이 투어를 했고

3일차 짱안 투어를 했기 때문에 

1일차에서 4일차로 넘어감.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숙소 정해놓고

호안끼엠에게 눈길 한 번 안 줬었다.


대단한 호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구경은 한번 해야할 것 같아서

방문했다.


여행책자에서

하노이 테디 베어 가게를 소개하길래

"하노이의 테디베어가 뭐 다를까? 왜 사지?"


그래놓고...

내가 사왔다!!!

ㅋㅋㅋㅋㅋㅋ

나구(nagu Nha Tho)에서 산 농라 쓴 테디베어.


시간이 남길래

그냥 구경만 해야지 했다가

환전해놓은 돈 남았다며

하나 구입.

ㅋㅋㅋㅋㅋㅋ



분짜 at Bun Cha Dac Kim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다.


1층 가게가 좁길래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윗층에도 매장이 있다.


달콤 새콤한 국물에

고기와 쌀국수를 적셔 먹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다.

고기가 담긴 그릇에 

이미 국물이 있는데

국물을 따로 더 주셨다.

그래서 다른 국물인 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같은 국물이더라.

ㅋㅋㅋㅋ


고기나 국물, 국수,

다 익숙한 맛들이라서

금방 적응했다.



탕롱황성 Hoàng thành Thăng Long


원래 여기 방문할 생각은 없었다.


밤비행기로 귀국하는 게 처음이라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나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잘 모르겠기에

유명한 문화재를 구경하게 됐다.


아주 재밌지도 않고

재미없지도 않고.

대신 베트남 7월 땡볕에

구경하러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탕롱황성 구경하고도

시간이 남길래

롯데백화점에 갔다.


외국에서 

한국식 백화점이 있다니

신기했다.



백화점 내 서점에 가서 

번호 따라서 그림 그리는

책을 한권 샀다.


나향 반똠 호터이 Bánh tôm Hồ Tây


이 가게가

반똠 호터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가게.


대단한 음식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그냥 밀가루 반죽에

건새우 몇개 넣은 거였다.


하노이에서 먹었던

최악의 음식.


이 가게 주력상품도 아닌 것 같더라.

반똠 호떠이 먹는 손님이 거의 없었음.



서호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를 방문.


나는 커피를 안 마셔서

복숭아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복숭아 향이 나는

아이스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 복숭아 통조림을

몇조각 넣어주더라.


조각 케익이 크지는 않지만

가격이 참 착했다.



공항에 도착했다.


지금보니

약간 인천공항이랑 비슷하다.



장띠엔 플라자의 나이키 매장에서 

여름 운동화를 하나 장만했다.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에

한국에서 쇼핑하다가

발견했던 모델.

인기 모델이라 

사이즈가 거의 안 남아 있었는데

베트남에는 재고가 있었다.

비싼 운동화는 아닌데

나이키 직원이 면세 받을 수 있다고해서

세금 환급 서류를 다 챙겨서

공항에 왔다.


그런데

세관 공무원이

자리를 비우고 있더라.

베트남에서 면세를 받아가는 사람이 

드문 건 알겠지만

그래도 자리는 지켜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세관 사무실 옆의 항공사 직원에게 부탁해서

세관 공무원을 불러냈다.

물건 검사하고 이것저것 확인하더니

은행에서 환급받기 위한 서류를

작성해줬다.

어떻게 쓸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엄청 오래걸렸다.


그렇게 해서

무난하게 환급받나 싶었으나

보안 검사를 끝내고

출국장 내부의 은행에 서류를 제출하니

직원이 돈을 못 주겠다고 한다.

서류가 뭔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30분 이상 붙잡아 놓고

막 여기저기 알아보더라.


뭐가 잘못된 건지

물어보니까,

세관 공무원이 쓴 볼펜 잉크가 번져서

뒷면 먹지로 내 이름이 적힌 부분을 덮었다고...

그래서 못 주겠다고 하더라....


앞면 종이는 

멀쩡하게 이름 다 적혀서 잘 보이고

뒷면 종이는 먹지로 적힌 거라서

다 똑같이 적혀 있었다.

내 영문이름 적힌 부분에

볼펜 잉크가 좀 번져있기는 한데

볼펜으로 눌려서 패인 선 따라가보면

내 영문 이름 다 확인되던데...


세관공무원 땡땡이 치고 있던 것도 

짜증났는데

은행 직원은 한 술 더 뜨니

짜증이 확 올라왔다.


같은 서류인 거

당신도 다 확인되고

내 이름 자세히 보면

펜으로 눌린 것도 다 보이는데

이름 위에 잉크 좀 번졌다고

돈을 못 주는 게 어딨냐며

확 쏟아냈다.


그러니까

쫄아서 주더라...


이 때

더 열받았던 것은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이

"저 사람 자기가 서류 잘못 챙겨와서

저기서 실갱이 하고 있다"

"저런 사람 꼭 있다"


이렇게 자기 여친한테 말하는게

내 귀에 들렸다.

나 은근 소머즈 청력 소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세상만사 다 아는 것처럼

지껄이고 다니는 그 분과

맞짱 한판 뜨고 싶었다.


세금 환급액은

몇천원밖에 안되는 거였지만

기분나빠서 어떻게든 받아냈다.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


하노이 혼자여행

끝!

[베트남항공 직항 왕복]

인천-다낭

(2018.05.24. 20:26 PM 카약 검색 결과)



인천출발: 5/27, 5/29

다낭 출발: 5/5, 5/7


인천 출발시간은 점심 때 쯤이고

다낭 출발은 밤/새벽 비행입니다.


세금 등 포함

한화 351,400원


<주의사항>

항공권은 실시간으로 예약이 차고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에

캡쳐와 같은 날짜로 비행편을 다시 검색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물이 검색되지 않을 수 있음

[루프트한자 경유 왕복] 

인천-부다페스트

(2018.05.24. 08:20AM 카약 검색 결과)


인천 출발: 6/12~6/15

부다페스트 출발: 6/18~6/21


이 기간에 699~706달러로

저렴한 루프트한자 경유 항공권이

검색되었습니다.


시간을 확인해보면

대부분 점심시간 때 쯤에

출발합니다.


레이오버 시간도 딱 적당합니다.


무료 위탁 수하물 23kg 1개.

세금 등 포함 총 운임

한화 750,600원.


<주의사항>


항공권은 실시간으로 예약이 차고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에

캡쳐와 같은 날짜로 비행편을 다시 검색을 하더라도

같은 결과물이 검색되지 않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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